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24일 맑음
일어나 씻고 밥 인터넷 - 나와 트램터고 공원앞 - 산위로 올라가는 트램 - 내려 - 공원지나 - 17세기 도서관 - 성쪽으로 내려와 - 프라하성입장권 끊고 - 대성당 - 탑위로 오르기 - 프라하 전망 - 내려돠 - 상점거리입장 - 공운 - 성벽따라 내려와 - 카페 생맥주 - 다리건너 - 국립극장 - 오페라 라보엠 - 또 여주인공 죽임 - 트램타고 숙소 - 잇몸 부어오름
2.
- 오늘은 남겨둔 프라하 성당을 입장해야겠다. 일단 트램을 타고 다리건너 정류장에 내렸다. 성옆의 산으로 올라가는 트램이 보인다. 트램을 타고 수월하게 산위로 올랐다. 이제 조금씩 내려가면된다. 우선 스트라호브 도서관에 입장했다. 17세기말에 지어진 도서관이다. 큰 두방에 책들이 꼽혀있다. 큰곳이 철학방이고 작은곳이 이론방이다. 책들은 과거 거실에 폼나게 한질씩 구입하던 하드커버 양장본들이다. 책을 잘 읽진 않지만 도서관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입구에서만 방을 보게한것이 아쉬울 뿐이다.
- 다시 그제 왔던 프라하성의 대성당으로 왔다. 네군데를 볼 수 있는 B코스 티켓을 끊고 성당안을 둘러보고 탑꼭데기로 가는 좁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 탑 노인네들이나 관절염있는 사람은 힘들어서 올라오기 어렵겠다. 탑위 전망대에 도착했다. 엽서그림 같은 프라하 시내가 아래로 펼쳐진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도 그 두 주인공이 헉헉대며 이곳에 올라왔을까. 여행을 하면서 크고 작은 수많은 도시를 보게된다. 그 느낌들이 기억에 남아 내가 서울에 다시 살때 여기는 저기 같이 이랬으면 더 낮겠다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를일이다. 어쨋든 애를 써서 올라와 내려다보는 것을 신나는 일이다.
- 나머지 두군데도 들어가 보고 공원을 지나 성벽을 내려왔다. 나무 의자가 빼곡한 고풍스런 맥주집이 보인다. 들어가 한잔 주문했다. 동유럽 부터는 맥주 종류가 하도 많아져 다 먹지도 못하겠다. 다시 작품같은 찰스 다리를 건너 국립극장으로 갔다. 푸치니오페라 라보엠은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에 관한 얘기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인 루돌프와 가난한 미미가 만나 사랑을 확인하고 동거를 한다. 그러다 미미는 떠나고 루돌프는 미미를 그리워하는데 마지막4막에 미미가 죽기전 루돌프를 찾아온다. 미미는 함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죽는것으로 끝난다. 젊은 예술가들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경쾌한 오페라다.
- 하여튼 프라하에서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오늘 라보엠까지 모두 여주인공이 죽는것으로 오페라가 끝난다. 두시간 내외에 극적인 분위기를 내려니 죽이는 수밖에 더 있겠나. 남자들이야 전쟁 결투등으로 항상 죽으니 덜 애절할테고 여주인공이 죽어야 하나보다. 매번 교통사고 나고 암걸리는 한국드라마 충분히 이해할 만도 하다. 19세기 오페라에서 교통사고로 주인공을 죽이기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부터 잇몸이 부어오르는데 저녁 밥을 먹을 때 오른쪽 어금니쪽으로는 씹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이거 잘 나아야할텐데 걱정이다.
3.
1유로 = 12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한인민박 13유로
이동/ 트램 14 20 14
입장/ 17세기 도서관 50 프라하성B코스 110
국립극장 푸시니오페라 라보엠 220
간식/ 생맥주 25 빵 20 15
기타/ 도서관 엽서 20
총 35950원 = 13유로 508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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