생리통과 생리불순이 많아져서 얼마 전 병원을 갔었다. 검사결과 자궁근종이 3개가 발견되었다. 그 뒤로 몸에 대해 급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고 근종을 작아지게 하는 방법들을 가능한 실천하고 있다.

 

미산부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니, 미산부 블로그들을 위해 자료를 공개함..

 

오늘은 자궁근종이 무엇인가, 원인, 증상부터 시작!

 

원인에서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크다고 나오는데, 호르몬은 정말 신비하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함.. 호르몬에 따라서 체온유지, 소화, 순환 등등의 기능이 조절이 되는데, 그렇다면 이 호르몬이 필요할 때에 필요한 양만큼 나와야 하는 것이다. 그게 깨지면 몸의 모든 기능이 깨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뾰족한 수가 없는 듯 하다.(종류도 다양하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도 다양하다.) 단지 영양상태와,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는 정도만 있는다는 거~~ 그래도 안 되면 외부에서 투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거~~ 정말 생물은 놀랍다는 거~~~

 

 

 



자궁근종 [, myoma of the uterus]

요약
자궁의 평활근과 결합조직섬유의 이상증식에 의하여 근종결절()을 만드는 양성종양.
본문

개개의 크기는 팥알 크기에서 어른의 머리 크기까지 있다. 단발성과 다발성의 경우가 있다. 발생부위에 따라 자궁체부근종 ·자궁경부근종 ·자궁질부근종으로 나뉜다. 체부근종은 전()자궁근종의 90%를 차지하여 가장 많고, 경부근종은 약 10%이며, 질부근종은 드물다. 35~50세의 부인, 특히 미산부에 많다.

증세는 주로 과다월경과 자궁부정출혈로서 빈혈을 초래하고, 그 때문에 심계항진()이나 현기증, 그 밖에 심장증세가 나타난다. 또 종류()에 의한 압박증세나 근종의 속발성 변화라고 불리는 여러 가지 증세가 있다. 치료는 주먹 정도의 크기이면 수술을 한다. 수술에는 근종결절만을 떼어내는 적출술과 자궁전적제술()이 있다.

*******************************************************************
자궁근종의 원인

한방적으로 보면 자궁근종의 원인은 기 (氣), 혈 (血)이 울체돼서 비롯됩니다 . 즉 스트레스가 많고 신경을 과도하게 쓰거나 , 소화기계의 부조화 , 기온이 부적합하여 기의 힘으로 운행되는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해 차가워지거나 열이 나기도 하는데 월경불순과 각종 자궁질환이 거듭되면서 자궁에 근종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

한편 한국인을 포함한 유색인종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 하지만 실제로는 유전적 요인 한가지가 아니라 ,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여 발생하며 근종의 성장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자극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왜냐하면 젊은 여성 , 임산부 , 피임약 복용자에게서 갑작스럽게 근종이 자라나는 경우가 많고 , 또 폐경 이후엔 크기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간장기능이 저하되어 혈 중에 남아있는 에스트로겐을 분해하지 못하거나 갑상선 기능의 저하로 지방세포가 늘어나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촉진시켜 자궁근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간장과 갑상선의 기능 치료도 신경 써야 합니다 .
 

 

자궁근종의 증상

근종 환자 모두가 증상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 근종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20-40%에게서만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 사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초음파나 자궁암 검사 등의 산부인과 검사를 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궁근종은 초기 특별한 임상증상은 없으나 어느 정도 진행하면 생리가 길어진다거나 양이 많아지고 덩어리가 나오기도 하며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생리통 , 하복부 , 요통 , 골반통 , 빈혈 , 출혈 , 압박감 등의 증상을 겪습니다 .

특히 가임기의 여성들에게는 자궁근종이 커지는 성질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자칫 내버려두면 자궁 전체가 자궁근종으로 변해 버리는 수도 많아서 영구불임을 부를 수 있습니다 .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모든 여성에게 불임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근종이 나팔관을 막고 있거나 점막하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져서 자궁내막 전체를 차지할 때 , 또는 근층내 자궁근종이 자궁내막과 붙어서 자궁내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때 임신을 방해합니다 . 이런 경우에는 임신이 되더라도 유산의 위험이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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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1 11:59 2006/12/21 11:59

손을 내밀어 우리님의 [[가문비] 10분 남았어] 에 관련된 글.

가문비의 말을 보니 우리 누리가 생각났다.

 

누리는 올해 7살, 내년에 학교 갈 친구이다.

늘상 나의 배에 귀를 갖다대며 "까치 여기 애기있지?"라며

나의 염장을 지르는 아이.

 

얼마 전 지부장님과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역에 운동단체들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누리가

소리를 꽤액 지르면서

 

"까치 그게 아니야!"

 

"뭐가 누리야...? "

 

"사회당이 아니야. 사회다앙, 한국사회당으로 바뀌었어~"

 

헐... 안습...

 

누리야..

너.. 혹시.. 집에서 **자동차노조 조합원인 아빠와 정세토론을

하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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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1 01:13 2006/12/21 01:13

홧팅! 모험가!

사는얘기 2006/12/18 17:34

이드님의 [당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 에 관련된 글.

헐 진짜 길고 긴 테스트였다.

나의 안구건조증이 몇 배 악화되는 기분.

 

1순위 모험심이 많은 사람 95%

2순위 호기심이 많은 사람 90%

3순위 완벽주의자 85%

4순위 주장이 강한 사람 80%

 

이걸 조합하니 진짜 이상한 사람이라는 결론밖에 안나오는군..

모험심과 호기심은 많은데 완벽하려고 하고 주장도 강한 사람?!?!



당신은 모험심이 많은 사람... (7번 유형)

모험심이 많은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즐거운 일을 계획하고 세계에 기여하고 고통을 피하려는 동기에 의해 따라 행동합니다. 최상의 상태에 있을 때 이들은 재미있는 일을 즐기고 모든 일에 자발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생산적이고 열정적이며 재빠르고 자신감이 있고 매력입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태에서는 자기 도취에 빠지고 충동적이고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반항적이며 절제를 못하고 소유욕이 강하며 자기 파괴적이고 안정감이 없습니다.(요즘?)

모험심이 많은 나와 잘 지내려면

-저에게 동료감, 애정, 자유를 주세요
-
나와 함께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함께 웃어주세요
-
나의 원대한 꿈을 알아주고 나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세요
-
내 방식을 바꾸려 하지 말아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주세요
-
내게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지 말아주세요 (아싸! 알았죠? 다들~~나를 바꾸려하지 말고 명령도 하지망~)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라서 좋은 점

-낙천적이어서 인생의 문제들이 나를 힘들게 하지 못하는 것
-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것
-
할 말이 있으면 말하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
-
관대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으슥~~)
-
위험을 감행하는 배짱이 있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시도하는 것
-
다양한 관심과 능력을 가진 것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라서 좋지 않은 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할 만큼 시간이 없는 것(할 일이 많진 않은데 시간은 없는 듯...) 
-
시작한 일을 끝맺지 못하는 것
-
한 우물을 파지 못하는 점(찔려...)
-
비현실적이고 일대일의 관계에서 속박을 느끼는 것(이건 좀 아닌 듯.. 나는 심지어는 술 먹을 때도 둘이서 먹는 게 좋아 *^^*) 

알맞은 직업

대부분의 7유형은 한 번에 몇가지 직업을 갖거나 많은 곳을 여행하는 직업(비행사, 비행기 승무원, 사진사 등)을 갖습니다. 이 유형 중 어떤 이들은 도구나 기계를 사용하거나 밖에서 하는 직업을 좋아하고(집회가 좋아~~) 다른 사람들은 기획이나 분쟁 조정자와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교사, 간호사, 상담자와 같이 남을 돕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반복적인 일(생산직이나 회계업무 등) 보다는 도전을 좋아하고 비상시에는 머리가 비상하게 돌아갑니다(비상시에만...ㅎ)

충고

  1. 건강지키기
    식사, 수면, 운동 습관을 건강하게 가지도록 하세요. 어떤 7번 유형은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지나치게 먹거나 마시거나 돈을 쓰지 않도록 하세요
  2. 스트레스
    갖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이미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세요(그러기는 힘들듯. 나는 반신욕할 수 있는 통과 녹즙기를 사고야 말테닷!) 
    현실에 균형을 잡기 위해 당신의 장미빛 안경을 벗어 버리고 인생의 어두운 면이나 부정적인 면을 고려하세요. 긍정적인 사고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세요
  3. 인간관계
    당신의 배우자와 함께 보낼 시간을 따로 떼어 놓으세요(나의 배우자가 나랑 놀아주지 않는데, 나만 시간 내면 뭐하나?)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세요. 당신은 종종 자신이 자기중심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 있습니다.

  4. 당신 혼자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세요 (허걱! 나는 왜 왕따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다른 일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버리고 지금 당장 벌인 일에 집중하도록 하세요
    어려운 일은 대가를 치루더라도 만족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7번 유형들은 종종 재미가 없으면 할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의 이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세요

"어둠과 빛이 균형을 이룰 때 진실과 분명함이 드러난다. 나는 충분히 갖고 있다. 모든 것이 충분하다. 더이상 필요한 것이 없다"고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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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17:34 2006/12/18 17:34

아무래도 너무 일찍 컴백을 하는 것 같은 마음은 지울 수 없지만..

뭐 블로거들이 '블로그 패쇄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해야지!'라고 할 사람은

없을 듯 하여.. ㅋ 용기를 가지고 컴백!

 

주말에 강화도에서 배타고 석모도나 다녀올까 했는데,

강추위가 몰려온다는 날씨예보에 자궁근종들이 쑤욱~ 커버리면

안되쥐~~ 소심해하며 집에 들어 누워있었다.

 

이틀을 내내 누워있어서 허리가 슬슬 아파와 일요일 저녁에 일어나

무간도 1, 2, 3를 모조리 보며 이유없이 힘을 얻고는..

 

월요일에 출근하여 투쟁 승리(호호호~~~)를 알리는 보도자료 하나 쓰다보니

너무 뿌듯한거라..

 

인천시 보육시설 평가인증제 통과시설 늘려보려고

평가인증제 통과 안 하면 쥐꼬리만한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안 준다고

지침을 내렸었다.

 

우리 노조에서는 턱없이 적은 임금 보조해 주는 처우개선비를

평가인증제와 연동하여 미지급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해왔었다.

5월부터 9월까지 집회며 선전전이며, 1인시위하며,

인천시청과 여성가족부앞에서 투쟁을 해왔었다.

 

우리의 투쟁이 정당하고 또 중요한 일이 아닌 건 아니지만

당장 어린이집에서 짤리거나, 당장 임금이 삭감된다거나 그런 일이 아니니

현장 보육교사들이 와~~ 하며 투쟁에 동참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지자체의 '지침'일 뿐이지만, 원래 관료사회가 그런 지침하나를

변경하는게 자존심문제이다보니 일개(?) 보육노동자들이 요구한다고

또 투쟁한다고 철회되기는 쉽지 않은 어려운 싸움이었다.

조합원 수도 많지 않아서 1인시위도 버거웠고, 상반기가 지나면서는

우리 조합원들도 평가인증제를 준비하느라 투쟁은 힘겹기만 했다.

 

그런데, 지난 주에 내내 집회와 중앙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

인천시에서 공문이 왔고 "평가인증제와 별도로 처우개선비를 지급하겠다"

고 보내온 것이다!

 

아.. 꿈에 그리던 지침철회를 한 것이다!

현재 노조내에 기뻐만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어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소중한 성과다.

 

오늘 계속 히죽대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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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17:19 2006/12/18 17:19

사실 요즘 블로그를 그리 성실하게 한 것도 아니지만

한동안 블로그를 일시폐쇄할 예정입니다.

 

컴백을 기원하며...

 

오프라인에서도 이렇게 접고 떠날 수 있음 좋겠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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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5 00:48 2006/12/15 00:48

요즘 국회 앞에서 연일 집회이다. 사무실에서 일을 처리할 수가 없어서

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일을 처리하고, 낮에는 보통 집회를 간다.

 

늘 우리의 투쟁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재미가 없을 때도 있고 하지만

요즘은 집회 가면 투덜거리다 오는 거 같다.

 

한번 그러기 시작하니까 사사건건 맘에 안 드는 거 같은데

아무튼 오늘은 집회에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들을 꼽아보겠다.

 

 



"조합원 동지들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특히 총연맹 위원장이 이런 이야기 하면 짜증밖에 안 난다.

추운 날에 집회를 하는 게 수고라면 수고랄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정권과 자본에 대한 불만, 분노 등으로 집회에

온 사람에게 수고라니! 뭐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일에 자기 시간내서

왔나? 동지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투쟁하는 건 좋은데

저런 이야기는 정말 참 거시기 하다.

 

그리고 또 듣기 싫은 소리는

 

"비정규 법안 막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특히 민주노동당 사람들이 나와서 이 이야기하면 어이가 없다.

9명 밖에 없어서 못 막았고, 그래서 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이제 다 때려치우고 지금부터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해야 하나?

그래야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건가..

 

그리고 다음은 따끈따끈한 이야기.

오늘 민주노총 집회 때 외쳐진 구호

 

"총파업 투쟁으로 민주노총 승리하자!"

 

도대체 민주노총이 승리한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내가 민주노총 조합원이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소속감이

적어서일까? 나는 민주노총이 승리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이런 구호가 대다수의 미조직비정규직을

염두에 둔 구호일까?

 

비정규개악안이 날치기 통과된 직후 조준호 위원장은

"민주노총에 있어서 치욕의 날"이라고 했다

노동자민중과 절대 화해할 수 없는 자들에 대한 분노와

이제 노동자민중의 삶이 어떻게 될까하는 절망감은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치욕적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노사관계로드맵도 통과될 것을

눈앞에 보고 있으면서도 투쟁이 조직되지 못하는 걸

보고 오히려 부끄럽고 절망스럽다. (도대체 파업을

막는 법이 통과되려는 이 때 투쟁이 조직되지 못하는데

도대체 언제 투쟁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암튼 사람들은 비정규개악안 날치기 통과를

민주노총 역사에 먹칠을 한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명예가 더럽혀졌다고 생각을 하는 거 같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이 안 들지?

내가 민주노총에 대해 너무 애정이 없는 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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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2 18:28 2006/12/12 18:28

언젠가부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을 내가 좋아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모든 사람이 나와 좋은 관계일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아무리 해도 (당장은)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 이게 어른이 된다는 것일까.

 

서른도 넘은 나이에 어른이 된다는 말은 좀 이상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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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30 23:18 2006/11/30 23:18

6월에 모시설의 원장이 정부지원금을 서류조작으로 받아서 몇 억이나 횡령한 사실이 알려졌다.

원장은 구속이 되었고,(처벌을 받았는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그 시설은 어이없게도 내년도 3월부터 6개월간 시설폐쇄 결정을 받았다.

$$구 보육정책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상식적으로, 이런 시설비리 문제가 생겼을 때, 원장 한명만 날리고

6개월간 시설 문을 닫게 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그 시설에 멀쩡히 다니고 있던 아이들과 교사는 어디로 가란 말인가?

그것도 애매하게 6개월동안..

 

또한 본질적으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법인어린이집에서 이러한

사건들은 일어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공보육시설(국공립어린이집)로의 전환이 본질적인 문제해결인 것이다.

한편으로는 정부에서도 국공립시설을 늘리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문제가

생긴 어린이집을 1차적으로 국공립화시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오늘 교사들의 고용승계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휴업수당(근로기준법 45조에는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인하여 휴업하는 경우에는 사용자는 휴업기간 중 당해 근로자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고, 휴업수당은 평균임금의 70%이상의 금액을 지급하여야 한다.) 이야기는 된 것인지 알아보러 교사를 만나러 갈 예정이다.

국공립화에 대해서도 나는 터놓고 한번 이야기해볼 생각이지만, 내가 만날

교사가 얼마나 터놓고 나와 이야기를 나눌지는 모르겠다.

내가 어떤 교사를 만날 지도 모르겠고, 그 교사의 반응도 예측불허이다.

도박같기도 하다. 어쨋든 거기서 일을 하고 있는 보육노동자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만나보기로 했다.

 

온 천지사방에서 아이들을 맡기는 문제때문에 난리들이고

또 온 천지사방에 어린이집은 널려있지만, 마음놓고 맡길 곳이

없어서 난리들이다.

보육노동자들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돈에 눈먼 원장들 밑에서

쥐어짜이며 장시간, 저임금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의 방침이 이후에 국공립시설의 경우에도 보육노동자의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고, 아동별로 지원하면서 공보육은 더욱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이지만, 그에 대한 대응과는 별도로

국공립시설을 늘리기 위한 방안은 따로 고민이 되어야 한다.

 

일단 나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문제생긴 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돌리는 것'에 대하여 생각을 하였지만, 아직 아이디어 수준이다.

앞으로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지

고민을 더 밀고 나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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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0 16:14 2006/11/20 16:14

오늘 모 대학교 학보사 기자를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그 기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려고 했던 주제는 대략 "보육노동자의 노동을 통해 돌아보는 돌봄노동" 정도였던 거 같다.

 

기자가 보내준 기획의도를 잠깐 보면,

 

<기획의도>
지금까지 노동분야에서 소외되어왔던 돌봄노동을 조명해, 노동가치 평가를 남성중심적인 ‘생산’에서 ‘돌봄’의 영역까지 확장시켜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돌봄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주장한다....사무국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돌봄 노동에 대한 인식 전환과 노동 가치 평가에 대한 기준에 대한 고찰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하는 과정은 내가 이전에 고민했던 것을 이야기하는 과정을 넘어서서

나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었다.

 

보육노동자가 저임금에 계속 머무는 이유를 두 가지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하나는 여성노동자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건 단지 보육뿐만은 아닌 거 같은데

단적인 예로 남성노동자들의 해고문제로 집회를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그런다. '으이그.. 저 사람 처자식들을 어쩌라고.. 잘 됬음 좋겠네..' 그런다. 그런데 여성노동자들의 해고문제로 집회를 하고 있으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해고됬네. 원장이 심했네.. 잘 됬음 좋겠네' 그런 반응이다. 여성노동자들은 벌지 않아도 누군가가 벌 사람이 있다는 시선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임금이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들을 한다.

 

두번째는 이게 기자가 원했던 대답인 거 같은데, 보육노동이라는 것이 특별히 기술이 없어도 되고, 어려운 일도 아니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보육노동을 하기 위해서는 영유아 성장에 대한 지식, 영유아 질병에 대한 지식, 영유아들의 심리에 대한 지식, 미술이나 음악, 언어지도 방법, 보육정책에 대한 지식, 보육에 대한 철학 등 다양한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데도 '아이를 돌보는 일'은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돌봄노동의 가치평가가 제대로 되면 보육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갈까?

 

대답은 'yes'이다.

 

그런데, 나는 임금을 제대로 받기 위해(제대로 받는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돌봄노동의 가치평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편으로 위험스러운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 보육교사들은 돌봄노동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일인지를 강조하며 이야기를 한다.(자신의 노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성찰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이들의 초기성장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성격이 정립되고, 사회성이 정립되고, 사람과의 관계맺는 방식도 아이가 배우게 되고, 식습관과 생활방식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지금 시기 어떻게 돌봄을 받느냐에 따라 이후 이 아이의 정체성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돌봄노동이라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는 일이 아니고,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일이다. 영아는 영아대로 안았다 놨다 하면 손목과 허리가 엄청 아프다. 또 유아의 경우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교사에게 달려들어서 감당하기 쉽지 않다. 또 정신적으로는 더 힘든 일이다. 집이나 다른 곳에서 힘든 일이 있고,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아이들에게 언제나 웃으며 대해야 한다. 아이들이 화가 나게 행동을 해도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나는 아이가 아니라 보육교사이기 때문에.

 

위의 두 가지 사실에 대해 나는 동의한다.

 

그러나 돌봄노동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를 주장하는 것은 지금 시기 돌봄노동이 평가절하되고 있는 현재에 필요하지만, 이런 식으로 돌봄노동의 가치가 연구되고 했을 때, 오히려 다른 노동을 평가절하시키고 저임금을 받아 마땅하다는 근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예를 들어 청소나 물건 판매와 같은 노동은 보육노동보다 가치가 났다고 평가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사람을 대하는 일이 그토록 가치있다는 주장의 연장선에서는... 그런데, 사실 자신을 재생산할 수 있는 데도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시키는 재생산노동, 다른 사람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구조 때문에 존재하는 성노동 등은 이후 없어져야 하는 노동이지만, 그 이외의 대부분의 노동들은  이 사회에서 필요한 노동이지 않은가?

 

돌봄노동이나 또 여러 다른 노동들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이라는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임금문제는 가치에 따라서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하루 8시간 일을 하면(그 시간은 더 줄어들어야겠지?) 기본적인 삶을 유지할 정도의 액수로 매겨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보육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돌봄노동의 가치가 생산노동의 가치에 비해 평가절하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돌봄노동의 가치평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고민이 필요한 듯 하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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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6 16:07 2006/10/26 16:07

어제도 아령 딱 세가지 동작을 하고는 2시쯤 누웠다.

 

각성제를 너무 많이 섭취해서인지 잠이 좀처럼 들지 않았다.

 

5시경 갑자기 어깨가 아파서 잠에서 깼다.

 

마침 모기가 엥엥거리는데 그게 더 귀찮게 느껴져서 전자모기향을 꽂았다.

 

다시 누웠는데, 어깨가 이상하게 많이 아팠다.

 

다시 일어나서 과거에 가려움과 발적 등의 부작용을 심각히 경험했던 한방파스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부쳐야만 했다.

 

파스를 부쳤더니 어깨가 뜨끈뜨끈했다. 왠지 다 나을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도 그대로 아픈 것이었다.

 

머리를 감기도 힘들었다. 옷을 벗고 입기도 힘들었다..

 

한방파스의 부작용이 영 마음에 걸려서 출근하는 길에 파스를 샀다.

 

화장실에서 파스를 교체하고 난후 책상에 앉아서 파스뒷면에 있는 설명을 읽었다.

 

나의 취미중의 하나다.

 

음료수나 과자 뒤에 있는 설명서 읽어보기, 약 설명서 읽어보기..

 

헛! 기가막힌 구절이 있었다.

 



"소염진통제에 의한 치료는 원인요법이 아닌 대증요법임을 유의하십시오."

 

헐..

 

현대 통에존 파스! 유! 윈!

 

(그럼 나의 어깨는 이제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그래도 오늘 집회 가는데

 

왼쪽 어깨라 팔뚝질에는 지장이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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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5 10:25 2006/10/25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