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고르기(5월 9-11일/줄곧 비)



진부령유원지를 지나는 동안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쉬는 틈에 잠시 내려 가볼까, 하면 저만치 발아래로 보이는 게 내려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해서 소똥령마을에서는 때마침 배도 고픈 김에 쉴만한 물가를 찾아 나서는데 물은 많으나 당체 그늘이 보이질 않아 또 그게 쉽지가 않다. 하는 수 없어 마을 입구 호두나무 아래 잘 짜 맞춘 평상에 올라선다. 헌데 꿩 대신 닭이라고 하나. 키 큰 나무 그늘에 시원한 바람이 목덜미를 적시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결국 한낮에 잠깐 평상에 누웠던 것이 마지막으로 쉰 게 됐다. 아침과는 달리 머리 위에 내리쬐는 햇볕이 도로 여름으로 되돌아 간 것처럼 뜨거운데다 쉬면서 아무생각 없이 물을 다 마셔버렸는데 도대체 가게는커녕 인적 없는 집들만 쭉 길가에 서 있었던 게다. 조금만 더 가면 마을이 나오겠지, 조금만 더 가면 물이라도 마실 수 있겠지, 아니 주유소 자판기라도 있지 않을까, 라며 걷고 또 걸었는데 어느새 간성읍까지 오고 말았으니. 끝내 바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한 숨도 돌리지 못하고 걷고 또 걷고, 걷기만 했다.올 농사계획 세우자 - 첫째 날(5월 2일/짙은 황사 7-23도)
농사짓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준비했던 시험이 끝났다. 막판엔 시험 자체에 목메는 바람에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지만. 그래도 뭔가 알아간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그나저나 노동절에 웬 시험이람.
올 농사는 작년보다 더 다양한 작물을 심는다. 따라서 밭 만드는 일도 신중해야 한다. 일단 귀농본부에서 받은 종자들은 널찍이 따로 떼어서 만들어야 할 판이고. 여기저기에서 많은 사라들이 보내준 씨앗들도 또 따로 떼어서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서울 동생네 밭도 쪼그맣게 만들어야 하고 우리 먹을 과일 심을 곳도 따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진 죄다 서리태와 팥.
내일도 오전까진 황사가 심하다고 하니 오후에 느지막이 밭에 나가 어떻게 밭을 만들어야 할지 찬찬히 생각해봐야겠다. 시험이 끝났으니 잠깐 놀고는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미 많이 늦었으니. 그러나 저러나 어제가 노동절이었니, 한마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그대가 잃을 것은 착취의 쇠사슬이요. 만국의 농부는 유기농하라. 그대가 잃을 것은, 음. 석유의 쇠사슬이다.
* 이번 주 계획
- 토요일 비 소식이니 목요일까진 밭을 만들고
- 금요일 오전엔 골에 호밀, 율무 심고, 오후엔 참외, 토마토 등 모종 심자
올 농사계획 세우자 - 둘째 날(5월 3일/황사 11-19도)
오랜만에 밭에 나가 괭이질을 했더니 팔뚝이 다 쑤신다. 8시 반쯤부터 11시 조금 넘어서 까지 일했으니 겨우 2시간 반인데. 배고픈 건 10시부터고 10시 반이 지나니까 괭이 잡은 손이 후들후들. 아무래도 목요일까진 꼬박 밭 만들기 해야 겨우 될까 싶다.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하니 무조건 금요일엔 호밀을 뿌려야하니, 내일부터라도 속도를 내야 한다. 정 안되겠음 오후에도 나가봐야겠다.
* 5월에 할 일
- 10일 이전에 호밀, 옥수수, 율무, 토종오이 심기와 각종 모종내기(올 핸 토마토와 참외만 심는다. 고추는 50주)
- 20일 이전에 조, 수수, 고구마 심기
- 30일 이전에 기장, 들깨, 서리태, 메주콩, 쥐눈이콩 심기

밭 만들기 - 첫째 날(5월 4일/약한 황사 6-22도)
어젠 팔뚝이, 오늘은 종아리가 땡긴다. 아무리 운동부족이라고는 하지만 좀 심하지 싶다. 겨우 두, 세 시간씩밖에 일한 것 치곤 말이다. 겨우겨우 모종 사다 심을 곳하고 귀농본부에서 보내준 종자들, 다음 카페에서 얻은 씨앗들 심을 자리만 만들었는데도. 시간은 훌쩍 지나고 다리는 저리고. 배고프단 핑계로 또 일찍 돌아온다.
밭 만들기 - 둘째 날(5월 5일/맑음 8-24도)
아침 일찍 나와 한참을 일하고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 내일 고랑에 쭉 호밀을 뿌릴 것인데 그때 두둑 만들기를 하면 두 번 일하지 않아도 될 듯. 서둘러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는 밭 이쪽저쪽 귀퉁이로 물 빠질 길만 낸다. 지난 번 밭 갈고 배수로를 안 팠더니 어떤 데는 아직도 질퍽질퍽. 내일 밤부터 비, 하루 쉬었다 또 월요일, 화요일 비가 온다고 하니 배수로 만드는 일도 급한 셈.
모르긴 몰라도 1년에 300일은 어린이 날일 터인데도 뭔 어린이 날인지. 차도 1개가 주차장이 되고 쏟아져 나온 아이들에 그 부모들까지. 그 어수선한 틈을 헤치고 학곡리 농협에 나가 내일 심을 모종 이것저것을 사다 나르니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맘 같아선 베란다에 쌓여 있는 콩도 치우고 싶지만 그건 정말 마음뿐.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겨우겨우 일어나 내일 심을 호밀만 챙겨둔다.
* 고추 모종 50개
* 아삭이, 오이고추 각 4개씩
* 방울토마토 10개, 토마토 4개
* 애호박 4개

호밀(5월 6일/맑음 8-27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골에 호밀을 심었다. 예보로는 밤늦게나 온다던 비가 한창 일할 때 와 고생을 좀 했지만. 그래도 작년엔 이틀 걸려 했던 일을 하루에 다 마쳤으니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좋다. 또 토마토며 고추 모종 몇 개도 같이 심었는데, 따로 물을 길러오는 수고를 하지 않았으니 시간도 절약된 셈. 하지만 빗속에서 괭이질을 했더니 손바닥 여기저기에 물집이 잡히고. 옷은 호밀 물이 또 여기저기 들어 알록달록. 모종도 모종이지만 씨앗을 심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4월 말에는 심었어야 할 것들도 있는데다 월요일부터 또 비가 온다고 하니 일요일 하루에 다 심을 수 있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고구마도 심어야 하고 사다 놓은 고추도 심어야 하고. 휴~. 일이 몰리고 있군.
하루 종일 이것저것 심다(5월 8일/맑음 11-18도)
8시 조금 넘어 오라는 말에 느긋이 나섰던 농협엔 훨씬 전부터 나와 있어 보이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안 그래도 한창 바쁠 때인데다 때맞춘 비 소식에 오늘 중으로 모종 심기를 마치려는 듯. 다들 바쁜 마음에 길게 늘어선 줄 뒤로 여기저기서 난리도 아니다. 들어오는 모종을 전산처리가 돼야 다시 팔 수 있는데 그게 시간이 걸리니 말이다. 벌써 해는 중천에 떴고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다는 사람들도 있고.
결국 삼십분을 기다렸다 겨우 고구마와 참외 모종을 사들고 다시 집으로. 또 집에서 전전날 사뒀던 고추 모종까지 자전거에 싣고 밭으로 향하니 벌써 9시. 목 뒤로 햇볕이 따갑다. 점심 전까지 고구마를 다 심고 옥수수며 이것저것 씨앗들도 다 심으려 했는데 결국. 겨우 고구마 200주 심고 나니 12시가 훌쩍 넘는다. 이러다 이거 가져온 거 오늘 내로 다 심을 수나 있으려나.
결국 밥은커녕 대충 빵으로 요기하고. 참외 심고, 옥수수 심고, 고구마 모자란 것 같아 중앙시장 가서 다시 100주 한 다발 사다 더 심고. 귀농본부와 다음카페에서 여러 사람들이 보내준 씨앗들 이것저것 심고. 물집 잡힌 손가락이 쥐어지지 않을 때쯤 되니 그럭저럭 마무리. 하아 힘들다. 대체 몇 시나 된 거야. 허걱. 4시 반. 꼬박 7시간을 내리 밭에서 일한 셈이다.

* 고구마 300주
* 참외 10개
* 오이 4개
밭 갈기(4월 29일/가끔 비 2-17도)
늦었다. 지난주부터 이틀 걸러 내리는 비도 비지만 일요일에 있는 시험 때문에 농사 준비가 많이 늦게 됐다. 내리 사흘간 오락가락 하던 비는 그쳤지만 내일 또 제법 많은 비가 온다고 해 서둘러 밭 갈아주는 아저씨와 약속을 했기에 다행이지. 까딱했음 5월 돼서야 밭을 갈 뻔 했으니.
분명 아침 10시에 밭에서 보기로 했는데 10시 30분이 되도 보이질 않는다. 작년 일도 있으니 집을 나오면서 확인 전화를 해야 했는데, 역시나. 딴 곳에서 가서 일을 하고 계신다. 그러면서도 자기 때문이 아니라 비 때문에 일이 그렇게 됐다고 한다. 어허. 분명 오후에 했으면 하고 말을 꺼냈지만 아저씨가 먼저 아침에 하자, 해서 약속을 그리 잡았건만. 영 딴소리다. 언제쯤 올 수 있으세요, 하니 세 시간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 그러지 말고 아예 오후 늦게 보자고 하니 그럼 4시에 만나자고 한다. 별 수 없다. 기계 가진 사람은 저쪽이니 그리 하는 수밖에.
작년에 썼던 플래카드를 걷어내고 있으려니 할머니 한 분이 저만치 오신다. 밭에 있는 나물 좀 뜯어가도 되겠냐고 하시는데, 오후에 밭을 갈려고 하니까 천천히 뜯어 가세요, 하고 일어서니. 할머니, 이것저것 물어보며 이바구를 거신다. “이 밭 혼자서 다 하누?” “이제 뭐 심을라구?” 에라, 이참에 밭에 나고 있는 나물이 대체 뭐가 있는 건지 물어나 보자. 덩덜아 할머니께 이것저것 묻고, 답하고. 여긴 개망초가 많이 있다며 삶아 무쳐 먹으란다. 가만 보니 지천에 개망초다. 아니 이건 개망초 밭이다.


일요일에 시험만 아니었음 밭에 더 있으면서 다른 나물도 찾아봤을 터인데. 잠깐 밥 먹고 도서관가서 책보다 다시 밭으로 나가니. 밭 입구에서부터 벌써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다행이다. 그새 위쪽 밭은 다 로터리를 치셨고, 골내고 아래 쪽 밭 만들면 되니 한 시간이면 될 듯. 작년 속 썩였던 밭 한가운데 돌덩이도 치우고, 동네 아주머니 한 분 오셔서 아저씨랑 노닥노닥. 예상보다 조금 늦게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내일 비가 온다는데 이제라도 밭을 다 갈았으니 참 다행이지 싶다.
1.
일본에서 발생한 핵발전소 사고 여파가 1천 킬로미터 밖에 있는 사람들의 일상생활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비라도 내릴라치면 비옷과 긴 우산 판매량이 늘어나고, 굳이 황사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마스크에 방독면까지 사가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며칠 째인가요, 집밖을 나서기가 두렵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도 그 피해 정도와 방사능 유출량을 정확하게 또 신속하게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정부는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더니 정수장에 천막을 두루는 어처구니없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진 봐줄만 합니다. 국민들은 불안해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한나라당과 보수언론들은 예의 그 ‘빨강색’ 카드를 또 꺼내들고 있으니.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2.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747이라는 허황된 숫자놀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은 얼마나 다급했는지. ‘기름 값이 묘하다’는 말로 정유사를 압박했습니다. 사실 기름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회에서 석유 값 폭등은 그 파급력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이지요. 자동차 굴리는 건 세발에 피. 하다못해 농사짓는데도 석유가 없으면 가능하기나 한 건가 싶으니.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영, 감이 없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독과점으로 매년 수천억 원씩 이익을 내고 있는 이 정유사들이 마지못해 찔끔 값을 내리기는 했는데. 2MB 대통령, 그거로는 치솟는 물가 잡기 쉽지 않다, 싶었는지. 아니 자신이라고는 통 없는지, 결국 속내를 드러냅니다. ‘기업소비, 가계소비, 소비를 줄이는 게 극복하는 길’이라고.
3.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엔 핵발전소가 없습니다. 다만 원자력발전소가 있을 뿐이지요. 또 원자력 공학 기술자는 텔레비전만 틀면 여기저기서 얼굴을 들이대는 데, 핵 공학 기술자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듭니다. 분명 원자력이라는 게 핵분열을 이용하는 것임이 틀림없는 일인데도 말이지요. 아마도 그들은 핵폭탄과 핵전쟁이라는 끔찍한 이미지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공포를 감추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애써 눈감습니다. 아니 이 파괴적인 기술이 만들어내는 풍요와 소비를 더 누리기 위해 거짓말을 참말로 바꿔 세뇌합니다. “다 괜찮을 거야. 그리고 그런 일은 결코 내게 일어나지 않아”
4.
2MB이 모처럼 정곡을 찔렀습니다. ‘소비를 줄여라.’ 맞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땅에서 퍼 올리는 석유도, 우라늄도 언젠가는 끝을 볼 수밖에 없으니까요. 뭐,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과학자들은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유전도 많고 또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경제성이 낮은 기름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도 하고. 핵분열 대신 핵융합을 이용하면 방사능도 없는 깨끗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니. 지금 이 잔치를 지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이 결국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걸 그들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석유도, 우라늄도 자연이 품고 있는 한도 내에서만 인간이 가져다 쓸 수 있을 뿐이고. 핵융합이니 하는 것도 단 0.0001%의 확률에 의한 사고 하나로 상상조차 못할 일들이 생기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지요. 그러니 끝이 보이기 전, 탈출구를 만들기 위한 밑천으로라도 쓰려면 지금부터 아끼고 또 아껴야 합니다. 정말 필요할 때 이마저도 없다면 대체 어찌하겠습니까.
5.
이필렬 교수는 책머리에 다음과 같은 구절로 얘기를 시작합니다.
“석유가격이 또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세계 주식시장도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또다시 전운이 돌기 시작한 탓이다”(p.3)
그리고는 이 휘황찬란한 산업문명사회를 떠받치는 석유를 둘러싼 논란들과 석유를 대신할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추앙받는 핵기술이 가진 반(反)생명성을 파헤칩니다. 석유시대와 핵시대가 가져다 준 축복을 영원불멸의 것으로 여기고, 그 달콤함을 놓지 않으려는 인간의 탐욕이 지금 무엇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석유시대는 필연적으로 종말을 맞게 되어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믿지 않으려 한다. 석유 자동차를 타고, 석유 난방을 하고, 석유 전기를 쓰는 이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p.23)
“핵기술은 자연의 아주 미세한 원자핵이라는 부분까지 침투해서 건드리고 조작하고 파괴한다. 이 기술로써 인간은 물질적 자연을 거의 정복한 셈이다. 즉, 물질적 자연에 대해 신적인 존재가 되어 원자핵이라는 물질적 자연의 가장 내열한 곳까지 ‘희롱’할 수 있게 된 것이다”(p.201)
이필렬 교수는 대안으로 풀뿌리 에너지 자립운동과 전력구조의 분산적 구조 개편을 얘기합니다. 어찌 보면 너무 뻔한 결론으로 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 길로 가는 것이야말로 파국을 막는 길임에도 가지 않으려, 잘못된 길이라는 거짓 선동에 내심 찬성하고 있는 건. 또 지금까지 위기다, 라는 말은 많았지만 지금까지 잘 되어 왔기에,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도 그때 가서 어떻게 되겠지, 하는 태도는.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될 대로 되라’는 자포자기일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 이 뻔한 결론. 뻔한 길. 뻔하다고 귀 닫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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