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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4/09/17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09/17
    보육노동자의 퍼포먼스
    푸른 솔
  2. 2004/09/17
    이름때문에..
    푸른 솔
  3. 2004/09/17
    육지로 나온 인어공주
    푸른 솔

보육노동자의 퍼포먼스

9월 14일 차별없는 세상 만들기 걷기 대행진에 참여하고 여성 차별을 주제로 집회를 하는데 우리 팀이 준비해 간 것은 <돌봄이 사라진 자리> 라는 내용의 그림동화였다. 우리가, 보육노동자가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준비하자고 한것인데 드린 공에 비하면 전달 효과는 글쎄??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 개사곡 하나 가지고도 히트친 다른 팀을 보면서 담부터는 좀더 쉬운 방법으로 해야지 굳세게 맘 먹었다. 그리고 그 고생한 그림 사진이미지로 좀 올리려는데 잘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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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때문에..

처음 블러그라는 걸 만들고 이 블러그에 이름을 만들어주려고 생각했을 때만 해도 에~ 또, 일에 대한 넘치는 의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거창하게 써놓은 이름이 - 보육노동자의 힘찬 투쟁 - 발목을 잡는다.-_- 물론 앞으로도 보육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적어나갈 계획이지만 왠지 내가 써 놓고도 이 이름때문에 아무 글이나 쓰기가 어렵네. 누구 누구처럼 게시판 하나만 투쟁적이고(?) 선동적(?)이고 정치적(?)으로 만들어 놓고 나머지는 편안한 글 올릴 수 있게 블러그 이름을 지을 것을.. 쯔쯔쯔 하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이 블러그는 내 무딘 감성과 게으름에 대한 자극이기도 하다. 내 블러그지만 들어 올때마다 부담감이 팍팍 느껴진다. 이런.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차피... 내 블러그잖아? 누가 뭐라겠나? 내 맘대로 쓰는거지.. ㅎㅎ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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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로 나온 인어공주

인어공주를 보았다. 기억도 못할 먼먼 옛날에는 눈이 부시게 푸른 바다 속을 유연하게 가르며 헤엄쳤을 그 인어공주를 한때는 공주였던 그이를 보았다. 이제는 육지에 올라와 살아온 모든 방식과는 전혀 모습으로 가끔씩 목욕탕 물속에서 어설픈 자맥질 하고 시덥잖은 세상을 향해 퇴!퇴! 가래침도 뱉고 숨통을 조여오는 생존의 굴레를 향해 - 결코 깨어질 것 같지 않은 창살을 향해 목이 터져라 욕도 퍼붓는 한때는 갈래머리 수줍게 웃던, 분명 공주였을, 분명 바다와 가장 잘 어울렸을 그이를 보았다. 누구에게나 삶은 그리 만만하지 않겠지만 그래서 살아야한다는 절박함으로 한때 가졌던 소중한 것들을 하나 둘씩 내다버릴 때조차도 ..설레임, 기대, 희망, 숨 죽여 눈으로 쫓아 사라질때까지 보고싶은 애틋한 사랑... 무엇을 버리고 있는지 한번 돌아볼 여유없었겠지만 그래도 어느 날 문득 아직은 남은 것이 한개쯤 있다는 걸 깨닫고 혼자 피식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네 삶의 고단함 잊게 하는 그리운 추억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지. 영화 "인어공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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