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

잡기장


  짠~! (진부해 -_-)

  어떤가요? 징그런가요? ㅎㅎ 

  이 자리는 makker가 쓰던 자리를 제가 넘겨 받아 한층 더! 지저분, 복잡하게 만들었답니다.

 이 상태로 파티션만 양 옆에 있다면 좋을텐데.. 문이 바로 왼쪽이고, 이 방엔 개성 넘치는 멤버들이 절 끊임없이 자극하죠. ㅋ

 보통 컴 작업을 하는 사람이 선호하는 환경인 "조용하고 고립된 자리"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왼쪽 컴이 저의 8할을 키운 놋북^^; -> 우분투 리눅스를 깔았습니다.
가운데가 엔터테이너컴, 주된 용도는 음악/영화/카트, 그리고 작업 결과 IE로 확인 -_- -> XP입니다.
오른쪽 컴은 백업 서버이면서 제 주 작업용 컴입니다. 데비안 리눅스가 돌아갑니다.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한강 물이 다시 불었더군요. 온종일 밖에 안나갔더니 몸이 찌뿌듯합니다.


컴 작업 많이 하는 사람은 운동을 열심히 해야하는데.. 자전거마저 못타면 거의 운동이랄게 없네요. 가끔 숨쉬기 운동이나 할까요. :)


일이 안돼 영화 한편 감상중..

 




타이머 샷! ㅎㅎ 이렇게 살고(? 일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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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22:27 2006/07/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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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도 해석보다는 변화가 중요하다

해석하는 것보다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유명한 말은 정보통신 진영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웹 2.0이 뭐다, 뭐다 여러 말이 많다.
기술적으로 새롭지 않다. 자본의 도구다. 는 식의 부정적인 해석.. 다 일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들을때마다 짜증난다. 그런 해석이 나오는 맥락이 (내 멋대로의 추측이긴 하나) 불쾌하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찬양, 맹신도 피해야 하나 기술결정론이라는 의심을 받으면서도 "웹의 이상"을 얘기하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까닭은,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그것을 활용한 변화의 가능성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진보던, 보수던(그리고 이런 구도를 벗어난 어떤 측면에서든) 기술, 특히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환호와 두려움은 같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기술개발과 적용을 주도할 힘을 가지고 있는 쪽은 대학-연구소-기업-군대로 이어지는 "권력-엘리뜨" 집단이다. 양쪽 모두 좋고 나쁜 해석을 내릴 수 있으나 그걸 변화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힘의 균형은 절대적으로 기울어 있다.
(물론 F/OSS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진영이 지금까지 보여온 성과를 평가절하해선 안되겠다. 하지만 그것도 대부분 미국-유럽등 "좀 되는"곳에서야 "좀 되는" 움직임이랄까.)

이렇기 때문에, 실제로 그것을 변화/활용할 힘과 의지가 잘 보이지 않는 한국의 운동진영에서 "기술"에 대한 부정적 사고, 무지와 기술활동가에 대한 홀대는 그런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까지의 정보통신 활동이라는 것은 그것을 활용해서, 그것에 대해 사고해서, 그것이 갖는 의미를 현실(오프라인)에서도 적용하는 (예: 인터넷 모델-분산 네트워크 형태의 활동 조직, 대중 활동 등) 활동이 주가 되기 보단, 기술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저항하는 활동이 주가 되어 왔다고 생각된다. 정부가 전자주민증 제도를 시행하려 하거나, CCTV등 각종 감시 장치로 사람들을 옭죄려 할때 그것을 막아내고, 자본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노동자를 감시할때 그것에 대해 싸운다. 먼저 시작하는 것은 그쪽이고, 이쪽은 막아내는 역할에 그친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폄하하려는 건 아네요 ^^;) 이긴다면 지금을 지켜내는 것이지만, 그들은.. 반드시 더 강해져서 돌아온다. 혹은 우리 뒤를 돌아 지나가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기술을 "해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기술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요소들에 의해 끊임 없이 방향이 조정되며 변해간다. 물론 그 과정이 공정하진 않다. 엘리뜨-권력이 대개 더 많은 기회와 과실을 가져가버리니까. 하지만 F/OSS 가 말해주듯, 충분한 수의 대중이 원한다면, 기술변화의 방향을 조금은 비틀 수 있다. 기술 변화의 역량을 주로 그들이 가져간다해도. 많은 사람들이 많이 활용하는 쪽으로.. 본질이던 껍데기던 변한다.

왜 흔히 말하듯 "하나의 깃발 아래 힘을 모으는 것"이 정보통신 혹은 기술 일반의 활동 영역이어서는 안되는가? 한국의 운동진영이 같이 조금씩 힘을 모아 "저쪽"에 "대항하는 기술" 연구소를 만드는 것은 어떤가? 서로 지금 갖고 있는 기술과 역량만이라도 공유하고 내놓는 것은 어떤가? 각 단위는 문화, 정보통신 담당자를 반드시 두는 것이 어떨까? 바로 지금 있는 사람들을 소모시키는 - 그리고 새로운 사람의 충원을 어렵게 만드는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모든 운동 그룹과 일반 대중이 함께 키워 공유하는 퍼블릭 도메인이 점점 확대되어가야 운동이 발전하고, 지구력이 생겨 마침내 따라 잡아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지 않겠는가.

운동진영의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어서 듣길 바라며.. 같은 얘기 반복을 마칩니다. 잠이나 자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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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03:16 2006/07/2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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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6/08/14 17:50 | DEL
스스로의 생존이 고민의 대부분이었을때는, 상황에 적응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것을 위해서는 내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그렇지 않는 편이 유리하다. 먼저 나서기 보
쥬느 2006/07/29 04:27 URL EDIT REPLY
변화의 바람....그것은 희생이 필요한것 아닌가요....
지각생 2006/07/29 10:44 URL EDIT REPLY
쥬느/ 어떤 성격의 희생을 말씀하신건지에 따라 얘기가 다르게 풀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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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의 끝?.. !

잡기장
반상근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란게 (탈주선님에 비할 바는 못돼지만) 사람 사정 봐가며 덮쳐오는 일이 아니라
2주, 1달 이렇게 쉴 수가 없거든요. 그렇다고 하루 이틀 쉬어서 정리될 지금의 상황도 아니고.

지금껏 여러번 투정부렸듯이
그동안 너무 내 자신을 혹사시킨 탓에
이젠 금방 피곤해지고, 한번 무너지면 회복도 오래걸립니다.
넘 예민해져서 상처도 쉽게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도 더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해 놓은 다음, 아니면 다행이고, 맞으면 더 아프게 느낍니다...

막상 결정을 내리고 나니
그 자체만으로 뭐랄까, 환기가 되는 느낌이랄까. 기분이 조금 나아지면서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의욕도 조금 회복되네요. 그동안 악순환에 빠져 있었던 내 모습이 보이며, 주먹에 힘을 주고 다시 앞으로 나갈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다시 예전처럼 경건함과 진지함으로 무장해 자학하는 활동은 하지 않을 겁니다.
프로테스탄트 활동가가 아니라 정말 해커에 다가가는 활동가가 되려구요.

지금 일상 업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제게 숨쉴 여유를 줄 수 있겠죠. 하고 싶어하는 일에 좀 더 매진할 수 있겠죠.
공부도 다시 하고, 얽매임으로 하지 못했던 실험들도 다시 할 겁니다.

ㅎㅎ 역시 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너무 잘 받는가 봅니다.
익숙해짐이.. 저를 나태의 늪으로 빠뜨리는 것 같아요. 사무실 자리도 이젠 바꿔볼 곳도 없습니다. ㅋ
책임질 것에 소홀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다시 자유로워질 준비, 다시 불안의 한가운데로 뛰어들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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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01:41 2006/07/2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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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2006/07/28 03:39 URL EDIT REPLY
와 축하!
나는 걍 쉬고 싶어요 ㅜㅜ
지각생 2006/07/28 03:45 URL EDIT REPLY
아.. 달군도 아직 못자고 있었군요. 흑.. 힘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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