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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8
    말하지 못한 이야기(6)
    일어나
  2. 2007/11/03
    근황(4)
    일어나
  3. 2007/09/06
    자야한다.(2)
    일어나
  4. 2007/09/03
    두근 두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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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8/02
    닭들의 천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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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7/26
    아기의 성질(8)
    일어나
  7. 2007/07/12
    이제 백일이 되었다(6)
    일어나
  8. 2007/05/30
    차베스... 권력을 잡은지 오래되긴 했는데...(2)
    일어나

말하지 못한 이야기

오늘은 연서 목욕을 혼자시켰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이를 나 혼자서 목욕시킨다는 건 엄두도 못냈던 일인데,

이제 하나씩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난다.

 

아이 아빠가 다시 출근을 하게 되고 두달,

그동안은 아빠가 늦게 오면 목욕을 안시키거나 대충 9시 안에만 들어오면

늦더라도 그때 씻기고 재웠는데,

일주일에 하루를 제시간에 퇴근할까 말까하는데다가, 주말에도 줄창 나가니까

나 혼자 할 수 밖에..

그나마 아이가 이젠 혼자 앉을 수 있어서 좀 수월하다.

그래도 아직 혼자서 머리를 감기지는 못한다.

그래서 연서는 가끔 일주일에 머리를 한 번 밖에 못감을 때도 있다.

(아이가 머리를 벅벅 긁는 이유가 그것 때문일까?)

 

암튼 오늘도 아주 늦지는 않는다지만 9시는 넘어야 올 것 같고,

어제도 목욕을 안시켰으니 오늘은 혼자서 씻기고 재우자 했다.

그래서 옷을 벗겼는데 그새 똥을 눴다.

 

대충 엉덩이를 먼저 씻기고, 목욕을 시키고 나서

아이 씻긴 물에다 똥 기저귀를 빨았다.

 

그리고 아이를 재우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왔다.

나는 아이 재우기를 남편에게 넘기고 일어나서 저녁상을 차리고 있었다.

뭔가를 하면서 왔다갔다 하는데 열린 욕실문으로 흘끗 본 장면,

남편이 똥 기저귀 빤 물에 들어가서 발을 닦고 있었다.

'어~'하다가 입을 다물었다.

 

뭔일이야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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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요즘.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생각나는 며칠들...

 

지난 토요일.

비정규노동자대회였다.

오랜만에(올해들어 거의 처음이지 싶다) 집회에 나가리라 맘먹고,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문화제가 길어질거라는 말을 듣고 시어머니께 담날아침까지 아이를 봐달라고 말씀드렸었다), 룰루랄라 집회장소로 출발했다.

사람들도 만나고, 문화패들 공연도 실컷보고, 술도 한잔 하고, 힘을 받고 오자고 생각했다.

집회로 가는 도중, 노동자 한분의 분신소식을 들었다.

문화제 중간에 그분이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갔다가...

분향소가 차려진 것까지 보고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다.

나, 사는 모습에 자신이 없어서 차마 조문도 못하고 돌아오는 그 길이 무척 쓸쓸했다.

 

지난 수요일.

어느 행사엘 촬영 갔었다.

민중운동 진영의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왔더라.

근데, 예정에 없던 축사를 하는 한 국회의원'님'

사회자가 그 국회의원'님'의 소속을 얘기하지 않아

옆에 있던 그 행사 주최조직의 상근자 동지한테 물었더니

"몰라요? 한국사회당인가?"

"에이, 거긴 국회의원이 없잖아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통합신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더라. 황당.

관료적이고 권위적이지만 그래도 덜 개량화되었으니 화나지만 참자고 생각했는데,

덴장... 이건 아니잖어~;(지도부가 바뀌어서 그런거야? 원래 그런거였어?)

그 사회자, 문화공연하러 온 문화활동가를 소개하면서도

"민중가요가수, 최**가수를 모시겠습니다."

라고 하더라.

동지라고는 생각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나는 하청업체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 정말 이 작업이 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오늘.

연서가 너무 너무 보챈다.

오늘 뿐만이 아니라 요즘 계속 그런다.

드디어 그분이 오신건가.

말로만 듣던 분리불안이라 일컬어지시는 그분이...

근데 그분이 오셨다면,

엄마인 내가 안아주면 혹은, 옆에 꼭 붙어 있어주면

안울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계속 징징거리다가, 꺅꺅 거리면서 우는거냐구?

잠에서 깨면서부터 울기 시작해서 먹고 나면 잠시 반짝,
다시 잠이 들때까지 징징거린다.

백일 이후 처음으로

울고 있는 아이한테 화가났다.

아기가 우는 건 뭔가 이유가 있는 거라고,

그래서 그 원인을 찾아서 아기의 욕구를 채워줘야 한다고 알고는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혹은 알고 있는 것들을 다 해줘도 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가 울고 있는데 옆에서 그냥 보고만 있었다.(그래봐야 한 5분 남짓이었지만... 가만히 보고만 있었지만 속에서는 뭔가가 계속 울컥울컥... 부글부글...)

결국은 젖을 물려서 해결했다. 흑 ㅠ..ㅠ

그래도 오늘까지 아직 한 번도 안 업어주고 버티고 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사는게 재미가 없다.

근데 육아책에도 나오더라.

'힘들더라도 이 시간은 언젠가는 지나간다'라고...(군인들이 하는 얘기랑 비슷하다 ㅎㅎ)

 

오늘은 기냥 이렇게 어영부영 지내고 낼부터 다시 일하자!!

 

아, 근데 노동자대회전야제를 안한다는데,,,

요즘은 또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우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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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한다.

자야한다. 자야한다. 자야한다.

 

지금 조금 더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버티다가 낼 하루종일 고생한다.

게다가 낼은 남편이 회식이라고 늦게 온다.

 

덴장!!

그 동네는 왜 그리 바쁜게냐?

다 일이니 머라 할 수 도 없고~

 

그치만 나두 일을 해야 한단 말이닷!!

(근데 왜 안자구 블질이냐굿!)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놀고싶다.

특히 응모도 안한, 당연히 당첨도 안된 산오리님의 이벤트 관련 관악산 산행이 

정말 정말 땡긴다.

 

불가능한 일이 하고 싶다는 게지.

일이 안된다는 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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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드디어!!

여태까지 함께 아기를 돌보던 사람이 출근을 시작한다.

 

그건,

이제 적어도 일주일에 오일간 열두시간은 나 혼자서 연서를 돌봐야 한다는 얘기지.

아니, 당분간은 일주일에 이틀은 시댁에서 봐주시기로 했지.

하지만 그때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의 출근이 여러가지로 잘 된 일이고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많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아직 일도 끝나지 않았는데,

아직이 뭐냐, 끝날려면 멀었다. 흑~

 

돌아보면 그 사람이 함께라서 지금까지 별탈없이 잘 왔다.

아마도 혼자 아기를 돌봐야 했다면 벌써 몇번이나 몸이나 마음에 공황상태가 왔었을 거 같다.

특히 백일전의 시기는 생각만으로도 아득하지..

 

마음 같아서는 계속 집에서 함께 보그작 거리고 싶지만,

욕심이다.

 

자, 대충 대충 잘 지내보자.

 

당신도 새로운 일터에서 즐겁게 일 하면 좋겠구,

집에 와서는 연서 열심히 돌보셔!(그래봐야 그가 집에 오면 연서는 곧 잔다)

 

글고 연서야,

인제 엄마랑 둘이 잘 지내보자.

 

나도 일 끝날 때까지는 비상모드 작동이닷!!

 

아, 떨려라.

두근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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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들의 천적

얼마전 중복날 날도 더운데 그냥 지나가기 뭐해서 닭을 한마리 사다가 백숙을 해서 먹었다.

국물도 계속 밥말아먹고...

이틀뒤 마트에 갔더니 닭을 너무나 싸게 팔길래(큰거 한마리가 이천육백원이었다),

이런 물건은 사줘야지 하고 낼름 들고와서 또 백숙을 해먹었다.(맛은 무척 없었다. 살이 넘 퍽퍽해서)

하루 건너 시댁에서 저녁먹으러 오라하셔서 갔더니 닭도리탕을 많이 해놓으셨다.

우리식구만 가서리(보통은 아가씨네 식구들-두가족 합이 7명이다-이 함께 모이는데 이날은 두 가족이 모두 안오셨다) 닭도리탕이 엄청 남았다.

시어머니가 남은 거 다 싸가라고 하셔서 오늘까지(아니 날이 바뀌었으니 어제까지구나) 먹었다.

근데 밤에 남편이 출출하다고 해서 치킨을 시켜서 둘이 몽땅 먹어버렸다.

 

닭만 먹고 사는 거 같다.

 

(정세가 정세인지라 이런 쓰잘데기 없는 포스팅을 하는게 좀 그렇다.

근데 요즘 일때문에 스트레스 만빵 받고 있는지라, 기분전환용이다.

근데 뭐가 기분전환이 된거지? 알수 없다. 몰라. 배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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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성질

한동안 나의 육아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베이비 위스퍼’에 따르면 연서는 씩씩한 아기가 아닐까싶다(이 책을 알게 해준 바리님, 그리고 실제로 이 책을 사준 사막은님. 넘넘 고맙3)

근데 솔직히 좀 헛갈리기는 하다.

어떤 때 연서는 모범생아기 같기도 하고(차마 천사아기 같다는 말은 몬하겄다. 아가야. 흑흑~)

예민한 것 같기도 하고(아주 가끔씩만 그렇다. 예를 들어서 혼자서 잘 놀다가도 엄마나 아빠가 눈에 띄면 그때부터 운다)

심술쟁이 아가라고는(실은 얘는 정말 그렇지 않을까?) .... 생각지 않으련다.


암튼 뭐 대충 육아책에 나와 있는대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크고,

(이건 육아책에 안나와있지만) 잘 울고불고 하니 그것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것이 평소에는 보통의 아이(?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처럼 잘 지낸다 싶은데,

가끔 한번씩 난리를 피우면서 성질을 부리는 때가 있다.

아직 지 손도 제대로 못 빠는 아이가 난리를 피우며 성질을 부리면 얼마나 부리냐 싶겠냐마는 그게 그런게 아니다.

어르고, 달래고, 안고, 유모차도 태우고, 차도 태우고, 그냥 몇 시간이고 울리기도 하고(그래봐야 한시간이 고작이었지만) 그래도 지가 울고 싶은 만큼 울어야 진정을 한다.

이 모든 걸 한 번에 다 해본 건 아니다.

근데 이런 과정, 저런 과정을 다 겪어본 경험에 의하면 한 번 성질이 나면 대충 속수무책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아기가 성질이 나기 전에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근데 아기의 욕구는 먹는거랑 노는거랑 자는건데, 그걸 충족시키지 못해서 난리가 나는 경우는 주로 잠을 제대로 못재우는 경우다.

너무너무 피곤해서 잠을 못자는 건데, 부모가 잘 재워주지 못하면 그건 고스란히 부모가 고생이다(주로 엄마지!!)

그러니까 잘 재워야 하는데 가끔 그걸 못할때도 있거든? 아가야?

(가끔 젖먹이는 걸 깜빡하는 경우도 있다. 딱 한 번 그랬다)


암튼. 주로 보통때의 연서를 보는 사람들은(시댁식구들이나, 우리집 식구들이나, 지인들이나 모두들) 아기가 그래도(나름대로는) 순하다고들 한다.

에미 에비는 아니라고!! 한다.

그러다가 애가 성질을 부리는 걸 본 사람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러면서 모두들 엄마 닮았네, 라고 한다.(생긴건 다 아빠랑 똑같다고 한다)

이 부분에선 아빠는 공감하고 엄마는 부정한다.(근데 강한부정은 못한다. 찔리기는 하기에...)

한번은 아기가 성질부리는 걸 보지 못한 지인이(아주 친한 언니다) 내가 아기가 무지하게 성질이 나쁜것 같다고 하니


“그건 니가 포기해야지. 니 앤데 어쩌겠니?”라고 하더라.


OTL... 좌절이다.


아이가 성질머리가 못된 것은 나쁘지 않다.

이 험한 세상을 그 성질머리라도 있어야 살아가지 않겠니?

근데 그 성질머리를 니 부모한테 부리지는 말아다오.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데 말야.


박연서!! 

너 지금이니까 봐주지 좀만 더 크면 국물도 없어.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걸 엄마가 알려주마!

기둘려라~~

 

근데 원래 애들은 이렇게 죽기살기로 울기만 할 때도 있나여? 

(슈아, 이글을 보면 알려줘. 미루도 그래? 미루는 안그런거 같어. 오늘 왕좌절이었어.

오죽하면 애아빠가 애를 주욱~~ 울리자고...)

 

피에쓰; 이렇게 쓰고 보니 육아책을 굉장히 많이 본 거 같다.

그치만 위에 쓴 베이비 위스퍼랑 삐뽀삐뽀 119랑(둘다 대박이었다. 바리와 사막은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엄마 난 아직 뱃속이 그리워요랑(얘는 백일즈음에 읽었는데 좌절이었다. 아주 유익하긴 한데 애기 낳기 전에 읽어야 한다!! 두달정도까지가 유효기간인 책이다) 황금색 똥을 누는 아기가 전부다. '황금색 똥~'은 내돈주고 산 책인데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누군가 권해서 암 생각없이 주문했는데 책이 와서 저자를 확인한 순간 물르고 싶었고(내가 싫어하는 인간이다) 돈이 아까워서 읽었는데 이건 보통의 부모(임산부가)가 공감하긴 아주 힘든 책이다. 돈이나 시간이나 정성이(이건 돈과 시간과 마찬가지의 의미다) 아주 많으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몇몇 부분은(오곡을 먹이라거나 신생아시기에 굶기라거나 등등 시도해보지도 않은 거긴 하나) 맞지 않는 얘기라네..

암튼 이것뿐이다. 황금똥빼고는 성공인데 너무 성의가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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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백일이 되었다

 

태어난지 세시간쯤 지났을 무렵이다.

정말 못생겼었지.ㅋㅋ(지금도 객관적으로 보기에 예쁘다고 말할수는 없지 아마도)

이랬던 아기가

 

 

지금은 이런 모습이다.

벌써 백일이라니 대견하다...

이런 심정이고 싶으나,

이제 백일인데 언제 크나... 이런 맘이다.

 



 

얘는 항상(은 아니고 거의 대부분) 주먹을 이렇게 쥔다.

맘에 든다.

 

언제 다 클지 한숨이 나지만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건강하기만 해다오-정말 식상한 말인데 너무나 공감이 가는 말이란 걸 절실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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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권력을 잡은지 오래되긴 했는데...

차베스가 민영방송국을 폐쇄했다고 하네.

베네수엘라 혁명에 열광하고,

베네수엘라의 반혁명 세력들이 처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고,

지금 내가 현재의 베네수엘라 정세를 잘 모르고 있기는 하지만

방송국 폐쇄는 좀 안좋은 냄새가 풍긴다.

물론 민영방송국을 장악한 자본이 얼마나 그악스럽게 굴었겠냐마는...

 

'나와 입장이 전혀 다르더라도 너의 말할 기회를 뺏는다면 나는 너와 함께 그것을 찾기 위해 싸울것이다' 뭐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던 게 누구더라?

그 생각이 기본적으로는 옳다고 믿는다.

차베스 아자씨, 당신도 좀 구려지는 거 아냐?

아님 피티독재를 시작하는 거야?

집에 들어앉아서 뉴스에 나온 거만 보고는 잘 판단이 서질 않는다.

 

내가 지금 베네수엘라 일을 신경쓰고 있다니...

 

하루하루가 전쟁인 듯 하다.

연서의 잠 한두시간에 일희 일비 한다.

지금도 침대위에서 한시간이 넘도록 한시도 쉬지 않고 울어젖히고 있다.

젖을 줄 시간이다.

 

나는야 젖주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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