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생각_펌 - 2005/09/19 13:41

노조 온지 1년이 좀 넘었는데,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교육선전 업무를 해왔다.

 

처음 맡았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점점 교육과 선전은 붙이는 게 아니다 싶다.

 

차근차근 계획 세워서 실행하면 별 탓 없겠지 생각했지만
매일 선전사업 땜빵하다 보면 교육 사업은 언제나 뒤로 밀린다.

 



사실 교육이라는 게 조직 상황, 선전, 정책, 내외 동향 등등 대충은 다 알아놓고 엮어보기도 하고,
어떤 교육이 필요한 지,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언제쯤 해야 하는 지 계획 잡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중장기를 내다보기 위한 느긋함이 필요하다.
백년을 지속할 기조를 세웠다가도 매번의 교육을 평가하여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내용과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고 비교하여 선전은 대략의 상황인지나 계획 없이 마구잡이로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뭘 하든 기조를 못 잡으면 말아먹긴 매한가지.
게다가 예전에는 선전업무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의 효과가 명백하게 존재했다.
지금도 잘 만든 리플렛 하나, 백만 마디 말 부럽지 않은게 사실이다.

 

다만 속도감의 차이라고나 할까?
평상 시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의 속도감이 너무 틀려 시시때때로의 전환이 잘 안 된다.

 

물어봤다, 노조활동 오래해본 사람에게..
‘왜 노조에선 교육과 선전을 붙여서 부나 국을 만들어요?’
그런데 대답이 ‘구습이지.’

 

세월이 흘렀다. 세상이 바뀌었다.
그 까이 꺼~ 이상하면 좀 바꿔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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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9 13:41 2005/09/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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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nori 2005/09/20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습이라...ㅎㅎ
    사람이 없으니까 그렇게 붙였죠.. 교육, 선전, 홍보 따로따로 다 나누고 사람 있다면 더 좋은게 없겠죠..

  2. jineeya 2005/09/20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anori/네. 사람 없는 건, 언제나 갈증의 대상이죠.^^
    하지만 혹여 사람이 많아도 전 부서를 조각조각 분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노조별로 중점적 필요는 조금씩 틀리겠지만 기왕 붙일 거면 다른 조합에 대해서도 좀 고민해보면 어떨까 이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