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from 그림 2004/03/12 13:23

게으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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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2 13:23 2004/03/12 13:23

탄핵소추안 가결

from 그림 2004/03/12 00:00


이건 완죠니 조직폭력배 땅따먹기냐?

대체 무슨 탄핵거리나 되는 엄청나게 국가에 해가 되는 꺼리면 차라리 좋았겠다.
지네 밥그릇에 쪼끔 침튀었다고 저 난리를 쳐대고
아니, 국회는 일하라고 빌려준거지 무슨 점거에 몸싸움에..

싹다 쓸어서 핵폐기장에 묻어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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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2 00:00 2004/03/12 00:00

부침개 놀이

from 그림 2004/03/10 13:16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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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0 13:16 2004/03/10 13:16

시인의 마을

from 우울 2004/03/05 15:55
나는 정태춘 아저씨를 좋아한다.
생긴 것도 참 맘에 들고, 노래는 더할 나위가 없다.
작사도 작곡도, 그의 것들은 너른 바다로 굽이치는 강하류와 같다.
부드럽고 강하게 가슴에 부딪혀 삼켜버린다.
예전에 우연히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큰북과의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
나는 그가 살아움직이는 예술임을 알게 되었다.
예술이란 극단적인 진보이다.

시인의 마을

창문을 음 열고 내다봐요, 저 놓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 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시느이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 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우산을 접고 비 맞아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가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을 길동무 돼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 주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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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5 15:55 2004/03/05 15:55

새벽

from 우울 2004/03/03 03:43
잠이 오지 않는다.
나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을 무의식적으로 비교해보면서 치사한 생각을 가득하다가
나의 얄팍한 증오에 구역질이 난다.

시커먼 늪으로써의 가족을 지니지 않은 모든 사람들의 여유로움에 대해서
참을 수 밖에 아무런 도리가 없는 불공평함에 대해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주고 싶어...

나에겐 탈출구가 없다.

내 사회적 얼굴은 점점 더 나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그 얼굴을 보며 나를 칭찬하거나 좋아하거나 혹은 싫어하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의 어떤 반응도 더이상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관계를 메우는 것이다.
그렇게 잘 메워놓으면 나 자신을 들키지 않고 적당히 지낼 수 있다.

누구나 느끼는 것처럼 정말 '돈'이 필요할 때는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다.
주변인들의 성의없으면서 나름대로 성의있는 말들이 나를 통과하고 지날때마다
가볍지만 사라지지 않는 통증과 손바닥위의 잔금같은 상처들이 하나씩 늘어난다.

잔금같은 상처들로 주름투성이가 된 그 얼굴.

'돈'을 필요로 하는데 구할 수 없었던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돈만을 바라보며 살게 된다.
사람같은 건 필요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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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3 03:43 2004/03/03 03:43

질투는 나의 힘

from 영화에 대해 2004/02/23 21:46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려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시집 [입속의 검은 잎] 중에서

도식적으로 이 영화를 해석한다면,

주인공 원상이 사랑하는 배종옥 분의 두 여성은 그가 쫓는 이상이다.
그도 순수하게 이상을 쫓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이상은 현실에서 권력에 무릎꿇고 그를 배신하며
한 번 배신당한 이상, 그는 그의 이상을 쫓아갈 생각이 없다.
그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는 놈이다.

권력은 역겹지만 아름답다. 단순 명쾌하다.
노동자 계급은 안스럽지만 구질구질하고 복잡하다.
그들과는 살 수 없다.
공부도 많이 했는데, 그들과 살기 위해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
내 이상을 위해서 공부한 건데, 그 이상이 권력 없이는 못 산댄다.
권력을 사랑한댄다.
공부를 했다한들 뭐 인생이 역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권력과 함께 살아갈 수는 있게 되었다.

권력은 쉽게 이야기한다.
'노동자 계급을 사랑해? 아니잖아. 그쪽에서 불편하면 이쪽으로 와서 나랑 살아.'

내 이상이 권력에 놀아나기를 바라지 않았지만,
이미 한번 권력에 놀아난 이상, 사실은 이쪽에서 버리고 싶었던 이상이었다.
순수한 이상은 버리리라.
이상이 권력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녀를 버리고
권력에게 가리라.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이 영화와 비교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시선이라는 단어가 두 영화를 이어줄 수 있을까?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집요한 시선이 스스로에 대한 처벌처럼 느껴지는 반면,
박찬옥 감독의 이 영화는 그야말로 담담하며 타인에 대한 냉정한 관찰로 느껴진다.
주인공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홍상수 감독의 시선은 주인공 내면을 잘 이해하고 있고 공감하거나 괴로워하고 있지만
박찬옥 감독의 시선은 주인공을 약간 어리둥절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왜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일까?'

박찬옥 감독이 여성이기 때문에 홍상수 감독과 다르다는데 한 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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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3 21:46 2004/02/23 21:46

꼭 사고 싶습니다.

from 우울 2004/02/23 13:08
바타이유 '에로티즘', 부르디외 '구별짓기 상하',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철'
갖고 계시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으신 분, 제가 꼭 갖고 싶습니다.
모든 서점에 재고가 하나도 없네요.
원래 갖고 있었고 너무 좋아하는 책들이고, 앞으로도 자주 읽고 싶은 책들인데
제가 워낙 여기저기 이동하며 살았던 터라 현재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어제 책장을 정리하다가 너무 읽고 싶어져서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원래 책값보다 더 부르시더라도 사겠습니다.
갖고 계신분, 꼭 연락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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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3 13:08 2004/02/23 13:08
1. 포크음악
2. 자토이치
3. 서태지와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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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6 13:47 2004/02/06 13:47

작업중

from 우울 2004/01/28 21:16
또다시 바쁜 시즌이 왔다.
매월 오는 건데 올때마다 적응이 안되고 우울증에 조급증에 팔저림에 괴롭다.
두개의 모니터를 앞에 두고, 전자파를 흠뻑 맞으며
나의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지만 금새 일에 떠밀려 멍~

좀 이른 시각이지만 집에 가련다.
내가 끙끙대며 일하니 주변사람들이 더 괴로워 한다.

나 자신이 싫어질 만큼 자주 아프고 피곤하다.

워리워리 야옹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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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8 21:16 2004/01/28 21:16

설연휴가 기대돼

from 우울 2004/01/16 15:15
설날이 일주일도 안남았다.
나는 설에 양재동에 있는 부모님 댁에 잠깐 갔다가는
쭈~욱 논다.ㅋㅋ
사무실에 나올 필요도 없고, 남자친구는 시골에 내려가고,
간소하게 밥해 먹는 일도 즐거울 것이다.
책도 읽고, 그림이나 글자를 긁적거리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아아~ 핸드폰도 꺼놓아야 겠다.

아아~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잠이다.
나는 깜깜한 밤을 무서워 한다.
깜깜해지면, 갑자기 방안의 모든 것이 살아서 나를 지켜보는 것만 같아.
그래서, 혼자 있는 밤에 불끄는 것을 두려워 하다보니
밤을 꼬박 새고 만다.
뭐 나름대로 밤을 꼬박 새면서 깔작거리는 것도 즐겁지만
모처럼
남들처럼 살아보려고 애쓴지 겨우 며칠만에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어제는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나의 의지로 즐겁게 일어나 아침밥도 먹고(대략 11년 만인가!)
샤워도 하고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서는
즐겁게 일도 했건만
집에 돌아오자 알수 없는 짜증비스무리한 것이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칭얼대기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칭얼이 난폭이 될 무렵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쯧쯧...

다시는 아침 7시에 일어나거나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어쨌건,
설연휴는 기대되지만 잠은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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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6 15:15 2004/01/16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