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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스톤 마라톤 대회서 두 차례 폭발…2명 사망

美 보스톤 마라톤 대회서 두 차례 폭발…2명 사망

 

강보현 기자 rimbaud@vop.co.kr
입력 2013-04-16 07:03:07l수정 2013-04-16 08:39:20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

보스턴 마라톤 폭발사고ⓒ뉴시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스턴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당국 관계자들은 “테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스턴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117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자가 결승점지점을 통과한지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2시50분께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결승점인 보일스톤 거리 북쪽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고, 20여 초 후 다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은 수천명의 마라토너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발생했으나, 결승선 주변에 많은 관중들이 운집해 있던 만큼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로 인한 부상자들은 인근 의료텐트와 메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상자가 적지 않아,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시와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만일에 발생할 다른 사고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추정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마라톤 대회 코스에서 발견된 소포와 가방 등을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폭발물의 원격 기폭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시내 휴대전화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보스턴 시 당국 또한 인근 켄우드와 보스턴 시내를 잇는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으며, 백악관을 포함한 수도 워싱턴의 주요 시설도 테러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또한 보스톤 마라톤 폭발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미국 독립전쟁 때의 애국적 투쟁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이날 대회에는 세계 96개국에서 2만7천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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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복기금, 이렇게 망가지고 있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3/04/16 09:37
  • 수정일
    2013/04/16 09:3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제윤경의 희망살림 ③] 은행 빚장사 부추기는 기금...국민감시단 운영합시다

13.04.15 21:18l최종 업데이트 13.04.15 21:18l

 

 

요즘 살림살이 좀 어떠십니까? 정부는 희망을 이야기하는데 서민은 더 살기 어려워 졌습니다. 금융권은 탐욕의 극치를 보이고 있고, 은행의 은밀한 돈벌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인 '추노'에 가까운 채권 양수시장은 또 어떻습니까. <제윤경의 희망살림>은 이런 문제들은 짚어보고, 경제 뉴스를 제대로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서민 중심의 '희망적' 경제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편집자말]

 

▲ 국민행복기금 상담 받는 시민들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지원 및 서민의 과다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이 공식 출범한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 국민행복기금 창구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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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했다. 대선이 끝난 뒤, 이 공약과 관련해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 우려가 제기되며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 입을 통해 나온 채무자 도덕적 해이는 과장된 내용이었다.

지난해부터 상승한 대출금 연체율이 마치 채무자들의 '버티기' 때문인 것처럼 호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체율 상승은 가계 부채가 악성화 되고 있다는 신호일 뿐이다. 국민행복기금이 본격 거론되기 이전부터 상승 추세가 강화되고 있었다.

또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단기연체자의 채무를 신용회복위원회와 채권금융회사 간 협의를 거쳐 조정해주는 제도) 신청 증가도 채무 버티기의 증거로 활용됐다. 하지만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은 원금과 이자 모두를 갚아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소폭의 이자와 상환 기간만 조정되는 프로그램이다. 채무자들이 연체를 시작하고 채권 추심을 당하기 전에 자신의 상환 능력에 부담을 느낄 때 신청한다. 즉 채무 상환 회피용이 아니라 자신의 재무 상황에 맞춰 빚 전체를 갚겠다는 의지가 전제된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국민행복기금은 프리워크아웃 신청자가 이용할 수 없다. 프리워크아웃 신청 급증이 국민행복기금으로 인한 채무자 도덕적 해이라는 분석은 무지하거나 작위적인 것이다. 이렇게 금융권과 일부 언론은 연체자들의 도덕성을 공격하면서 국민행복기금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국민행복기금, 이렇게 망가지고 있다

"당신만 손해보고 있다"고 감정을 자극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여론 호도 방법이 있을까? 일부 언론과 금융권은 "성실한 채무자만 손해본다"는 말로 6개월 연체자에게 엄청난 빚 탕감 혜택이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 게다가 채무자들끼리 손가락질하도록 했다.

그 사이 정부는 '하고 싶지 않지만 할 수밖에 없는' 핵심 공약을 대폭 축소할 핑계를 만들었다. 세금 투입 없이 채무자 322만 명에게 채무를 탕감해주겠다던 새 정부의 민생정책 1호는 그렇게 '면피용 이벤트'로 전락하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의 가장 큰 문제는 은행에 수익배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국민행복기금은 금융권의 연체 채권을 싸게 사들인 후 신청자에 한해 채무 감면과 조정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연체 채권은 이미 은행들이 부실채권 상각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 회사에 싸게 팔아왔다. 가령 100만 원짜리 채권이 3개월 이상 연체되면 8만 원 가량에 자산 유동화 회사에 팔았다. 자산 유동화 회사는 채권 추심을 통해 원금만 돌려받아도 92만 원 이익을 얻는다.

국민행복기금 또한 부실채권의 시장 가격, 즉 원금의 8~10% 가격으로 연체 채권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부채를 최대 50~70% 감면해주고 남은 빚을 10년 동안 나눠 돌려받는다. 결국 국민행복기금도 잘만 운용하면 돈이 남는 장사다. 은행도 부실채권을 자산 유동화 시장에 팔든 행복기금에 팔든, 기존 관행대로 처리하니 손해볼 일 없다.

다만 이번 국민행복기금은 채권을 매입할 때, 매입 대금의 일부만 현금으로 결제하고 나머지를 후순위 채권으로 결제해 최종 지급되는 금액은 회수 실적에 연동한다고 한다. 회수 실적에 연동시킨다는 건, 이익이 발생하면 그만큼 금융권에 이익이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씨의 100만 원짜리 연체 채권을 국민행복기금이 사들였다고 가정해 보자. A씨는 국민행복기금에 채무 조정을 신청해 50%의 부채 탕감을 받고 남은 50만 원을 상환하기로 했다. A씨는 성실히 50만 원을 갚았다. 국민행복기금은 그 연체 채권을 8만 원에 매입했다. 운영비용을 빼고 약 35만 원 수익이 발생했다면, 이걸 채권을 매각한 금융사와 나눈다는 이야기다.
 

▲ 박근혜 정부 핵심 정책 '국민행복기금' 출범 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지원 및 서민의 과다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이 공식 출범한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열린 국민행복기금 출범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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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연체 채권 회수율이 낮아 이익은커녕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국민행복기금은 금융회사들이 이익을 얻거나 손해를 피할 수 있는 친절한(?) 선택의 여지를 제공해 어떤 경우에도 금융권이 손해보지 않도록 꼼꼼히 배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국민행복기금은 철저히 '은행행복기금'이기도 하다.

은행연합회 회장이 운용하는 약탈적 채무 조정

심지어 이익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인지 은행연합회장이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으로 내정되었다. 채무자의 채무 탕감은 소문처럼 모두가 50~70% 감면 받는 게 아니다. 채권의 종류에 따라 감면 비율은 달라진다. 아무래도 은행 등의 채권자 입장에서는 감면 비율을 최소화하려 할 것이다. 감면 비율을 낮춰야 이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정된 박병원 이사장은 은행연합회장직을 겸직하면서 금융권의 이익을 꼼꼼하게 챙길 듯하다. 이미 금융권은 신용회복위원회를 만들어 빚 갚는데 허덕이는 연체자들을 채무 노예로 가두는 채무 조정 사업을 해왔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공공기관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상 금융권이 출자해 만든 사적 기구다.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자들에게 워크아웃과 프리워크아웃의 기회를 제공해 채무 조정을 해주는 고마운 기관같지만, 사실은 채무 조정 내용이 너무 가혹하다. 그 결과 워크아웃 등의 채무 조정을 받은 뒤 끝까지 이행하지 못하는 중도 탈락자는 30%나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월 소득이 100만 원밖에 안 되는 3인 가족의 가장에게 워크아웃 비용으로 매월 20만 원 가량을 산정하기도 한다. 그것도 8년 간 갚아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 소득이 불안정해지면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다. 워크아웃을 중도에 포기하면 그 동안의 연체 이자가 한꺼번에 폭탄이 되어 돌아온다.

이번 국민행복기금도 이런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채무를 연체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처럼 과장돼 알려졌지만, 정작 금융권이 저소득 계층에게 빌려준 돈을 최대한 받아내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위험이 대단히 크다.

연체는 채권-채무 계약상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다. 빌린 사람도 책임이 있지만, 애초에 빌려준 금융권도 충분히 상환 능력을 살피지 않은 책임을 져야 한다. 연체자가 크게 늘어나면 사회적으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국가 차원의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건 불가피하다.

다만 분명히 채권-채무 양 당사자의 책임을 똑같이 묻고 함께 책임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공적 채무 조정 프로그램이 작동되어야 한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의 과도한 신용공급을 '약탈적 대출(predatory lendin)'이라고 규정해 '책임 대출(responsible lending)'에 대한 사회적 목소가 높아졌다. 그에 따라 약탈적 대출 금지 법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민행복기금 국민 감시단을 만들면 어떨까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채권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거의 없다. 이번 국민행복기금 논란에서 보듯, 채무자는 죄인으로 전락하고 채권자는 채무 조정의 모든 권한을 쥐면서 국가가 조성한 기금에서 이익까지 배분받는다. 게다가 은행연합회장은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연합 기구 대표일 뿐이고 민간인에 가깝다.

책임을 나눠져야 할 기업인에게 국가의 채무 조정 기구의 최고 의사결정 권한을 준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이사장은 당연히 채권-채무 관계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재조정할 수 있는 공적 인사로 교체되어야 한다.

또한 국민행복기금 주주들 다수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으로 채워진다. 채권자의 입장만 반영되는 조정 프로그램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대로 내버려 두면 곤란하다. 국민이 나서서 국민행복기금이 연체자들의 새출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감시해야 한다. 또한 선진국 사례처럼 무책임하고 무분별하게 빚을 권한 금융권에도 책임을 분담시켜야 한다.

한때 "빚도 자산이다"라고 빚을 강권하던 금융권이 아닌가. 금융권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고 카드 주인도 모르게 카드론 한도를 형성해주는 어이없는 신용장사도 했다. 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카드론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갚지 못하면 국가가 대신 갚아줄 것이란 믿음을 채무자가 아닌 카드사가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까?

도덕적 해이는 개인에게 물을 게 아니다. 금융권에 유독 관대한 한국 사회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2004년의 신용카드 대란과 지금의 가계빚 1000조 원의 위기처럼 개인의 신용위기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심각한 시스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 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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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원수 태양절 행보는?

 

문화행사에 참석 경제, 핵무력 병진노선 고무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4/16 [08:36] 최종편집: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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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탄생일인 101돐 태양절을 맞이해 무엇을 했을까?

한국의 대다수 언론들과 국방부는 열병식 준비를 포착했다며 열병식장에서 연설을 할 것이며 연설내용에 한미 양국의 대화제의에 대한 답변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 놓았다.

하지만 열병식 준비를 포착했고 행사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무참히 깨졌다. 즉 조선에 대해 마치 손끔보듯 하고 있는 것처럼 여론을 내돌리고 있지만 정작 아무 것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어떤 정확한 정보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을 반증했을 뿐이다.

본지에서는 정부당국과 많은 언론, 대북 전문가?들이 열병식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예측하는데 반해 열병식이 치러지지 않을 듯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결국 본지의 분석은 적중했다. 그것은 본지가 족집게 점쟁이나, 대북정보력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보고, 말하려 하는 노력 때문이다.

제발 정부 당국이나 언론들은 국민들을 무지에 빠지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이지 말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략하길 충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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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조선은 민족최대의 명절로 맞이하는 태양절을 기념해 어떤 주요행사들을 했으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원수는 무억을 했을까.

이에 대한 의문은 조선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16일자 로동신문은 1면에 김정은원수의 동향을 밝히는 주요기사를 사진과 함께 편집했다.

김정은 원수의 첫 행보는 15일 0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로 부터 시작되었다.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조선인민군 최고 수뇌들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 선대지도자들에 대해 참배하며 조미전면대결전의 승리와 주체위업 오나성을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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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정은 원수는 군사학교 교직원 체육대회에 함께 했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 김일성 정치대학의 교직원들이 진행한 경기를 관람한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이 배구와 농구에서, 줄다리기에서는 김일성 정치대학이 각각 우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원수는 이날 경기를 관람한 후 “군사학교 교직원체육경기가 훌륭히 진행된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집단주의정신과 높은 경기도덕품성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이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를 한자리에 모시고 뜻 깊은 태양절에 진행된 군사학교 교직원체육경기는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지고 인민군대가 앞장에서 온 나라에 체육열풍을 일으켜 나갈데 대한 당의 의도를 관철하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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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동신문은 같은 지면에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 명절을 맞으며 15일 수도 평양의 인민극장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를 모시고 태양절경축 은하수음악회가 성대히 진행 되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애국가의 주악으로 시작된 공연무대에는 혼성6중창 ‘태양절을 노래하세’, 남성독창과 방창 ‘김일성대원수 만만세‘, 여성독창과 여성 방창 ’충성의 노래‘, 여성3중창 ’수령님의 조국‘, 여성4중창 ’수령님 높이 모신 내 조국 노래하네‘, 남성독창과 남성 방창 ’오늘의 창성‘,혼성2중창과 남성 방창 ’황금산타령‘, 혼성중창 ’내 조국 한없이 좋아라‘ 등의 종목들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위대한 대원수님들을 주체의 태양으로 천세만세 높이 모시며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두리에 굳게 뭉쳐 반미전면대결전과 강성국가건설의 최후승리를 이룩해갈 천만군민의 의지를 풍만한 예술적 화폭으로 보여준 음악회는 혼성 대중창 ‘운명도 미래도 맡긴 분’으로 끝났다.”고 알렸다.

조선과 최고지도자는 또 한번 한미와 서방세계의 예측과 전망을 뒤집으며 군사부분이 아닌 문화 예술로써 태양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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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궤도에서 발견된 미확인 물체

 

지구궤도에서 발견된 미확인 물체
<연재> 한호석의 진보담론 (256)
 
 
2013년 04월 15일 (월) 07:39:58 한호석 tongil@tongilnews.com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미국이 지구궤도에서 발견한 미확인 물체

전 세계 인공위성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위성정보자료수집록(A Collection of Satellite Database)>에 수록된 자료에 따르면,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전 세계 인공위성은 모두 7,143개나 된다. 인공위성을 가장 많이 쏘아올린 4개국은 러시아(3,954개), 미국(1,926개), 중국(202개), 일본(167개)이다. 한반도 주변 4개국이 전 세계에서 인공위성을 가장 많이 쏘아올린 것이다. 자기들은 그처럼 수많은 인공위성을 실컷 쏘아올리면서, 북에게만 인공위성을 쏘아올리지 말라고 함부로 강박하는 것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들어봐도 억지이며 망발이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웹사이트에 게시된, 국가별 인공위성 보유현황을 수록한 자료에는 북이 보유한 인공위성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고 쓰여 있다. 북의 인공위성이 2012년 12월 12일에 쏘아올린 광명성 3호 2호기 하나뿐인 줄 알았는데, 북의 인공위성이 하나 더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북의 인공위성에 관련된 심층정보가 세상에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인공위성 보유수량만 간략히 적어놓은 위의 자료만 가지고서는 실상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므로, 광명성 3호 2호기에 관한 다른 자료들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며 우주개발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한반도 주변 4개국은 북의 우주개발을 극력 반대하거나 내심 꺼리기 때문에, 북의 첫 실용위성 광명성 3호 2호기에 관한 심층정보를 알고 있어도 그것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 북과 적대관계에 있으면서, 북의 우주개발을 어떻게 해서든지 저지해보려는 미국이 언론에 공개한, 광명성 3호 2호기에 관한 단편적인 정보가 이제껏 세상이 알고 있는 정보의 전부다. 물론 광명성 3호 2호기에 관한 모든 정보는 북에 있지만, 한반도 주변 4개국이 북의 인공위성 발사를 극력 반대하거나 내심 꺼리는 판이므로, 북이 국가기밀에 속하는 광명성 3호 2호기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북만 그렇게 비공개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개발에서 앞서 나간 다른 나라들도 자국의 인공위성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비공개로 처리한다.

광명성 3호 2호기에 관하여 미국이 공개한 단편적인 정보를 다시 정밀추적해보면 이제껏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놀라운 사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방세계에 북의 과학기술에 관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노스 코리아 텍(North Korea Tech)>은 광명성 3호 2호기가 지구궤도에 진입한 2012년 12월 12일에 아래와 같은 첫 번째 자료를 게시하였다.

“미국 우주사령부는 오늘 북이 발사한 로켓에서 나온 것이 분명한 세 개의 물체(three objects)를 지구궤도에서 추적하는 중이다. 주되는 물체는 광명성 3호 위성인 것으로 생각된다. 위성목록 고유번호(satellite catalog number) 39026, 그리고 국제식별부호(international designator) 12-072A가 그 위성에 부여되었다.”

위의 자료가 게시된 날로부터 사흘이 지난 2012년 12월 15일 <노스 코리아 텍>은 광명성 3호 2호기에 관한 두 번째 자료를 아래와 같이 게시하였다.

“북에게는 엄청난 기술적 진보이며, 다른 나라들에게는 비난거리로 되는 사변이지만, 북이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린 때로부터 며칠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우주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미국과 캐나다의 공중조기경보기구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북의 로켓에서 나온 세 개의 새로운 물체를 탐지하기까지는 불과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나중에 네 번째 물체를 탐지하였다.”

위의 두 자료가 말해주는 정보를 정리하면, 광명성 3호 2호기가 지구궤도에 진입한 직후 몇 시간 만에 미국이 세 개의 물체를 발견하였고, 그로부터 사흘 뒤에 미확인 물체(unidentified object)를 또 하나 발견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사람들이 광명성 3호 2호기에 관해 알고 있는 인식내용을 뒤집는 놀라운 정보가 아닐 수 없다.

광명성 3호 2호기의 지구궤도 진입에 관한 다른 정보들을 더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실상이 나타난다. 광명성 3호 2호기가 지구궤도에 진입한 때로부터 미국이 그 위성을 추적, 탐지하여 몇 시간 만에 세 개의 물체를 발견하였는데, 그 세 개의 물체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것은 광명성 3호 2호기이고, 그 위성과 함께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다른 두 개의 물체는 은하 3호 위성탑재부에서 떨어져나와 위성이 지구궤도에 진입할 때 따라올라간 조그만 잔해들이다. 남측 전문가들은 은하 3호 위성탑재부 길이를 2m로 추정하였는데, 그것의 잔해 두 개가 지구궤도에서 발견된 것이다.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기 직전 위성탑재부가 열리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위성이 분리되어 나오는데, 그 때 위성탑재부에서 떨어져나온 잔해들이 위성과 함께 궤도에 따라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성관측전문가 그렉 로벗츠(Greg Roberts)가 광학망원경으로 관찰한 바에 따르면, 광명성 3호 2호기와 위성탑재부 잔해 두 개가 서로 가까운 위치에 놓여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로부터 사흘 뒤에 미국이 네 번째로 지구궤도에서 발견한 미확인 물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수수께끼처럼 풀기 힘든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은 네 번째로 발견된 미확인 물체가 위성운반로켓 은하 3호의 추진체라고 밝혔다. 네 번째로 발견된 미확인 물체가 위성탑재부에서 떨어져나온 조그만 잔해가 아니라 크고 육중한 3단 추진체라는 뜻이다. 미국의 그런 발표내용을 믿을 수 있을까?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 발사경험을 검색해보면, 위성운반로켓 추진체가 위성과 분리된 직후 위성과 함께 지구궤도까지 따라올라가 지구궤도를 동반회전하는 매우 드문 사례가 있기는 있다. 그래서 광명성 3호 2호기도 그런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추진체가 위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지구궤도를 돌다가 사흘 뒤에 발견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미국이 발표한 것처럼, 네 번째로 발견된 미확인 물체가 만일 3단 추진체라면, 그것은 그것과 서로 분리된 위성 근처에서 다른 두 개 잔해와 함께 즉각 발견되었어야 한다.

미국이 위성과 다른 두 개 잔해는 몇 시간 만에 즉각 발견하였지만, 네 번째 물체는 크기가 너무 작아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다가 사흘 뒤에 발견한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크기가 작은 잔해 두 개는 위성과 함께 몇 시간 만에 발견하였으면서도, 위성탑재부 잔해보다 크기가 훨씬 더 큰 3단 추진체를 즉각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남측 전문가들은 은하 3호 3단 추진체의 길이를 3.7m로 추정하였고, 그 지름은 1m 정도로 추정되는데, 미국이 그처럼 큰 물체를 즉각 발견하지 못한 것에는 분명히 어떤 다른 사연이 있는 것이다.

미확인 물체는 북의 비공개 위성이다

미국이 사흘 뒤에 네 번째로 발견한 미확인 물체는, 지구궤도에 따라올라간 은하 3호 3단 추진체가 아니라 북이 광명성 3호 2호기와 함께 지구궤도에 올려놓은 제2위성이다. 놀랍게도, 그 미확인 물체는 북이 세상에 공개하지 않은 비공개 위성인 것이다.

북미항공우주사령부가 광명성 3호 2호기를 지구궤도에서 발견한 때로부터 사흘 뒤에 또 다른 위성을 발견한 것은, 광명성 3호 2호기와 익명의 제2위성이 서로 떨어진 위치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북의 제2위성은 광명성 3호 2호기가 먼저 지구궤도에 진입한 뒤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지구궤도에 뒤따라 진입하였으므로, 그 두 위성은 서로 떨어진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북미항공우주사령부는 북이 광명성 3호 2호기를 쏘아올린 때로부터 사흘 뒤 그 위성이 제대로 돌고 있는지 감시하던 중, 그 위성으로부터 떨어진 위치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제2위성을 우연히 발견하였던 것이다.

미국은 그 미확인 물체에 관한 정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북의 제2위성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고, 자기들의 예상을 초월한 북의 강력한 우주개발능력을 알고 경악과 충격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북이 그처럼 강력한 우주개발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고, 그 미확인 물체가 3단 추진체라고 얼버무리고 넘어가야 했던 것이며, 유엔안보리를 앞세워 대북 제재조치를 결의하도록 만든 배후조종을 서둘렀던 것이다.

이 글을 시작할 때, 국가별 인공위성 보유현황을 수록한 자료에 북의 인공위성이 두 개라고 명시된 것은 어떤 실수나 착오가 아니었다. 2012년 12월 12일, 북은 위성 두 기를 한꺼번에 지구궤도에 진입시킨 것이고, 그 과정에서 위성탑재부 잔해 두 개가 지구궤도에 따라올라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지구궤도에서는 광명성 3호 2호기라는 공식명칭을 가진 지구관측위성과 북이 공개하지 않은 익명의 제2위성이 각각 돌고 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명성 3호 2호기는 근지점 고도 498km, 원지점 고도 582km의 지구궤도를 돌고 있으며, 북이 공개하지 않은 익명의 제2위성은 근지점 고도 498km, 원지점 고도 598km의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 북은 광명성 3호 2호기가 근지점 고도 499.7km, 원지점 고도 584.18km의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고 밝혔는데, 위에 언급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자료와 몇 km의 차이가 보인다.

어째든 북의 비공개 위성이 광명성 3호 2호기보다 14∼16km 더 높은 고도의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궤도차이는 비공개 위성의 지구궤도 진입 각도, 위치, 시간이 광명성 3호 2호기의 지구궤도진입 각도, 위치, 시간과 다르다는 점을 말해준다. 만일 미확인 물체가 미국의 발표대로 위성이 아니라 3단 추진체였다면, 그 추진체는 광명성 3호 2호기보다 더 높은 고도로 올라갈 수 없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명성 3호 2호기에는 위성목록 고유번호 39026과 국제식별부호 12-072A가 부여되었고, 북의 비공개 위성에는 위성목록 고유번호 39027과 국제식별부호 2012-072B가 부여되었다.

북은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를 쏘아올렸고, 남은 2013년 1월 30일 나로호를 쏘아올렸다. 그 두 위성운반로켓이 지구궤도 위에 올려놓은 위성의 질량은 똑같이 100kg이라고 보도되었다. 그런데 은하 3호 위성탑재부와 나로호 위성탑재부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보인다. 은하 3호 위성탑재부는 두툼하고 뭉툭하게 생긴 반면, 나로호 위성탑재부는 연필을 깎아놓은 것처럼 날씬하고 뾰족하게 생겼다. 누가 봐도 확연하게 서로 다른 모습이다. 은하 3호 위성탑재부 외형은 핵탄이 여러 기 들어간 북의 중거리미사일 화성-10 탄두부 외형과 비슷하게 생겼다.

이러한 위성탑재부의 외형적 차이는 은하 3호 위성탑재부에 위성 두 기가 들어갔고, 나로호 위성탑재부에는 위성 한 기가 들어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2012년 12월 13일 <러시아의 소리>는 러시아 우주전문가들이 “조선이 2개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성관측전문가 그렉 로벗츠가 2012년 12월 20일 케이프 타운에서 광명성 3호 2호기를 광학망원경으로 촬영한 동영상이 <유투브(YouTube)>에 게시되었는데, 광명성 3호 2호기 오른쪽에 떨어진 위치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북의 비공개 위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북의 비공개 위성은 어떤 위성일까?

광명성 3호 2호기는 지구관측위성이다. 그러면 그 지구관측위성과 함께 지구궤도를 도는 비공개 위성은 어떤 위성일까? 상식적으로 판단하더라도, 북이 똑같은 지구관측위성 두 기를 한꺼번에 쏘아올리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저지구궤도(Low Earth Orbit)에 쏘아올리는 위성은 우주정거장, 지구관측위성, 정찰위성 세 종류밖에 없다. 항법위성과 통신위성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고도의 지구궤도에 쏘아올리는 것이다. 2012년 12월 12일 북이 지구관측위성과 함께 우주정거장을 쏘아올렸을 리는 없으므로, 북의 비공개 위성은 정찰위성인 것이 분명하다. 정찰위성이나 지구관측위성이나 똑같이 우주망원경을 장착하고 지구를 관측하는 위성들이므로, 정찰위성도 실은 지구관측위성의 발전된 일종이다.

저지구궤도에 지구관측위성과 정찰위성을 쏘아올리는 것은 요즈음 우주개발국들의 일반적인 추세인데, 특히 한반도 주변 4개국은 정찰위성을 계속 쏘아올리고 있다. 예컨대, 일본은 2013년 1월 27일 ‘정보수집위성’이라는 이름의 정찰위성 두 기를 한꺼번에 쏘아올렸다. 미국 정찰위성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찰위성도 북측 군사기지들에 관한 영상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이 북을 감시, 정찰하는 위성을 계속 쏘아올리는데, 북이 정찰위성을 쏘아올려서는 안 된다는 규정은 국제법 그 어디에도 없다. 정찰위성 제작기술과 위성발사능력이 있고, 정찰위성을 보유할 필요가 있으면, 어느 나라나 아무런 제약 없이 정찰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다. 정찰위성 보유는 나라의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이므로, 다른 나라가 그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할 일이 아니다. 북에서만 정찰위성을 비공개로 쏘아올리는 게 아니라, 미국도 정찰위성을 비공개로 쏘아올린다.

북은 광명성 3호 2호기 질량이 100kg이라고 밝혔는데, 북의 비공개 정찰위성 질량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길 없지만, 당연히 100kg 이상일 것이다. 정찰위성은 지구관측위성보다 더 정밀한 영상정보를 촬영해야 하므로 당연히 질량이 훨씬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가 초기에 보유한 정찰위성의 질량을 살펴보면, 북의 첫 정찰위성 질량은 광명성 3호 2호기보다 네 배 정도 더 무거운 400kg으로 추산된다. 그러므로 위성운반로켓 은하 3호가 지구궤도에 올려놓은 지구관측위성과 비공개 정찰위성의 질량을 합산하면 500kg이 된다. 질량이 500kg인 물체를 지구표면으로부터 498km 떨어진 지구궤도에 정확히 올려놓은 은하 3호가 얼마나 강한 추력을 내는 위성운반로켓인지 금방 알 수 있다.

북이 그처럼 강력한 추력을 내는 위성운반로켓을 2013년 한 해 동안 두 차례나 연속 쏘아올린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런 강한 추력을 지닌 위성운반로켓을 만들어내는 로켓기술역량과 여러 가지 실용위성을 만들어내는 위성기술역량이 북에게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2013년 3월 31일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보고에서 “우주과학기술발전에 힘을 넣어 통신위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발사하여야 합니다”고 언명한 것은, 북이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로켓기술역량과 위성기술역량을 준비하였다는 뜻이다.

2013년 4월 1일 북측 최고인민회의는 국가우주개발국을 설치한다고 발표하였는데, 그로써 기존 조선우주공간개발위원회가 신설되는 국가우주개발국으로 격상되고 확대되고 개편되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 뒤 북이 국가우주개발국을 설치하면, 이미 준비된 강력한 로켓기술역량과 위성기술역량을 가지고 지구관측위성, 정찰위성, 통신위성, 항법위성을 계속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을 살펴보면, 북에서 말하는 우주강국건설구상이 실제로 무르익었음을 알 수 있다.

북의 비공개 정찰위성과 화성-13 대륙간탄도미사일

미국, 러시아, 중국 같은 우주강국의 경험이 말해주는 것처럼, 장거리미사일을 만드는 로켓기술을 개발한 뒤에 그 로켓기술을 위성운반로켓을 만드는 데 전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로켓기술을 이중용도기술이라 한다.

미국, 러시아, 중국 같은 우주강국들이 그러한 것처럼, 북도 장거리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로켓기술을 개발하였다. 다른 우주강국들이 그러한 것처럼, 북도 장거리미사일을 만든 뒤에 그 개발에 사용된 로켓기술을 전용하여 위성운반로켓을 만들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북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을 만든 로켓기술을 우주개발부문으로 전용하여 위성운반로켓 은하 3호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로켓기술의 이중용도가 국제적으로 공인되었는데도, 미국은 북의 위성운반로켓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동일시하였고, 북의 인공위성 발사를 범죄시하였다. 그러나 로켓기술의 이중용도에 따라 장거리미사일과 위성운반로켓을 계속 만들고 있는 미국이 자기는 이중용도를 마음대로 적용하면서도 유독 북에게만 이중용도를 적용하면 안 된다고 함부로 강박하는 것은 북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국제법 위반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미국만이 아니라 그 어떤 나라도 북에게 장거리미사일 로켓기술을 가지고 위성운반로켓을 만들면 안 된다고 말할 국제법적 근거도 없고 국제적 관례도 없다. 북이 이중용도 로켓기술을 가지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만든 것이 국제법 위반이 아니므로, 이중용도 로켓기술을 가지고 위성운반로켓을 만든 것도 역시 국제법 위반이 아니다.

그러므로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북이 장거리미사일 로켓기술을 이용하여 위성운반로켓을 만들면 안 된다고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궤변이며, 그런 궤변을 결의하는 유엔안보리가 유엔회원국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국제법 위반행위를 저질렀다는 비난과 규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위성운반로켓 은하 3호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은 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켓기술로 각각 만들어낸 것이지만, 그 성능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우선 추진체 크기부터 다르다. 은하 3호와 화성-13은 똑같이 3단 추진체 로켓기술을 적용한 것이지만, 화성-13의 2단 추진체가 은하 3호 2단 추진체보다 동체가 훨씬 더 굵다. 화성-13의 경우 2단 추진체와 1단 추진체가 똑같은데, 은하 3호의 경우 2단 추진체가 1단 추진체에 비해 동체가 가늘다. 이것은 화성-13의 추력이 은하 3호의 추력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점을 말해준다.

북이 쏘아올린 은하 3호에 질량 합계가 500kg 정도로 추산되는 위성 두 기가 실려 지구 상공 498km의 궤도에 진입하였으므로, 북이 실전배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은 질량이 500kg보다 훨씬 더 무거운 핵탄두를 지구 반대편으로 거뜬히 날려보낼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일보> 2012년 12월 13일 보도기사에서 권세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현재 북한의 로켓기술력으로 볼 때 1,000kg의 탄두를 탑재해도 미사일을 11,000km까지 보낼 수 있는 수준은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런 맥락을 살펴보면,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에 탄두중량 1,000kg인 대형 핵탄두 한 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2012년 4월 15일 태양절 경축 열병식 보도사진을 보면, 화성-13 탄두부는 그런 대형 핵탄두를 실을 수 있게 생기지 않았고, 연필을 깎아놓은 것처럼 뾰족하게 생겼다. 화성-13 탄두부는 왜 소형 핵탄두가 하나밖에 들어갈 수 없도록 뾰족하게 생긴 것일까?

화성-13이 다탄두미사일이라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정보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뭉툭하게 생긴 탄두부를 떼어내고 뾰족하게 생긴 모형 탄두부를 임시로 달고 열병식에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에는 탄두부를 떼어낸 화성-13을 기립형태로 전시하였는데, 이것도 역시 화성-13이 다탄두미사일이라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정보노출을 차단한 조치로 보인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화성-10이 핵탄두 세 기를 탑재하는 다탄두미사일이므로, 그보다 더 나중에 만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도 핵탄두 세 기를 탑재하는 다탄두미사일인 것이다. 화성-13은 화성-10보다 훨씬 더 강력한 추력을 지닌 미사일인데, 화성-10을 다탄두미사일로 만든 북이 화성-13을 단탄두미사일로 만들었다고 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화성-10이 다탄두미사일이므로, 화성-13도 당연히 다탄두미사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화성-13은 중량이 300kg 정도인 핵탄두 세 기를 탄두부에 탑재한 매우 강력한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13년 4월 4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에 나온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우리 식의 첨단 핵타격수단”이라는 말은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북이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을 선포하면서 미국 본토의 주요전략거점들을 핵타격으로 날려버리겠다고 공언할 수 있었던 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장거리 핵타격에 필수적인 비공개 정찰위성을 쏘아올렸고, 잠수함 발사 다탄두 중거리미사일 화성-10과 도로이동식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3을 각각 실전배치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2013년 4월 1일 북측 최고인민회의가 제정한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한 법’을 읽어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무력은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과 공격을 억제, 격퇴하고 침략의 본거지들에 대한 섬멸적인 보복타격을 가하는 데 복무한다”고 밝혔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가중되는 적대세력의 침략과 공격위험의 엄중성에 대비하여 핵억제력과 핵보복타격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운다”고 규정하였다. 이러한 법령을 제정한 것은, 이미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을 수행할 강력한 핵무력이 상상을 초월하여 더욱 강화될 것임을 말해준다. 미국의 시각으로 보면 전혀 믿어지지 않겠지만, 지금 북은 그들이 지난 수 십 년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간고분투하여 건설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핵무력이 장차 통일된 한반도를 지켜줄 핵억지력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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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동영상' 수사, 결정적 '괘씸죄'로 작용한 듯

[단독]朴정부 '경찰 大개혁' 착수…타깃은 '경대'

2013-04-15 06:00 | CBS 박종관 기자블로그

15일로 출범 50일을 맞은 박근혜정부가 대대적인 '경찰 개혁'에 착수했다. 특히 개혁의 초점이 이른바 '경대 무력화'에 맞춰진 것으로 알려져, 파란이 예상된다. 정권 초반부터 청와대와 갈등을 겪은 경찰에 대한 '손보기'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대 출신 담합 깨라…대대적 개혁 불가피"

정부 고위 인사는 최근 내부 실무진들에게 "경대 출신들의 담합을 깰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도 "경대 출신들의 조직 독점 및 집단주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대적인 개혁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수술'을 예고했다.

'경대 출신'은 지난번 성접대 동영상을 놓고 불거진 청경(靑警) 갈등의 핵심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동안 경찰 고위직을 휩쓸어온 경찰대학교 졸업생들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1980년 군사정권 시절 개교한 경대는 1985년 1기를 최초 배출한 이래 매년 법학과 60명, 행정학과 60명 등 120명의 졸업생을 내놓고 있다.

전액 장학금 및 경위 임용이란 혜택 속에 4년간 숙식을 함께 하며 뒹군 이들이기에, 서로가 느끼는 연대감은 '동일체'원칙으로 유명한 검사만큼이나 끈끈하다.

재학 당시는 물론 임용 이후에도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등에 꾸준히 합격하면서 '엘리트 의식' 또한 남다르다.

경대 출신들이 수사권 독립을 강력 주도해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어느 모로 보나 검사들보다 뒤질 게 없다는 자부심이 깔려 있단 얘기다.

실제로 경대 출신들은 지난 2006년말 1기생이 첫 치안감에 오른 이후, 고위직 인사가 날 때마다 최소 절반가량 차지하며 세를 과시해왔다.

지난 2011년만 해도 10만 경찰 가운데 오직 다섯 명뿐인 치안정감의 네 자리를 휩쓸 정도였다.

◈경대 폐지론 등 재부상…인사도 '퇴조 현상' 뚜렷

하지만 참여정부 초반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주력했듯, 박근혜정부의 초반 타깃은 경대 출신으로 집중되고 있다.

먼저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있던 △경대 폐지 △중앙경찰학교와의 통합 △일선 경찰을 위한 재교육기관으로의 전환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한 경찰청장이 지난달말 인사청문회 당시 "경대 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 것도 같은 흐름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방안보다는 지금까지 논의돼온 내용 가운데 실효성을 판단, 추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일련의 경찰 고위직 인사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치안정감 및 지난 8일 치안감 인사에서 경대 출신의 퇴조 현상은 뚜렷했다.

치안정감 5명 가운데 단 한 명, 치안감 승진자 4명 중에도 한 명만이 포함된 것. 이마저도 수사와 무관한 보직을 할당받았다.

차기 치안총감으로 유력 거론됐던 강경량 전 경기청장 대신, 이성한 경찰청장이 임명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온 간부후보생 출신으로, 경대 1기인 강 전 청장은 결국 정복을 벗게 됐다.

인사에 밝은 경찰 한 고위 간부는 "청와대 민정라인과 검찰 출신들이 막판에 움직여 비(非)경대 출신을 지원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로써 경대 1기의 선두주자였던 윤재옥 현 국회의원에 이어, 동기인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도 '경대 출신 최초' 경찰청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명예퇴직했다.

역시 동기인 서천호 전 경찰대학장 역시 '1기의 꿈'을 이루는 데 실패하고 명퇴했지만, 경남 남해에 진주고 출신인 그는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군기 잡고, 위상 낮추고…총대 멘 안전행정부

경대 출신에 대한 견제 작업이 시작되면서, 경찰 전체에 대한 정권 차원의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안전행정부가 '총대'를 멘 분위기다.

유정복 장관은 지난 11일 김정석 서울청장을 비롯한 전국 지방경찰청장들을 모두 소집했다. '치안감 임용식'을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워낙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뒷말이 무성하다.

경찰 한 간부는 "경찰과 안행부는 검찰-법무부 관계나 마찬가지"라며 "법무부 장관이 전국 지검장을 소집한 적이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장관이 인사권을 갖고 있긴 하지만, 수사기관인만큼 경찰도 그동안 독립성을 보장받아왔다는 얘기다. 이 간부는 "최측근인 유 장관의 행보는 결국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또다른 경찰 간부도 "최근 유 장관이 경찰 고위 간부들을 수시로 불러 보고를 받는 걸로 알고 있다"며 "비서실이 주도하고 있다는데, 직할 체제로 가겠다는 건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안행부측은 이에 대해 "장관이 경찰 간부들을 불러 보고를 받는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행부가 '현장 중심 재배치'를 명목으로 경찰 조직 개편에 나선 걸 놓고도 시선이 곱지 않다.

안행부는 지난 11일 경찰청과 16개 시도 지방경찰청 등 본부 규모를 줄이는 한편, 안행부에 파견되는 치안정책관의 직급도 현행 경무관에서 총경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장·차관 비서실에 근무중인 다른 경찰 간부도 현행 6명에서 절반인 3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유정복 장관은 "국민과 관계없는 일에 시간이나 예산을 낭비하지 않도록 조직 진단을 정확히 해, 민생·현장 중심으로 정부인력을 재배치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 대해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서울 지역 경찰 한 간부는 "당연히 경찰의 대외적 위상도 낮아지지 않겠느냐"며 "파견 축소 역시 인사 적체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당초 지난주로 예상됐다 지연되고 있는 경무관 인사를 놓고도 뒤숭숭하다. 승진자 없이 전보 인사만 단행되면서 적체를 가중시킬 거란 소문이 파다해서다.
 

◈'성접대 동영상' 수사, 결정적 '괘씸죄'로 작용한 듯

이처럼 정권 차원의 견제가 시작된 배경에는 이른바 '성 접대 수사'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경찰 안팎의 중론이다.

경찰이 건설업자 윤모(52) 씨의 성 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서 사안마다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 게 화근이 됐다는 것이다.

내사 여부나 동영상 확보 여부 등을 놓고 "있다"와 "없다", 또는 "보고했다"와 "그런 적 없다"로 엇갈린 게 '괘씸죄'로 작용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 출신인 청와대 곽상도 민정수석이 사퇴 압박에 몰리기도 했고, 의혹의 당사자였던 김학의 법무부 차관은 결국 사퇴했다. 특히 김 전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신뢰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경찰청 범죄정보과의 내사로부터 이번 수사가 시작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역시 수사권 조정을 노린 경대 출신들이 탁월한 정보수집력을 활용, 검찰 고위직을 겨냥한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 입장에서는 경대 출신들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현오 청장 시절 경대 출신들이 주도해 만든 곳이 바로 범죄정보과인 만큼, 다분하게 의도가 엿보인다는 얘기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검란'(檢亂)의 시발점이 된 김광준 부장검사의 뇌물 수수 사건 역시 범죄정보과 내사에서 비롯된 바 있다.

경찰 한 고위 인사는 "현 정권에서 검찰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해 키를 잡고 있는 만큼, 경대 출신들이 지금까지처럼 승승장구를 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경찰의 성 접대 수사와 이로부터 불거진 청경 갈등, 또 정부의 '경찰 개혁' 착수까지 일련의 모든 과정에는 뿌리 깊게 패인 검경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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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진주의료원 사태는 의도된 ‘작품‘

 

진주의료원 사태, 홍준 표의 노림수는?
 
[집중분석] 진주의료원 사태는 의도된 ‘작품‘
 
육근성 | 2013-04-14 09:44: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어떤 정치인이 있다. 자서전에 의하면 그의 유소년 시절은 주린 배를 수돗물로 해결해야 할 만큼 가난과 굶주림의 연속이었다. 가난한 ‘변방’ 출신의 청년이 사회정의와 성공을 동시에 거머쥐기 위해 택한 길이 고시공부였다. 여러 번의 도전 끝에 검사가 된다.

 

 

‘정의의 검사’에서 여의도 정치꾼으로

 

 

검사 시절 ‘주먹 세계’의 비리에 연루돼 있는 선배 검사장과 권력의 실세였던 당시 대통령의 오른팔까지 구속시키자, 국민들로부터 ‘정의의 검사’라는 호칭을 얻는다. 직후 정계에 입문해 4선 의원을 지낸다. 정치인이 되자 ‘정의의 검사’는 제 스스로 추락했다. ‘여의도 정치’의 구태와 폐단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고루한 정치인 중 한사람이 되고 말았다.

 

 

2011년 7월 그는 거대 여당의 당 대표에 선출된다. 대통령과 내각까지 흔들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당시 그는 ‘변방’ 출신인 자신이 ‘여의도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된 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 아들, 고리채 사채를 못 갚아 머리채를 잡힌 채 길거리를 끌려 다니던 그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여러분이 보여주셨다...이제 변방에서 중심으로 왔지만, 그러나 그 치열했던 (변방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

 

 

“나는 변방 출신, 변방의 정신 잊지 않겠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나왔지만 변방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던 그가 지방으로 내려가 다른 지역도 아닌 자신의 고향 경상남도의 살림을 책임지진 도지사가 됐다. ‘변방의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고향의 ‘수령’이 된 것이다. 또 그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진 자가 좀 더 양보하고, 가지지 못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며 정의가 실현되는 바른 세상의 중심이 되는 국가를 만들겠다.’ 그의 이름은 홍준표다.

 

 

▲홍준표의 자서전 '변방'

 

 

‘변방의 정신’과 ‘가지지 못 한자에 대한 배려’를 자신의 신념이라고 말하던 그가 고향에 내려가더니 이상한 일을 벌이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려고 안달이다. 이유는 적자 재정과 강성노조 때문이란다.

 

 

둘 다 폐쇄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지방의료원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지역민들의 의료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설립된 의료시실이다. 그렇다보니 적자 운영을 피하기 어렵다. 적자 그런 이유로 폐쇄해야 한다면 남아 있게 될 지방의료원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또 ‘강성노조의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는 홍 지사의 주장은 독선과 억지에 불과하다는 게 진주의료원 사태를 잘 알고 있는 이들의 판단이다.

 

 

진주의료원 사태는 의도된 '작품'

 

 

최근 진주의료원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 지난 10일 홍 지사가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을 만났고, 그 직후 노조와의 대화가 재개될 거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진 장관은 노조원들에게 “머리를 맞대고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의 중재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실제로 그 다음날인 11일 경남도와 노조간의 대화가 진행됐다. 경남도 측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부대행은 “대화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말하며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경남도의 입장에서 변화가 확인됐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경남도와 노조가 협상을 재가한 바로 다음날 경남도 의회에서 여야 의원간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진다.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상임위에서 야당의원들을 힘으로 제압한 채 ‘진주의료원 해산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18일 경남도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진주의료원은 자동으로 폐쇄된다.

 

 

얻을 것 얻기 위한 목 조르기...홍준표 스타일

 

 

‘정상화’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막 앉자마자 난데없이 도의회 상임위는 ‘폐쇄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왜 그랬을까. 얻을 것을 확실히 얻기 위해 상대의 목을 한 번 더 조른 것이다. ‘홍준표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경남도와 노조간 협상 재개 전날 홍 지사는 진영 장관과의 회담에서 50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진 장관도 ‘농으로 한 얘기’라며 선을 그었지만 ‘300억원 정도면 해보겠다’는 말을 홍장관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어쨌든 홍 지사가 진 장관에게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를 놓고 ‘딜’을 한 건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지역의료원의 운영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지방의료원의 설립, 시설, 장비 확충 및 우수 의료인력 확보 등 공공보건의료사업에 드는 경비의 일부를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 지방의료원법 제17조를 근거로 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진주의료원 사태 통해 그가 얻으려는 것

 

 

 

이러자 홍 지사가 ‘도의회 상임위 날치기’라는 방법으로 한 번 더 정부를 압박한 것이다. ‘날치기’와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발뺌한다. 정말 그럴까.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이다. 중앙의 ‘큰 물’에서 놀던 고기 아닌가. 그가 한 번 휘저으면 도의원들의 미래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자신들의 정치적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홍 지사의 말을 거역할 도의원이 있을까?

 

 

그가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이슈’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비록 지방에 내려왔지만 아직은 자신이 건재하다는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일 수 있다. ▶결국에는 남는 장사가 될 거라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번 일로 노조나 일부 서민층으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해도 그 수는 ‘적자해소, 강성노조 퇴출’ 이런 말을 좋아하는 이들 보다 많지는 않을 거라는 득실 계산의 결과일 수도 있다.▶게다가 정부로부터 지원금이라도 받아낸다면 확실히 남는 장사가 된다.

 

노림수는 또 있다. 의료법인 영리화의 물꼬를 트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그를 향해 있다. 진주의료원이 폐쇄되면 지역의료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초유의 사건이 된다. 제2, 제3의 진주의료원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이 틈을 타▶공공의료의 재정적자 문제를 공론화해 공공의료 민영화의 빌미를 만들려는 노림수일 가능성이 높다. 공공의료 민영화는 곧 의료영리법인의 탄생을 의미한다.

 

 

 

 

그가 경남지사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새로운 각오로 고향에 내려가 노후에 놓은 일 좀 하려나 보다’라는 기대도 해보았다. 그 기대마저 이번 진주의료원 사태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에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모래시계 검사’에서 어쩌다가 자신의 신념까지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구태정치인’이 돼 버렸을까.

 

 

홍준표식 ‘모순의 정치’

 

 

‘변방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더니 그 정신의 실천이 어디 보다 더 절실한 곳인 지방의료원을 폐쇄하겠고 밀어붙인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가지지 못한 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꿈꾼다던 그가 가지지 못한 서민들이 진료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빼앗으려고 강짜를 부린다

 

 

‘진주의료원 사태’는 홍준표 식 모순의 정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다. 중앙에 있을 때는 ‘변방의 정신’을 얘기하고, 변방인 지방에 내려와서는 ‘중앙의 정신’을 주장하는 아이러니가 홍준표식 ‘모순의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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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조국통일 더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

 

북, 조국통일 더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
 
“어떤 침략책동도 짓 부실 힘 있다.”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3/04/15 [07:15] 최종편집: ⓒ 자주민보
 
 

조선이 김일성 주석 탄생 101주년을 맞이해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염원인 조국통일을 이룩하는 것은 더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라고 밝혔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는 15일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숭고한 뜻 받들어 조국통일 위업을 반드시 실현하자’라는 다소 긴 제목의 사설에서 “뜻 깊은 태양절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우리 민족의 영원한 태양이시며 인류가 흠모하는 대성인이신 어버이수령님의 불멸의 조국통일업적에 대해 가슴 뜨겁게 돌이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선군조선의 시조이시며 민족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대원수님은 가장 숭고한 조국애와 민족애를 지니시고 민족자주위업에 자신의 한생을 깡그리 바치신 절세의 애국자”라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해방 후 외세에 의해 국토가 양단된 때로부터 생애의 마지막순간까지 나라의 분열로 하여 우리 민족이 당하는 불행과 고통을 그 누구보다도 가슴아파하시며 조국통일성업에 온갖 로고와 심혈을 다 바치셨으며 그 길에서 불멸의 업적을 쌓아 올리셨다.”고 김일성 주석의 조국통일 업적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버이수령님의 불멸의 조국통일업적을 그대로 이어받으시고 그를 철저히 구현하시여 역사적인 평양상봉을 마련하시고 6. 15북남공동선언을 채택하시여 자주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펼쳐 주셨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국통일 위업을 상기했다.

신문은 “백두산위인들의 숭고한 애국을 뜻과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 위업은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높이 모시여 승리적으로 전진하고 있다.”면서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조국통일유훈을 반드시 실현하고 이 땅위에 융성 번영하는 통일강성국가를 건설하시려는 철석의 신념과 의지를 지니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애국헌신의 길을 걷고 걸으시며 온 겨레를 통일애국투쟁에로 힘 있게 불러 일으키셨다.”며 김정은 원수도 선대 지도자들의유훈 관철을ㄹ 위해 헌신 하고 있음도 강조했다.

사설은 “우리는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 조국통일 성업에 쌓아올리신 불멸의 업적을 견결히 옹호고수하고 빛내어 나가며 절세위인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민족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반드시 실현하여야 합니다.”라는 김정은 원수의 발언을 게재하며 조국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한생의 염원이었으며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인 조국통일을 이룩하는 것은 더는 미룰 수 없는 민족지상의 과제”라며 조국통일을 반드시 성취하리라는 것을 시사했다.

이어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이 오늘에 와서 근 70여년 동안이나 외세의 강요에 의해 민족분열의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민족적수치가 아닐 수 없다.”며 “내외분열주의 세력의 반통일책동과 전쟁책동이 극도에 달하고 있는 오늘 나라를 사랑하고 통일을 바라는 조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통일애국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통일에 나 설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든 우리 민족이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대원수님들의 불멸의 업적을 고수하고 빛내어나가는 길이 곧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면서 “조국통일을 바라는 조선 사람은 그가 어디에서 살든 모두가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조국통일업적을 견결히 고수하고 빛내어나가는 애국의 한길에서 참된 인생의 가치와 보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군영장이시며 절세의 애국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계시고 선군의 위력이 있기에 조국통일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며 “온 겨레는 절세의 위인의 손길 따라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고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통일애국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 일어남으로써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조국통일염원을 하루빨리 현실로 꽃피워나가야 할 것”이라며 사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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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 박근혜 후보 비방글 올린 누리꾼 가족 찾아갔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3/04/15 07:53
  • 수정일
    2013/04/15 07:53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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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 및 선거 개입 의혹 일 듯…국정원 "경찰 입회하 비방 자제 부탁한 것"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국가정보원 직원이 대선을 앞둔 당시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방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한 시민의 가족을 찾아와 주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측은 자제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당사자는 민간인 사찰에 해당된다며 사실관계를 요청하는 공개질의서를 제출하고 민형사 소송을 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황모(29)씨는 지난 3월 중순 경 아버지로부터 국정원 직원이 찾아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황씨에 따르면 신분을 밝히지 않고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람이라는 부친이 대표로 있는 사무실을 찾아와 황씨의 생활상을 물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한 내용의 글을 번역해 외국 사이트에 올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황씨가 외국 사이트에 올렸다는 글은 조웅 목사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한 내용이다.

황씨는 지난 9일 공개질의서를 통해 "국정원에서 제기한 내용 중 외국 사이트 부분은 저와 관련도 없으려니와 또한 만약에 국정원이 정당했다면 저에게 통보 및 사전에 연락을 취했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는 명백한 불법 민간인 사찰로 규정된다"고 주장했다.

조웅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을 영어로 번역하고 외국 사이트에 올린 곳은 황씨가 속했었던 카페가 아니라 '박근혜 탄핵 위한 안티카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카페는 "미국 10위안에 드는 인터넷 신문 opendnews가 조웅 목사님의 폭로와 불법체포를 보도했다"며 영문 기사와 한국어로 해석된 글을 공지사항에 올려놨다.

황씨는 "시간도 없고, 영어 번역도 하지 못하는데 무슨 박근혜 대통령 비방 내용을 외국사이트에 올릴 수 있겠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황씨는 지난해까지 '유신망령잔재청산을 위한 국민투쟁본부'라는 카폐의 운영자로 있었지만 현재 관련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황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도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니까 호통을 치면서 요즘 뭐하고 다니냐면서 국정원 직원이 주의를 줬다고 말해 가정불화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황씨는 "정당한 사유라면 방문자 당사자 본인이 명함이나 신분을 밝혔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를 밝히지도 않았다"며 "방문 자체가 국정원법 위반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실제 국정원 측이 황씨의 아버지를 찾아간 것이 확인됐다.

국정원 관계자는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트위터상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방이 지나친 부분이 많아서 강압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차원이 아니라 경찰 입회하에 정중하게 부친을 통해서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자제해달라고 협조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황씨가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부터 900번에 걸쳐 상습적으로 당시 박근혜 후보를 비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국정원 관계자는 황씨가 올린 트위터 내용에 대해 당시 박근혜 후보 암살을 암시하거나 박근혜 후보에 대해 비방하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당장 누가 보더라도 상당히 지나치다 싶은 감이 있었고, 저희로서는 전혀 인권을 다치지 않는 선에서 아버지를 통해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국정원 관계자는 "황씨가 '누군가가 박근혜만 암살시켜준다면 좋겠다. 내가 암살해버리고 싶다'해서 경호문제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고 오원춘은 왜 엉뚱한 사람만 죽이냐는 등 박근혜 후보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비방이 많았다"고 전했다.

국정원 관계자가 밝힌 황씨의 트위터 내용은 비방의 정도가 심한 면이 있지만 공식 경찰 수사가 아니라 국정원이 나서야 하는지 의문이 남는다. 또한 황씨가 올린 트위터 내용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시절 있었던 일이라는 점에서 국정원이 왜 박근혜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트위터를 수사했는지 등 선거 개입 의혹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를 비방하는 트윗 중 2012년 5월과 2012년 9월에 올린 내용을 소개했다.

황씨는 "국정원이 간첩수사를 할 수 있지만 수사 범위를 법적으로 넘어선 것"이라면서 "암살 선동이라던지 하는 내용도 실현가능성이 없고 박근혜 후보를 싫어하는 저의 심정을 쓴 것인데 경찰이 공식 수사한 것도 아니고 왜 국정원이 나서느냐"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정보기관이 할 짓이 그렇게 없나. 내 개인적인 신상정보까지 알아봤다고 하더라"면서 “형사적으로 국정원법에 어긋난다는 부분에 대해 유죄를 입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이번 행위는 국정원법 제3조와 제9조, 제19조 위반이라면서 "제가 언급한 내용이 사실일 경우 국정원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자 국민에 대한 기본권 침해를 저지름으로써 저는 국정원에 대해 형사적 책임과 민사적 책임 모두를 묻고자 한다"며 민형사상 소송 계획을 밝혔다.

이재화 변호사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황씨의 혐의가 대공수사와 관련한 것도 아니고 국정원 조직 차원에서 총선, 대선 당시 글을 문제 삼아 자제를 요청한 것은 박근혜 후보에 대한 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람들을 겁주게 하려는 공작적인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총선과 대선 때부터 인터넷과 SNS상 조직적으로 개입해 비판 내용을 못쓰게 하거나 여론을 조작하는 연장선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개입을 금지하는 국정원법 위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황씨의 아버지는 국정원 직원 방문 사실 여부에 대해 계속 말을 바꿨지만 국정원 측이 관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압박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황씨의 아버지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세번에 걸쳐 말을 바꾸면서 국정원 직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는 '국정원 직원의 방문이 사찰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정원 직원이 찾아온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지만 질문이 계속되자 국정원 아닌 "국가기관에 있는 지인"이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아는 분이 아드님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아느냐고 해서 설명을 해줬다"면서 "고향 선후배로 있는 국가기관에 있는 분이다. 아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설명해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찰을 한다더니 압박을 가했다더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다. 사찰이라고 하면 당사자가 느껴야 한다. 그런 말을 함부로 쓰면 되느냐.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재차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람이 방문했느냐'고 확인하는 질문에 "민간인 사찰 부분은 아들이 지어낸 것이고 제가 모두 꾸며낸 이야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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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4-14 12:13:09 노출 : 2013.04.14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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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국의 닉슨 대통령이 돼야 한다"

[인터뷰]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13.04.14 20:55l최종 업데이트 13.04.14 21:11l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닉슨을 목표로 삼는다면, 전쟁의 위협에 빠진 한반도를 화해와 협력·공존의 길로 이끌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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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닉슨이 될 기회다."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됐다.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어느 선까지 진행될지 누구도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며 나섰다. 미국은 북핵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한·중·일을 바삐 오갔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닉슨을 목표로 삼는다면, 전쟁의 위협에 빠진 한반도를 화해와 협력·공존의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그는 "극우 반공주의자인 닉슨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한다고 나섰을 때 미국이 분열되지 않았듯,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해도 '종북 논란'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부적 반발이 덜할수록 외교적 보폭은 넓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이 역할할 수 있는 외교적 틈도 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선 상황"이라며 "강 대 강으로 부딪힐 때 중간에 한국이 개입해 발언권을 회복하고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닉슨 대통령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은 개성공단 재가동이다. 정 전 장관은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부터 열어야 한다"며 "대북채널을 통해 개성공단에 대한 생각과 남북관계에 대한 철학을 김정은 위원장 귀에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역할 역시 박 대통령이 져야 할 몫이다.

정 전 장관은 민주통합당에도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지난 1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온 경험, 사람, 철학이 있다"며 "야당에만 머물게 아니라 자신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 미국·중국도 가고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의 군사·전략적 가치를 제대로 알려내는 것 역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박근혜 "대화할 것"이라고 나섰지만... "미국이 앞서가고 우린 따라가는 느낌"

-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직전에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대화 재개가 아니다'라고 밝히는 등 내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11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우물쭈물 하고, 정홍원 총리가 '대화 제의는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그 날 저녁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화 제의가 맞다고 정리했다. 내부 정리가 아직 명쾌하지 않구나 인상을 줬다. 박 대통령이 대화 제의가 맞다고 확인한 다음 날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한국에 왔다. 긍정적으로 보면 한미 조율이겠지만 앞서서 끌고 가는 건 미국이고 우리는 따라가는 느낌이 있다."

-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해 "교활한 술책"이라고 했다. 사실상 대화 거부로 읽힌다.
"조평통은 선전기구다. 그걸 너무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상황 관리다. 우리도 대화하자는 원칙만 밝힌 거지 구체적으로 제안한 건 아니지 않나. 우선은 통일부가 나서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만나자고 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

우리 정부가 극우단체의 삐라 살포를 막았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관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 정부 내 혼선이 일어나지 않게 잘 관리하고 개성공단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면 북한도 미사일을 쏘지 못하지 않겠나."

- 존 케리 장관은 "북한이 대화의 진정성을 보인다면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 밝힌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북에 어떤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하나.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북미 적대 청산에 초점을 기울여 왔다. 케리 장관의 언급을 통해 북한은 5월 한미 정상회담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오바마 2기의 대북 정책과 박근혜정부의 남북관계 정책이 어떻게 조율될까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또, 케리 장관이 중국에 가서 '북이 비핵화 하면 미국이 동아시아 MD(미사일 방어망)를 축소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것도 굉장히 중요한 언급이다. 북핵 문제의 해법은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인데 이를 향해 가는 길목에 MD는 큰 장애물이다. 이걸 축소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 결국, 미국이 움직이니 뭔가 해결되는 분위기다. 대북 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을 또 빼앗긴 거 아닌가.
"박근혜 당선자 시절 나는 '외교적 공간을 열심히 만들라'는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 말이 맞았다. 북한과 미국이 강 대 강으로 부딪힐 때 우리가 외교적 공간을 만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케리 장관이 서울, 북경을 바삐 움직이는 건 당연하다. 한국도 그렇게 움직여야 한다. 통일부·외교부 장관이 서울에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워싱턴, 북경 등을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정부 초기라 아직 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 이해하지만,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발품을 팔아야 한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2차 핵 위기 때는 부시 정부였고, 지금은 오바마 대통령이다. 문제의 본질은 악화됐어도 주변 환경은 더 좋아진 것이다. 지금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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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도권이 빼앗긴 상황이 계속될 거라고 보나.
"1차 핵 위기는 1993년, 2차는 2003년, 3차는 2013년에 일어났다. 1차 때는 우리 정부의 역할이 없었다. 그 때는 외교관들이 미국 협상 대표가 말한 내용을 받아 적는 역할을 했다. 2차 핵 위기와 함께 참여정부가 출범했는데 그 때는 미국과 함께 6자 틀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6자 틀이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도 한국이 움직여서 6자 틀을 가동시켰다. 2005년에 내가 직접 평양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고, '비핵화가 아버지의 유훈이다, 미국이 우리를 대등한 상대로 인정하면 다음 달에라도 6자회담에 나간다'는 말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제 3차 핵 위기다. 미국이 움직이는 건 당연하지만 우리가 같이 움직여야 한다. 어물어물 하다보면 1993년 핵 위기 꼴 나게 된다. 1994년 10월 제네바 기본합의 때 한국은 아무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경수로 건설에 3조 원의 돈만 지불했다. 그 때 상황과 지금이 굉장히 비슷하다. 2차 핵 위기 때는 부시 정부였고, 지금은 오바마 대통령이다. 문제의 본질은 악화됐어도 주변 환경은 더 좋아진 것이다. 지금 나서야 한다."

- 북한의 강경 노선 자체가 대미 메시지 아닌가.
"북한은 지난 5년의 경험을 통해 남쪽에 힘을 빌려 자신들이 원하는 체제 보장과 안전 보장을 이뤄낼 수 없음을 체득했다. 남북협력 없는 독자 생존 추구로 가게 됐다. 로켓 발사, 핵실험은 철저하게 미국을 상대로 한 계산된 행동이다. 전략적 무시·전략적 인내를 계속할 건지 오바마 정부 2기에 묻는 것이다.

1기 오바마 정부는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파키스탄, 국내 경제 위기 등 골치아픈 현안이 너무 많아 북한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산적한 현안에 북은 우선순위에 밀렸고, 오바마는 북에 대해 '동맹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만 했다. 그걸 전략적 인내라고 포장했다. 실은 방치였다. 그 기간 동안 북한은 핵 능력을 결정적으로 강화했다.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우라늄 농축·핵 실험·로켓 발사 등 모든 걸 해치워버렸다. '핵 없는 세계'를 만들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목표를 두고 본다면, 미국의 정책은 실패한 것이다."

- 2기 오바마 정부는 대북 정책을 바꿀 거라고 보나.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인들에게 빚이 있다. 2009년 노벨평화상을 가불받지 않았나.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 소감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핵 없는 세계를 위해 노력하라는 뜻에서 이 상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 일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케리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전면으로 내세운 건 '오바마 외교'를 해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둘은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자 베트남 수교에 앞장 선 사람이다. 폭탄으로는 베트남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지 못했지만 미-월남 수교를 통해서 미국은 동남아시아에서 확고한 지위를 얻었다. 케리·헤이글 장관에게는 가장 성공적인 외교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미·월남 수교를 이끈 자부심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오바마의 두 팔로 포진된 것은 우리에게 굉장한 기회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의 닉슨이 될 기회다. 극우 반공주의자인 닉슨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한다고 나섰을 때 미국은 분열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한다고 했을 때 누가 의심하겠냐. 진보 정부가 대북 협상할 때는 '종북 논란'이 빚어지며 발목 잡을 사람이 많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그런 점에서 자유롭다.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헨리 키신저(전 미국 국무장관)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닉슨에서 설계도를 그려준 국제 정치학의 대가인 키신저 같은 인물이 박근혜 대통령 곁에도 있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박근혜 평화체제를 터부시 하지 말고 생각을 전환해야"

- 박근혜정부가 현 국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
"마주보고 달리던 열차 중 한 쪽이 멈췄다. 이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야 한다. 전례로 보면 북한은 큰 행사 전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가 그 이후에는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15일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인데 당분간은 큰 액션이 없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우리 정부가 할 일은 개성공단을 빨리 여는 거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귀에 박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를 빨리 전달해야 한다. 언론을 통해 얘기한 게 다일 수는 없다. 대북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에 대한 생각, 남북관계에 대한 철학을 직접 전달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이 움직이지 않겠냐. 정상적인 정부라면 벌써 이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것도 안 하고 있으면 바보들이지.

지금 박근혜정부에 필요한 건 상상력이다. 개성공단은 창조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금강산 관광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상력이 발휘돼야 한반도 정세를 주도할 수 있다. 지금 북의 목표는 평화체제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닉슨이 되라고 하는 건, 평화체제를 터부시 하지 말고 생각을 전환하라는 것이다. 박근혜정부가 한반도 평화 체제를 주도할 수 있다면 대단히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 민족 이익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박근혜정부의 대북 정책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고 하는데 개성공단 정상화가 곧 신뢰의 상징 아니냐. 이걸 재가동 시키면 정치·군사적 위기가 오더라도 개성 공단은 살아남음을 또 한 번 보여주게 된다. 동방정책 설계자인 에곤 바르 독일 정무부 장관을 만난 적 있는데 개성공단에 대해 '한반도 통일 모델이 곧 개성 모델'이라고 하더라. 개성공단을 쭉 유지해 확장·발전시키다 보면 경제 통합이 있을 것이고 그 종점에 통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확신을 갖고 얘기하더라.

실제 이번에 전쟁 위기가 고조 됐을 때 국민들이 라면 사재기를 안 한 게 개성공단 효과라고 본다. 지난 8년 동안 매일 같이 개성공단 통근 버스가 북한을 오갔다. MB 정부 5년 동안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태가 있었지만 (통근은) 계속됐다. 이같은 비정상적 상황 덕분에 한반도는 상당부분 안정화 됐다.

내가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면 개성공단은 2012년 완공됐을 것이고 50만 도시가 운영됐을 거다. 해주 공단, 원산 조선소·남포 조선소, 서해바다 개성공단까지. 이렇게 진행됐다면 2차, 3차 핵실험은 상상할 수 없다. 핵은 불능화로 갔을 것이다. 북미 관계도 정상화 수순을 밟아 갔을 것이고 2012년에 북한 미 대사관에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었을 것이다. 한반도 냉전은 녹았을 것이다."

- 이런 국면에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민주당에는 지난 10년 동안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온 경험, 사람, 철학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도 가고, 미국도 가고,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만나야 한다. 내가 당 대표였다면 당장 보냈을 것이다. 민주당이 야당에만 머물 게 아니라 자신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 또, 개성공단이 단순히 경제 사업이 아니라 군사·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음으로 집중적으로 알려내야 한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야 한다. 동족 간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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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한반도 운명의 결정적 장애물이 핵이다. 이걸 우리가 설계하고 관리해야 한다. 동족과는 소통하고 동맹과는 공조해야 하고 동반자는 끌고 가야 한다. 그 성공모델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이다. 9·19 성명은 한반도 평화, 통일로 가는 깃발이다. 핵 포기도 담겨 있고 북미 적대 관계 개선도 포함돼 있다. 그걸 우리가 주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가치가 있다. 케리 장관도 '9·19를 이행하자'고 하지 않나.

현재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고, 미국은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선 상황이다. 강 대 강으로 부딪힐 때 중간에 한국이 개입해야 한다. 발언권을 회복하고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9·19 성명을 재작동시키는 것, 그게 우리의 과제다.

박근혜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야 한다. 동족 간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 중반에 정상회담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종반에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북과 직접 소통한다면 그 의미가 크다. 한국의 닉슨을 목표로 삼는다면, 전쟁의 위협에 빠진 한반도를 화해와 협력·공존의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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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초파리는 술 찾고, 참새는 담배꽁초 줍나

왜 초파리는 술 찾고, 참새는 담배꽁초 줍나

 
조홍섭 2013. 04. 12
조회수 6399추천수 0
 

동물 '자기치료' 알려진 것보다 광범, 곤충도 후손 고려한 행동 밝혀져

사람도 약초 복용 등 오랜 역사…우울증과 초콜릿 섭취도 관련?

 

André Karwath_Drosophila_melanogaster_-_side_(aka).jpg » 주변에 기생 말벌이 있으면 알코올 농도가 높은 먹이에 알을 낳아, 후세를 위한 자기치료를 하는 것으로 밝혀진 초파리 드로소필라 멜라노가스터. 사진=안드레 카르와트, 위키미디어 코먼스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사람은 전혀 몰랐던 면모를 발견하곤 한다. 그 하나가 고양이는 생선과 고기만 밝힐 줄 알았는데 뜻밖에 풀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개박하(캐트닙)를 먹으며 황홀경에 빠지기도 하고 갈대처럼 표면이 거친 풀을 먹고 나서 몸단장 때 삼켰던 털 뭉치를 토해내기도 한다. 풀이 없는 겨울엔 난 같은 화초까지 넘볼 지경이다.
 

고양이의 이런 행동이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물 세계에 널리 퍼진 ‘자기치료’ 또는 ‘자가투약’의 하나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동물의 자기치료가 처음 알려진 건 30년 전 일이다. 일본 교토대 진화학자 마이클 허프먼은 침팬지가 맛이 쓰고 영양가도 없으며 종종 독성이 있는 특정 식물의 즙을 빨아먹거나 억센 털이 난 잎을 통째로 먹는 행동의 이유를 밝혔다. 원주민도 약용으로 쓰는 이 식물은 선충에 감염된 침팬지가 치료차 먹는 것이고, 통째로 먹는 잎은 소화관을 빠른 속도로 지나면서 장 속의 기생충을 긁어내는 장 청소 효과를 낸다.
 

This image shows chimpanzees gazing up tree crowns in search for fruit_ammie Kalan.jpg » 열매를 찾아 나무 위를 살펴보는 침팬지. 몸이 아플 때 약초를 찾아 먹는다. 사진=애미 칼란

 

비슷한 행동이 보노보와 고릴라 등 다른 영장류에서도 관찰됐다. 꼬리감는원숭이는 노래기로 몸을 문지르곤 하는데, 그때 노래기에서 모기를 쫓는 성분이 나온다.
 

이런 행동은 어미나 동료를 보고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사고 능력이 있는 동물만 자기치료를 하는 건 아니다. 참새와 되새류는 진드기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 담배꽁초를 둥지 재료로 쓴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꽁초 속 니코틴이 진드기를 쫓아 준다. 놀랍게도 이런 행동은 곤충 가운데도 널리 퍼져 있다. 초파리는 기생 말벌을 아주 무서워한다. 자기 새끼가 말벌 새끼의 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Todd Schlenke _wasp-infected-fruit-flies.jpg » 초파리 애벌레의 몸속에 들어있는 기생 말벌의 알. 말벌 애벌레는 알에서 깨어난 뒤 초파리 애벌레를 안에서부터 먹어치운다. 사진=토드 쉬렌케

 

최근 미국 에머리대 과학자들은 주변에 기생 말벌이 얼씬거리면 초파리가 고농도의 알코올이 있는 곳에 알을 낳는데, 이는 자식의 안녕을 위한 행동임을 밝혔다. 초파리 애벌레는 발효가 진행되는 썩은 과일에서 자라기 때문에 알코올에 잘 견딘다.

 

따라서 기생 말벌의 습격을 받은 초파리 알이라도 알코올 농도가 높은 곳이라면 무사히 자라날 수 있다. 알코올이 없는 먹이와 6% 알코올이 있는 먹이를 놓은 실험에서, 기생 말벌이 없을 때는 초파리의 40%가 알코올 먹이를 골랐지만 말벌이 나타나자 그 비율은 90%로 뛰어올랐다.

 

아메리카 대륙의 황제나비도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 기생충인 원생동물에 감염된 이 나비 암컷은 알을 낳을 곳을 고를 때 매우 까다롭게 구는데, 이 나무 저 나무를 다니며 나무의 맛을 보는 것처럼 보인다. 이 나비는 기생충에 치명적인 고농도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나무를 고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Derek Ramsey _780px-Monarch_Butterfly_Danaus_plexippus_Laying_Egg_2600px.jpg » 애벌레가 먹이로 먹을 식물에 알을 낳는 황제나비. 기생충에 감염된 나비는 기생충을 죽일 독성이 있는 먹이식물을 고른다. 사진=데렉 람지, 위키미디어 코먼스

꿀벌도 자기치료의 전문가이다. 곰팡이에 감염되면 꿀벌은 보관해 두었던 프로폴리스라는 송진 같은 식물 수지와 왁스 혼합물을 꺼내 벌통을 칠한다. 프로폴리스에는 항곰팡이 성분이 있다. 이어 감염된 애벌레를 벌통에서 끄집어내 버린다. 이런 식의 처치법은 인류도 19세기가 돼서야 알아냈다.
 

꿀벌의 이런 자연 방벽을 인류가 허물고 있다. 프로폴리스가 끈적거려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양봉가들은 수지를 덜 만드는 꿀벌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면역체계를 갖추는 건 고등동물에게 비싼 투자이다. 따라서 자기치료는 값싼 대체수단일 수 있다. 예컨대 꿀벌은 항균 수지를 만드는 대신 다른 곤충에 흔한 면역 유전자가 없다.

 

Yello_Honey-Bees-propolis.jpg » 곰팡이에 감염되자 프로폴리스(노란색)로 벌통을 칠하는 꿀벌.

 

사람도 자기치료의 역사는 길다. 수많은 약초가 증거다. 전체 식물의 3분의 2 이상에 약용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우리가 모르는 행동도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왜 사람들은 우울할수록 초콜릿을 많이 먹을까.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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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반도 사태, 언론이 악화시킨다

“남측 대부분의 언론, 한반도 전쟁 직전의 상황에서 ‘전시 언론’과 같은 모습”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입력 2013-04-13 07:41:12l수정 2013-04-13 08:24:42

시민단체가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은 민족 공멸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북한의 핵무기 포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자료사진

시민단체가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은 민족 공멸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북한의 핵무기 포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자료사진ⓒ이승빈 기자

 
세계화 시대, SNS시대에 대중매체의 역할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 오늘날 지구촌의 외교도 대중매체의 보도를 통해 즉각 이뤄진다. 예를 들어 갈등관계에 있는 나라간의 외교전은 언론을 통해 이뤄진다. 과거 외교관 등에 의해 이뤄지던 국가간 소통이 언론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언론의 그런 역할은 현재 진행형인 한반도 사태를 볼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남북이나 미국, 중국 등 관련 또는 주변국간의 상호 대응은 언론을 매개로 이뤄진다. 각국 정부는 언론을 통해 상대국의 의사 등을 파악하고 대응한다. 언론이 국가 갈등을 심화시키거나 반대로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은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한반도 사태와 관련해 남측과 미국의 언론 보도로는 우선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키 힘들다. 북측의 언행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는다. 남측과 미국 언론은 북한을 공격하는 무기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니 이들 언론에 나타나는 북측은 언제나 일그러지고 흉한 모습이다. 평화협정은 인류 역사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도구의 역할을 했지만 한미 언론은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주장에 대해 ‘평화공세’로 낙인찍은 지 오래다.

최근 한반도 사태에 대한 보도에서 남측의 이른바 진보 신문이라는 매체도 한반도 위기사태의 책임은 북한이며 북한이 개성공단 잠정 폐쇄 등의 도발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들 언론은 북측의 지난해 위성발사에 이은 핵실험이 최근 사태의 출발점이라면서 비판의 날을 세운다. 이들 언론은 현재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위기 사태의 뿌리가 가깝게는 북측의 위성발사와 멀리는 평화협정에 닿아 있다는 점을 알지 못하는지, 외면하는지 모를 태도를 보인다.

한미 언론은 위성 발사가 국제법상 자주권에 속하는 것이라는 점을 전혀 고려치 않은 채 중국, 유엔 등 국제사회가 비판하는 일을 왜 했느냐는 논리를 전개한다. 위성발사가 시작된 지난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위성 발사로 국제적 제재를 받은 나라는 북측이 유일하고 왜 그런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경우 오늘날 북측이 행한 모든 행동은 부정적으로 비춰지기 마련이다.

우주 산업은 국가의 미래 경제 발전과 직결된 것으로 그것의 진출을 억제하는 것은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 남측 언론은 중국도 비판하는 북측의 위성발사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 없이 동일한 태도를 지니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중국의 경우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까지 계획하고 있으면서도 북측의 위성 발사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한 것의 의미를 한미 언론도 파악하고 있다면 어떤 보도 태도를 취할지 궁금하다.

낙하산 사장 논란 빚은 공영방송·종합편성채널, 냉전시제도언론과 유사한 논조로...

시민단체가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은 민족 공멸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북한의 핵무기 포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자료사진

시민단체가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은 민족 공멸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북한의 핵무기 포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자료사진ⓒ이승빈 기자



북측의 핵실험의 경우 그것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 비판해야 한다. 하지만 세계의 핵폭탄 강대국들이 핵 선점의 기득권을 배타적으로 누리면서 다른 나라의 핵 보유를 반대하는 불합리한 특권을 고집하는 것도 강력 비판을 해야 한다. 미국은 한국전쟁에서도 핵무기 사용을 검토했고 1950년대 중반 이후 한반도에서 핵무기 사용을 전제한 군사 전략, 훈련 등을 추진하면서 북측을 위협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북측이 1990년대 중반 핵무기 개발을 시도해왔다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 오늘날에도 미국은 남측에 대한 핵우산 제공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북측만 핵무장을 해제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이런 점을 남측 언론이 진지하게 다루지 않으면 북측의 핵실험은 비판받아 마땅한 도발 행위로 규정되는 것이다.

미국은 소련 해체 이후 제3세계권에서 제기된 미제국주의 비판과 저항을 제거하는 국제 깡패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오늘날 테러와의 전쟁을 구실로 민간인 대량 살상, 인권탄압 등을 자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이 행하는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중국, 북한 등의 인권 문제만을 부각시키면서 공격의 구실로 삼고 있다.

최근 한반도 사태와 관련해 서재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실행위원)는 지난 4월 3일 프레시안에 기고한 <한반도의 '그 겨울'은 해피 엔딩일까>에서 북한의 최근 공세는 '수세적 호전성'의 성격이지만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이나 남측이 먼저 이런저런 공세적 호전성을 보일 때 북측이 거기에 수세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북측의 위성발사, 핵실험과 유엔 대북 제재, 키리졸브 훈련, 북측의 정전협정 백지화, 핵 선테 타격 선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남측 언론은 거의 완벽하게 남측 체제 수호 및 미국의 한반도 정책 추진의 전위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하산 사장 논란을 빚은 일부 공영방송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의 보도 경향은 냉전시대의 제도언론과 유사한 논조의 보도 논평을 양산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대해 남측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북한이 거액의 달러를 챙겨가는 ‘달러 박스’라는 식으로 지칭하면서 그 돈이 북한의 핵실험 등의 자금으로 전용된다는 주장을 펴왔다. 최근 한반도 사태가 발생하자 일부 언론은 북측이 돈을 챙기는 개성공단은 남겨둔 채 위기를 조성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비아냥댔고 북측은 ‘개성공단 폐쇄 카드’를 들고 나왔다.

개성공단은 여러 각도에서 설명할 수 있는데 남측 보수 세력이 거의 언급치 않는 사항이 개성 공단이 지닌 군사적 측면이다. 개성공단은 북측의 군사 기지를 철거하고 공단을 지은 것이라는 점에서 북측 입장에서는 일단 유사시 남측 군이 진입할 수 있는 군사적 취약지구다. 이런 중차대한 점에 대해 보수 세력이 침묵하는 것은 개성공단을 심리전 차원에서 농락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남측 대부분의 언론, 한반도 전쟁 직전의 상황에서 ‘전시 언론’과 같은 모습

시민단체가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은 민족 공멸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북한의 핵무기 포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자료사진

시민단체가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은 민족 공멸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북 적대정책 폐기와 북한의 핵무기 포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자료사진ⓒ이승빈 기자



남측 대부분의 언론은 한반도가 전쟁 일보 직전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국면에서 ‘전시 언론’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군사적 대응과 보복만 유일한 대안이라는 보도와 논평을 쏟아낸다. 한반도 위기의 핵심이 무엇이며 그 근본적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언급치 않는다. 한미와 북측이 주장하고 공표하는 ‘말과 행동’에만 초점을 맞춰 ‘도발과 대응’이라는 식의 보도만을 할 뿐이다.

남측 언론은 사상의 자유를 억제하는 국가보안법에 순치되어 있으며 또한 국가보안법에 세뇌된 언론 시장에 영합하는 언론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언론의 안보 상업주의는 국가보안법으로 통일된 시장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남측 언론에 사상의 자유가 허용된다면, 북측의 위성발사의 경우 우주개발의 자주권을 모든 국가가 행사할 수 있다는 국제법적 당위성과 유엔 안보리 결정의 충돌 문제가 다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북측의 정전협정 백지화 및 전시상황 선언에 함축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필요성 등에 대한 보도 논평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전협정은 그 조항에 협정 발효 후 3개월 이내에 평화체제로의 전환 노력을 명기하고 있으나 60년째 그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북측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요구하면서 지금까지 6번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미국, 중국, 유엔 등은 반대 견해를 밝혀왔다. 특히 미국은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면서 동북아에서의 무력 증강을 꾀해 왔는데 이는 북한을 구실삼아 실제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노림수가 숨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남측 언론은 지구촌이 긴장의 눈초리를 보내는 상황에서도, 미국은 남측 정부의 완벽한 군사적 동맹군인 반면 북측은 완벽한 적으로 규정한 상태에서의 보도를 쏟아낸다. 미국의 잇따른 첨단 무기 한반도 훈련 참가 상황을 미국의 시각에서 보도하는데 열중한다. 미국의 북측에 대한 무력시위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이다.

북측이 2013년 들어 취하고 있는 군사적 언행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다. 남측 언론이 만약 국가보안법에서 자유롭고 새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껍질만 남은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치 않고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 정착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다. 특히 정전협정 서명주체인 중국과 유엔에 대해서도 활발히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언론은 지난 수십 년 간 정전협정 관련해서 중국과 유엔에 문제제기를 전혀 하지 않는 고정관념에 젖어 있고 그로 인한 문제점 등을 전혀 의식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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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자로 사는이야기 쓰는 심명남 시민기자

<오마이뉴스> 홀릭, 이 사람 두고 하는 말이죠?

[찜e시민기자] 지역기자로 사는이야기 쓰는 심명남 시민기자

13.04.13 12:37l최종 업데이트 13.04.13 12:37l

 

 

'찜! e시민기자'는 한 주간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린 시민기자 중 인상적인 사람을 찾아 짧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상적'이라는 게 무슨 말이냐고요? 편집부를 울리거나 웃기거나 열 받게(?) 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편집부의 뇌리에 '쏘옥' 들어오는 게 인상적인 겁니다. 꼭 기사를 잘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경력이 독특하거나 열정이 있거나... 여하튼 뭐든 눈에 들면 편집부는 바로 '찜' 합니다. 올해부터 '찜! e시민기자'로 선정된 시민기자에게는 오마이북에서 나온 책 한 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편집자말]

가끔 기사를 읽다가 가슴이 '찡'하여 눈시울을 붉히면 '살짝' 당황스럽다. 주인공이 대놓고 펑펑 울어대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도 웬만해서는 꿈쩍도 안 하는데…. 나를 당황스럽게 한 기사들은 다름 아닌 <오마이뉴스>의 특허품인 사는이야기. 시민기자들의 삶이 묻어난 생생한 사는이야기를 읽다가 눈시울을 붉힌 사람이 비단 나뿐일까. 그러한 이유로, 이번 주에는 '찜e시민기자'는 사는이야기로만 자신을 온전히 밝히고 있는 시민기자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3월에 발생한 여수산단 대림폭발 사고를 생생하게 전해준 지역기자 심명남 기자가 눈에 띄었다. 현장 기사 뿐만 아니라, 아내와 함께 간 해외여행에서 겪은 일, 자신의 취미생활로 겪게 된 일, 최근 여수 오지섬에 있는 자신의 집이 MBC <일밤> '아빠! 어디가?' 세트장이 된 사연까지 두루두루 기사를 써냈다. 그야말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기사로 보여준 시민기자다. 그의 기사와 같이 투명한 사는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

☞ 심명남 시민기자가 쓴 기사 보러가기
 

심명남 시민기자


- <오마이뉴스> 독자에게 심명남 기자님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저는 여수산단내 여천NCC(주)에서 20년째 재직 중입니다. 석유화학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에틸렌공장에서 일하고 있죠. 일년 365일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연속공정이다 보니 4조3교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를 소개하는 글에 어릴 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얘기가 있습니다. 그 속에 담긴 뜻은 '말을 뱉으면 행동으로 보이자'는 내용인데, 지금도 그 다짐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밤낮없이 일하는 교대근무의 특성상 내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근무 후에 남은 시간은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소 가정에 소홀한데 남편을 위해 묵묵히 내조해주는 아내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동갑인 아내는 항상 저보다 '장가 잘 갔다'고 말해 핀잔을 듣는데 어쩌면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닌 듯싶습니다. 아이들은 3년 터울로 고2 큰딸과 중2 작은딸 그리고 귀염둥이 초등학교 5학년 막내아들이 있습니다. 아빠가 최고의 글쟁이가 되는 것이 목표이듯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꿈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착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02년 12월 5일에 가입하셔서 지금껏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고 계시는데, 기사를 쓰게 된 계기가 있다면 상세히 써 주세요.
"한때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첫 기사를 쓰게 된 것은 2009년 2월 25일부터입니다. 지금껏 약 360꼭지의 기사를 썼더군요. <오마이뉴스>를 통해 그 꿈을 이뤘으니 행복해도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노동운동'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한때 노동조합에 관심이 많다는 이유로 계속 부당하게 승진에서 누락되면서 제 인생의 전환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노동운동의 노자도 모르던 제가 부당함에 맞서 싸웠습니다. 선거에 출마해 전임자가 되었고, 전임자를 마치고 현장에 복귀해 2009년 <오마이스쿨> 6기를 졸업 후 꾸준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지역에서 글을 통해 많은 사람을 대변해 줄 수 있다는 역할을 큰 보람으로 삼고 싶습니다."

- 아이디가 21ohmynews입니다. 이렇게 아이디를 쓴 이유가 있다면요?
"아무리 봐도 참 멋진 아이디 같지 않나요? 저는 고학으로 작명학을 공부해 우리 아이들 셋의 이름을 직접 지은 사람입니다. 이런 아이디는 천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아이디입니다. 아이디만 보면 제가 대표 같다는 생각에 그냥 흐뭇합니다.^^ 향후 <오마이뉴스>가 세계의 대표언론이 되는 날 엄청난 '로열티'가 붙지 않을까 나름의 기대를 걸고 삽니다. 당시 아이디를 찾던 중 운 좋게도 이 같은 보물 아이디가 제게 돌아왔는데 그만큼 <오마이뉴스>를 사랑한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 심 기자님의 멘토가 있다면 누구이며, 닮은 싶은 이가 있다면...
"저는 노동운동을 통해 제 삶의 방향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저의 멘토는 천중근 도의원입니다. 그분은 노동운동이란 어떤 것인지를 몸소 보여 주신 분입니다. '주면 주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가 아닌,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라며 실천으로 보여주신 분입니다. 사실 여수산단의 일부 위원장들은 위원장이 되고 나면 그 후부터는 운동이 멈춰버리고 맙니다. 오직 위원장이 목표이니까요. 그는 위원장 재직시절 결국 해고를 당했지만, 도의원이 되어 오뚝이처럼 일어났고 현재 의정활동도 노동운동처럼 하고 계십니다.

저도 한때 노동운동을 통해 세상을 바꿔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 뜻을 접었습니다. 이제 글을 통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여수산단 소식을 전담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울산지역을 대변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박석철 기자님처럼 말입니다."

- 한동안 여수산단 소식을 지역에서 생생하게 전해주었습니다. 심 기자님의 기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지난 3월 중순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는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듯 인재입니다. 안전을 도외시한 조급함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말해준 대형 참사의 한 사례입니다(관련기사: "안타까운 죽음 줄 이어" 대형사고 난 여수산단 '비상'). 우리나라 석유화학은 일본에서 배웠지만, 일본을 앞질렀고 이미 아시아 최대의 규모로 선진국 수준에 접어든 지 오래입니다. 대림산업은 현재 여천NCC의 50% 지분을 가진 대주주죠. 그렇다 보니 이번에 기사를 쓴다는 것 자체가 퍽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른 채 덮고 넘어간다면 다시는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당시 저는 발목인대 파열로 발에 깁스한 상태로 취재를 다녔습니다. 사고로 화상환자들이 지역에서 치료를 못 받고 타지역으로 옮겨 다니는 것에 너무 화가 치밀었습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단인 여수에 산재병원이나 화상전문병원이 없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광주로 서울로 다니며 고통받는 현실에 분개해 쓴 '이놈의 여수는 초상만 치르는 장례식장이냐?'는 기사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중이 제 머리는 못 깎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집안일은 처리 못 하면서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서 해결사 역할을 한 적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A/S 믿고 샀다가 완전 낭패 본 쇼파 문제를 제보 받고, 기사가 나간 후 쇼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또 여수시와 여수경찰서가 무단횡단 사고를 줄이려고 학동 부영3단지 사거리(국민은행과 금호정육점 사이)에 있는 68m짜리 방호울타리 설치를 시작으로 여수전역으로 확대하려는 제보를 받고 구조물이 오히려 시민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잘못된 행정을 고발한 기사가 나갔습니다. 이후 철거 불가입장을 고수하던 여수시가 며칠 만에 돌연 구조물을 철거했고 횡단보도를 설치해 <오마이뉴스>의 파워를 실감했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시면서도 여행이나 문화, 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도 관심을 두고 기사를 쓰고 계시는데... 특히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하면서 지역신문인 <전라도뉴스>와 <여수넷통>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이빙을 좋아해 생활체육 여수스킨스쿠버다이빙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바다사랑 관련 다이빙 기사는 제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넷통>에서 연중으로 실시하는 인문학 강좌는 문학의 깊이와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순사건 바로 알기'에 이어 얼마 전 '19금 낭만이 흐르는 에로티시즘 인문학 강좌'가 열렸고, 11일부터 설인택 박사님의 '고고학으로 들여다본 전남동부 지역'이라는 주제로 총 3강이 펼쳐집니다. 지역의 인문학 강좌가 시민의 마음을 풍요롭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게 되면 좋은 점은 무엇이며, 또 안 좋은 점이 있다면...
"현장 취재를 하다 보면 <오마이뉴스>는 분명 영향력 있는 매체라는 것을 실감케 합니다. 그것은 기존 언론과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오마이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편집부에서 전국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메인 배치'를 하다 보니 지역의 뉴스는 작게 다뤄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사실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심히 취재한 것이 배치도에 따라 부각되는 것이 천지차이니까요. 이 기회에 부탁 드릴 점은 지역의 뉴스도 가끔 '메인'으로 배치해 주시면 전국적인 이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면서 심 기자님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누구든 세상을 살면서 항상 자기만의 멘토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저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정신적인 멘토는 바로 <오마이뉴스>입니다.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제 삶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글의 힘'입니다. 혹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힘들 거로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생기고 더 큰 힘이 되더군요. 글을 통해 불합리한 것을 바꿀 힘이 생겼으니까요."

올해 계획은 <오마이뉴스>에서 주는 상 타보는 것
 

심명남 시민기자의 아이들.


- 가끔 아내와 아이들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재로 기사를 쓰시는데, 심 기자님께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가족의 반응은 어떤지요?

"얼마 전 모임에서 필리핀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체험 다이빙 도중 아내를 훅 보낼 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초자인 아내에게 바닷속에서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려고 수신호를 강요하다 아내가 바닷물을 왈칵 들이마셔 비상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사건 이후 아내의 서운함은 꽤 오래가더군요. 그 얘기는 전국뉴스를 탔습니다(관련기사: 다이빙하다 사고난 아내...내가 '가해자'라니).

또한 교육방식이 특별한 딸아이의 스카프 반 선생님을 취재했더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졸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아내와 학부형들이 그 모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가장 큰 반응은 시민기자로 활동 후 아이들이 글쓰기만큼은 아빠를 무시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글쓰기 지도는 제가 하고 있거든요."

- 심 기자님께서는 <오마이뉴스> 기사 중 주로 어떤 기사들을 읽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오마이뉴스> 정치면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정치에 대한 분석력 있는 글쓰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또 여러 시민기자 분들이 쓴 사는이야기도 마찬가집니다. 사는이야기로 쓰면 다루지 못할 기사가 없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빠지지 않고 보는 글은 김종성 기자님이 연재하고 있는 '사극으로 역사읽기'인데 참 재미있습니다. 고증(考證)을 통해 우리역사를 새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 2013년 계획이 있다면, 또 <오마이뉴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음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면서 세운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1000꼭지의 기사를 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천 마리의 종이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1000꼭지의 기사가 채택되면 글에 대한 맥을 알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1/3을 넘으니 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제가 올해 세운 계획은 <오마이뉴스>에서 주는 상을 타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달의 기자상,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에 도전해 보렵니다."
 

심명남 시민기자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되려는 기자들에게 심 기자님께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Never say you've learned something until it makes a change in your life. 20여 년 전 고등학교 영어 시간에 배운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뭐든지 배우면서 그것이 자기 삶에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는다면 정말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결론은 실천입니다. 언론고시를 보지 않고도 시민이 기자가 될 수 있는 곳, 평범한 시민을 기자로 만들어 주는 곳, 우리 시대의 큰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맘만 먹으면 내 목소리를 지면에 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두려워 말고 시민기자에 도전하십시오. 교대근무를 하는 저 같은 사람도 세상을 바꾸고 있으니까요."

-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지난 3월 중순 50년이 넘은 여수보육원으로부터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했습니다. 여수보육원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이유였습니다. 제 바람은 딱 한 가지, 여수보육원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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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 놓고 정부 ‘오락가락’, 그 이유는?

 

남북대화 놓고 정부 ‘오락가락’, 그 이유는?
 
[분석] 朴 대북 대화 제안 이유와 케리의 방한 노림수
 
육근성 | 2013-04-13 09:15:2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11일 오후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성명을 내고 “북측이 제기하는 사안을 논의하기위해 북한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에게 대화를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류 장관 성명 직후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다. 류 장관 본인 뿐 아니라 통일부 고위관계자와 청와대 대변인 등이 나서 류 장관의 성명이 ‘대화 제안’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을 한다.

 

 

대화 제의 ‘맞다’ ‘아니다’ 실랑이

 

 

‘대화를 하자고 요구한 건 맞는데 대화 제안은 아니다’라는 말장난 같은 논리를 들고 나왔다. 류 장관과 김행 대변인, 통일부 관계자의 발언은 이랬다.

 

 

“대화 제의라기보다는 현재 개성공단 문제 등 모든 문제들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하려고 하는 것” (류길재 장관)

“구체적인 대화제의 단계까지는 아니다” (통일부 관계자)

“대화를 제기했다기보다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 (김행 대변인)

 

 

‘제안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던 정부의 입장이 불과 몇 시간 뒤 달라진다. 이날 저녁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와 국방위 소속 여당의원과의 만찬자리에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직접 밝히며 ‘류 장관의 성명은 사실상 대화 제안’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대화 제안이 아니라 ‘사실상 대화 제안’이라니. 여전히 애매했다. 그러자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통일부 대변인이 나선다. 12일 통일부 브리핑에서 김형석 대변인은 “사실상 대화제의 취지로 말했는데 명시적 표현이 없어 혼란이 있었다”며 “대화제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대화 제안했다” VS 총리 ‘대화 제안할 때 아니다’

 

 

이로써 ‘맞다 아니다’ 논란이 잠잠해지나 싶었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의외의 상황이 벌어진다. 12일 낮 정홍원 총리가 세종시 총리실 출입기자와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박 대통령의 대화 제안을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다.

 

 

“주먹 쓰겠다는 사람, 주먹 소용없다는 것 알게 해야 한다. 현재는 도발을 하면 엄청난 손해를 입을 거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전쟁 억지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총리가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전날 저녁 박 대통령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왜 정면으로 비판했을까. 대통령의 판단에 이의를 달 정 총리가 아니다. 인사청문회 당시 ‘책임총리’에 대한 소신을 묻자 “대통령을 정확하게 보필하는 것”이라고 말한 사람 아닌가.

 

 

정 총리의 ‘항명’은 일종의 ‘작전’

 

 

대통령은 대화하겠다고 하는데 총리가 나서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대화를 반대하다니. 의도된 연출로 보인다. 이 상황에서대화 제안이 성급하고 섣부른 행동이라는 보수진영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작전’으로 풀이 된다. ‘정부에 대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라는 걸 확인시켜 줌으로써 박 대통령에게 돌아갈 비판의 수위를 낮추려는 의도일 것이다.

 

 

조중동 등 보수언론 반응을 보면 총리의 발언이 ‘의도된 연출’이라는 게 확실해진다. ‘대화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선일보>는 “우리 정부만 얕잡아 보일 수도” “북한의 심리전에 당했다”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 등의 표현을 쏟아내며 대화 제의를 비난했다.

 

 

11일 맨처음 통일부장관이 북한에 대화를 제안하는 성명을 낼 때부터 언론의 관심은 12일 방한하는 존 케리 미 국무부장관에게 쏠렸다. 정부의 대화 제기가 존 케리 장관의 방한과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12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존 케리 장관과의 회담이 진행됐다. 박 대통령의 대화 제안이 미국 정부와 상당한 교감아래 이뤄진 거라면 더 진전된 얘기도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았다. 결과는 미흡했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북핵과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온도차를 보였다.

 

 

존 케리 기존입장 재천명, 그래도 방한 이유 있을 것

 

 

존 케리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간다는 조건하에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인도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미국정부의 기존입장을 그대로 견지했다.박근혜 정부가 선대화의 입장에 한발 다가갔다면 미국은 여전히 선비핵화 후대화 원칙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존 케리 장관의 방한이 별 소득 없는 채 끝났다고 방한의 의미를 축소하는 건 오판일 것이다. 박 대통령의 대화 제안이 케리 장관의 방한 하루 전에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화 제안과 케리 장관의 방한은 상호 관련성이 상당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두 가지가 궁금해진다. 박 대통령은 왜 대화를 제안했으며, 케리 장관은 미국측의 기본입장을 그대로 천명하면서 대화를 제안하는 한국정부와 자리를 나란히 한 것일까? 한국정부의 들러리를 서듯 말이다.

 

 

 

 

朴 대북 대화 제안 이유...케리의 방한 노림수는?

 

 

박 대통령이 북한에게 대화를 제안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있다.

 

 

▲한반도 위기상황이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

▲북한에게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목적으로 명분을 쌓고 있는 것.

▲국내외의 대화 압박에 한 발 물러난 것.

▲미국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존 케리 장관의 방한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막으려는 의도.

 

 

어떤 이유에서 미 국무부장관은 한국정부가 북한에게 대화를 제안하는 자리에 때맞춰 나타난 걸까. 그 이유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직접 대화를 제안하는 것보다 한국정부를 앞세우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

○북한이 대화 제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떠보려는 심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강경 대응의 명분을 쌓을 목적(대화까지 거부했다).

○박근혜 정부를 떠볼 목적(대북 의지, 선비핵화 실천 의지 등)

○박근혜 정부 제어 목적(비핵화 원칙 배제한 성급한 대화에 제동걸기 위해).

 

 

무슨 얘기가 오고갔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11일 부터 존 케리 장관이 방한해 회담을 한 12일 밤까지 벌어진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면 정부가 대화 제안이냐 아니냐 오락가락 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정부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당황했거나, 대화 제안으로 인해 보수진영의 여론이 크게 악화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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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준표, '홍세훈' 된 까닭?…"벼락 맞을 짓 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13>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이명선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3-04-13 오후 4:51:27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일이 일어났다.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12일 밤 진주의료폐업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문화복지위 임경숙 위원장은 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 여성 의원들을 몸으로 막는 동안, "이의 있습니까?"라고 물은 뒤 손바닥으로 위원장석을 세 번 치는 것으로 절차를 마무리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다음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일방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발표하더니, 관련 절차 또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처리됐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주의료원을 방문하고 노사대화가 시작되는 등 사태가 전환되는 듯했으나, 홍두깨 한 방에 날아간 셈이다. 이로써 진주의료원 사태는 오는 18일 본회의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밤 8시 35분께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벼락 맞을 짓 한 홍준표, 정치적 '꼼수'?"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해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는 지난 11일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초대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전날 진주의료원에 남은 31명의 환자들을 둘러봤다며, 온몸이 굳어 말을 못하는 루게릭병 환자도 자신이 곧 병원에서 쫓겨날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눈으로 반응을 하는데, 굉장히 불안해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노인들은 제가 가면 '날 내쫓으려고 왔느냐, 살리려고 왔느냐'라고 역정을 내다가도 '난 더 이상 갈 데가 없다. 이 병원을 지켜달라'고 운다"고 전했다.

유 위원장은 "현재 진주의료원 사태는 선례조차 없던 일"이라며 사회적 공공성과 합의를 무시한 홍준표 도지사의 일방통행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헌법에 보장된 건강 기본권과 환자의 인권 등 우리 사회의 복지 담론과 공공의료체계에 대한 문제를 제대로 짚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쑤시개> 진행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홍준표 도지사의 일방통행을 "일종의 '꼼수'"라고 내다봤다. 당 대표까지 했던 홍준표 도지사가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본인이 뭔가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홍준표 아젠다'를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재정적자'로 가려다, 논리가 궁색해지니까 '강성노조', 마치 자기가 보수의 아이콘인 것처럼 잡고 가는 것 같다. 이분이 얼토당토않은 의협심에 불타서 그런 게 아니고, 본인의 어떤 정치적 꿈을 위한 일종의 '꼼수'인 것이다."

이철희 소장은 이어 홍준표 도지사가 "시끄러워지는 것을 굉장히 즐기더라"며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도지사가 여론의 비난 화살을 맞으면서도 스스로 으쓱해 한다는 것이다.

<이쑤시개> 고정 패널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홍준표 도지사의 행동을 "벼락 맞을 짓"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람 생명이 걸려 있는 문제인데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성도지사', '귀족도지사'는 누구?

홍준표 도지사의 "강성노조", "귀족노조"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지현 위원장은 홍준표 도지사야말로 "강성도지사"이며 "지금 경상남도는 강성도지사의 해방구"라고 비난했다. 그는 홍 도지사가 취임 69일 만에 아무런 절차 없이 폐업 결정을 발표한 것도 모자라, 정부와 정치권·국민과 도민의 말을 안 듣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또 '귀족'은 홍준표 도지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홍 도지사가 30억 원에 가까운 재산을 가지고, 아직 주소지를 경상남도로 옮기지 않아 종합부동산세를 경남에 내고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노조는 (홍 도지사를) '귀족도지사'라고 부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타 지방의료원의 80퍼센트에 불과한 임금을 받는 노조조합원을 홍 도지사가 '귀족노조'라고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다.

한편, 이철희 소장은 공공병원 비율이 10퍼센트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를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직 대통령·국회의원·도지사를 포함한 지자체 관료 등 고위 공직자들은 퇴임 후 공공병원을 이용하게 법에 명시하자는 것이다. 그는 "(퇴임 후) 민간병원을 못 쓰게 하면, 임기 중 잘 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희 : 홍준표 도지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 더 악성이다.

김윤철 : 그래서 '벼락 맞을 짓'이라고 한 건데, 영국 대처 전 총리도 노조를 탄압했어도 국민건강시스템(NHS)은 유지했다. 그런데 (홍 도지사가) 대처를 읽었다고 해도 완전히 잘못 읽은 것이고, 굉장히 나쁘게 악용한 것이다.

이철희 : '홍세훈'이네?

김윤철 : '홍세훈'? (일동 웃음) 오늘 기사 제목 나왔네.

이철희 : 오세훈 전 시장이 애들 따뜻한 밥 먹이는 거 안 된다고 했다가 시장직을 잃었다. 그런데 진주의료원 사태는 정말 절박한 사람들에게 치료를 못 받게 하는 것이니, 더 나쁘다.

김윤철 : 잘못하면 지사직도 물러나게 (되는 것 아닌지)?

이철희 : 벼락 콜! 올여름에 세게 왔으면 좋겠다.

▲ <이철희의 이쑤시개> 출연진, 왼쪽부터 이철희 소장-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김윤철 교수 ⓒ김대현



* 더 자세한 내용은 프레시안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 "홍준표, '홍세훈' 된 까닭?…"벼락 맞을 짓 했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 바로가기 클릭! http://pressian.iblug.com/index.jsp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 A부터 Z까지…

홍준표, 진주의료원 휴업 강행…환자 치료 중단 위기
복지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오락가락 행보
진주의료원 환자들, 인권위에 '강제 퇴원 조치' 구제 신청

"'200명 사형 선고' 홍준표, 당신이 말기 암 걸린다면…"
홍준표의 '공공 병원 죽이기', 진짜 목적은 1000억 원?
'옹고집' 홍준표, 공공 의료 개념부터 공부하라

대통령 공약 짓밟는 홍준표, 홍준표 눈치 보는 여당?
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박근혜 정책 후퇴 아냐"
홍준표, 누구도 못 말려?…당정협의 성과 無

새누리당, 진주의료원 사태 발빼나? "홍준표 권한"
"홍준표는 왜 박근혜 취임 다음날 폐업 발표했을까?"
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이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의사협회도, 병원협회도 "진주의료원 폐업 유보해야"
"진주의료원 폐업이 고임금 때문? 홍준표의 거짓말"
꼬인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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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에게 꽃바치며 맹세했던 그녀는 어디로 갔나

 

쌍용차 철거, 노동부 업무보고엔 ‘고용’만 가득…

 

“박근혜 정부, 노동을 권리가 아닌 관리대상으로”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후보 시절 전태일 재단을 방문했지만, 전태일 재단 측의 거부와 쌍용차 노동자들 등에 의해 방문이 무산됐다. 이어 청계천변에 위치한 전태일 동상에 헌화하고자 했으나 이 역시 쌍용차 노동자들에 의해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당시 박 후보는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동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어도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한문에 설치된 쌍용차 노동자 분향소가 지난 4일 강제 철거됐고 이에 앞선 지난달 27일 재능교육 해고노동자 천막도 기습 철거됐다. 이와 함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법외노조화 움직임도 벌어지는 등 노동탄압 양상은 이명박 정부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의 노동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대선 핵심공약으로 경제민주화와 국민대통합을 내세웠지만 여기에 노동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3년 업무보고에는 이 같은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된다. 총 62페이지의 업무보고에 노동계 최대 현안인 ‘쌍용차’는 불과 2번 언급된다. 그나마 해법도 아닌 현 노사관계 문제에 있어 “비정형적 노사분쟁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조율기제가 미흡했다”는 평가의 한 사례로 언급될 뿐이다.

고용노동부의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고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대립적 노사관계의 원인도 “대기업·정규직 노조의 단기적 이익 극대화 추구, 상급단체의 과잉 정치활동” 등 노조의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진단이 이러니 해법도 없다. 고용노동부는 ‘미래창조형 상생의 노사관계’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를 위한 방법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추진’이란 추상적 형태로 나타난다.

그나마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최저임금과 임금체불, 불법파견에 대한 해결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전향적이나, 사회적 의제가 돼 버린 쌍용차 등 노사관계 현안에 대한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8월, 서울 종로 청계천 6가 전태일 다리를 방문, 헌화를 하려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공통적으로 박 대통령이 노동을 권익의 문제가 아닌 관리의 대상 정도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최저임금 일부 인상 등에 대해선 성과가 나올 수 있지만 노동권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배제하는 전략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고용노동부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업무보고의 대부분이 일자리 문제였고 노사관계나 노동권 문제에 대해서는 업무보고의 비중이 너무 적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때문에 현안질의의 경우도 대부분 고용 쪽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공약부터 노동권 문제가 없었다”며 “전태일 동상 방문은 제스처였고 쌍용차 국정조사도 말 바꾸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은 의원은 “노동자에 대해 ‘배려’의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권리’로 접근하는 관점이 없다”며 “때문에 노동권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획기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도 없고, 다만 노동권에 입각해서 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는 두고 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이명박 정부가 ‘반노동’이었다면 박근혜 정부는 ‘무노동’이라고 얘기할 정도”라며 “노동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관점이 현저하게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전교조 법외노조 논의나 민주노총을 배제하는 방식을 보면 노동을 홀대하거나 배제하는 방식이 눈에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노동을 사회의 중요한 주체로 구성하는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관리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대통합을 말할 때, 노동을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 정당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할 것이냐가 핵심인데 현재까지는 이명박 정부의 연장선에서 배제하고 홀대하는 정책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전향적인 반전이 있지 않는 한 오히려 노동은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동이 없다는 지적은 받았지만 고용과 노동은 사실 분리하기 어렵다”며 “고용노동부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문제나 사내하도급, 노사관계 등 노동분야가 업무보고에 포함이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안사업장 문제는 업무보고에 쓰기 어렵다”며 “현대차 문제의 경우도 사내하도급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김미정 정책실장은 “결국 노동이 고용에 대한 하위개념으로 밖에 자리 잡지 못했다”며 “고용률을 높이는, 수치에 집착을 하면 노동권이 보장될 일이 없다”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관은 무시 수준이 아니라 노동기본권을 중심으로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배제하는 전략”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창조컨설팅 문제 등 이미 노동을 탄압하고 방조하는 토대를 마련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그 토대 위에서 반 노동정책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강훈종 대변인도 “지금 정부가 노사 관계보다는 고용 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다보니 현장의 여러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려나 해결하려는 의도 크게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관에 대해 “그건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경제민주화나 고용률 70%, 중산층 70% 복원이 나쁜 말은 아니지만 정책 실현이 문제”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하지만 아직 가시적인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조준호 진보정의당 대표는 “노동문제의 핵심은 노사 문제에 있다”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현대차 불법파견, 한진중공업의 손배 가압류 등이 사실은 한국사회의 주요 갈등요건이고 그렇다면 노동부가 정리해고를 방지한다거나 관리감독 철저히 하는 등 사전 예방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금은 노동 없는 고용노동부가 될 것 같다는 우려가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노동이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1500만 월급쟁이’라는 수준이 될 것 같다”며 “이 나라가 노동 없는 나라가 된다면 이명박 정부 때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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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4-12 14:24:45 노출 : 2013.04.13 10: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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