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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요즘 우분투에 맛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은 익히 들었으나 데비안에 오래 길들여진 탓에, 그리고 시간을 낼 맘의 여유가 없는 탓에 못 써봤습니다. 연초에 CD 45장을 신청해 받아 놓고 노조 설명회나 이럴때 잔뜩 뿌리면서도 정작 전 며칠 전에야 깔아봤어요.
아... 정말 좋군요. 하드웨어 다 완벽하게 잡아내고, 프린터 설정이나 기타 세세한 설정이 다 되어 있습니다. 정말 그냥 깔아 쓰기만 하면 되네요. 그럼 옛날의 그 삽질은 .. 추르륵 ㅡㅜ

이 참에 새 버전 몇종류를 다운받아 CD로 구웠습니다. 이야... 계속 놀라게 되네요. 아무래도 당분간 다시 리눅스 설치하는 재미에 빠지겠네요.
위의 그림은 http://art.ubuntu.com/backgrounds/ubuntu/ 에서 다운받았습니다. 아... 너무 와닿는 그림 아닌가요?
답답한 마음인데 저 그림을 보고 그냥 다 바꿔버렸삼 키득.

너무 우울한 것 같으니



넘 이쁘군요!  위의 두개는 http://art.gnome.org 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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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2 01:08 2006/08/0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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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말합니다

잡기장
달군님의 [얘기하십시오.] 에 관련된 글.
현현님의 [얘기해야죠] 에 관련된 글.
참세상 - 우리는 저항한다, 베이루트의 진실

PHP 의 핵심 개발자인 Jani Taskinen 라는 분이 계셨는데, 6년 동안의 열정적인 참여를 마치고 결별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관련된 모든 것을 지우고, 연락도 허용하지 않고 말이죠.
어떤 개인적인 계기가 있는지 궁금해 하는데 힌트가 하나 제보됐습니다.
http://news.php.net/php.internals/25044

IRC(인터넷 릴레이 채팅) 를 통해 언급된 듯 한데, 참여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이스라엘 회사의 후원을 받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에 동참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여 6년이라는 시간동안 몸담았던, 어쩌면 개발자로서 자신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했을 부분일 수 있는 그런 일을 과감히 내던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 IT 쪽 사람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많은 "해커"(존경받는다는 의미에서)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 방법이 "주류" 운동의 그것과 다를 뿐이죠. 리차드 스톨만같은 유명한 일부 괴짜만이 현실에 개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족이었습니다)

KLDP의 주인장 블로그에서 봤는데 덧글을 보면, 그런 신념을 갖기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하다는 반응이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있을 겁니다. 감히 저 스스로를 그런 사람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나도 그럴 수 있겠는가? 지금 어쨌든 활동이란 걸 하고 있다는 핑계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또 제 개인적인 고민에만 빠져서는 안되겠고..  단지 이쪽에 있는 사람들도 드러나지 않거나 저마다의 방법으로 표현할뿐 저마다 고민을 갖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의 매 사안마다 그렇다고 봅니다) .. 함께 할 방안을 잘 찾아 보면 좋겠다.. 이런 겁니다. -_-

생체가 낼 수 있는 힘은 가장 약한 근육에 달려 있다 들었습니다. 발달한 부분을 더 키우는 것보다, 미발달된 부분을 단련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거죠. 가장 약한 사람/부분, 가장 고통 받는 사람, 가장 부당한 부분이 지금 현실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고 하죠. 그렇게 보면 지금 저마다 겪고 있는 고통의 크기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여도, 당장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한 우리는 평화를 누릴 수 없고, 세계 어느 곳에서 굶주림이 있다면 인류는 참된 풍요를 누릴 수 없을 겁니다.

아, 이런 말을 하면서도 부끄러운 것은 병이 있을때 몸이 "있음"을, 소중함을 느끼는 것처럼 사람들의 고통이 감출 수 없을 만큼 되어야 비로소 그것이 해결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후 어떻게 되든 일단 폭격이 멈추고 살상이 멈추면, 아니 적어도 이전 수준 같은 "소규모"의 전쟁 상태로 돌아가면, 너무나 끔찍하게도 나는 한시름 놓고 다시 그것을 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변화는 금방 되지 않고 모든 부분에서 일어나야 하며 그 과정에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필요한 것인지. 그것에 비하면 사람들은 (심지어 활동하는 사람들조차도) 얼마나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지 (정파 세력 다툼 같은 것들!!)

이제 이 글을 쓰고 다시 "하던 작업"으로 돌아가야 됩니다. 부끄러운 만큼 각각의 일에 집중해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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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1 12:31 2006/08/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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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6/08/01 15:01 | DEL
2006년 7월 17일 월요일병 속에 든 편지 레바논과 해외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나는 매일 다수의 지지 이메일을 받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여러분의 눈과 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달군 2006/08/01 12:40 URL EDIT REPLY
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역시 세상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아요!
지각생 2006/08/02 01:20 URL EDIT REPLY
그렇죠? 더 많이 찾는대로 소개할께요
나루 2006/08/03 18:37 URL EDIT REPLY
몇 번을 다시 읽어도 참 짠한 글입니다
특히 뒤에서 두번째 문단...
지각생 2006/08/04 00:03 URL EDIT REPLY
부끄러울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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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렇게 흘러간다

잡기장
21시를 11신줄 알고 갈 준비하면서 하던 일 막~ 속도 올리다가
내 놋북 196일만에 바이러스 검사 시켜놓고 나서(놋북은 윈도를 잘 안써요) 보니
"9:15" 로 되어 있다... 어, 왜 시계가 늦게 가지? 누가 바꿔놨나?
보니 다른 시계도 9시다. 두 시계가 사이좋게 두시간씩 늦기는 힘든 일이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맨첨 시계를 보니 21시다. 그제서야 21시가 9시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다...
갈준비는 다 해놨다. -_- 2시간 벌었는데 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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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대개 읽다 말았다는, 유명하지만 끝까지 읽은 사람이 별로 없는 책을
암것도 모르고 덜컥 사버린 바람에, 어떻게든 읽어보려고 붙잡고 있다.

근데 눈으로 열심히 스캔하나 제대로 저장되지 않는다. 다시 뒤돌려 스캔하나 마찬가지.
딴생각을 해서 그럴꺼야. 중간에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넘어간게야... 하며 조금 더 뒤로 돌려보면, .. 이건 "새로 쓰여진 부분" 같다. 전혀 읽은 적이 없는 것 같다. ㅡ,.ㅡ;

다 른 일을 하다 다시 책을 잡는다. 어디까지 읽었더라. 중간쯤 펴 보니 낯설다. 전인가봐 하고 뒤로 돌려본다. 계속 낯설지만 이상하게 찝찝하다. 본덴가... -_- 더 가보니 확실히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 역시, 아까 거기도 읽은 것이었을꺼야. 다시 앞으로 가기 전에 한두장 더 뒤로 넘겨보면... -_-  제길슨. orz 모르겠다.

결국 오늘도 여러번 펼쳤으나 펼친 횟수보다 별로 많지 않은 만큼만 읽고 덮었다. 그리고 다시 불여우를 실행하고 자동으로 blog.jinbo.net를 친다. 새로 올라온 글 읽다가 관심있는게 있으면 다시 그 사람의 지난글을 쭈루룩 읽기 시작한다. ㅎㅎ 그래 마저, 오... 대단한데, 그렇구나... 이러다 문득, 아까 책을 읽을때에 비해 너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을 깨닫는다. -_- 1시간 동안 엉덩이를 들지 않고 계속 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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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계속된 흐름에서 보면 오늘 별로 한게 없어보여도, 나중에 성과가 나오게 하는 한 과정을 밟은 것이니 좌절할 필요가 없다... 고 오늘도 자신을 위로한다. 그런데... 어느새 이렇게 위로하는 것도 일주일정도는 족히 된것 같다는 사실을 또다시 발견한다. 오늘 발견 많이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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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에 의한 글을 써보자, 전문적 수준이 아니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쉽게,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불어보자, 사람들은 하나를 말하면 둘을 이미 알고 있고, 열을 금방 터득하며 백을 내게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러니 "잘 하려" 하지 말고, 지금 바로 말하기 시작하자! 라고 누차 얘기하나 결국 오늘도 하고 싶은 말은 꺼내지, 아니 머리속으로 드라이브도 못했다.

가끔 글을 시작하면 왜 꼭 그렇게 혼자 흥분을 하거나 딴 생각이 끼어들어 원래 하려던 말이 아닌 다른 말을 늘어놓다가 뒤늦게 수습하려 하고, 나중에 두번세번 수정하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G.G (Good Game - 스타크래프트 패배인정하고 끝낼때 하는말) 를 치고 사람들의 반응을 조심스레 살피게 되는지 -_- 아, 근데 스스로 보기에 부끄러운 글을 진보넷 식구들의 따스한 눈으로 볼때는 귀여운 구석이 있는지 자주 블록진에 올려주니 감사하면서도 황망함...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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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보운동포럼이 이제 얼마 안남았고, 그 내용 준비를 계기로 시작했던 "노동운동 정보화 실태조사"도 멈춰진지 오래됐다. 한미FTA 2차협상기간동안 뒤엉킨 흐름들이 좀처럼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게으른 탓도 있지만 뭔가 내가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경주마처럼 앞만 바라보고 달리는 걸 도저히 못하겠다. 이 고민 저 고민 하다 행동하지 못했던 시기가 한 두번 있었던게 아니지만, 그리고 그때와 지금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한데,  하여간 자꾸 "해야할 것"은 못하고 딴 것만 한다.

암래도 진보불로그에 중독되나? ㅡㅜ 그만 쓰고 책을 읽던 불록을 읽던, 소스를 보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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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1 23:13 2006/07/3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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