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518일 흐림비

 

8시일어나 - 아침해먹고 - 배낭꾸리고 - 헬레나할머니와 작별인사 - 기차역 슬로바키아 행 - 사람많음 겨우 앉음 -  4시 다되어 도착 - 삐끼 없고 - 걸어 - 론리에 나온 숙소 찾음 - 예약안해 하루만 머물수 있다 - 2만원 - 일단나가서 - 구시가지 - 국립미술관 - 둘러보다 - 재래시장 빈대떡 - 오페라극장 발레 - 보고 걸어 숙소 - 난리법석 백인들 - 스파게티 해먹고 - 맥주한병 - 금요일밤 자리 누움

 

 

2.

- 아침에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한국여행자 예기한하고 그냥 전화기를 썼나보다. 이럴때 그냥 미안하다고 해야하는데 돈을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건 아니다. 그녀가 묘하게 신경이 쓰인다. 이 한민족이라는 감정은 어찌할 수 없나 보다. 이게 문제가 아니라 이를 민족주의로 교묘하게 이용하는 집단이 있는게 문제다.

- 헬레나 할머니가 한달쯤 더 묵고 가라는데 하여튼 떠나기가 아쉽다. 할머니가 다시 오란다. 작별인사를 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에게 할머니란 손주의 여린 마음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고 따뜻한 힘을 주는 존재다. 돌아가신 내 외할머니가 그랬다. 기차역으로 걸어가서 기차를 탔다. 사람이 상당히 많다. 큰배낭 작은배낭 드는 가방 지팡이까지 들고 좁은 복도를 움직이다 겨우 자리를 잡았다.

- 오후 4시가 되어 슬로바키아 수도 블라디슬라바에 도착했다. 긴 다뉴브강이 흐르는 도시다. 슬로바키아는 중세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시절 수백년간 헝가리제국에 포함되기도 했었다. 그 전에는 체코와 한나라를 이루었었고 현대에 들어와 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했다가 사회주의권붕괴이후 극우정치인의 주장대로 분리되었단다. 분리할때 국민투표도 거치지 않았단다. 이렇듯 분리독립이 자치권의 확대로의 방향이 아니라 토후민족주의자본세력의 이권챙기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주류인 상황이다. 이건 그 나라의 인민들에게는 또한번의 좌절이다. 

- 역시나 론리플레닛에 나온 숙소 가격오르고 별로 친절하지 않다. 론리를 신주단지 모시듯하는 대다수 백인고객이 있는한 피할수 없는 현상이다. 예약을 안해 하루만 묵을 수 있단다. 하루 묵기로 하고 배낭을 풀었다. 숙소를 나와 구시가지 쪽으로 나와 죽 걸었다. 동유럽의 수도들은 저마다의 잘 보존된 구시가지를 가지고 있다. 여기도 관광객들이 꽤 붐빈다. 흐린 날씨이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어디 노래에 푸른 다뉴브강이란 제목이 있었던거 같은데 흙탕물 다뉴브강이 되었다.

- 근처 국립미술관에 폐관 30분전 입장에 바삐 둘러보고 나왔다. 재래시장 건물에 들어가 채소 과일 구경을 하다가 전통 음식인지 사먹었는데 영락없는 빈대떡이다. 먹고 아까봐둔 국립극장에 갔서 표를 샀다. 오늘 공연은 발레 한여름밤의 꿈이다. 한 여름밤 환상의 동물세계에서 진창 즐기다가 꿈을 깨는데 그게 현실에서 더 좋게 이어진다는 내용으로 보인다.

- 발레를 보고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쇼파에 앉아 맥주 한병시키고 백인들과 몇마디 하는데 음악도 시끄럽고 내가 대화에 따라가기는 힘이 든다. 대화가 편하지 않으니 별 재미도 없다. 오늘 특히 백인들 먹고 죽는 금요일 밤이다. 바겸 거실이 시끌벅적하다. 부엌에서 스파게티를 해먹고 있다가 일찌감치 4개의 2층침대가 있는방에 먼저 와 누웠다. 내친김에 계속 잤다.

 

 

3.

200헝가리ft = 1000  30슬로바키아 = 1000원

 

잠/ 백페커스 도미토리 600슬

이동/ 부다페스트-블라디슬라바 기차 4600헝

입장/ 오페라극장 한여름밤의꿈 발레 120슬  국립미술관 60슬

간식/ 빈대떡같은 30슬  과자 180헝  맥주 30슬 

 

총 51900원 = 840슬 4780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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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3 20:01 2006/05/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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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eamer_
    2006/05/21 04:51 Delete Reply Permalink

    블라티슬라바는 갈만한가요? 지금 빈을 빼고 다른 동유럽 도시들을 더 갈까 생각중이라서요.-_-aa

  2. aibi
    2006/05/21 16:35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누구말로는 여기 흐르는 다뉴브강이 다른 느낌이라고 하던데 난 비올때 가서 흙탕물보고 왔지요. 이쁜 도시기는 합니다. 가게되면 부다페스트에서 올라가게 될텐데 야간 이동하기엔 짧은 도시죠. 난 안갔지만 체코의 체스키크로모프는 평들이 좋더군요. 크라코프 간다면 부다페스트에서 바로가는게 동선상 좋을 거 같네요.

  3. daybreak-飛렴_
    2006/05/22 18:39 Delete Reply Permalink

    체스키프로모프 가려구요.+_+ 아 동선 고려하다보면 빈을 빼는게 좋은데, 아무래도 빈을 빼기엔 좀 마음이 그래서. 에 고민을 더 해봐야겠어요.ㅠㅠ;; 시간이 너무 없어요.ㅠㅠ;;

  4. aibi
    2006/05/23 03:28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체스키를 갈때 빈에서 올라가는게 동선상 가장 좋긴하죠. 그러면 크라코프가 애매지는게 문제죠. 빈과 크라코프 둘다를 취하기는 동선이 너무 퍼지네요. 자그레브-부다페스트- 빈-체스키-프라하 든지 자그레브-부다페스트-크라코프-프라하(체스키 당일치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좋을것 같네요. 도저히 선택이 안되고 다 가고싶으면 어떻게 우겨넣든지 축지법을 쓰든지 수를 내야죠.

  5. daybreak-飛렴_
    2006/05/23 20:37 Delete Reply Permalink

    프라하에서 체스키 당일치기를 할려구요.-_-aa 근데 왕복 6시간이나 걸리는군요.;; 정말 프라하를 하루 더 있을지, 체스키 당일치기를 할지 고민해봐야겠어요.;; 프라하에 가서 결정하면 너무 늦겠죠.ㅋㅋ;; 아 크라코프를 포기하기가 아까워서요.ㅠㅠ;;

  6. aibi
    2006/05/25 00:51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님의 일정으로 보면 프라하에 낮시간 3일을 있는건데 첫날 밤차타고 아침에와서 좀 자야할테고 체스키 갔다오면 실제 이틀이 안되게 프라하에 있는거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 가봐야죠.체스키는 프라하에 도착해서 결정해도 늦을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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