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활동가들의 달마다 파티 - "사회변화를 위한 웹 벤치마킹 파티" 가 이번 달에도 열렸습니다.
그 동안 밀린 7월, 8월, 9월 파티를 한꺼번에 씁니다. ㅋ
7월
7월의 첫번째 화요일, 6일 저녁 7시 인권운동사랑방에 모였습니다. 6월 파티에서 구글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신 유성님이 호스트로 당첨되었죠.
뎡야핑, 박명훈(진보넷), 바람(소셜테크랩), 칡(여성환경연대?), 유성(인권운동사랑방), 깡뚜껑, 지각생이 모였습니다. 주제와 형식은 이번에도 즉석 결정.
서로 알고 있는 자유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맛보는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김프, 오픈오피스처럼 이제 꽤 알려진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자유소프트웨어가 소개되었는데... 두 달이 지나니 내가 소개한 것 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ㅋ 다이어그램 그리는 Dia (Visio를 대체), 간단한 그리기 도구 My paint (쓸만한 브러쉬가 많더군요) 등입니다. 다른 분들이 유용한 걸 많이 소개해주셨는데 이 몹쓸 기억력..보다는 게으름 때문.
1부를 마치고, 6월파티 때처럼 각자 해보고 싶은 것들을 나열한 후, 팀을 나눠 공동 작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라던 모습은 이제 누가 계속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건 그만하고, 각자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함께 머리를 맞대는, 좀 더 실무적인 작업을 해보는 경험을 갖는 것입니다. 아쉽게 쏙 그대로 된건 아니고 여전히 나눈 팀 내에서 일방적으로 뭔가를 알려주거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모양이 되긴 했지만, 한 사람이 큰 주제를 발표하는 동안 모든 사람이 그걸 듣고 있는 것보다는 작은 규모의 소그룹이 좀 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데 좋다는 건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월 파티는 뒷풀이가 특히 즐거웠는데요. 굉장히 좋은 얘기도 많이 나왔는데, 계속 기억하고 있었는데.. 두 달이 되다보니 거의 사라져버렸네요. 마지막에 유성님과 인권운동사랑방에 돌아와서 2차를.. (3차였나?)
8월 : 상반기 결산 특집
2월부터 시작한 파티의 7번째. 지난 6번의 파티를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장소는 바라칸 젬베스튜디오. 특별한 자리에 맞는 특별한 기획이 있었으니, 깡뚜껑(알라마코)의 젬베 지도!
지난 6개월간 어떤 사람들이 파티에 왔고, 어떤 것들을 했나, 파티 뿐 아니라 "수상한 점심"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함께 봤습니다.
위 사진은 5월 파티의 모습.
(위 사진은 수상한 점심 첫번째, 두번째 모임)
빔프로젝터가 말썽을 부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기에, 이어지는 Talk! 를 편하게 길게 하진 못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1부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가셨고, 남은 분들이 함께 젬베를 배웠습니다.
특집 파티 답게, 좀 더 편하고 즐거운 자리였던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트위터에서 소식을 듣고 그날 바로 참여한 분도 계셨습니다. (@Eiji21)
파티 분위기는 좋았는데 이후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얘기는 많이 못하고 넘어갔다는 -_- 그래도 즐거우면 된거죠.
9월
9월 파티는 9/7일 IT산업노조(http://it.nodong.net)가 함께 쓰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파티의 특징은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어떤 파티보다도 구체적인 주제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는 점인데요.
"움직이는 IT교육장"을 곧 시작하는데 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에 먼저 홍보하고, 운영을 함께 하자고 요청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NGO/공동체들을 다니면서 IT교육을 제안하기 위해, 그에 필요한 경험들을 나눠달라는 것이 두번째였습니다.
늦여름 휴가철 뒤끝이자 이래저래 하수상한 날들 속에서 여러 모임들이 갑자기 잘 안되는 상황이라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도 7명이 모여서 아주 긴요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이날은 움직이는IT교육장에 쓸 노트북이 도착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참가하신 분들께 부탁해서 간단한 테스트도 했습니다.
움직이는 IT교육장을 한다. 뭐든지 교육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얘기해달라! 이렇게 말해도 많은 활동가들이 뭘 얘기하면 좋을지 감을 못 잡는 분이 많아 예시 커리큘럼을 두어개 만들어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지 이것저것 얘기하곤 하셨죠. 그래서 그런 예시 커리큘럼을 대상/주제/수준별로 여러개 만들어서 어디 온라인페이지에 걸어놓으려고 생각했습니다. 파티에 오신분들과 그것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모여서 얘기한게 참 좋았습니다. 최근에 IT교육을 해본 강천웅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의 말씀은, 사람들이 흥미를 계속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교육에 임하기 위해서는 어떤 목적이 분명한 것이 좋다, "이걸 배우면 이걸 할 수 있다" 식이죠. 어떤 긴 커리가 있고 그것을 따라가라고 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좀 더 직접적이고 간략한 교육을 하는게 낫다는 얘기에 동의하고, 여러 가지의 커리큘럼을 미리 만들어두려는 시도는 당장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것보다는 지금 활동가들, NGO 회원, 공동체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얼까, 그 욕구를 많이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그 밖에 여러 유용한 경험들을 나누고, 이후에 파티를 어떻게 할까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이전에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것과 여기 오신 분 중에 설문에 깜박 응하지 않은 분들의 의견을 더한바로는,
* 파티는 한 달에 두번한다
* 일정은 가장 좋은 날과 절대 피하고 싶은 날, 그리고 희망 시간을 조합해봤을때 월요일 저녁과 화요일 저녁이 제일 낫다.
그래서 파티는 앞으로 한 달에 두 번 하는데, 하루는 늘 하던데로 매달 첫번째 화요일 저녁, 그리고 두번째는 세번째주 정도의 월요일 저녁에 하기로 했습니다.
* 파티 진행방식 : 매달 호스트가 바뀌고 단체들을 돌아다니며 하던 방식에는 거의 모든 분들이 찬성,
*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프로젝트를 만들자 : 오시는 분들이 소속된 단체 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쪽 일(IT, 온라인사업)이 집중되어 늘 바쁜 상황이다 보니 꾸준히 참석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몇분 해주셨는데, 파티를 앞으로 두번 하기로 했으니 첫번째 파티는 지금처럼 열린 주제와 형식으로 계속 가고, 두번째 날에 교육이나 공동웹기획 등 실무적인 프로젝트 같은 걸 배치하는 걸로 했습니다.
당장 올 가을부터 ICTact 부터 "움직이는IT교육장"을 활용해 이것저것 작고 긴요한 것들을 서로 교육하는 시간들을 잡아볼까 합니다. 파티 이름은 조만간 바뀌겠지만, 정보통신활동가들의 정기적인 만남, 파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참석 안하셨지만 눈팅하고 계신 모든 활동가님들, 그리고 사회변화를 위해 직접적인 행동을 하고픈 혹은 NGO활동가들을 만나보고 싶은 IT기술자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후 소식은 ICTact 메일링리스트 : http://list.jinbo.net/webaction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