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안써지고. 죽겠구나.
좋은 감정이던, 나쁜 감정이던, 서로 교감하지 못하고 혼자 속끓는건 바보짓이다.
마음이 떠난 사람에게 미련을 두고 자기만의 감정에 빠져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바보짓이다.
어제 누구 집에 놀러갔다가 냉장고에 쓰여진 글귀를 봤다. 그는 한국어를 주로 쓰지 않는 사람이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그래, 남이 하면 우습거나 쏘아주고 싶은 것도, 내가 할땐 다른 거지. 진심? 그래. 풋.
난 사실 그런 사람이야.
글은 안써지고, 이제 화가 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