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밥술 뜨는 일 (2)
- 조광복
- 2009
-
- 호죽노동인권센터 소식지 제...
- 조광복
- 2009
-
- 소통의 부재가 아니고 무뎌...
- 조광복
- 2009
-
- 호죽노동인권센터 소식지 28호
- 조광복
- 2009
-
-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12)
- 조광복
- 2009
아이들
도톰한 테 안경을 낀 아이, 얇은 테 안경을 낀 아이, 짐짓 먼 곳을 쳐다보는 아이, 땅을 쳐다보는 아이, 여드름 자국이 성긴 아이, 얼굴이 말개서 공부만 했을 것 같은 아이, 저 놈은 고생밥 좀 먹었겠구나 싶은 아이, 호리호리한 아이, 작고 통통한 아이, 좀 시간이 지나자 심심해졌나 발을 톡톡거리는 아이, 누구 한 번 때려보지 못 했을 것 같은 고것 참 순둥이 같이 생겨먹은 아이, 굳은 건지 원래 표정이 그런 건지 오리무중인 아이, 서로 조곤거리는 아마도 고참 쯤 되어 보이는 아이, 하나같이 촛불을 들려주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머지않아 촛불을 들 일이 생길 것 같은, 우리의 한 때이었고 우리의 일부이기도 한
저 아이들을 제복을 입혀, 방패를 들려, 촛불이 새 나갈 새라 캄캄한 절벽이 되어라 떠미는 자들의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가?
2009.5.25 대한통운 앞 작은 촛불문화제에서.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국방의 의무만 아니면 우리 옆에서 똑같이 촛불을 들고 있을 아이도 많겠지요.전의경들은 정권의 총알바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젊고 인생에 있어 가장 해맑을 때 정권의 구사대 역할을 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네요.
부가 정보
관리 메뉴
본문
20여년전에도 적지 않은 친구들이 전경으로 차출되어 갔습니다. 많이들 힘들어했지요.그때도 난다긴다 하는 집안의 자식들이 전의경으로 갔다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조카뻘 되는 이 아이들, 참 착하디 착해보이더군요.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