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454일 맑음

 

매니저 오늘 수피댄스 있다고 함 - 밥해먹고 나와 - 메비라나 사원 - 신비주의 경건함 - 돌아오면서 - 로컬 피자 피데먹음 -  숙소 - 다시 나와 언덕 사원 - 두남자 기도 - 인제미나레박물관 - 카타라이박물관 - 숙소 - 스파게티에 라면스프 - 문화센터 - 체육관 - 오리지날 수피댄스

 

 

2.

- 아침에 숙소 매니저 정보를 준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에 문화센터에서 수피댄스한단다. 오늘이다. 운대가 맞는다. 일단 든든히 먹어야겠다. 밥을 전기곤로에 올려 뜸들일때 시금치와 쏘세지를 넣었다. 밥이 되었다. 터키산 고추장과 한국 볶음고추장을 넣어 비벼서 고추가루 뿌린 오이지와 함께 먹었다.

- 곤야는 이슬람 신비주의의 한 종파인 매비라나 교단의 발상지이다. 신에 대한 사랑과 신에 대한 신비적인 탐구를 목적으로 허름한 옷에 청빈한 삶을 살고 신과의 합일을 위해 계속 한쪽방향으로 빙빙도는 수비댄스를 추는 이들이 매비라나 신도들이다.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메비라나 박물관에 입장했다. 여기에는 창시자 매비라나의 묘가 보관되어있다. 가이드 북에 비문 한구절이 나온다. 당신이 밖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똑같아 지는가, 혹은 내면과 똑같이 볼 수 있게 되는가, 어느 쪽으로든 되라. 내게로 오라. 누구든지 오라. 무신론자도 우상숭배자라도 배화교도라도 상관하지 말고 오라.

- 카타라이 박물관의 돔 건축은 네모퉁이에서 각각 다섯개의 삼각형과 그사이 삼각형을 포함해 정 24각형의 천장에 의해 받혀져있단다. 돔 아래 샘에서 물이 넘져 천국을 나타낸다는데

결정적으로 샘에 물이 말라있다. 입장료를 더 받더라도 물을 채워놓으면 좋았을뻔 했다.

- 수피댄스 보러갈 시간이 되었다. 걸어서 문화센터로 가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건물로 들어가니 씨름경기장 같이 원형 무대가 있고 좌석이 있다. 한 2 3천석은 되어보인다. 이 도시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려온다. 금세 좌석이 꽉차고 계단에도 앉는다. 지역유지인지 관료인지 축사 오래하는건 어디나 똑같다. 8시반쯤 드디어 신도들이 입장한다. 악단의 연주와 노래는 돔형 천장에 매달려있는 스피커에서 쏱아져 나와 천상에서의 소리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한 6살 소년부터 지긋한 아저씨까지 무대한쪽에 어께를 붙이고 선 30여명의 사람들은 이집트에서 처럼 전문댄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신도들로 보인다. 

- 그들이 일제히 검은 가운을 벗는다. 이는 지상의 속박에서 해방되는 것과 묘에서의 탈출을 의미한단다. 모두 흰 치마 복장이다. 신도들 한명씩 사제에게 인도되면서 돌기 시작하다. 오른팔은 하늘로 왼팔은 땅으로 향한다. 알라에게서 받은 은혜를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의미란다. 30여명이 경건하게 돌다가 다시 모이고 다시 사제에게 인도되고 돌기를 세번 반복한다. 중간에 몸상태가 안좋거나 돌기가 너무 힘든 몇명은 가장가리에 선다. 쇼가 아니라 진짜 종교예식을 본 거 같다. 아까까지 떠들던 아이들도 숨을 죽이고 이 세마라 불리우는 메비라나의 선무를 본다.

 

 

3.

1터키뉴리라 = 800원

 

잠/ 싱글 17.5

입장/ 메비라나 사원 5  인제미나레박물관 2  카타라이박물관 2

식사/ 점심 메비라나피데 2.5

간식/ 포테토칩 물 1.25  물 0.25

기타/ 지갑 1

 

총 25200원 = 31.5터키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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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01:59 2006/03/16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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