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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해지 안 하는 이유- 근로감독의 중요성-

오늘 이동하면서 우리가 관리하는 사업장들을 스쳐지나가면서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1. 오존초과로 문제가 되었던 **사, 얼마전에는 우리 간호사에 대한 성희롱이 문제가 되어 한 판 붙었던 곳이다. 뻐꾸기, "왜 계약 해지 안 한대?"

 

담당 간호사, " 얼마전 근로감독관이 사업장에 갔대요. 사측에서 법적 보건관리자가 선임되어 있으니 대행은 안 하면 안 되겠냐 했더니 감독관이 하라 그랬대요. 이름만 걸어놓은 보건관리자 소용없으니  이런곳이야 말로 대학병원에서 해야 한다 그랬대요" 



  뻐꾸기, " 그 아줌마, 어떻게 되었어?"

엄청난 비만에 고혈압환자인데 치료거부하고 이대로 살다가 죽겠다던 아줌마가 있었는데 차근 차근 이야기 해보니 약이라면 신물이 날만한 사연이 있고 더 살아도 낙이 없는 형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꾸준히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을 느꼈던 분이다. 

 

간호사," 퇴사했어요. 그래도 그 전에 병원다니면서 혈압약도 먹고 살도 빠지고, 요새는 아저씨가 집에 돈 좀 가지고 온대요. 마음 편한지 이뻐졌어요"

 

  이번에 또 작업환경측정에서 납 초과 되었다는 말을 들은 뻐꾸기, "사측에서 우리한테 불만은 없어?"

 

간호사," 안그래도 왜 계약해지 안 하냐고 물었는데 자기들도 환경개선해야 한다는 것에 수긍은 하는 모양이예요. 우리한텐 불만 없대요. 작년에 초과공정엔 환기시설 개선했어요. 공단에서 점검 나왔거든요. 이번엔 다른 곳에서 초과되었어요. 문제는 초과될 때마다 그 공정을 외주로 넘긴다는 거예요"

 

 계약해지 안 당하는 게 다행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으나

노동자의 처지에서 다행임을 입증하려면 앞으로 더 고생해야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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