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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뉴욕 맨하탄 중심에 위치한 기차역 Penn Station ...
출발 5분 전이 되어야 전광판에 기차가 어느 플랫폼으로 들어오는지 알려준다.
사람들은 목을 빼고 화면만 쳐다본다.
그러다가 짧은 안내 방송과 함께 전광판에 플랫폼 숫자가 나타나면 역 중앙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 달려가서 표 검사를 하는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줄을 선다. 물론 말이 줄이지, 그냥 몰려들어가는 수준...
이렇게 전광판에 자신의 기차 번호가 뜰 때까지,
사람들은 서 있거나 땅바닥에 주저 앉아 있다.
가방에 걸터 앉는 사람도 있고, 그냥 땅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기다리는 사람이 태반이다.
Penn Station 안에는 의자가 없다.
메인홀의 가장자리를 따라 늘어서있는 까페, 매점들에도 대부분 의자는 없다.
손님이 죽치고 앉아있기라도 하면 큰일이잖나...
미국 사람들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가 잠시 의심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아닌거 같다.
메인홀 가운데에는 유리벽으로 둘러쳐진 커다란 휴게 공간이 있고 그 안에는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는데다 텔레비젼도 있다.
여기에는 특급열차인 Acela 티켓을 가진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입구에는 티켓을 검사하는 사람이 있다.
서울역에 말이다.
그 넓은 역사 안에, 앉아서 기다릴 의자가 없다고 생각해보자.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앉아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역사 한 가운데 유리벽을 둘러치고 KTX 표 가진 사람만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무슨 기괴한 광경이란 말인가??
미국 사람들한테는 이게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
요즘 날씨가 우중충 그 자체....
작년 같았으면 드높은 가을 하늘에 울긋불긋 단풍이 장난 아니었을텐데...
한 3주째 쉬임 없이 비가 오락가락...
거기다 태풍 윌마 때문에 바람까지...
을씨년 스럽기가 이를 데 없다.
물론 이런 날씨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ㅜ.ㅜ
혹시나 우울 모드에 접어들지 않을까 걱정해주는 분도 있지만
고래심줄 같은 성정을 볼 때, 우울증은 거리가 멀고....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는 게 문제였더란 말이다......
각종 변형된 된장국도 이제 시들하고....
1달러에 12개 하는 라면 (건더기 스프도 없는) 국물도 지겹고... ㅜ.ㅜ
뽀얗게 우려낸 곰국에 소금이랑, 후춧가루, 파 듬뿍 넣고 밥 말아서 김치랑.............
그런게 먹구 싶었다.... 흑......
쇠고기 무우 국이나 끓여볼까 하고 엊그제 슈퍼에 갔는데, tibia 로 추정되는 long bone 조각을 팔고 있었다. 그래서 얼씨구나 하며 두 조각을 사다가 끓였는데.... 어째 엄마가 해주던 그 색깔이 안 나온다.
cartilage 를 포함하지 않아서 그런가 의심도 해보았지만, 토끼님의 의견에 의하면,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끓이는 것보다 센 불에서 화~악 끓였어야 한다는....
그래서, 오늘 저녁에 돌아와 센 불로 한 30분 더 끓였더니 신기하게도 그 색깔, 그 맛.....
역시 이런 날은 그저 뜨끈한 국물.......
작은 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주 내내 우려먹고 또 우려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흐뭇 흐뭇 (^^).......
엊그제 슈퍼마켓에 뭐 사러 갔는데, 평소 지나치던 치즈 코너에 갑자기 발길이...
뭔가 강한 끌림이 있어 돌아보니, 행운권이 들어 있다는 치즈가 쌓여 있다.
당첨되면 프랑스 쪽 알프스 산으로 여행을 보내준단다.
그 날 따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웬지 뭔가 꼭 될 것만 같은 강렬한 필이~~~~
백 퍼센트 영감과 본능에 의존하여 한 통을 집어들고.....
두근두근....
윌리 웡카 초콜렛 포장을 뜯는 찰리의 심정이 이랬을꺼나?
"Sorry 어쩌구저쩌구"
인간들아, 미안한 줄 알면 됐다!
근데 그 이상한 느낌은 뭐였던 거야? 왜 이렇게 가끔 정신나간 짓을 하는지...
그나마, 치즈가 맛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다.
같은 일을 보고도 사람마다 해석이야 다를 수 있는데,
그래도 그 기발함에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이번에 태풍 카트리나 때문에 뉴올리언즈 지역이 쑥대밭이 되면서 미국의 계급, 빈곤, 인종 문제가 전면에 부상되었고 심지어 부시마저도 이건 미국 역사에 뿌리 박힌 인종차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걸 꼭 극복해야 한다... 이런 말을 했더랬다.
여기까지는 다들 비슷비슷....
이 문제를 어찌 해결할까 이런저런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야말로 바로 자유주의적 (민주당식의) 빈곤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없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목청을 드높이고 있다
메디케이드 확대하고 빈곤층 지원정책 펴고.... (과연 그동안 민주당이 이걸 얼마나 열렬히 추진했는지도 의심스럽다만....) 그런게 다 부질 없다 (ㅠ.ㅠ)는 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나?
그래서!!!
경제자유구역 조성하고 기업들한테 세금 감면해줘서 지역 경제를 부흥시키는 길이 바로 이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란다.
재치 만점.
엊그제 뉴욕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모시고(?) 뉴햄프셔 Lake Sunapee 지역으로 단풍 구경을 갔더랬다.
그 전날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난 지역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가는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정도였고 오히려 물안개 가득한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었다.
9월에도 날씨가 지나치게 따뜻해서 단풍이 안 들었다고 사람들이 난리였는데, 비와 함께 쌀쌀한 날씨가 사나흘 지속되더니 어느새 훌쩍.........
모처럼... 침잠할 수 있었다.
홍실이님의 [무소식만이 희소식인가..] 에 관련된 글.
지난 주에 열린 당 중앙위원회에서 당직/공직 겸직 금지안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최고위원 투표의 1인 1표제가 관철되었다.
그렇게 되길 바랬지만, 혹시나 했었는데 다소 놀랍기도 하다.......
이 결과를 어찌 해석할지에 대해 의견도 분분하다만,
(누군 좌파의 승리라고도 하던데, 글쎄올시다???)
구태의연한 정파구도의 유산을 이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좀더 오바하여 당은 역시 당원의 힘으로 굴러간다.... 고 나름 뿌듯해 했는데..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이 당원이자 중앙위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편 얼마전에 세상을 떠난 김동윤 열사 또한 당원이었다.
음.....
이 스펙트럼...... 나는 어디쯤 있을까?
머크 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관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효과적이란다.
FDA 에서 승인이 난다면 2006년도에 시장에 출시될 수도 있을 거란다.
자궁경부암은 전세계적으로 여성암 사망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저개발 국가, 빈곤 여성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리고 암으로서는 드물게 원인 병원체 - 인간유두종 바이러스가 밝혀져 있기도 하다.
이 백신(상품명 Gardasil)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하는 16형과 18형에 대한 예방효과와 함께 genital wart 발생의 의 90%를 차지하는 6형, 11형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라고 마냥 좋아라 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들...
100% 효과적인 예방/치료법이 없다는 것은 당연지사.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는 바이러스 아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은 당사자들로 하여금 보호효과를 과신하도록 만들 수 있다. 백신만 맞으면 절대 자궁경부암에 안 걸릴 것처럼..... 허나 이 바이러스는 다른 성전파 질환과 마찬가지로 콘돔 사용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이 보호장치 없는 성관계의 가능성, 그로 인한 다른 성전파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나 성전파 질환과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라면 말이다. (바로 이 지역들이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또한, 백신의 도입이 오랜 기간 효과가 입증된 자궁암 조기 검진 (자궁경부 도말 검사)에 대한 수용성을 낮출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과연 어떤 돈으로 누구에게 이 백신을 접종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대부분의 저개발국가들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고 있는 필수 예방접종도 감당하기 어려워 국제 원조 (이를테면 게이츠멜린다 재단, GAVI 프로젝트)에 의존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소녀/여성을 위한 백신에까지 그 여력이 닿을 것 같지가 않다.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이들은 주로 40-60대, 여성, 그리고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그래서 사회적 발언권도 약한 (거의 없는) 집단.... 이들을 위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벌일 가능성은? ... 글쎄올시다.
신비의 명약이라는 글리벡이 출현했을 때, 에이즈의 칵테일 요법이 개발되었을 때, 우리는 죽음마저 돈 앞에 공평하지 않다는 (오래된) 진실을 아주 생생하게 극적으로 목격했다. 이제 그 긴 리스트 ("그림의 떡" 목록)에 또 한 줄이 추가될 뿐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비관론인가?
뉴욕타임즈에 오늘 이기사가 나왔으니 내일이면 한국 신문들이 또 좋아라 하고 보도할 것이다. (학술지에는 사실 몇 달 전에 진행중인 임상시험 이야기가 실렸었다) 한국도 임상시험 지역 중에 하나로 포함되었으니 더욱 신나하겠지...
요즘에는 신문에서 이야기하는게 뭐든지 밉게 보인다.
* 사족
황우석 교수 관련 기사를 보면 의아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유엔총회에 자비 들여서 참석한 이야기는 도대체 본인이 이야기 안했으면 어떻게 언론에 보도될 수 있었을까? 홍성인지 횡성인지 농장 사용 문제나 서울대 연구소 건립 지연 문제는 학교하고 연구관련 행정부처들이 논의해야 할 것들인데 왜 공중파며 중앙 일간지에 실리는 것일까? 국정감사 자료 요구도 행정부서 직원들이 투덜대야 할 일을 왜 "연구자"가 성토하는지.... ??? 미스테리여....
잘 되고 있는 것을 굳이 목소리 드높여 자화자찬하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당 내부와 관련해서 무언가 소식이 들렸다 하면 하나 갈이 우울한 것들 뿐... (독도 사건이 아마도 그 정점이었던 듯)
지난 당직자 선거 결과를 보고 충격 받았던게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나 같은 사람. 정파 조직에 속해 있거나 당 업무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소위 평당원들은 당내 정파 지형을 속속들이 알기 어려웠다.
공약이랄 것도 없고 공약을 내세우기도 거시기한 상황에서 당시 주요 쟁점이었던 당명 개정 등 몇 가지 핵심 사항에 대한 후보자들의 견해와 경력(?)을 보고 투표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각종 게시판에서 셋팅 선거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높았지만, 설마 "싹쓸이 판"이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용산구를 비롯한 몇 개 지구당에서 벌어졌던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통해 눈치챘어야 하는 건데...
다시금 당직자 선거를 맞이했는데.... (조기 선거를 하는 이유도 사실 납득하기 어렵다.)
항상 그래왔듯 당원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고 정보를 필요로 하는 시기, 지도부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게시판은 들끓고 당원들은 상처입고....
의원들 의정보고는 뻔질나게 메일로 날아오더만, 도대체 당이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는 (심지어 당직자 선거를 한다는 사실조차) 깜깜 무소식....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라고 당사 담벼락에 새기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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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핸드폰으로 전화했는데..안받으시더군요..멀리 뉴욕에서 샘을 보고 왔다는 것이 아직도..실감이 안나요.
미국에서 출발하기전 엄마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자마자 창원가느라 정신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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