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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간단한 진리처럼 살수 있다면.

* 이 글은 돕헤드님의 [기계의존과 귀차니즘]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돕헤드의 글을 보면서 스스로가 참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왔다는 착각을 했다. -_-a

 

꾸역꾸역 기계를 만들어 내는 세상에서 기계에 의존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계를 경배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성실하고 착실한 인간이냔 말이지. -_ㅜ

 

'인간의 편의를 위해 기술을 개발한다'는 말은 왠지 원숭이와 너구리(맞나? -_-a)이야기가 떠오른다. 약은 원숭이가 폭신한 신발로 순진한 너구리를 꾀어 결국에는 신발 만드는 재주로 너구리를 하인처럼 부린다는 그 얘기. 어린 맘에도 그 얘기가 무척 서글펐는데..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보편적 인간들을 지배하기를 원하는 욕망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빌게이츠 덕에 컴퓨터를 쉽게 사용하고는 있지만 결국 윈도우즈 하나를 쓸때마다 빌의 배때기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나만 편하게 살자고 하는 일이 아니야' -> '내가 그걸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 정도의 보수는 당연한거지.' -> '이런 기술하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니, 뒤떨어지는 인간 같으니라구' 

=> 이런식으로 연결되는 기분이랄까. -_-a

 

지재권 문제랑 연결 시켜봤을때, 자기가 만든 것에 대한 소유권을 꼭 주장해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저 위에 연결시켜놓은 그런 의식의 흐름이라면. 누구도 나에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신뢰만 있다면,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해 굳이 인정받으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저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만들고 싶은것, 개발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될텐데. 그냥 우리는 서로의 생산물, 생각들을 '인정'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간단한 진리가 통용되기 힘든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 아닐수 없다.

 

그냥. 짜증 난다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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