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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11

1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27
    또 다른 컨셉(1)
    젊은바다
  2. 2006/11/22
    결정내리기
    젊은바다
  3. 2006/11/20
    길들이기, 끌어안기(3)
    젊은바다
  4. 2006/11/17
    쉽지 않다.
    젊은바다
  5. 2006/11/17
    귀하고 아름답다.(2)
    젊은바다
  6. 2006/11/14
    미성숙(2)
    젊은바다
  7. 2006/11/12
    긍지와 자존심?
    젊은바다
  8. 2006/11/10
    주민연대
    젊은바다
  9. 2006/11/06
    조직가(2)
    젊은바다
  10. 2006/11/06
    폭력, 비폭력 보다는 '함께'(2)
    젊은바다

또 다른 컨셉

결혼 후부터 이쁘고 젊은 아저씨가 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그 전에는 대충 너저분하게 하고 다니는 것이 나름의 컨셉이었는데

결혼 후에는 되도록 깔끔하고 이쁘게 보이길 바랬다.

 

그런데 결혼 10년을 며칠 앞둔 지금....

또 다른 컨셉이 필요한듯 하다.

 

결혼만 10년이 아니라,

나이는 이미 '혹하지 않는 때'이다.

 

그러니 마치 새신랑 처럼,

마치 30대 처럼 애쓸 이유가 없다.

 

게으르다는 소리나 듣지 말고

추하다는 소리나 듣지 말고

너무 튄다는 소리나 듣지 말고

'그건 아니잖아~' 소리나 듣지 말면 그만인 때인것 같다.

 

사실 요즘 부쩍 많이 찍게 되는 사진 속에 나는

아무리 기를 써도 전혀 이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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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내리기

대안도 없이 비판만 일삼는 동료들과 일하는 아이디어 맨은 열받는다.
뭔가 아닌거 같지만, 딱히 대안이 없어 말 못하고 따르는 그의 동료들은 흥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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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기, 끌어안기

진서가 며칠째 잠자는 걸 힘들어 한다.

저녁 9시에서 10시 사이

혼자서 잠을 잘 자던 진서가

엄마, 아빠와 함께 밤 늦도록 어딜 다녀온 이후로

10시가 넘어 11시가 되도 자질 않는다.

잠이 안온다고 짜증과 울음을 반복하다가

결국 아빠가 재워주길 요청한다.

 

'길들이기'를 시도한다.

진서의 홀로서기를 돕겠다는 핑계로,

나만의 시간을 지키기 위한 '길들이기'를 시도한다.

 

짜증섞인 험상궂은 얼굴로,

혹은 매우 이성적인 타이름으로....

 

그러나 진서는 예전의 진서가 아니다.

 

9시부터 시작된 이 길들이기는

11시가 넘어 가면서

나의 마지못한 '끌어안음'으로 끝을 맺는다.

 

결국 끌어안고 말 것을,

나는 매일 길들이기를 시도하며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다.

 

내일 또 진서가 잠을 자지 못하면

난 편한 마음으로 끌어안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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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자활후견기관은 쉽지 않다.
트레이너 처지에서도 쉽지 않고
훈련생 처지에서도 쉽지 않다.

 

현실과의 차이를 이야기하며 힘들어 하는 훈련생에게

당사자 조직운동의 원칙을 되풀이 이야기 해야하는 트레이너도 힘들고,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정부 정책에 따라 일해야 하는 훈련생들로서는

당사자 운동을 위해 조직화에 힘쓸 여력이 없어서 힘들다.
관장, 실장은 당사자 조직운동의 원칙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실무자들이 기왕에 하던 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까봐 조심스러워 지는 자신이 또한 힘들다.


일주일에 한 번씩 10번을 계획한 부천나눔자활후견기관 조직가 교육훈련 기초과정.

조직화 프로그램이 오늘 주제였다.

 

 

나눔자활의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동아리활동이 있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핵심 사업인 각종 사업단은 프로그램이 아닌가요?

잘을 모르겠지만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자활후견기관의 핵심 목적은 무엇이지요?

가난한 주민들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한다.

 

자활과 자립은 누가 어떻게 하는 거지요?

당사자들이 자활과 자립의 의지를 가지고, 

자신들의 공동체를 만들어 자립자활을 실현해 나가겠지요.

 

그럼 여러분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런 당사자들을 지원하는거지요.

 

어떤 방식으로 돕고 있지요.

사업단을 운영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럼 사업단도 교육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당사자 조직운동을 돕기 위한 나눔자활의 프로그램일 수 있겠네요?

그러고 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그럼 사업단은 주민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보다는,

그 당사자가 자립자활을 위해 스스로를 조직하도록 돕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겠네요?

..........

 

 

당사자 조직화에 목적을 두지 않은 어떤 프로그램도 자립자활을 일어나게 하지 못합니다.


 

 

두시간여의 교육훈련이 끝나갈 무렵

'현실이 조직화에 힘을 쏟도록 놔두지 않는다' 는 푸념이 또 나온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주민 조직만 하라고 월급을 줄 기관장은 없다.

근무시간엔 사무실 실무자로 일하고,

근무시간 외의 개인시간을 포기하면서 조직화에 힘을 쓸만큼 헌신할 실무자는 없다.

 


여러분이 실무자로서 해야될 기왕의 일과 조직화를 위해 해야될 일이 완전히 다르기만 할까요?

여러분의 일 속에 여러분의 마음가짐만 좀 바꾸면 조직화의 관점에서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작은 부분이라도 좋습니다.
그 일부터 조금씩 조직가로서 처리해 보십시오.

주민은 스스로를 위해 자신들을 조직하지만,

조직된 그들이 당사자로서 자기 권한과 책임을 넓혀가는 만큼,
'그들을 위해서' 해야만했던 여러분의 일들도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요?

실무자로서의 기왕의 일들이 줄어드는 만큼 또 조직가로서의 일을 늘려 가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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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고 아름답다.

3개월을 나와 함께 교육하고 훈련하는 친구들

 

노동복지회관에서,

자활후견기관에서,

청소년문화 단체에서,

지역복지운동단체에서,

문해교육기관에서....

 

가난, 소외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

 

주민운동을 배우고,

주민조직가의 삶을 훈련하고자 하는 나의 친구들...

 

많은 이들이 자기 성과를 내세우고,

남에게 맡긴 일에 불안해 하는 때에,

주민 속에 사라지는 삶을 살아보겠다는 이들...

 

귀하고 귀하다.

아름답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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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온 공동체를 향해

소리치며 화를냈다.

 

거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집에 뭔일 있냐고까지 걱정이다.

 

익숙하지 않은 내 맘 드러내기가

역시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해봐도 거칠긴 거칠다.

하지만 다들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혹시 안그러던 내가 그러니까 이상해 하는건 아닌지?

 

그렇다 해도 내겐 역시 어색하다.

거칠지 않게 나를 드러낼 만큼 나는 아직

잘 자라지 못했다.

 

내 미성숙만으로 갈등원인을 돌리는게 아직도 께름칙할 만큼

난 잘 자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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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지와 자존심?

겨울철쭉님의 [민주노총, 살려주세요!] 에 관련된 글.

문제를 분명히 했으면 한다.

 

'이제는 투쟁으로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하지 못하' 는게 문제가 아니라

 

'총파업 조직화도, 대정부 교섭도 안되고 되는 것이 없는 마당이' 어서 문제다.

 

 

 

총파업 조직화도 하지 못하고,

 

대정부 교섭도 잘하지 못하는지,

 

바로 그 원인을 찾자.

 

 

 

문제를 알면서도, 허울뿐인 '긍지와 자존심' 을 지키기 위해 문제는 못본척하고,

 

'투쟁으로 새로운 세계 건설' 만 외쳐대는 공허한 싸움은 이제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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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연대

얼마 전 받은 이메일.....

 

나는 너가 있음으로 나입니다. 나와 너가 모여서 더불어 하나 될 때 우리가 됩니다. 나와 너는 그럼으로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크게 하나가 되는 우리는 민(民)이라고 합니다. 민이 하나 되면 시대의 흐름을 바꾸고 반역의 역사를 순리의 역사로 돌려놓았습니다. 오늘 그 하나 된 우리의 힘으로 나와 너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는 지방자치의 개혁을 바라며 <진보개혁과 평화와 통일을 위한 참된 지방자치실현 안산시민회의>를 발족하였습니다. 그 활동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고 방향과 목표를 함께 하는 소중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잡았던 손 놓치지 않고 계속 활동을 해 왔습니다. 평화와 통일, 진보와 개혁, 민주와 자치, 민생과 복지는 우리가 부여잡고 갈 화두입니다. 이제 그간의 활동을 ?! 芽酉? 새롭게 도약하고자 합니다.

  평화가 위협받고, 독재로의 회귀가 우려되며, 민생의 파탄이 가속화되는 어지러운 정국입니다.

 하지만 주인은 누구를 탓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주인은 民(민)입니다. 이제 사명감을 가지고 역사를 개척해 새시대를 열어갑시다. 하여 <안산주민(主民)연대>의 창립을 선언 하고자 하니 함께 하여 주십시오.

 

안산주민연대 창립준비위원장 : 노세극

발기인 : 김동주 외 10인

창립총회 및 발족식 : 2006년 12월 1일(금) 오후 6:30

 

 

안산도 이제 주민운동이 펼쳐지라나?

그런데 이틀 후 받은 이메일.........

 

 

안산주민연대(준)

 

문서번호 : 2006.11.08

수    신 : 단체장

참    조 : 담당자

제    목 : 개성식목행사 ‘청소년 평화통일 숲 가꾸기’ 참가 요청의 건

 

1. 귀 단체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 개성식목행사 ‘청소년 평화통일 숲 가꾸기’사업이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  아    래  -

○ 주  최 : (사)민족화합운동연합

○ 주  관 : 안산주민연대(준)

○ 후  원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

○ 기  간 : 2006년 11월 18일~12월 5일(일요일 제외)

○ 일  정 : 당일행사 (오전7:00 안산출발 - 식목행사 - 공단시찰 또는 개성관광 - 오후 6:30                        안산도착) 

○ 안산참가일자 : 안산과 인근 도시는 기자단과 함께 개시일인 18일에 집중합니다

○ 규  모 : 1회당 120명 총 10회 (기간중에 신청자가 많은 날자로 조정합니다.)

○ 참가자격 : 선착순

○ 참가비: 일반 150,000원 / 대학생포함학생 100,000원 (국민은행666201-01-424082노세극)

○ 참가서류 : 사진(칼라정면얼굴)과 이름,주민번호,주소,전화,직장,직책을 이메일로접수

○ 마   감 : 18일(토) 참가자는 12일(일) 정오까지 마감합니다.

             그 외 참가자는 희망날자의 11일 전에 마감합니다.

○ 봉사확인증 : 본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원봉사 확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북측의 사정에 따라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있습니다.

 


3. 하여 단체와 개인, 일반과 학생 등 많은 관심과 참여 바라며, 18일 행사개시날에 참가할 분을 서둘러 모집하오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 덧붙임 : 행사소개서

            (이메일로 발송 하며, 확인이 어려운 분은 인터넷카페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그렇지.

맨 똑같은 사람 몇이 모여서 꼬물닥 거리더니,

결국 한다는 첫사업이 목적도 목표도 밝히지 않은 개성 식목행사다.

안산에는 똑같은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통일연대'라는 단체가 있다.

그뿐인가? '안산포럼'도 있다.

 

통일 관련 사업을 하겠으면 그 단체를 통해서 하면 되지,

'민'이 어떻고 '주인'이 어떻고 떠들며 만든 '주민연대'까지 결국 그 일을 하겠단다.

 

언제까지 이렇게 '민중' '주민' 이름 팔아서

자기들 하던 운동, 자기들 하고 싶은 운동만 하고 있을껀지?

이제 이들이 하는 짓을 '운동'이라 이름 하기도 짜증난다.

 

알고는 있으려나?

주민운동은 주민 스스로 자신이 사는 지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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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가

채경★님의 [1023 협상장 해상 진입 시위] 에 관련된 글.

 

 

민중의 의식화 조직화는 실천 속에 이루어 짐을 믿는다.

그러나 그 실천은,

누가 하자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요,

누가 만든 자리에 머릿수를 채워주는 것도 아니요,

서명용지에 이름 석자 올리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민중의 실천이 

스스로 만들어 스스로 하는 것임을 또한 믿는다.

 

이슈를 만들고,

집회를 꾸리는 것이

운동의 전부인냥 되어버린 지금,

 

민중이 스스로 말하고,

민중이 스스로 실천하며,

민중이 스스로를 조직하도록 돕는,

그런 조직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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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비폭력 보다는 '함께'

만주개장수님의 [비폭력과 혁명] 에 관련된 글.

폭력이든 비폭력이든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할까?

사실, 무엇이 폭력이고 무엇이 폭력이 아닌지 조차 항상 말이 많은데 말이다.

 

어차피 누구라도 신념에 따라 하는 행위들일텐데,

그렇다면 그 길에 얼마나 많은 민중(노동자계급)이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 거 아닐까?.

결국 폭력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기준도 거기에 있을테고.

 

노조(한국노총+민주노총)조직율로 따져도  채 10%도 조직되(하)지 못한 지금,

그게 폭력이든, 비폭력이든,

우리는 너무 쉽게 결정하고,

너무 쉽게 확신하고,

너무 쉽게 투쟁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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