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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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시에 눈을떠서 생각을 하다가 7시에 일어났다. 짐들을 정리해서 배낭을 꾸렸다. 숙박비를 지불했다. 주인집 딸에게 하드카바 공책을 주었다. 배낭을 잠시 맡기고 요가를 하러갔다. 오늘 마지막날이다. 선생이 작은 방에 모이게 한다. 이른바 정리와 질의응답시간이다. 맨뒤에 담요를 펴고 앉았다. 사람들이 요가를 하면서 자기몸에 나타난 변화를 말하는거 같다. 그리고 질문들을 해댄다. 이 매인강사 52년생이다. 첫날에 이 선생보면서 한국동료가 올챙이같이 배도나오고 몸매별로다라고 했는데 54살치고는 너무 부드럽다. 나도 저 나이에 날씬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렇게 부드러울수 있을까?

 

2.

못알아듣는 지겨운 대화시간을 한 시간이나 했다. 이제 다시 수련하는 큰방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그렇게 안되던 거미처럼 두 팔과 다리를 꺼꾸로 펴서 몸 올리기도 길게 된다. 그래도 10초를 못넘기겠다. 역시 조교들은 친절함다. 몇명이 탈락해 열 대여섯명쯤 남았는데 조교가 다섯이니 세명당 한명꼴이다. 비싸기는 하지만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요가가 모두끝나고 인사를 나누고 한국인동료는 달라이라마 티칭 신청한다고 이따가 만나기로 했다. 숙소로 가서 배낭을 매고 나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3.

박수나트에서 한 스님과 합승을 해서 한국식당으로 왔다. 미역국백반을 시키고 앉아있는데 로컬심야버스 안되겠다. 이식당에서도 티켓 서비스를 한다. 여기 오늘 마날리가는 디럭스버스 있냐고 물으니 전화해 보더니 있단다. 로컬버스 환불해야겠다. 환불이 안될수도 있어 20분뒤에 확인해 주겠다고 하고 바삐 버스스텐드로 갔다. 마침 표파는 사람이 없다.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온다. 50루피를 손해봐야한단다. 좋다고 했다. 밤 내내 상모를 돌리기는 너무 힘들다. 나머지 돈을 받아들고 식당으로와 티켓을 끊겠다고 하고 미역국밥을 먹었다. 요가동료가 왔다. 자기 신청번호가 500번대란다. 앉아있는데 스님과 불교여성이 왔다. 선물이라며 단비스켓과자 3개를 내민다. 차를 같이 마시고 나와 칼상루프탑 레스토랑으로 갔다.

 

4.

치킨샤워, 러시안셀러드,치즈스팀모모를 시켜 전망을 보며 같이 먹었다. 스님이 요가동료의 질문에 대답을 한다. 시간이 흐른다. 6시가 되어 내려갔다. 요가동료와는 헤어졌다. 악수를 하는데 손 아귀힘이 대단하다. 태국식 안마는 힘이 있나보다. 냠걀사원으로 갔다. ATM으로 인출을 시도하는데 비자플러스마크가 없어 안된다. 마날리가서 달러를 바꿔야겠다. 사원앞에서 묵을 마지막으로 사먹었다. 오늘 사원에서는 티벳식 논술고사를 한단다. 공부하는 스님들의 반별 토론 대항전이다. 손을 쳐가면서 질문을 한다.

 

5.

떠날 시간이 되었다. 다시 같이 올라와 한국식당앞에서 헤어졌다. 덕분에 다람살라의 여행이 단순한 여행 이상이 될 수 있었다. 한국식당에서 예의상 차한잔마시고 버스표를 받아들고 버스스텐드로 갔다. 한참을 기다리니 내 표에 있는 시티랜드 버스가 온다. 배낭을 버스 뒤에 넣으려고 기다리는데 한국인 목소리가 들린다. 여기 한국사람 하나도 안탔나. 여기 한국인 있다고 했다. 젊은 친구들 셋이다. 이 버스 자리가 좀 비어 출발하나 싶었는데 완행처럼 계속 사람들을 태운다. 오늘 처음 내리막길이 좀 거칠게 돈다. 원래 오늘은 거의 안먹어야 되는데 많이 먹었다. 심호홉을 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었다.

 

6.

버스가 서고 잠이 깼다. 시계를 보니 12시다. 한 30분 쉬나보다. 같은 버스의 한국친구들과 짜이를 마시는데 저쪽에서 굽는 짜파티가 맛있어 보인다. 생각없이 하나를 시켜 먹었는데 이게 목에서 걸렸다. 다시 버스는 출발하는데 이게 안내려간다. 호홉을 아무리 깊게 해도 소용없다. 결국 그 빵만 개워내고 나니 이제 좀 숨통이 트인다. 그렇게 가냐 싶었는데 옆자리에 외소한 인도인이 내리고 육중한 인도인이 탔다. 내자리를 침범할 수 밖에 없는 몸집이다.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이번엔 몸이 끼인다. 잠이 들다 깨다를 반복한다.

 

 

050620 (월) 여행 207일차

 

(이동) 다람살라-마날리 디럭스 버스 8750원 (350루피)

          오토릭샤 375원 (15루피)

(식사) 점심 미역국 차 3750원 (150루피)

          저녁 치킨샤워 셀러드 등 4250원 (170루피)

(간식) 레모네이드 500원 (20루피)

          짜이 짜파티 500원 (20루피)

(기타) 환불 손해 1250원 (50루피)

          책 연체료 250원 (10루피)

 

...................................총 19,625원(785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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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22:37 2005/08/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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