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시에 일어났다. 조화로운 삶을 읽었다. 전에 잠깐 읽었을때는 호주 어디로 멀리간 줄 알았는데 버몬드주라는 미국 동부 시골에 부부는 정착한다. 그 당시에 그런 발상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 요가를 하러갔다. 오늘 3일차인데 가장 힘든 날이었다. 허리를 받치고 물구나무를 서서 다리를 의자위에 올리는 동작에서는 자꾸 미끄러졌고 거미처럼 꺼꾸로 몸을 드는 동작에서는 몇 초를 버티지지 못했다. 거기에다 영어로 하는 설명은 더 많아진다. 힘들어서 알아듣는데 힘을 쏟을 수가 없다. 그냥 무시하고 따라했다.

 

2.
시간은 흐르고 오늘은 요가시간도 끝났다. 요가할 때는 아침을 안먹고 나와야 한다. 먹고 요가동작을 하면속이 부데낄거 같다. 배가 고프다. 한국인 동료 참치캔을 못사왔단다. 미안해한다. 괜찮다고 하고 밥을 해먹으러 숙소로 갔다. 쌀을 담궈 놓았는데 잉글란드 커플이 밥을 주었다. 이걸로도 충분하다. 양배추를삶고 쏘세지 야체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해먹는거 같다. 이 다람곶 동네 또 다른 맛이 있다.

 

3.
다 먹고 쉬다 아래로 막 내려오는데 스님과 불교언어 공부하는 여성이 올라온다. 요가동료는 자러 숙소로 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사온 수박을 칼로 자르는데 하나도 안익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5시가 되었다. 내가 국수가 있어 비빔국수를 해먹기로 했다. 아래 숙소로 가서 호박과 야체를 가져오고 해서 국수를 삶아 찬물에 행구고 야체를 볶아 비빔국수를 만들었다. 아껴두었던 깻잎캔을 띁었다.

 

4.
모두 배불리먹고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모토가 일상이 여행이 되는 것인데 이 여성은 일상이 취미가 되는 것이란다. 얘기하다 보니 9시가 넘었다. 모두들 헤어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050617(토) 여행 205일차 

(잠) 다람곶 욕실없는 싱글 2000원 (80루피)
(기타) 세탁 1250원 (50루피)

........................총 3,250원(13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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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20:18 2005/08/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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