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영화제에 갈거냐고 물었다. 안간다고 했다. 할일이 쎄고 쎘어.
자전거 타고 갈건데? ... 흠. 가만있자. 그러고보니 그일은 꼭 내가 안해도 되긴하네.
makker 가 지각생에게, 지각생이 antiorder 에게.
그렇게 팀은 꾸려졌다. antiorder 의 짝궁님도 합류.
그렇게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 많은 사람들, 급하게 결성됐지만 알아서 준비 잘 하기로 하고 담날 만날 약속을 잡았다. IT노조 회의를 일찍 끝내기 위해 정말 오랫만에 집중해서 얘기를 들었다. 괜히 새지 않기 위해서. 다행히 12시에 쫑. 급한 거 처리하고 집에 오니 2시다.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는 적어도 5시반에는 일어나야 된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잠을 청했다.
담날, 늦을 것 같아서 맘이 급했다. 준비 운동도 안하고 무거운 배낭을 맨채로 자전거에 올라타 힘껏 페달을 밟았는데, 앗. 찌릿. 시작하자마자 반응하는 나의 몸.. -_- 일행을 만났다. 잠 별로 못잤다 이 말을 하니 가관이다. "난 1시간 잤어" "어, 나돈데" -_- "난 아예 안잤어" 쿨럭. 왜 항상 이런식인가 말이지. -_-
어쨌든 기분 좋은 출발~ 길은 antiorder 와 makker 가 안다. 양평-횡성-어케어케-강릉-정동진이라는데... 원래 보통 암 생각없이 남 따라가는 지각생. 이번에도 그냥 뒤만 따라간다.
날이 오지게 덥다. 아니 덥다는 말로는 억울하다. 미치겠다. 양평에 이르자 다들 퍼지기 시작. 도중에 오는 전화가 화를 돋군다. "어디까지 왔어? 나는 차타고 에어콘 쐬며 가는데? 어이구" 왠지 억울하다. 이 사실을, 우리의 고통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_- 모블로깅 어케 하지, 진보불로그도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물어보니 미리 셋팅을 해야한다고 한다. 할 섭지, "미디어문화행동" 모바일 게시판을 이용할 밖에. "이 사람을 보라!" 모블로깅 한 사진.
넘 더워 안되겠다. 버스를 타고 갈까 했는데 이론, 양평 터미널에 있는 버스는 죄다 도시형버스, 자전거를 실을 수가 없다. ㅤㅅㅞㅅ -_- 다시 달릴 밖에. 퍼진 나와 makker는 조금 더 쉬고 두분은 먼저 출발. "쟤네들이라면 금방 따라올꺼야 먼저 가자". 우리도 그럴줄 알았다. ㅡ_- 좀 더 쉬다 달렸는데 안보인다. 잉? 이런 스피드가 아니었는데? 휴게소가 있어 다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수돗물에 머리 식히고, 물통에 시원한 물 담고, 잠깐 쉬던 중, makker 가 불쑥 제안했다. "우리 히치할까?" "음... 응 ^^" 휴게소라 차들이 많았고 그 중엔 트럭도 있었다. 몇 분에게 부탁을 했는데 가는 길이 다르거나 해서 잘 안됐다. 그냥 갈까나.. 하다 한번 더 시도를 했는데 용두리에 가신다는 한 분이 차를 태워주셨다.
유후~ 우와 이~ 신난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