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시에 일어났다. 콩과 쌀을 물에 담궈두고 세면을 하고 빵과 주스를 싸들고 미장원 피씨방으로 갔다. 인도 마날리 일기를 썼다. 수첩에 매모와 돈쓴걸 그날그날 써두고 문장일기는 컴 앞에서 쓰는거라 하루쓰는데 한시간은 걸린다. 2시간을 하고 나왔다. 오늘은 죽 걸어가보기로 했다. 쳐치스퀘어쪽으로 걸어갔다.
2.
한 아프리카여행자의 글에 아프리카에 오니 여행왔다는 기분을 느낀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해가 간다. 아시아권에서는 피부도 비슷했는데 여기는 온통 흑인들 천지다. 이국적인 느낌이 확 들수밖에 없다. 나 어릴때도 동네에 출현한 흑인을 유심히 본일이 있다. 여기 사람들도 나를 그렇게 보고 있다. 프리토리아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폴 크루거 거리는 상점들로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쳐치스퀘어에 도착했다.
3.
중앙에 대통령이었다는 폴 크루거 동상이 있고 주변으로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있다. 재판소 의사당이란다. 억지로 잔디밭만든 서울 시청앞은 요즘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곳은 한가하게 잔디밭에 누워있거나 동상옆에 앉아있을 여유로운 분위기가 흐른다. 이 광장주변에는 차들도 거의 없다. 프리토리아가 이체로운 것은 아직 오토바이를 못보고있다. 오토바이 퀵서비스 이런게 없으니 길의 소음도 적고 분위기가 달라진다. 프리토리아는 적당한 규모의 도시다.
4.
오른쪽으로 트니 큰 상가들이 나온다. 대형슈퍼들이 보인다. 그쪽으로 해서 돌아왔다. 버거스 공원이 보인다. 숙소로 와서 콩밥을 지었다. 양배추와 쏘세지양파볶음을 했다. 콩이 완전히 푹익지는 않았지만 먹을 만하다. 먹고 설겆이를 하고 낮잠을 자고 집에 전화를 했다. 한국과 시차가 7시간 반이라 지금해야한다. 잘 있다고 하고 통장 두개 가서 찍어보라고 했다. 가지고있는돈과 통장에 얼마남아있는지를 더하는게 가장 확실한 돈계산이다.
5.
다시 위쪽 피씨방에 갔다. 진도가 나간다. 다시 숙소왔다가 다시 미장원 피씨방을 갔다. 일기는 강고뜨리를 올라가고 있다. 돌아오면서 잔돈으로 망고피클을 샀다. 숙소 도미토리룸에 한 남자가 와있다. 남아공아저씨인데 자기는 계속 떠돌아다닌단다. 와인을 먹고있고 술이 얼근해 보인다. 자기는 56살인데 자기 아들이 35살이란다. 일찍도 낳았다. 아들은 잉글랜드에 잇단다. 자기 할아버지는 잉글랜드인이란다. 그러면서 남아공은 정신노동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단다. 그리고 흑인들은 바라기만한단다. 조벅에서 만난 노먼과 같이 방황하는 백인이다.
6.
보츠와나가 안전하고 사람들도 좋단다. 내가 갈 다음나라인 나미비아는 별로란다. 실크로드를 가고싶단다. 볶음밥을 해먹어야겠다. 후라이팬이 없다. 감자를 굵게 썰어 냄비에 천천히 볶았다. 밥을 넣고 볶아 도마토소스 망고피클에 먹었다. 침대에 누워 돈계산을 해보았다. 여기서 보츠와나는 금방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110달러 비자피를 내야한다. 모르겠다. 일기다쓰고 생각하자. 방에서 음악을 듣고 지도를 보았다. 그리고 자는데 12시쯤 이 백인 술에 취해 들어온다.
050806 (토) 여행 253일차
(잠) 프리토리아 키아오라 도미토리 10400원 (65랜드)
(간식) 망고피클 240원 (1.5랜드)
(기타) 인터넷 7시간 4960원 (31랜드)
................................................ 총 15,600원 (97.5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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