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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표 사장은 미스 방의 얼굴을 비스듬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처음 급사로 들어왔던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세련되어졌지만 역시 나이는 속일 수가 없다. 그녀의 얼굴에는 어린 나이에 한 집안의 생계를 맡아야 했던 피곤함이 무겁게 깔려 있다. 홍범표 사장은 그런 그녀에게 약간의 연민을 느낀다. 돈을 아끼려고 점심을 굶던 그녀를 데리고 나가 설렁탕을 사주었을 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설렁탕 뚝배기에 얼굴을 처박고는 꾸역꾸역 밥알을 씹던 어리던 그녀의 모습도 떠올랐다. 그게 벌써 십몇년 전의 일이 아니던가.
[공지영, 잃어버린 보석, 1990]
밥먹다가 문득 떠올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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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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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였군요...부가 정보
hb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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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고개 좀 들고 밥먹어^^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