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의 끝?.. !

잡기장
반상근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란게 (탈주선님에 비할 바는 못돼지만) 사람 사정 봐가며 덮쳐오는 일이 아니라
2주, 1달 이렇게 쉴 수가 없거든요. 그렇다고 하루 이틀 쉬어서 정리될 지금의 상황도 아니고.

지금껏 여러번 투정부렸듯이
그동안 너무 내 자신을 혹사시킨 탓에
이젠 금방 피곤해지고, 한번 무너지면 회복도 오래걸립니다.
넘 예민해져서 상처도 쉽게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도 더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해 놓은 다음, 아니면 다행이고, 맞으면 더 아프게 느낍니다...

막상 결정을 내리고 나니
그 자체만으로 뭐랄까, 환기가 되는 느낌이랄까. 기분이 조금 나아지면서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의욕도 조금 회복되네요. 그동안 악순환에 빠져 있었던 내 모습이 보이며, 주먹에 힘을 주고 다시 앞으로 나갈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다시 예전처럼 경건함과 진지함으로 무장해 자학하는 활동은 하지 않을 겁니다.
프로테스탄트 활동가가 아니라 정말 해커에 다가가는 활동가가 되려구요.

지금 일상 업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제게 숨쉴 여유를 줄 수 있겠죠. 하고 싶어하는 일에 좀 더 매진할 수 있겠죠.
공부도 다시 하고, 얽매임으로 하지 못했던 실험들도 다시 할 겁니다.

ㅎㅎ 역시 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너무 잘 받는가 봅니다.
익숙해짐이.. 저를 나태의 늪으로 빠뜨리는 것 같아요. 사무실 자리도 이젠 바꿔볼 곳도 없습니다. ㅋ
책임질 것에 소홀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다시 자유로워질 준비, 다시 불안의 한가운데로 뛰어들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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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01:41 2006/07/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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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2006/07/28 03:39 URL EDIT REPLY
와 축하!
나는 걍 쉬고 싶어요 ㅜㅜ
지각생 2006/07/28 03:45 URL EDIT REPLY
아.. 달군도 아직 못자고 있었군요. 흑.. 힘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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