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를 둘러싼 투쟁은 참으로 힘겨운 것이었습니다. 테러와 암살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급기야 수백만 명이 죽어야만 했던 참혹한 전쟁까지 일어났으니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한반도가 가진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이었다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은 독립이 이런 비극을 낳았다고도 합니다. 아니 ‘어버이 연합’ 어르신들 말마따나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처절한 과정”이었을 지도 모르지요.
해방 후,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를 둘러싼 투쟁은 참으로 힘겨운 것이었습니다. 테러와 암살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급기야 수백만 명이 죽어야만 했던 참혹한 전쟁까지 일어났으니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한반도가 가진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이었다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은 독립이 이런 비극을 낳았다고도 합니다. 아니 ‘어버이 연합’ 어르신들 말마따나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처절한 과정”이었을 지도 모르지요.위쪽 밭 - 셋째 날(7월 25일/비, 흐림 22-27도)
오락가락하는 날씨 덕에 아침부터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됐다. 분명 집에서 나올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아니 해가 보이지 않는 게 그저 또 안개 때문이겠거니 싶어 아무생각 없이 나오기는 했지만. 어제도 잠깐씩 후두둑 내리다가도 금새 그치고 해서 그러려니 싶었지만.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이 심상치가 않다, 싶어 자전거에 오르지만. 이미 늦었다. 겨우 100미터도 못가 바지까지 다 젖고. 겨우겨우 집에 오니 그제야 비가 그친다. 결국 하루 종일 내렸다, 그쳤다. 하지만 그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하루 푹 잘 쉬었다.
마지막으로 심는 콩, 팥(7월 26일/흐린 후 비 22-27도)
어제 쫄딱 비 맞은 게 컸나보다.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하늘을 보니 땅이 또 젖었고. 하늘은..... 해가 아직 안 뜬 건지 잔뜩 흐린 건지 잘 모르겠지만. 주차돼있는 차들 앞 유리창에도 물기가 아직 남았고. 아스팔트 바닥도 마르지 않은 걸 보니.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잠깐 어찌할까, 망설이다. 또 속옷까지 젖으며 자전거 타고 다니기 싫어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간다. 하지만,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한 번 깬 잠이라 그런지 다시 자기가 쉽지 않다. 뒤척뒤척. 밥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부엌으로 나오니. 구름인지 안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비가 올 것 같진 않아 보인다. 이런.
서둘러 아침을 먹고는 서리태, 메주콩, 팥을 챙겨 밭으로 나간다. 인터넷으로 확인하니 비는 오후 늦게나 내릴 예정. 이달 초, 한 차례 싹이 나지 않은 곳이 있을 채우기는 했는데. 어찌된 게 군데군데 빈 곳이 있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심을 요량으로. 더 늦으면 심어도 꼬투리가 생기기 힘드니 이번이 마지막일 터이고.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아 가져간 콩이며 팥을 다 심고. 풀도 좀 뽑고. 방울토마토, 오이도 따오고. 한 시간이나 일을 했을까. 일 한 시간은 쬐끔인데, 땀으로 젖은 옷은. ㅋ 서너 시간 땡볕에서 일한 것 같다.
팥 심은 곳 풀베기- 첫째 날(7월 30일/안개 24-32도)
염병. 적자가 수십조 원이니 수백조 원이니 하면서 뭔 돈이 있다고. 홍수 피해 예방한다고 4대강에 20조가 넘는 돈지랄을 하더니. 정작 물난리는 딴 데서 나고. 내 이럴 줄 알았다고 혀를 차는데 이걸 정쟁이라 몰아붙이니. 대체 그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하기야 지가 만들었다고 자랑질하는 대궐도 빗물이 샌다고 하는데. 더 웃긴 건. 기사를 올리자마자 어디서 뭔 소리를 들었는지 금방 또 내려버리는 포털 사이트는 또 모꼬.
물폭탄을 맞아도 일단은 강남에, 그것도 잘사는 쪽에 살아야만 하는 나라. 연일 만 명이 넘는 군병력과 공무원이 동원됐다고 자랑질이나 하고 있고. 또 한쪽에선 니가 공문을 언제 보냈느니, 문자를 안 보냈는지 싸움박질이나 하면서 도망갈 궁리나 하고 있고. 곳곳에서 삽질 때문에 둑이 터지고 물이 넘쳐나는데도 홍수 피해가 없다는 장관은 어디 부처 장관일까.
아무리 팥 심은 곳이며 콩 심은 곳에 풀이 무릎까지 올라와 ‘내 코가 석자’라지만. 또 수십 명이 죽어가는 모습에 무너진 집들이며 물에 잠긴 논, 밭을 보며 가슴이 미어터지기도 하지만. 가슴엔 분통만, 분노만 쌓이고. 나 원, 이거 제 정신으론 눈뜨고 볼 수 없다.
팥 심은 곳 풀베기- 둘째 날(7월 31일/무덥고 비 22-16도)
오후부터 또 폭우가 내린다고 한다. 매년 그렇지만 이제 진짜 여름 장마가 열대성 우기로 바뀌나보다. 장마가 끝났다던데 장마 때보다 더 비가 자주 오고 많이 오니. 이리 날씨가 요동을 치면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 게 농사일인데. 그냥 열대성 작물로 바꿔 농사지으면 되는 걸까. 답답한 마음이야 끝이 없지만 그래도 오늘 일은 또 해야겠지. 비가 온다고 해서 그런지 기온은 안 높아도 무덥기만 한 날씨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에 젖어 정신없이 낫질을 하니 밥을 먹어도 영 기운이 없다.

<풀이 장난아니다. 그래도 고구마 밭은 좀 나은게...신문지 멀칭을 한 덕인데. 그럼 다른 곳은....?>
급한 곳부터 손대자 - 셋째 날(7월 21일/무더위 19-30도)
오세훈 시장이 결국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건데요. 이미 주민투표 청구 서명을 받기 전부터 되도 않는 말장난으로 꼼수를 부리더니. 이젠 허위 명부에 서명위조 등으로 십만 명이 넘는 서명이 무효로 판명됐고. 심지어는 조직적 불법 서명 의혹이 불거지는데도. 이기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 유리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니. 이거야 말로 야욕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하지만 ‘세빛둥둥섬’, ‘경인운하’ 등 ‘한강르네상스’가 감사원으로부터 탈법, 사업타당성 결여를 지적받았고. ‘디자인서울’이나 ‘뉴타운’도 이미 파탄 난 정책으로 드러났는데. 시장 선거 직후, 고개 숙이고 자숙하던 모습은 대체 어디로 간 건지. 마냥 분별없이 함부로 하는 말이나 행동이 여전한 것이, 아무리 봐도 누굴 복제한 것 같습니다. 아니, 말이 씨가 된다고. 대통령 선거에라도 나올까 걱정되니. 이것 참, 서울 사는 것도 아닌데 걱정이 이 정도니, 서울 사는 사람들은 오죽이나 할까요. 참 갑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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