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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양홍보회라는 곳에서 부탁한 강의원고를 쓰면서
역시 나는 글보다는 말에서 더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 키우는 문제는 특히 정답이 없지만
그런 것에 비해 온갖 이론과 조언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순전히 보육교사, 아니 보육노동자로 일한 세월만큼
남보다 좀 많은 아이들을 키워봤다는 경험만이 유일한 무기인 내가
부모들을, 그것도 입양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강의할 원고를
쓰자니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냥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쉬운 것을,
굳이 원고를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경험을 나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진심이 담긴 어조와 표정과 뉘앙스를 통해 전달될때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이걸 글로 써놓으니 너도 알고 나도 아는
평범한 자녀 키우기 요령처럼 되어 버리는 것이다.
글쓰는 재주가 부족한 탓이겠지만
정책제안이나 회의록이 아닌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글을 써야 할때면
그저 글보다 말이 제일이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도 블러그를 하는 이유,
쓰다보면 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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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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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글도 다 뛰어나십니다~~!!평범한 자녀키우기 요령이 어딥니까, 그거 좀 알려주시면 고맙...
아무튼 뭐 글쿠요, 블러그 글 올리시는 걸 보며 항상 감탄하는 사람이 댓글 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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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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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같이 나누어 보지 못해서 모르겠고,저도 행인님과 같은 마음이에요. 간명한데 부족하지 않은 느낌을 종종 받아서 푸른솔님 글쓰기가 부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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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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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블로그만들고 나서 친구들이 말보다 글이 낫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쓴 글을 읽으면서 말을 얼마나 재미없게 하면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어쨌든 어디다 넘겨주어야 할 원고란 정말 골치덩어리인 듯.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