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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그리다....^^;;

  • 등록일
    2009/03/26 14:16
  • 수정일
    2009/03/26 14:16

원래는 그리고 싶지 않았다.

 

옛날에 그림배울때...워낙 지겹고 또 혼났던 기억이 있어서...ㅎㅎ

 

중학교 다닐때

우리 미술선생님은 미술을 모르셨다.

원래는 수학선생님이셨는데

내가 다니던 학교가 워낙 산골(?)에 있던 분교라서 선생님 다섯 분이

중학교 1-3학년까지 전과목을 나누어서 가르치셔야 했는데

우리 수학선생님이 우리 수학, 미술, 체육, 생활기술을 가르치셨다.

다른 거야 그럭저럭 진행되었는데

미술시간만 되면 선생님이나 우리나 고역이었다.

매일 하는 일이 이런 저런 풍경화 그리기랑 문제집 풀기였는데...ㅎㅎ

하루는 기초적인 스케치를 하기로 했었다.

 

그것이 손그리기....ㅎㅎ

우리도 우리지만 선생님도 함께 그리는데

서로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무작정 자신의 손을 보고 그렸다....ㅎㅎ

 

그러다가...나도 모르게 "이게 뭐야...띠발...?"....^^;;

 

지금도 내가 그린 손스케치에 짜증을 낸건지

아님 대책없는 선생님에게 짜증이 난건지

모르지만...여하튼 선생님에게 짜증냈다라는 혐의(??)로 그날 무쟈게 맞았다...ㅎㅎ

 

그 다음부터 손스케치를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크크

 

 

 

그려봤다...^^;;

 

손이다.

 

나에게는 거의 절대적인 도구요 기계다.

이것마저 없었으면 난 아마 죽었을 거다..?.....ㅎㅎ

 

내손은 가장 긴 손가락도 손바닥 안이다.

내 손에서 가장 큰 놈은 손바닥이다.

누구말대로 짜리몽땅한 못생긴 손이다.

 

그래도 쓸모는 많다.

 

이 손으로 농사도 짓고 돈버는 일도 하고 이렇게 자판도 두들기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픈 무엇인가를 유일하게 수행해 내는 고마운 놈이다.

 

요즘은 한달전인가에 다친 인대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아서인지

손에 약간의 떨림이 있고 손가락을 똑바로 필때마다 통증들이 있다.

그래도 일상에서 큰 불편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 억지로 참고 있다.

 

손은

나를 닮아서 미련하게 잘 참는다....ㅎㅎ

 

손을 그렸다.

다들 손 스케치부터 한다고 하기에

나도 한번 기초부터 해봐..?....하는 맘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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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생협일 정리중

  • 등록일
    2009/03/26 11:36
  • 수정일
    2009/03/26 11:36

일정

3월 31일(화) 오전 11시 의료생협연대 실무자회의

4월 1일(수) 생협 재정 인수인계

4월 8일(수) 저녁 7시 4월 정기 이사회

4월 15일(수) 의료생협연대 토론회

4월 22일(수) 조합원 교육

4월 30일(목) 소식지 발행

 

할일

 3월 27일까지 - 부채 일부 상환

 3월 31일까지 - 재정의 현상황 파악...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는 부채 및 벌금(?)들을 우선적으로 정리 

 4월 4일까지 - 2009년 세부 사업계획 작성

                 (총회에서 상정된 사업들 대다수는 보류, 현재적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정리)

                 (가장 큰 것은 재정 확충방안 - 조합원 및 후원금 확보에 총력,

                       재정사업(일일호프, 물품판매)기획...상반기 중 실행)

 

고민들

- 사무실 정비가 안됨

          - 재정이 나에게 없음....내 돈으로 하기 너무 벅참...문제는 돈안들이고 하는 방식??

          -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있음...ㅋㅋ

- 사무국 구성에 대하여 고민 필요

          - 지금 처럼 혼자 일하는 시스템은 문제....나 스스로 자기통제가 안됨

          - 비상근 사무국 구성에 대하여 고민 필요

                  - 편집부

                  - 사업부

                  - 연대

 

- 소모임 정리 필요

           - 각자 개별적 활동에 너무 익숙...파악이 안되는데 진행은 하고 있는듯..

           - 과거 활동가들과의 접촉이 안됨

           - 싫든 좋든 만나서 결정할 필요가 있음....

 

- 사업에 대한 고민

           - 사업의 의미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사업들을 재배치

           - 참여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실천을 중심으로....전면적인 재배치

           - 논의 과정의 틀들을 만들 필요가 있음

           - 서두르기 보단 하나하나 점검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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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는 촛불...^^;;

  • 등록일
    2009/03/26 11:13
  • 수정일
    2009/03/26 11:13

"대중"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던 중에

왠지 읽고 정리해봐야 겠다는 생각에서 사서 읽었다.

 

2008년 촛불정국.

14명의 저자들에게나

 당시 촛불에 참여하였던 수많은 사람들과 참여하진 않았던 수많은 동조(?)하던 사람들

그것도 아니면 이런저런 핑계로 방관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과연 춧불은 무엇이었을까 ...

 

 

나에겐 솔직히 2008년의 촛불은

그렇게까지 즐겁거나 괴롭거나 새롭거나 안타깝거나 심지어 고민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내가 처한 상황 자체를 핑계삼아 그저 그렇게 넘어가버린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시 고민하면서

그것도 어떤 입장들로서 기록된 텍스트로 읽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면

당시 내가 나스스로 나의 생각들에 보다 더 당당히 가열차게 진행시켰어야 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순간의 머뭇거림이 결국 무엇인가의 고민들을 그 현재적 수준에서 머물게 한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이책을 읽으면서

여전이 "대중"이란 나에겐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

어떤 식의 결론들을 내리기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기 힘든

거대한 그물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순간, 소통하지 못하는 것들은 그 소통에서 배제당할 수 밖에 없다.

- 진보세력은 끊임없이 촛불을 소통의 관점에서 보려고 했기에 촛불에 내재해 있는

   "새로운 측면"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이들은 촛불을 통해 드러나는 "낡은 것"을 새로운 것이라고 착각했다.

 

결국 대중이란 "소통"이 핵심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절실해 졌다.

 

소통과 이기주의적 자기 정치,

그 속에서 대중 스스로 자행하는 배제의 정치, 배제의 논리

 

국민, 시민에 작동하는 배제의 의미들이 "대중"에서도 보게 된다는 생각이...ㅎㅎ

 

여하튼

나 스스로

무엇인가 한 것은 없었다,...지금도 여전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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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론> .. 마르쿠제..다시 되새김질하다....

  • 등록일
    2009/03/24 12:13
  • 수정일
    2009/03/24 12:13

다시 읽었다..

 

많이 생각했다...

나에 대해서...나의 일들에 대해서...

여전히 물음들만이 존재하지만

내가 피해야 할 지뢰밭들을 점검했다.

 

아마도 이 책을 두세번 정도 읽었던 것같다.

그러면서도 읽고 또 읽는 것은 지뢰밭을 피하기 위해서다.

자칫 내가 해방으로 가는 길목의 암초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 스스로

내가 살아가는 길들을 스스로 만들고 진정한 삶의 해방들을 만들어 가기위해

그 토대를 삼기위한 부단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함정들에 빠져들어가지 않기 위해 항상 정신 바짝 차리고자

읽고 또 읽는 것이다......^^;;

 

 

 

-  지금 시급한 문제는 욕구 자체가 무엇인가하는 점이다.

   여기에서 문제는 어떻게 개인이 타자를 해치지않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가가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어떻게 자신을 해치지 않고 또한, 열망과 만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예속을 영속화시키는 착취기구에 대한 의존을 재생산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가 이다.

 

-  미니스커트가 기관원에 대항하며 록앤롤이 소비에트 사실주의에 대항한다.

   사회주의 사회가 가볍고 귀엽고 유희로 가득한 것이 될 수 있으며 또 되어야만 하고

   이러한 특성들이 자유를 위한 본질적인 요소라는 것

   또한 상상력에 합리성이 담겨 있다는 믿음과

   새로운 도덕성과 문화에 대한 요구를 주장하는 것

   과연 이러한 거대한 반권위주의적 저항은 새로운 차원, 급진적인 변화의 방향

   급진적인 변화의 새로운 행위자의 출현, 그리고 기존 사회와는 질적으로 다른 사회주의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해 주는가...

 

-  혁명이 질적으로 다른 사회적 조건과의 관계를 얼마나 발전시켰는지는

    다른 종류의 언어가 얼마나 발전했는가에 의해 알수 있다.

    지배의 지속과의 단절은 지배적 언어와의 단절이다.

     (언어 - 단어, 이미지, 몸짓, 말투 등등)

 

저항과 해방에 대한 시와 노래는

  언제나 너무 늦거나 너무 빨리 오는 것 같다.

    즉 그것은 기억이나 꿈이다. 그것들의 시간대는 현재가 아니다.

    그것들은 자체의 진실을 희망이나 현실에 대한 거부에 간직한다.

 

  



 - 그것은 어떤 종류의 삶인가 ?

    우리는 여전히 "구체적인 대안"에 대해 진술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사회의 것이 될 특정한 제도와 관계에 대한 요구라면 의미를 상실하고 만다.

    그것들은 선험적으로 결정되어질 수 없다.

    그것은 새로운 사회의 발전에 따라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되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오늘날 대안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에 모양을 부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대안의 개념이 아닐 것이다.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은 충분히 "추상적"이다.

    즉, 기존 세계의 용어로 자신들을 정체화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허용하지 않도록

     기존 세계로부터 제거되었으며 기존 세계와 일치 되지 않는다.

    

 

 -  사회주의적 연대성은 자율적이다.

    자기 결정은 스스럼없는 상태에서 시작된다.

    그런 후 그것은 모든 "나" 그리고 내가 선택한 "우리"와 함께 한다.

    결과는 그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속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즉, 현존하는 사회내에서  새로운 사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취하는 전략속에서 말이다.

    사회주의적 생산관계가 삶의 새로운 방식, 삶의 새로운 형태가 되어야 한다면

    그들의 실존적 질이 그것의 실현을 위한 투쟁속에서 예견되고 증명됨으로써 입증되어야 한다.

    모든 형태의 착취는 이 싸움을 통해 사라져야 한다.

    투쟁하는 자들 사이의 노동 관계는 물론 그들의 개인적 관계로부터도 말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부드러움, 악과 허위, 억압의 유산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능적인 의식은

    저항의 진정성을 검증하게 될것이다.

    간단히 말해 계급없는 사회의 경제, 정치 그리고 문화적인 특성이

    그것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기존벅인 욕구가 되어야만 한다.

 

    집단적인 만족과 값싼 긴장풀기보다는

    휴식의 공간의 창출을 위해 전환되어져야 한다.

==================

가끔 읽는 책치고는 항상 좋다...하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조금의 긴장감들을 주고

언제나 심사숙고해야 할 것들에 대한 고민들을 던져 주는 책이다.

 

오늘

아니 앞으로

"나"와 "우리"가 일로 어떤 작업들로 엮일 때

우리가 우리들의 언어로 전혀 다른 질적인 차이들을 형성하고

우리들의 작업들로 증명하고 예견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아자아자...힘내서 일하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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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자고 다짐..?

  • 등록일
    2009/03/23 12:55
  • 수정일
    2009/03/23 12:55

토요일

뜻하지 않은 낯설은 감정들과 만났다.

일요일 내내

나의 비겁함에 무기력해졌다.

스스로는 아마 이것이 내가 얻은 것이고 얻어야 할 것이라는 배움이라고 정리했다.

 

나에게는 이성이라는 안식처와 감정이라는 통제 못할 괴물이 있다.

  

이성...

언제나 나의 삶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도

가급적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자는 당당함을 가져다 준다.

언제나 밝게 웃을 수 있도록 나를 훈련시켜주는

그래서 한치도 흔들리지 말고 주저앉지 말고 굳굳이 살아가자라는 주장을

나의 몸뚱아리에 철저히 인식시켜주는 일종의 나의 무기다.

 

감정....

어렸을때부터 도저히 통제되어지질 않는다.

한번 휘둘리면 끝장이 나는 너무나 두려운 놈이다.

나만이 아닌 나의 주위 사람들마저 감염시켜버리는 극악한 괴물이다.

절대 드러내지 말아야 하며

드러나는 순간 철저하게 나를 숨겨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언제 내가 잡아먹혀버릴지 모른다.

두렵고 공포스러워 한없이 도망가게 만드는 나의 또 다른 나이다.

 

..........

 

토요일

내가 해결하지 못하는 사무실 컴퓨터 정리하는 일을 도와준다는 지인의 약속에

맘편이  쫄래쫄래 사무실에 나와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다가

갑작스레 일이 취소되면서 뜻하지 않은 모임을 제안받았다.

 

단순이 참관하고 구경하고 오자는 선한 제안이었다.

잠깐의 망설임이 있었다.

한번쯤 그런 모임들에 가고 싶은 충동과 가면 안될것 같은 두려움이 교차했지만

함께 가기로 한 사람들의 좋은 모습에 나 또한 감염된 듯 가기로 하고 애써 두려움을 던져 버렸다.

 

주변이 깜깜해 졌을 때 모임장소에 도착을 했다.

오는 내내 밀려들기 시작한 불편함이 자꾸 나의 몸을 울리기 시작했고

이내 밀려오는 짜증....실은 애써 버려두고 오려했던 두려움이 몰려왔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다.

두려움이다...

애써 피하려고만 했던 나의 감정들이다.

나의 두눈 앞에 그리고 처음 보는 낯선 만남들 앞에 나의 감정들을 잡아 끌어내야 한다는 두려움과     

그런 감정들을 누군가에게 내놓고 공유하고픈 마음이 교차하고 있었다.

못 이기는 척 내놓고 싶은 마음과 절대 내놓으면 안된다는 망설임속에서

점차 몸은 짜증으로 물들어 갔고 결국 예전의 나로 돌아가 버리는 순간적인 실수들이 이루어 졌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짓들을 저질렀다는 사실

그러면서도 애써 나를 외면하고 고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들에 점점 몸이 흥분되면서

아 !! 미칠것 같다는 감정들이 점차 나를 지배하고

그렇게 끝끝내 드러내지 말아야할 더러운 짓들이 드러나 버렸다.

남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실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곳에 가면 아마도 나의 감정들을 어떤 식으로든 드러낼 것이다. 그러니 가지 말자.

그러면서도 갔던 이유는 드러내고 싶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드러내고 그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었을 것이다.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전부 감정들을 드러내는 것도 아닌바에야

드러내지 않겠다고 스스로 강하게 버티기만 했었어도 충분이 모면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그런데 조금의 짜증을 비치고도 선선이 드러내 놓았다.

어떤 이상한 충동이랄까......!1

 

드러내 놓는 순간 바로 몸에서 열이나고 식은 땀이 흐르고

그 땀에 나의 목소리, 나의 몸이 열병을 앓기 시작했다.

내가 나를 감당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흔들리는 촛불처럼 나 스스로가 한없이 흔들리는 느낌들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이 다른 사람과 상관없이 나를 현실이라는 땅에서 끌어 올려

몽롱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럴때다

그럴때마다...내가 나의 감정들을 드러내고 흔들리때마다

나타나는 더러운 짓거리들이 나타난 것은 바로 그럴때다.

 

나의 것들이 드러나는 순간 나의 시선은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무엇인가를 보게되고

그러면서 철저하게 나를 감추고 남에게 상처를 주고 마는 것이다.

 

왜 나를 이런 모임에 초대했냐고 애처럼 푸념을 시작했다.

왜 내가 여기 왔을 까 하는 후회하는 마음을 감추고 싶은 거다.

 

드러나버린 남의 실수에 대하여 짜증을 부렸다.

실은 주체하지 못하는 나의 실수를 감추고 싶었던 거다.

 

무엇을 얻었냐고 다그친다.

실은 내가 가지게 된 감정...마음의 파장이 정리되지 않아 스스로 다그치고 있는 거다.

 

책임지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과감히 그 극한까지 끌고가 파열시키라고 말했다.

실은 내가 일으켜야 할 극한의 파열들을 남에게 전가 시키는 거다.

 

그렇게 모임을 마치고 청주에 와서

간단하지 않은 뒷풀이에서 많은 말들로 나를 추스렸다.

아니 남에게 상처주면서 나 스스로를 보호하려 했던 듯하다.

 

일요일

내내 잤다.

일어나서 몸을 굴려야 함에도 내처 자지도 못하면서

하루종일 일어나지 않았다.

밤일을 나가면서 더 무거워진 몸뚱아리가

일하는 내내 나를 힘들게 했다.

 

그런거였다.

이번 모임에서 내가 얻어야 했던 것

그것은 애써 회피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했던 나의 감정들을 해방시켜야 했던 것이다

그런 것을 기대하고 갔었던 것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핑계다. 솔직하지 못했던 거다

그래서 솔직하지 못한 나의 감정들이 누군가를 괴롭히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것이다.

시샘이었던 거다

감정을 드러내고 그 드러냄 속에서도 자신들을 추스려가는 그 모습에

나도 모르는 시샘들이 몰려오자 곧 나도 모르는 공격성들이 나타나 버린 것이다.

 

돌아오는 내내 밀려오는 자괴감

그러면서도 뻔뻔하게 뒷풀이 자리에서 잘난 척을 하는 또 다른 자괴감

그런 자괴감들의 연속이었다.

 

결국

감정이라는 괴물에게 내가 또다시 먹혀버린 것이다.

 

그렇게 일요일 내내 뒹굴거렸던 것이다.

 

그렇게 밤새 자괴감을 가지고 몸을 혹사 시켰다.

 

그런데

아침 새벽 일끝나고

잠시 눈을 붙이고 생협 사무실을 나와야 하겠기에

피곤한 몸을 찬물에 샤워시키면서

갑자기 몸이 깨운해짐을 느꼈다.

 

아 !...

이것이 내가 얻은 것이다 라는...생각이 몰려왔다.

다시 가봐야 하겠다는 생각들이 몰려 왔다.

그래 !!

감정이라는 괴물을 드러내 놓아야 하겠다는 것이다.

잡아 먹힐까 두려워 애써 피하려 했던 것들을 조금더 크게

나의 몸, 나의 목소리로 드러내야 겠다는 생각이다.

 

함깨 간 이가 해준

낭독의 힘이라는 것은

도저히 드러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굉장한 힘이 있었던 거다.

그것을 나에게 선물로 주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불러그질을 하는 이유는

결국 비겁하게 익명이라는 것에 숨어서라도

나의 감정들, 나의 몸뚱아리들을 드러내야 할 것 같은 충동들이 있었다는 것일텐데

그것이 익명성이 아닌 실제 공간에서

드러내놓기가 아직 까지는 힘들어 하는 구나 싶은 생각에 샤워하는 내내

차가워지는 몸뚱아리와는 반대로 몸속깊은 곳에서 뜨거워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삼

나를 그 모임에 초대해준 이에게 한없이 죄스러워지고 미안해지고 낯뜨거워졌다.

그리고 다음 달에 다시 가자고 내가 먼저 제안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마음

이 감정들을 또 다시 어떻게 드러낼까 싶다가도

이렇게 안하면 감정이 괴물이 되는 것이 아나라

내가 괴물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밀려왔다.

 

무엇이라도 하자.

전화해줄까하는 생각을 했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못하겠다고 금방 정리해 버렸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드러내지 못하겠다고 정리했다

 

그래서 결국 내가 가장 편하게 하는 블러그에 쓰자라는 생각. 

나의 알몸을 보여주자 라는 결심에 이 글을 쓴다.

 

미안하다고

아직 내가 많이 서툴다고..

내가 이제까지 가지지 못한 수많은 사건과 경험들처럼

아직까지는 감정이라는 것에 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하게 숨기 바쁘다고.

대신 이제부터라도 감정을 당당하게 들어내는 연습을 하겠다고.

제안해준 낭독을 나 스스로 끊임없이 수행해 봐야 겠다고.

용서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렇게 나의 낭독의 스승이 아니 길잡이가 되어달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용서해주리라 믿는 마음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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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과거와 미래...

  • 등록일
    2009/03/21 15:35
  • 수정일
    2009/03/21 15:35

만샘을 만났다.

운영팀 회의가 있음에도 굳이 별도로 만나자는 문자메세지를 봤다.

앞으로의 전망과 그에 따른 부탁이 있다는 문자메세지

굳이 따로 보려고 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에 쉽게 응했다.

그렇게 만났다.

만샘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들....

고해성사식(?) 자기반성과 심정들(?)......그 속에서 나름 나 또한 감정이입들을 시도...

 

만샘과 나.....무엇이 문제였을까...?

 

과거에 대한 집착...변화된 현실에 대한 재인식...포기와 선택의 문제?......과거에 저당잡힌 미래...

이제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가신단다.....그래서 그리하라고 ....염려가 아닌 격려를...했더랬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만샘의 표현대로라면 문제는 "나"라는 것인데....

 

운동단체로써의 자기역할들에 충실하자라는 주장들에 대하여 누누이 강조해 왔던 나의 행동들이

만샘을 힘들게 해왔다는 것인데.....

 

그런 것들이 왜 과거에 대한 집착이고 변화된 현실적 상황들을 애써 외면해 왔다는 자기 반성으로

발전하는지....이야기 내내 좀 답답한 마음이었다.

여하튼 만샘은 이젠 내려놓고...과거 나의 활동방식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역아동센터와 한글학교 사업에만 매진하고 싶으시단다....ㅎㅎ

 

그렇게 결정하기까지

회원들과의 많은 만남들, 많은 고민들이 있었단다.

그리고 이렇게 홀가분하게 나에게 결정을 이야기하고 협조를 구하신단다.ㅎ

 

뭐 딱히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이 최근 몇년 동안 있었던 것도 아닌 바에야

그런 결정들을 굳이 나에게 이야기 하고 부탁이 아닌 허락의 형식을 구하시는지....^^;;

 

답답함이랄까...?...뭐 그런 생각이....ㅎㅎ

 

몇년전

내가 사무국장으로 있었을때

자원봉사 교사로 첫만남을 갖고 한 3년동안을 함께 일해 오면서

그리고 만샘이 어렵게 상근을 결정하시고 사무국에 자리를 마련할때

여전이 문제는 만샘이 "운동에 대한 자기고민"이 없다는 거였고

"사람/일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만이 있었다는...그래서 내내 부딪히곤 했었다.

 

단체의 성격상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지역 운동적 성격이 강하게 한축으로 존재한다면

자원봉사 교사들을 중심으로 하는  공부방/한글학교 등의 교육사업(?)이 다른 한축으로 배치된 상황이

자칫 단체의 분리 혹은 성격의 모호함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항시적으로 있었다.

 

실제 일부 상근자와 회원들을 중심으로  대안교육이 분리되어 나가고 

비추리 공부방이 지역의 분리에 의해 자연스레 분리되어 나간 후

더욱더 문제가 심각해 지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기 시작했으며

그 중심에 만샘의 고민들이 존재해 왔던 것일테다.

 

만샘 스스로가 교육사업에 대한 방점들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구성해 오셨고

그 속에서 일부 회원들의 문제제기에 의해 할 수 없이 부차적으로 지역운동들이 배치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만샘 스스로 많이 힘들어 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

 

나 스스로 단체가 변해가는 과정들에 깊이 관여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운동이라는 것에 대하여 새롭게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들에 천착하고 있었기에..

굳이 단체라는 것들에 집착하기 보다는

운동의 주제/구성들에 보다 많은 관심들이 있었던 상황인지라 깊이 관여하지 않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논의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단체의 한축에 대한 채무(지역운동)로 내가 상징되어져 버려서

항시 참여하지 않은 논의의 대변자가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아마 이 부분때문에 만샘이

나에게 허락의 형식....부탁과 사과의 형식으로 만남을 가져야 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만샘의 고민과 결정들을 지켜보면서 가지게 되는 씁쓸함이랄까...??

 

문제는 처음부터 계속 지적해온

운동에 대한 자기고민들을 가져가지 못하신다는 것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변화된 현실에 맞추어져 버리는 방식들에 있지 않나 싶다.

 

일에 대한 헌신...회원들에 대한 헌신....이런 저런 애정들과 헌신들...

이렇게 특징지워지는 만샘의 활동들이 결국 자기연민에 빠져버리는 형국이랄까...?...^^;;

 

어쩌면 그런 헌신들이 결국 부메랑처럼  자신의 삶을 갈아먹어 버릴 것이라는

어쭙잖은 지적과 충고들이 이렇게 현실이 되어버린 상항에서

나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채무가 생겨버린 것 같아

더 없이 씁쓸해지는 순간이었다.

 

만샘이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시는 듯한 모습에서

과연 나와 만샘의 관계는 어떤 형식이었을까...하는 고민이 몰려 왔다...

 

무거운 짐...과거에 대한 집착...선택과 집중에서 버려야 할것들...

이것이 나일까...?

 

그렇게 버려지는 것이 나고 그렇게 살아남는것이 만샘이라면.....

왜 나는 만샘에게 미안함과 이상한 채무의 감정들이 생기는 걸까...?

 

그건 아마도 선뜻 만샘의 결정에 축하를 해주지 못하는

어떤 생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텐데.....차마 입밖에 내놓지 못하던 어떤 생각들...

 

결국 만샘의 결정은

우리가 처음 만나서 이야기했던 어떤 꿈에 대한 포기이고

그 꿈에 대한 포기로 인한 현실에서의 주저앉음이라는 것...

 

결국 버려진 것은 내가 아니라

그렇게 열망하시던 만샘의 "꿈"이라는 생각이 입에서 맴돌았기 때문일거다.

 

누구나 힘든 현실을 바꾸기 위한 지난한 노력들, 그 힘든 과정들을 지탱해 주는 것은

어쩌면 절대 놓치 못하는 삶의 "꿈"에 대한 욕망일터인데......^^;;

그 꿈을 놓아버리는 모습이 언듯언듯 보인다는 사실이

이렇게 만샘과의 만남 이후로 계속 머릿속에서 맴돈다.....

 

그에게 미안하다는 것이다...왠지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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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누는 법....ㅎㅎ

  • 등록일
    2009/03/21 14:14
  • 수정일
    2009/03/21 14:14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문득 문득 사람이 그리워 질때가 있다....ㅎㅎ

 

특히 누군가의 마음을 살짝 훔쳐보게되는 순간

가슴 깊숙히 아...!!...하는 만남의 욕구가 강해지는 순간이 있다.

 

아마도 누군가의 무심한 듯하면서도 한없이 따뜻해지는 배려의 공간이랄까...??...ㅎㅎ

 

 

골목길

누군가의 집앞 아주 작은 공터에 떡하니 내놓은 누군가를 위한 배려의 마음이랄까...??

 

어른 두명이 앉으면 꽉찰 정도로 작은 이 평상...??...의자를 보면서

무심한 듯 하면서도 한없이 따뜻한 마음이 보였다.....ㅎㅎ

 

누구나 내놓을 수 있는 이런 작은 마음이

실은 누구도 내놓기 힘든 자신의 모습일거라는....

나 조차도 쉽게 드러내 놓을 수 있는 부분들을

애써 감추려는 보통의 인간이기에

이렇게 돌아다니는 골목길들의 순간순간...그 찰나의 마주침과

그 마주침에 한없이 흔들리는 감정들의 요동들을 나의 몸에 충실이 받아들여 본다...ㅎㅎ

 

나중에...

아니 지금 당장이라도...나의 어떤 것들....

내가 가진 보편적인 마음들을 내놓고...

한 구석에서 빙그레 누군가의 마주침을 기대해 본다....ㅎㅎ

 

사진이 재미있어지는 순간...??

실은 또 사진 안찍고 생각만하는 순간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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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역사......ㅎㅎ

  • 등록일
    2009/03/21 13:56
  • 수정일
    2009/03/21 13:56

선물의 역사를 읽었다...ㅎㅎ

 

무겁지 않게...16세기 프랑스를 잠시 감상했다고나 할까...?....ㅎㅎ

미시사가 주는 즐거움...간만에 편안하게 즐기며 읽은 책이랄까....!!...??..ㅎ

 

 

- 선물은 이론적으로는 자발적이지만 실제로는 강제적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외관상으로는 자유롭고 무상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강제적이며 타산적인 것이다.

 

- 선물의 정신 : 사람들로 하여금 선물 제공의 의무, 받아야 하는 의무, 답례해야하는 의무를 느끼는 것

 

- 선물의 증여자들은 선물과 함께 자기 실체의 무언가를 주는데 그것을 받고도 답례를 하지 못하는

            수령인은 누구든 건강을 헤칠 잠재적인 위험성을 갖게 된다.

 

- 자선은 아직도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초대에는 보답하지 않으면 안된다.

 

- 선물로 들어오는 것은 어느 정도 선물로 나갈 권리를 갖고 있다.

 

- 답례 :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와 몸만 가지면 된다.

 

- 은혜의 법칙 : 기쁨을 베푸는 사람은 곧 잊어버려야 하며, 이를 받는 사람은 항상 이를 기억해야 한다

 

- 선물은 구애와함께 시작되었다.

- 음식은 일차적인 선물 ........사람들은 서로에게 식사를 대접하였다.....

 

- 에라스무스

      "손님들이 돌아갈때 주인은 그들에게 기독교적이며 고전적인 작은 책을 주거나,

                           손님들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도록 시계를 선물하며,

            옆에두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등잔과 갈대로 된 펜을 주기도 했다."

 

- 선물은 새롭고 논쟁적일 수 있는 주제들의 토론에 정중함과 우호적인 교환의 틀을 부여

 

- 책 소유는 개인적인 것임과 동시에 집단적인 것이라는 신념

           ===> 책은 주었을때 최고의 가치를 지니는 것이며 정당한 가격 이상으로 판매되어서도 안되고

                          결코 사장 되어서도 안된다.

 

- 시장이 독점을 불러 일으키는 것처럼 선물은 배은망덕을 불러 일으킨다.

ㅎㅎ

 

책을 읽는 내내

그 수 많은 선물들의 사례들을 보면서 빙그레.....초대 와 만찬...선물과 증여.....연회들의 향연들을 보면서

빙그레 했다....

16세기 프랑스사람들의 그 지난한 삶의 풍경들이라고나 할까...?...ㅎㅎ

 

문득 드는 생각....

누군가를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는....

나의 실체들...나의 모습들을 나누어 주고 싶다는...

그러면서도 배은망덕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하는......

나에게 들어온 그 많은 사람들의 어떤 실체들에게 나에게서 벗어나 그 나름 ...

선물로써의  자기 기능들을 가져가기를 바란다는......ㅎㅎ

에라스무스가 부럽다고나 할까.....하는.....

 

그냥 빙그레 웃었다...

책읽는 내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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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학..?...고통/사람/세상...ㅎㅎ

  • 등록일
    2009/03/20 11:57
  • 수정일
    2009/03/20 11:57

인문의학을 읽었다....ㅎㅎ

생협에서 뭔가 교육적 틀거리를 고민해야 한다는 당위...?...

뭐 그런 생각에서 사서 읽다.....ㅎㅎ

 

다양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들.....ㅎㅎ

 

고통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있어서 ...성숙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라는 것....

자신의 고통을 직시하고 다인들의 고통을 직시하고.....소통하는 것...이것이 치유라는 것....ㅎㅎ

 

 

 

 

-  고통이 그토록 고통스러운 것은 타인과 공유할 수 없기 때문

-  고통은 의식의 지향성을 벗어난 현실

-  고통은 나를 나로써 인식하게 해주는 경험

- 통증이 중요한 고통이 되려면 그것이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자각할때였다.

 

- 현대의학의 시선은 대개 몸속의 질병에만 머물러있기때문에

         삶속에서 한 인간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의 시선과는 계속 어긋난다.

 

- 의학의 비밀은 의학이 근본적으로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기여를 하지않고 있다는 사실.

- 의학은 염려하고 자연이 병을 낫게 한다.

 

- 사람다운 사람은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을 거부하지 않고 감수할 수 있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겪는 불건전한 억울한 고통에 대해서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

 

- 인간관계 속에서 고통에 대한 지각은 의사 소통과 행동을 촉구하는 것

 

 

---------------

고통에 대하여 더 많은 공부를 하기로 작정함.....ㅎㅎ

 

이번 기회에 이제마의 사상의학도 읽기로 함....ㅎㅎ

동의수세보원을 구하는 중.....ㅎㅎ

우선은 대략적인 소개글들을 읽고 있음.....원전은 나중에...ㅋㅋ

 

아...!....왜 이리 공부할 것들이 많을까 하는 생각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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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에 대하여....자크 데리다

  • 등록일
    2009/03/19 18:11
  • 수정일
    2009/03/19 18:11

요즘..새로운 것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ㅎ

초대니 환대니 선물이니 하는 말들을 주절거렸다....

 

그래서 이 입에 맴도는 말들을 공부나 해볼까 하는 요량으로 사고 읽었다...ㅎㅎ

 

 

우리는 문지방을 넘어서는 행위 즉, 침범의 발걸음으로 머물수 밖에 없다....ㅎㅎ

 

게속 입에 맴돌았다.....침범이라....ㅎㅎ

 

한때 <탈주>라는 말에 혹해 있었는데 요즘은 <침범>과 <환대>라는 말에 매혹되는 경향...ㅎㅎ

 

      -- 절대적 환대는 내가 나의 집을 개방하고 이방인에게만이 아니라 이름없는

          미지의 절대적 타자에게도 줄것을, 그리고 그에게 장소를 줄것을, 그를 오게 내버려 둘것을,

          도래하게 두고 내가 그에게 제공하는 장소내에 장소를 가지게 둘것을

          그러면서도 그에게 상호성(계약에 들어오기)을 요구하지 말고 그의 이름조차도 묻지 말것을

          ....이것들을 필수적으로 내세운다.

 

      -- 환대의 문제는 결국 물음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 우리는 간다...우리는 이동한다...침범에서 침범으로....탈선에서 탈선으로...

                                   지나친 발걸음....옆으로 가는 발걸음......

 

최근에 공간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 무엇인가 공동체...함께하는 ...공통의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단계에서

수시로 드는 공간의 문제...

 

그 공간의 문제를 환대나 선물의 개념으로 풀어보리라 생각중이다.

누군가 공통의 주제를 들고 찾아 오기만 하면

언제든지 자신의 영토화, 자신들의 장소화가 가능한...그러면서도 상호 계약이 아닌

공통의 주제로 배치 될 수 있는 것이 가능할까...?

 

서로간에 점령이 아닌 점유로써 공간들을 사고하고

무한성이 아닌 유한성들을...언제나 생성과 소멸의 흐름속에서

우리가 가지려는 공간들을 배치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하고 있다....ㅎㅎ

 

서울의 <빈집>처럼

아직까지 구체적/가시화는 아니더라도

몇몇 우리들의 주제들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선에서

우리들의 공간들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ㅎㅎ

 

이번에 시작한 공유학습이 그런대로 토대의 역할들을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ㅎㅎ

 

환대...서로에 대한 선물의 제공.....곧 삶이 그렇기를 바래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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