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시반쯤에 일어나 샤워를 했다. 옥탑방청년이 방으로 왔다. 가이드와 나는 그를 옥탑방청년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친구 스물두살이다. 이 청년처럼 인도에 한달일정으로 여행와서 델리에서 타블렛과 전통춤만 배우고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품기는 쉽지않다. 백이면 아흔아홉은 여기저기 여행지를 찍는다.
2.
옥탑방청년과 어제 로컬식당에 탈리먹으러 역쪽으로 가기로 했었다. 좀 헤메다 호객을 하는 25루피짜리 탈리집으로 들어갔다. 먹을 만하다. 짜파티가 아니라 화덕에 구운 양념된 난을 준다. 옥탑방 청년에게 탈리를 얻어먹고 헤어져 피씨방으로 왔다. 그동안 사진을 올려야겠다. 포토샾프로그램의 액션기능을 이용해 5시간동안 사진을 올렸다. 아직 3분의 1쯤이 남았다. 그래도 카투만두에서 에베레스트트레킹 사진올리느라 며칠을 고생한걸 생각하면 엄청난 시간단축이다.
3.
피씨방에 다람살라에서 봤던 친구들이 들어온다. 반가워한다. 남인도로 내려간단다. 3시쯤 가이드가 왔다. 에베레스트식당에 타이잡체가 맛있단다. 먹으러 갔다. 좀 짜긴한데 한국잡체보다 면발은 좀 가는데 맛이있다. 나와서 작은 보조가방끈을 수선했다. 거의 떨어질려고 했었다. 미싱대를 잡은 남자의 표정이 좋다. 그런데 돈은 주인이 가지는거 같다. 다시 피씨방에가서 나머지 사진을 다올렸다. 3시간에서 5분이 초과되었는데 10루피를 더 받는다. 장사속이다. 가이드와 옥탑방청년이 왔다. 티베탄 골목에 신선로 맛있게 하는집이 있단다. 요즘 생활이 거의 맛자랑멋기행수준이다.
4.
오늘 토요일이라 막히는날이란다. 릭샤가 안갈려고한다. 역앞까지와서 릭샤를 올라탔다. 릭샤는 레드포트를 지나 찬디가르가는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한참을 가서 내렸다. 티베탄 분위기의 골목이다. 가이드가 좀 헤메더니 찾았다. 아주 깔끔하게 차려놓은 레스토랑이다. 달라이라마의 사진을 벽에 걸어두었다. 4명이 먹을 수있는 신선로, 볶음밥, 딩모, 사과맥주 콜라등을 시켰다. 옆테이블에 한국스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먹고있다. 공부하러왔는데 다시 돌아가야할지 말지를 고민중이란다. 탕이 나오는데 고기양도 많고 그럴듯하다. 그런데 아무래도 난 탕 체질은 아닌거 같다. 중국 낙양여행할때 탕 7개 코스를 거의 남기고 왔던 기억이난다.
5.
사람들이 몰아닥친다. 인도티벳부부의 딸인지 생일잔치다. 생일노래를 부르더니 먹기시작한다. 티벳순대가 보인다. 먹고 나왔다. 그 공부하는한국사람과 대화를 좀 하다 헤어져 릭샤를 잡았다. 나는 몰랐는데 가이드가 릭샤꾼에게 뭐라고 한다. 빠하르간지로 안가고 다른 곳에서 내려주고 돈을 더 달라는 수법 일 수 있단다. 가이드가 말한다. 하여튼 인도인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단다. 숙소로 들어왔다. 오늘도 장거리를 뛰었다.
6.
방으로 들어와 샤워를 했다. 잠을 자는데 모기가 들어왔나보다. 새벽 2시다. 모기를 잡고 천장의 선풍기를 좀 세게 해놓고 다시 잤다.
050709(토) 여행 225일차
(잠) 델리 빠하르간지 욕실있는 더블 3875원 (175루피)
(이동) 릭샤 1250원 (50루피)
(식사) 점심 타이잡체 스프라이트 1750원 (70루피)
저녁 티벳식 신선로 사과맥주등 5000원 (200루피)
(간식) 물 250원 (10루피)
(기타) 가방 수선 375원 (15루피)
인터넷 8시간반 4250원 (170루피)
......................... 총 20,100원 (840루피)
티베탄 골목의 식당에서 시킨 신선로
공갈빵의 일종인 딩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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