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22일 맑음
일어나 - 아침해먹고 늦게나옴 - 9번 트램타고 - 국립극장 예매 - 다리건너 - 전망좋은 생맥주집 - 프라하 성쪽 - 물어 - 국립미술관 - 오늘 무료아니다. - 중세미술 - 대성당 외관 - 중국 여행자들 - 지하철역 - 박물관역 - 나와 - 오페라극장 - 카르멘 - 잠실에서 봤던 기억 - 마지막 장면 타살 자살 - 트램타고 돌아옴 - 밥먹음
2.
- 아침에 일어나니 다들 학교가고 출근하고 아무도 없다. 하루에 한 8시간만 밖에서 보내자. 구경하는것도 힘이든다. 아들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느지막히 밖으로 나왔다. 프라하에는 오페라극장도 많다. 국립극장에서 모래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예매했다. 동유럽와서 오페라 만큼 볼만한 것도 없다.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연기와 노래까지 한번에 볼 수있는게 오페라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라이브로 말이다...........
- 가이드북에는 매월 첫번째 화요일이 미술관이 공짜란다. 지나가는 한국인에게 국립미술관 어디있냐고 물으니 프라하에는 여러군데에 있단다. 일단 프라하 성에 있는 미술관에 들어갔다. 그런데 공짜 아니란다. 표를 사고 보니 내일이다. 이 미술관은 중세미술관이다. 감상을 하고 나와 프라하성안의 비투스 대성당 앞으로 갔다. 입장은 모래쯤 하자. 프라하에 오니 중국 젊은 배낭여행자인지 벼락부자 자제들인지 보인다.
- 지하철을 타고 박물관 역에 내려 오페라극장으로 갔다. 오늘은 늦게가서 가장 싼 좌석밖에 없단다. 입장해 보니 그제보단 나은데 일부가 안보인다. 카르멘 친구 잘 만난 덕분에 잠실 주경기장에서 할때 볼 수 있었다. 그때 내가 얻은 티켓의 입장료는 2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4천원이다. 그때는 무대길이가 100미터가 되는 대형 공연이었다. 카르멘은 여자카사노바쯤 되는 정열적인 인물이다. 카르멘은 카사노바의 원조 돈조반니 처럼 마지막에 죽는데 이 작품을 연출한 비제 주인공이 죽는걸 반대한 프랑스 오페라극장주를 6개월동안 설득했단다.
- 군대 하사관 호세는 매혹적인 집시 카르멘에게 반해 그녀를 풀어줘 결국 직장잃고 질투심에 연적을 죽여 ?기는 신세가 된다. 줄거리상에는 카르멘의 애정편력은 그칠 줄 모르고 결국 호세는 마지막 장면에서 카르멘을 죽이는데 오늘 공연에는 카르멘이 칼을 들고 있는 호세의 품으로 몸을 던져 자살쪽으로 결론을 내린다. 어쨋든 카르멘이 죽긴 하지만 이건 큰 차이다. 도덕적인 결말이라고나 할까. 남자는 그 잘난 신사도때문에 오페라에서도 여자를 죽이지도 못하나.
- 공연이 끝났다.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밥에 순창고추장 한숫갈 떠서 비벼먹었다. 밤늦게 먹는게 좋지 않은데 할 수 없다.
3.
1유로 = 12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한인민박 13유로
이동/ 트램 14 20 14
입장/ 국립미술관 70 오페라극장 비제오페라 카르멘 100
간식/ 빵 19 생맥주 28 맥주 18 라면 9 마요네즈 소스
총 27600원 = 13유로 300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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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reak-飛렴_
2006/05/14 23:56 Delete Reply Permalink
그런데 어떻게 날마다 이렇게 일기를 쓰세요.+_+ 그곳에서도 인터넷을 날마다 하실 수 있나요.;;
aibi
2006/05/15 00:25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나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네요. 처음에 여행시작할때 겁없이 블로그 일기 형식으로 시작하다가 이렇게 ?楹六? 그동안 이 일기를 위해 피씨방 찾고 한글 확인하고 돈들이고 시간보낸것도 상당하답니다. 지금 러시아 직전인데 밀린 일기 채우려고 힘을 내고 있답니다. 이곳 리투아니아 수도 빌누스에선 숙소에 있는 무료인터넷을 쓰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