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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페이지를 쟁취하였다’

<기고> 오사카 고교무상화 재판 방문기*
오사카=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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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4  2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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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1시, 오사카 지방법원 2층 재판정.
재판장이 판결문의 첫문장을 낭독하자, 원고석에서 여러 사람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 없는 함성을 지르셨습니다. 옆자리의 한 어머니는 눈물을 쏟아내셨습니다.

“뭐라고 말한 겁니까?”
“우리쪽 요구가 받아들여졌어요.”
방청석이 술렁이는 가운데 재판장이 판결문을 모두 낭독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방청석 한쪽에 곱게 치마저고리를 차려입고 긴장된 모습으로 앉아있던 조선학교 학생들이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고, ‘조선고급학교 무상화를 요구하는 연락회·오사카’, '고교무상화로부터 조선학교 배제에 반대하는 연락회‘(이하 연락회) 관계자들, 학부모들, 변호인단도 눈물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재판정 안팎이 모두 웃음과 눈물과 박수와 환호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오사카 지방법원의 재판장은 1. 조선학교를 무상화에서 배제시킨 것은 부당하다 2. 조선학교에 대해 고교무상화 제도를 적용하라 3. 재판 비용은 정부가 부담하라고 판결하였습니다. 불과 며칠 전인 19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재판에서는 재판부가 일본정부와 보수언론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원고측 패소 판결을 했기 때문에, 사실 오사카 재판에서도 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컸다고 합니다.

수년째 이어지던 고교무상화 배제 관련 재판에서 처음으로 이겼기 때문에 더 감격적인 결과였습니다. 변호사들이 감격에 차 ‘승소’ 깃발을 들고 기자들 앞에서 재판 결과를 설명하는 사이, 재판장 주변에 모여 있던 학부모, 선생님, 학생들, 일본 사회단체 회원들, 연락회 관계자들, 오사카, 히로시마, 도쿄, 아이치, 후쿠오카 등 재판중인 일본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몽당연필’, ‘부산 동포넷’ 회원들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방문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서로 얼싸안고 감격을 함께 나눴습니다.

재판정에 들어가지 못했던 분들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근처 강당에서 간단한 재판결과 보고모임이 열렸습니다. 강당의 좌석이 모자라서 빈자리 곳곳에 사람들이 빡빡하게 서 있는 가운데, 변호인단이 재판결과를 우선 설명해 주었습니다.

   
▲ 일본의 대표적 인권변호사 니와 마사오 변호사(단장)를 비롯한 오사카 재판 변호인단. 조선학교 졸업생으로서 변호사가 되어 변호인단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사진제공 - 시민모임]

이번에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납치문제 등 정치외교적 의견에 기초해 조선학교를 고교무상화 제도에서 배제한 것은 교육기회 균등을 목적으로 하는 고교무상화제도의 취지에 위배된 부당한 조치라고 인정하였고, 애초에 민족교육을 위해 총련이 조직되었고 조선학교 설립에도 기여한 만큼 총련과 조선학교 양자의 관계는 민족교육을 위한 협력관계로 인정된다, 말,글,역사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민족교육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북측에 우호적인 교육내용 역시 민족교육이라는 목적에 따른 것이지 그것이 총련의 부당한 지배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도 인정하였다고 합니다.

또 산케이신문 등 일부 우익언론에서 주장했던 수업료가 다른 목적으로 쓰인다던가 이사회 이사록을 위조했다던가 하는 것들은 근거가 없다고 판결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히로시마,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지역의 학부모님들, ‘연락회’ 분들의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1월 오사카 보조금 재판** 패소, 7월 19일 히로시마 고교무상화 재판 패소, 일본사회의 우경화 분위기 때문에 이번 재판에서 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고백(!)들이 곳곳에서 나왔고, 조선학교의 민족교육을 인정하였다는 점, 재판부가 인권과 교육권의 견지에서 상식적인 판단을 내린 점에 대해 뜻깊다고 말하셨습니다.

조선학교 이사장님은 민족교육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차별정책 속에서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이 가장 마음에 밟힌다고 말씀하셔서 모두를 울먹이게 하였고,

히로시마의 학부모 한분은 히로시마 재판부의 판결은 사법부가 한 차별적이고 적대적인 ‘헤이트 스피치’였다고 비판하면서 히로시마에서도 더욱 힘내서 반드시 항소심에서는 승리하겠다고 다짐의 약속을 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연락회’의 한 대표는 지난 히로시마 재판을 보면서 일본사회의 양심이 죽었다고 한탄했는데, 이번 재판을 통해 일본 사회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저녁, 보고대회가 열린 구민회관 강당의 800석 쯤 되어보이는 자리가 꽉 들어찼고,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보고대회에서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재학생 대표의 인사였습니다. 재학생 대표는 고교무상화 제도에서 조선학교만 배제되는 것에 대해 왜 우리만 인정받지 못하는지 안타까웠다 면서 이번 재판 결과를 통해 ‘이 사회에서 살아가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은 느낌’이라고 하였습니다.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학교에 다니겠습니다. 우리학교를 우리가 지키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하는 학생의 말이 우리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한페이지를 쟁취하였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재일동포 차별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상식적으로는 당연하지만 그동안 일본사회에서는 당연하지 않았던 판결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앞으로 9월에 열리는 도쿄 재판이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히로시마 재판에서는 패소했지만, 오카사 재판에서 승리하면서 민족교육을 인정받은 성과가 있기 때문에, 도쿄 재판까지 승리한다면 일본 정부의 동포차별정책에 확실히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날로 심해지는 일본 아베 정부의 차별정책에 제동을 걸 상식적인 판결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동포차별에 대해 한국정부도 마땅히 역할을 해야 합니다. 조선학교와 동포들에 대한 차별은 일제 식민통치의 역사로부터 기인한 문제이며, 조선학교는 민족교육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서 함께 보호해야 마땅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해외동포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아베 정부의 동포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연대현수막. [사진제공 - 시민모임]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이 일본 고교무상화 제도 배제 등 차별에 항의하여 금요행동을 진행해 온 지 2년 반이 되었습니다. 우리 동포들, 아이들의 인권과 교육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각주>

* 일본 정부가 조선학교만을 고교무상화 제도에서 배제한 것에 항의하여 재학생들과 학부모가 직접 나선 가운데, 현재 히로시마, 오사카, 도쿄, 아이치, 후쿠오카 지역에서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에서는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배제에 반대하는 일본의 각 ’연락회’들과 연대하여 지역별 고교무상화 재판에 연대 참여하고 있습니다.

** 오사카부와 오사카시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교부하던 보조금을 부당하게 중단한 것에 항의하여, 보조금의 교부 재개를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지난 1월, 조선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1심에서 패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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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함께 사는 길] 섬갯벌 생태계도 보호하고 주민들 삶의 질도 높이고

 

 

 
신안군에는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바다 위에 흩뿌려져 아름답게 빛나는 1000여 개의 섬, 그리고 이 섬을 둘러쌓고 다양하게 발달된 '섬갯벌'이 있다. 서남해의 섬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전남과 충남의 연안 지자체들이 결성한 '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오는 2019년을 '서남해 갯벌 세계유산 등재의 해'로 정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 가운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세계적으로 '최고 중의 최고'로 인정받을 수도 있는 자기 지역 자연의 독특성과 우월성을 지키기 위한 '보호체계'를 제대로 꾸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진단은 서남해안 섬갯벌이 가진 수직적 경관의 지형지질학적 우수성과 높은 갯벌생태계의 생물종다양성, 생물학적 생산성, 그리고 저어새와 넓적부리도요를 비롯한 다양한 멸종위기 생물과 희귀생물의 기착지이자 서식지로서 가지는 생태적 위상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고 본다. 더구나 서남해 섬갯벌에는 공동작업 균등분배의 어업공동체 전통인 '주비(籌備)'가 보전되고 있을 정도로 섬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자연의 현명한 이용에 관한 문화적 전통이 유존되고 있다. 이는 세계유산 가운데에서도 자연과 문화 양면의 가치를 가진 복합유산으로서의 등재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서남해 섬갯벌들이 세계유산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자체와 국가 단위에서 갯벌도립공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 습지와 습지보호지역 등의 보호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국토계획법, 건축법, 연안관리법, 공유수면법, 문화재보호법 등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하게 설정된 생태계 및 지역 자연의 보호를 위한 법제도들을 하나의 보호체계로 꾸리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보호체계의 관리를 받는 섬갯벌 지역을 공식적으로 설정하는 일이다. 

서남해 섬갯벌 지역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보호체계를 세우는 일은 결국 이곳의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등재 이후는 물론이며, 추진과정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100대 주요 관광지 중 약 70퍼센트가 세계유산이라는 사실은 그러한 기대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다. 사람이 자연을 지키면 자연이 사람을 지킨다. 섬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켜 섬갯벌이 지역 주민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지키게 만들자. 
 

▲ 압해 동섬일대. ⓒ고경남

 

▲ 검은머리물새떼. ⓒ고경남

 

▲ 마도요. ⓒ고경남

 

▲ 망둥어. ⓒ고경남

 

▲ 큰뒷부리도요. ⓒ고경남

 

▲ 지도 남쪽 갯벌 지대. ⓒ고경남

 

ⓒ고경남


 
sinanlib@hanmil.net다른 글 보기
월간 <함께 사는 길>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라는 모토로 1993년 창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라는 보도중점을 가진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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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열 박사의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의의 밝힌 정세분석을 보고

정기열 박사의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의의 밝힌 정세분석을 보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05 [04:0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7월 4일 북이 전격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 장면     ©자주시보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 21세기 지구촌정세와 민족 그리고 인류의 미래
                                                                                         작성일: 7월 중순

 

정기열 박사(청화대학/김일성종합대학 초빙교수, 조선대학교 객원교수, <The 4th Media> 편집인)가 최근 해외 여러 언론에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를 지켜본 후 그것이 가지는 인류사적 의의를 6가지로 분석한 글을 기고하였다.

 

정기열 박사는 최근 본지와의 서신 대담에서 연이은 북의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한 중동 알자지라방송, 중국 CCTV방송, 러시아 RT방송 등에 토론자 혹은 대담자로 출연하여 관련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언론에서는 토론회를 열 때면 북측 입장을 대변하는 토론자로 정기열 박사를 주로 출연시켜 왔다고 했다.

따라서 정 박사의 이번 글의 주장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된 내용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본지에 보내온 초고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관련 완성문 전문을 보니 현행 국가보안법상 그 전문을 소개하기가 어려워 핵심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그는 이번 글에서 북의 7월 4일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기점으로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나누어야 할 정도로 그 의의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의 글에서는 7월 4일 이후를 ‘조선대륙간탄도로케크시대’, ‘7.4혁명시대’라 명명하고 그 의의를 밝히고 있었다.

 

그 글의 의의 여섯 가지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는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집어 놓았다는 의의가 있다. 그 충격이 하도 커서 미국 정부 간부들마다 입장이 다르고 우왕좌왕 갈팡질팡이다. 
특히 시대가 완전히 변했다는 단적인 예는 중국이다. 미국이 먼저 대만에 무기 판매결정을 하고 남중국해문제로 도발을 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북의 화성-14형 발사 이후 중국의 대미정책이 당당한 자주적인 정책으로 확연히 변했다. 미국과 주저 없이 정면으로 맞서면서 북에 우호적이었던 푸틴 러시아와 중국이 궤를 같이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북중러가 그 어떤 때보다 강하게 결속하게 될 것이며 미국의 이이제이 정책은 파산몰락하고 미국이 동북아에서 궁지에 몰리게 된다.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가 이런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데 이것이 첫 번째 의의이다.

 

2. 북의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으로 미국에서조차 북미평화협정체결 목소리가 더욱 세차게 터져나오고 있는 등 조미대결전을 평화적 해결로 이끌어 내고 있다는 의의이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가장 고위직으로는 윌리엄 페리, 조지 슐츠, 빌 리차드슨, 제임스 클레퍼, 제임스 울시, 로버츠 게이츠, 특히 현 국무장관 틸러슨, 국방장관 매티스가 먼저 눈에 띈다. 그들은 ‘군사적 방법이 아니라 시급하게 대화, 외교’로 일촉즉발의 조미핵대결 상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 이야기의(필자 표현으론) 핵심은 “조미대결, 조미핵대결 끝났다”이다. 물론 그들은 직접 그리 표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군사적 방법 없다. 군사적 대결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재앙이다. 남은 것은 평화, 외교적 방법뿐이다. 조미평화협정체결문제 놓고 평양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 그것이 최선의 합리적 방안이다. ‘비핵화’는 이미 끝났다. 핵과 미사일동결하면 평화협정체결에 임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게 끝났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들은 어제까지 만해도 ‘대북선제공격’, ‘참수작전’, ‘정권교체’를 공공연히 노골적으로 주장했던 미국 고위 인사들이다. 결국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는 21세기 지구촌정세 특히 힘에 기초한 기존의 국제관계질서에서 일종의 ‘코페르니쿠스적’ 변화를 이끌어내었다. 조미적대관계에서 70년 만에 발생하는 대변화다. 이것이 7.4혁명의 두 번째 민족사적, 인류사적 의의다.

 
3. 미국에게 이제 더는 대북 군사적 방법은 없게 되었다는 의의이다. 1950년 전쟁 때도 넘지 못했던 조선이다. 1950년대와 오늘은 모든 것이 하늘과 땅의 차이다. 미국이 조선을 타고 넘을 수가 없다는 결론은 사실 이미 오래 전 내려진 것이다. 물론 세상은 그리 믿지 않았다. 오늘처럼 그때도 몰랐다. 상상도 못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런 소리하면 미쳤다는 소리 듣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당사국 미국은 알았다. 제일 잘 알았다. 그래서 금융제재나 가했지 북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감히 단행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북이 미국 본토까지 수소폭탄을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성공했기 때문에 미국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군사적 방안이 없다’는 결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7월 4일 온 세상 면전에서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얻어맞고도 미국이 아무런 대응조차 못하고 있는 데서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이것이 7.4혁명의 세 번째 민족사적, 인류사적 의의다.

 
4.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는 미국이 도발을 걸 경우 북이 주동적으로 미국과 전면전을 벌려 제압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의가 있다. “워싱턴제국주의자들을 쓸어버리겠다, 항복문서에 도장 찍을 놈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 결심이 현실로 바뀔 수 있음을 미국은 7.4혁명을 통해서 또 다시 몸서리치도록 확인했다. 받아들이기 싶지 않은, 받아들일 수 없는, 믿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제국의 완패가 현실이다. 이것이 7.4혁명이 갖는 넷째 인류사적, 지구사적 의의다.


5. ‘7.4혁명’은 궁극적으로 인류역사에서 제국주의를 종식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의의를 갖는다. 미국이 탄생한 독립기념일 7월 4일에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한 상징성만 봐도 그렇다. 정확히 241년 전 7월 4일 세상에 태어난 (세계)제국을 온 세상면전에서 패배자 신세로 전락시킨 7.4혁명이기 때문이다. 
태어나고 사라진 숱한 제국의 흥망성쇠는 수천 년 역사 전체를 놓고 조감(鳥瞰)해보면 인류사에 내내 제국주의역사는 계속되어 왔고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제국’이 제국인 이유는 감히 그 제국을 힘으로 어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그 제국이 “세계제국” 칭호를 갖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세상천지 누구도 그 제국을 힘으로 넘볼 수 없기에 소위 ‘세계제국’ 이란 칭호를 얻는다. 그러나 오늘 딱 하나 예외가 있다. 조미대결사가 바로 그 하나의 유일한 예외다. 세계제국과 정면대결해온 70년 조미대결사, 25년 조미핵대결사가 바로 그 예외다. 인류사적 예외다. 전대미문의 예외다. 인류사 유일한 예외다. 조선의 대륙간탄도로케트가 그 제국을 잡은 것이다. 이것이 7.4혁명의 다섯째 의의다.

 
6. 조선대륙간탄도로켓트시대는 거짓과 가짜가 판치는 미국지배세상을 완벽하게 뒤집은 의의가 있다. “제국주의 약육강식” 논리가 수백 년 세상을 강제해왔다. ‘미국이 부정의한 침략과 약탈을 했지만 강자이니 어쩔 수 없다.’는 불의하고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서구일극지배구도’를 깰 수 있게 된 것이다.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고 진실을 거짓으로 매도해온 제국주의자들이 쓴 가짜세상사, 가짜인류사가 180% 뒤집어진 것이다. 이것이 7.4혁명의 여섯째 의의다.

 

7.4혁명의 인류사적, 세계사적 상징성이 갖는 의의는 그러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요약 끝)

 

물론 북이 이후 2차 화성-14형을 쏘았지만 미국은 아직 북과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불사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정기열 박사의 진단이 바로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며 반대로 보이는 현상도 없지는 않다.
9.11테러는 자작극이었다는 미국 CIA빌딩폭파 전문가의 폭로가 나와도 여전히 미국의 주류 언론은 이를 취급조차 하지 않는 등 거짓이 지배하고 있지만 세상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미국의 세계 언론장악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제국주의를 당장 종식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정기열 박사도 당장 끝낸다기 보다는 그런 흐름으로 갈 것이라는 의미였던 것 같기는 하지만 표현상 이미 다 끝났다는 식으로 좀 과도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표현들이 그의 글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북미대결전은 워낙 첨예한 문제이며 세계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문제이고 일찍이 있어 본적 없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대결전이기 때문에 그 해결이 그렇게 쉽게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이 본지의 진단이다. 따라서 몇 건의 일로 과도하게 정세 격변을 예측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러시아는 물론 중국이 확연하게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유엔안보리에서 1차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대북제재결의안도 아직 채택하지 못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북의 핵보유를 인정해야 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며 당장 북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뉴욕타임스 논평도 나오고 있고, 대통령과 달리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북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는 등 7월 중순에 진단한 정기열 박사의 주장에 담긴 내용이 현실로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군사적으로 북을 제압하려 할 경우 북은 단호하게 핵선제타격을 가해 미 본토를 지도상에서 영영 지워버리겠다는 입장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여러 차례 피력하고 있다. 북의 의도만은 정기열 박사의 글이 거의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란과 북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고 국제사회 제3세계 진영에서 북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흐름이다.

 

따라서 정기열 박사의 주장도 국내 정세분석가들과 정부의 관계 당국에서는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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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이 멧돼지 입에서 도망치는 3가지 전략

양형호 2017. 08. 04
조회수 1650 추천수 0
 
양형호의 재미있는 숲 이야기
이중 알뿌리 만들기, 줄기와 뿌리를 ‘ㄴ’자 배치, 입에서 조각 ‘폭발’
하늘나리, 땅나리, 중나리…12가지 나리 구별하는 요령 총정리
 
털중나리 (2).jpg» 백합과 식물인 나리에는 종류가 많다. 요령만 알면 구분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가장 일찍 개화하는 털중나리.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산과 들은 나리꽃 세상이 되었다. ‘나리’란 나팔처럼 꽃을 피우는 백합과 식물을 부르는 순우리말 이름이다. 백합의 학명은 Lilium longiflorum Thunb.인데 여기서 속명 Lilium 은 흰색을 의미한다. 흔히 나팔 모양의 흰색 꽃을 흰 백(白) 자를 써 백합이 부른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땅속에 있는 알뿌리가 백 개쯤 되는 인편(비늘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백합(百合)이라 부르게 됐다. 
 
백합.jpg» 백합
 
인경.jpg» 인경
 
우리나라 산과 들에는 다양한 나리꽃들이 있다.
꽃이
하늘을 바라보고 피면 하늘나리,
옆을 바라보고 피면 중나리,
땅을 바라보고 피면 땅나리…,
그럼 아래에서 우리나라에는 어떤 나리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1. 털중나리
 
털중나리 (1).jpg» 털이 많은 털중나리.
 
나리 중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리는 ‘털중나리’이다. 빛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나 도로 사면 절개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리이다. 꽃은 옆을 바라보고 피며 잎은 어긋나고 식물체에 털이 많아 ‘털중나리’라 부른다.    
 
2. 하늘나리
 
하늘나리 (1).jpg» 꽃이 하늘을 향하는 하늘나리.
 
하늘나리 (2).jpg» 털중나리와 비슷한 시기에 개화하는 하늘나리.
 
잎은 어긋나고 꽃은 하늘을 바라보고 피워 ‘하늘나리’라 부른다. 하늘나리는 털중나리와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며 숲 가장자리 풀밭에서 만날 수 있는 꽃이다. 하늘나리와 비슷하게 생긴 나리로 습지에 자라며 식물체에 털이 없는 ‘큰하늘나리’가 있는데 애석하게 필자는 큰하늘나리 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다. 
 
3.날개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1).jpg» 줄기에 지느러미 같은 날개가 달린 날개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2).jpg» 고산지대에 사는 날개하늘나리는 무분별한 채집으로 보기 힘들어졌다.
 
잎이 어긋나고 꽃은 하늘을 바라보고 피우는데 줄기에 지느러미 같은 날개가 붙어 있어서 ‘날개하늘나리’라 부른다. 날개하늘나리는 국내에서는 지리산, 대암산, 보현산 등 고산에 자생하는데 개체수도 적고 꽃이 원예화처럼 아름다워 무분별한 도채로 지금은 거의 자생지에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백두산 주변 습지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리이다. 
    
4. 참나리
 
참나리1.jpg» 나리 가운데 가장 흔히 만나는 참나리.
 
참나리2.jpg» 참나리에는 주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나리 싹.jpg» 참나리 주아에서 뿌리가 내리고 있다.
 
주아 발아 새싹.jpg» 참나리는 씨앗을 심는 것보다 주아로 쉽게 증식된다.
 
참나리는 인가 주변이나 바닷가, 혹은 하천 주변에서 가장 쉽게 만나는 나리로 잎은 어긋나고 꽃은 아래쪽을 바라보며 핀다. 참나리는 나리꽃 중에 유일하게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를 먹을 수 있다. 대부분의 나리는 종자를 맺어 번식하지만 참나리는 종자 결실을 보기 쉽지 않다. 대신 잎자루 위쪽에 염소똥 같은 주아(살눈)를 만들어 번식하는데 종자가 발아되어 자라는 것보다 빠르게 꽃을 볼 수 있다. 
  
5.중나리
 
중나리1.jpg» 중나리는 참나리와 비슷하지만 주아가 없다.
 
중나리2.jpg» 중나리는 털중나리와 견줘 털이 없어 구별한다.
 
잎은 어긋나고 꽃은 옆을 바라보며 핀다. 꽃의 모양이나 무늬 등 전체적인 모습은 참나리를 닮았지만 잎자루에 주아가 달리지 않는 게 다르다. 털중나리와도 비슷하지만 식물체에 털이 없고 꽃에 주근깨 무늬가 있는 게 다르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 산자락에 자란다.
 
중나리는 주아도 없고 열매도 맺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나리들은 대부분 알뿌리 주변에 비늘줄기가 분얼되어 새로운 개체로 증식한다.
  
6. 땅나리
 
땅나리 (1).jpg» 꽃이 땅을 내려다 보고 있는 땅나리.
 
땅나리 (2).jpg» 작고 귀여운 땅나리.
 
땅바닥에서 동전을 찾는 듯 꽃이 땅을 바라보며 피는 종이다. 잎은 어긋나고 나리 중에 꽃이 가장 작고 귀엽게 생겼다. 주로 양지바른 풀밭에 자라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종이다.
    
7. 솔나리
 
솔나리 (1).jpg» 분홍색 꽃이 특이한 솔나리.
 
솔나리 (2).jpg» 솔나리의 잎은 솔잎처럼 가늘다.
 
나리 가운데 ‘얼짱’으로 잎이 솔잎처럼 가늘어 ‘솔나리’라 부른다. 무더운 여름에 분홍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주로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여 땀 흘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만나기 쉽지 않은 꽃이다.
   
8. 큰솔나리
 
20170529_104721.jpg» 백두산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큰솔나리.
 
20170529_104812.jpg» 큰솔나리는 땅나리와 닮았지만 잎이 가늘고 전체적으로 크다.
 
잎은 어긋나고 꽃은 땅을 바라보며 피운다. 전체적인 모습은 땅나리와 닮았지만 잎이 솔잎 모양이고 식물체가 대형이라 ‘큰솔나리’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봤다는 사람은 있으나 현재 발견되지 않고 백두산 주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나리이다.
 
9. 말나리
 
말나리 (1).jpg» 말나리의 꽃잎은 아래쪽으로 한 장이 빠진 모양이다.
 
말나리 (2).jpg» 잎이 치마처럼 돌려나는 것이 말나리의 특징이다.
 
줄기 아래쪽 잎이 치마처럼 돌려나고 꽃잎이 6시 방향에 한장 빠진 것처럼 좌우로 벌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지리산, 덕유산, 석병산등 비교적 높은 산 숲에서 자라는 나리이다. 잎이 우측 사진처럼 돌려나는 나리들 이름에는 모두 ‘말나리’란 이름이 들어간다.
   
10. 하늘말나리
 
하늘말나리1.jpg» 꽃을 하늘을 향해 피우는 말나리는 하늘말나리이다.
 
하늘말나리2.jpg» 하늘말나리는 인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말나리처럼 아래쪽에 잎이 돌려나는데 꽃이 하늘을 바라보고 피어 ‘하늘말나리’라 부른다. 인가 주변 야산에 자라는 나리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종이다.
    
11. 섬말나리
 
섬말나리 (1).jpg» 울릉도 특산의 말나리가 섬말나리이다.
 
섬말나리 (2).jpg» 섬말나리는 꽃이 노란 계열이다.
 
잎이 말나리처럼 돌려나고 꽃잎도 6시 방향에 한 장 빠진 것처럼 좌우로 벌어져 있는 게 같으나 꽃이 누렇게 피는 게 다르다.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종이다.
    
12. 뻐꾹나리
 
뻐꾹나리 (1).jpg» 뻐꾹나리의 꽃은 꼴뚜기를 닮았다.
 
뻐꾹나리 (2).jpg» 뻐꾹나리는 나리와 속이 다르다.
 
꽃이 꼴뚜기 닮았는데 꽃의 무늬가 뻐꾸기 깃무늬를 닮아 ‘뻐꾹나리’라 부른다. 
다른 나리와 같은 lilium속은 아니지만 나리라 부른다. 
 
- 나리 품종
 
누른하늘말나리.jpg» 나리의 품종 가운데 하나인 누른하늘말나리.
 
노랑땅나리.jpg» 나리 품종인 노랑땅나리.
 
붉은 꽃을 피우는 대부분의 야생화는 흰색의 품종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나리꽃에는 노란색 품종이 있다. 참나리, 털중나리, 하늘말나리, 땅나리, 중나리 등에 노란색 품종이 있다. 또 솔나리에는 흰색 꽃을 피우는 ‘흰솔나리’가 있다.
 
말나리 (3).jpg» 말나리 변종.
 
나리들을 야생에서 만나다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가끔 꽃들이 줄기 끝에 뭉쳐 꽃다발처럼 피는 변종이 있다. 생장할 때 산짐승에게 생장점을 다치거나 꽃눈 분화 과정에서 냉해 같은 장애를 얻어 생기는 변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꽃이 꽃다발처럼 여러 송이 함께 피어 절화용으로 경제적 가치가 높은 품종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0604_085345.jpg» 멧돼지 피해를 본 하늘나리.
 
나리꽃에는 인경이라는 알뿌리가 있는데 멧돼지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필자가 관찰한 바로는 나리가 자랄 때까지는 거들떠보지 않다가 신기하게도 꽃이 피면 멧돼지가 와서 줄기와 꽃은 그대로 둔 채 알뿌리만 쏙 뽑아 먹는다. 아마도 꽃이 필 때 알뿌리의 독성이 없어지든지 아니면 멧돼지를 유인하는 호르몬을 발산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나리는 산짐승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3가지 전략을 구사한다. 첫 번째는 멧돼지로부터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알뿌리 아래쪽에 견인근 뿌리를 만들어 해마다 뿌리를 땅속 깊이 숨기는 전략이다. 이런 이유로 나리를 전시원에 심으려면 비옥하고 토심이 깊은 땅에 심어 주는 게 생육에 좋다. 
 
두 번째는 솔나리 같은 경우 멧돼지가 뿌리를 찾지 못하게 새싹이 ‘ㄴ’자로 옆으로 누워, 싹이 나는 위치를 뿌리의 위치와 다르게 만든다. 
 
세 번째는 행여 멧돼지가 뿌리를 발견해 먹더라도 씹는 순간에 여러 개의 비늘줄기로 되어 있는 알뿌리가 자폭하듯 산산조각 부서져 한 번에 다 먹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게 흩어져 살아남은 인편은 다시 싹을 내어 새로운 개체로 살아남는다. 놀라운 생존전략이다.
 
땅나리 증식.jpg» 땅나리 증식.
 
나리꽃을 증식하기 위해 종자를 발아시켜 보면 종마다 발아 특성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잎이 어긋나는 땅나리, 솔나리, 털중나리, 날개하늘나리 등은 파종하면 그 해에 바로 발아되어 싹이 나고 이듬해부터 꽃을 피운다.
 
그러나 아래쪽 잎이 돌려나는 말나리, 하늘말나리, 섬말나리는 파종해도 바로 싹이 트지 않고 첫해는 뿌리만 살짝 내리고 이듬해 싹이 나온다는 특성이 있다. 생장도 느려 개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참나리는 주아로 증식하면 발아율도 높고 꽃도 빨리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나리 종은 알뿌리의 인편을 쪼개어 흙에 묻어 두면 쉽게 증식되고 빠르게 꽃을 볼 수 있다.
 
요즘 여름 휴가철이라 많은 사람이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여행길에 길가나 바닷가 바위에 무리 지어 환하게 피어 있고 잎자루에 염소똥 같은 주아가 있다면 틀림없이 참나리이다. 
 
이 글의 독자 분들은 자신 있게 주변 분들께 말해 주자. 저 주홍색으로 무리 지어 예쁘게 피는 꽃은 참나리라고….
 
글·사진 양형호/ 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 현장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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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마피아'의 실체, 한수원 적폐청산 TF가 필요하다!

 
[기고] 원전 문제 핵심은 '부패 고리'에 있다
 
 

적폐의 사전적 뜻은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관행, 부패, 비리 등의 폐단"이다. 우리사회의 적폐가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겠으나, 적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원전비리'와 '한수원'이 들어간다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원전비리와 한수원 적폐청산 테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 

원전의 역사는 비리의 역사


1978년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의 건설 당시부터 원전비리 문제는 커다란 사회적 논란이었다. 박익수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 위원장은 "당시 웨스팅하우스사의 한국 대리점은 화신산업(주) 아닙니까? 특히 (웨스팅하우스의) PWR, (제너럴일렉트릭의) BWR, (영국에서 개발한) AGR의 판매교섭과 경쟁이 치열한 무렵에 '만일 PWR을 선정해 주면 커미션 750만 불을 준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당시 원전 계약금액이 약 1억5000만 불이었으니까, 그것의 약 5%가 커미션이라고 할 수 있지요"라고 증언한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 시절인 1988년 영광원전(한빛원전) 3,4호기 권력형 비리의혹으로 국감장에 선 일이 있다. 현대건설은 전두환 군사정부 시절인 1987년 4월 총공사비 3조3230억 원(44억 달러)의 영광 3,4호기의 토건 및 기전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이는 당시 단일 공사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였다. 건설 공사의 수주가 덤핑 가격으로 이루어지는 관행 속에서 예정가의 90%가 넘는 좋은 가격으로 공사를 수주했으니, 관례에 따라 정치자금으로도 상당한 액수가 쓰였을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었고, 게다가 전두환 군사정부 시절임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의혹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문제에 대한 신문이나 국회에서의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참고로 현대건설은 고리1호기 건설에 웨스팅하우스의 하청으로 참여하여, 현재는 국내 원전 시장의 맹주로 성장했다. 

2013년 원전비리 사건은 원자력 발전소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품을 준비했음에도, 부품의 시험 성적표를 조작했다가 적발된 사건이다. 당시 부품을 공급한 JS전선에서 부터, 부품의 성능이 기준에 맞는지를 검사한 새한티이피, 이 모든 것을 관리, 감독하고 최종 승인한 한국전력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벌인 일이었다. 그리고 수사과정에서 산업부 차관에서부터 한수원과 대기업 간부에 이르기까지 비리혐의로 기소되어 사법 심판을 받았다. 참고로 원전비리 1심 판결문 189건에 등장하는 피고인은 총 226명이다. 한수원 직원이 57명, 한수원 납품업체와 용역업체 임직원은 152명이고, 한수원의 기기검증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한국전력기술 직원도 7명 있다. 정치인, 브로커 등 기타 인물은 10명이었다. 또한, 판결문에서 등장한 원전비리 기업 89곳은 2008년부터 2014년 초까지 한수원과 4679건의 계약을 따낸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 총액은 1조 9485억 원, 거의 2조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당시 적발된 것만 그렇다는 것이다.  

원전비리는 과거의 흘러간 노래가 아니다. 최근 영광원전(한빛원전) 4호기 돔 건물 콘크리트 외벽 곳곳에 구멍이 난 사실이 밝혀져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녹슬고 구멍 난 영광 한빛원전 4호기가 25년 전 건설 때부터 부실시공을 했다는 제보가 끊임없이 있었음에도 한국수력원자력 측에서는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교롭게도 이명박 전 현대건설회장이 비리의혹으로 국감장까지 불려 나왔던 그 영광4호기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진실을 밝히려면, 이명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원전의 역사는 비리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적폐의 핵심에는 원전의 건설-유지‧관리-사후처리 전 과정에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 관료, 산업, 학계, 언론의 이익공동체, 즉 원전마피아가 똬리를 틀고 있다. 

원전마피아가 적폐인 이유 


그렇다면, 지난 2013년 원전비리 사건 당시의 재판으로 적폐는 청산되었는가? 당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원전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한 핵공학자는 제자가 운영하는 회사의 주식을 선물로 받고, 납품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또 원전안전을 관리하는 방사선안전관리 업체가 가족명의로 편법적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그리고 한수원에서 최소한 조달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한 임직원의 비정상적인 재산증식을 검증한다면? 한수원 출신 임직원의 납품업체 재취업 전수조사와 부당한 거래내역을 추적한다면?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한, 정치인-관료-학계-산업의 인적네트워크와 전관예우라 볼 만한 수상한 결정을 검증한다면? 무엇보다 원전의 건설과 운영의 최일선에 팽배한 부패문제이다. 이는 원전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노동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와 정보공개센터는 원전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인터뷰를 진행해 왔는데, 영광원전의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증언이다. "한 번은 회사에서 복지비를 받아 왔다고 해서 체육복을 다 지급했어요. 그 명세서를 보니 한 벌에 20만 원. 똑같은 걸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7만8000원에 파는 거예요. 어디로 갔을까? 그런 식으로 회사에서 노조하고 돈을 나누어 먹는 거예요." 

그는 또 다른 사례를 얘기한다. "한 달에 보통 22.5일을 근무하는데, 회사에서 식당에 지급하는 밥 개수는 25일치에요. 그러면 2.5개가 남는데, 이건 노조위원장이 가져가요. 그리고 노조 위원장의 누나가 식당을 운영하고. 어떻게 회사가 먹지도 않은 밥값을 내느냐 말이죠. 한 달에 200만 원 이상 챙겨가는 거예요. 이 사람이 노조 위원장을 15년째 하고 있어요." 

 

물론 모든 노조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부패는 자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 또한 현실이다. 원전에서 나오는 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부패의 피해는 직접적으로는 원전 최하층 노동자의 착취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시민안전을 위협한다. 정상적인 노조라면 부패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이다. 

원전마피아는 왜 문제인가? 우선, 이들은 국가적 이익과 지속가능한 미래보다 그들 자신의 이익을 쫒는다는 측면에서 우리 사회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암적 존재이다. 둘째,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책결정 과정에 개입하고 정부예산을 특정 소수의 기업과 개인에게 부당하게 편성함으로써 스스로에게 특혜를 부여한다. 셋째, 직접적이고 잠재적인 위험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해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원전마피아'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 인권, 안전, 평화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뿐만 아니라, 국가정책과 재정의 왜곡을 초래해 독성경제를 지속시키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한다. 

새 정부의 탈핵의지는 원전 적폐청산으로 확인될 것 


원전 정책의 결정권자들과 수혜자들의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이며, 감시받지 않는 관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수원과 원자력문화재단을 위시한 원자력업계의 광고 공세와 언론과의 공생 관계, 원자력정책과 정치 후원금을 둘러싼 정치인과 이들 기업의 관계, R&D와 원자력 이데올로기를 만드는 사람들과의 관계, 퇴직 관료의 재취업과 그들의 역할 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작업이 중요하다. 게다가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정책과 사업의 결정과정의 비공식성, 즉 학연, 지역, 혈연까지 미세혈관이 연결되기도 한다. 일례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전 중단은 백년대계 자해행위"라고 했는데, 그의 셋째 형이 부회장으로 있는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의 일시적 중단으로 3분기부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심 단순한 우연이기를 바란다.

원전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정부발주 사업이고, 참여기업이 매우 제한적이며, 소수의 이해당사자가 폐쇄적으로 관련 정책을 결정한다. 또한 감시와 견제의 사각지대에 있으며, 이를 가능케 하는 정치-관료-산업-학계-언론의 이익공동체가 똬리를 틀고 있다. 조달과 계약의 투명성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특혜와 부패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전을 건설‧운영하는 과정에서 차별과 위험에 노출돼 있고,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원전 비리는 원전의 고장과 사고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안전‧사고‧피폭의 가능성을 높이고, 구조적으로 최하층 노동자의 임금‧후생복지의 질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원전의 건설부터 유지‧관리, 나아가 피폭의 위험에 노출되는 노동현장은 우리사회의 또 다른 적폐인 '안전의 외주화'로 인해 노동기본권 침해와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원전마피아가 적폐가 아니라면, 무엇이 적폐란 말인가? 

적폐가 적폐인 이유는 청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문재인 정부는 '원전비리와 한수원 적폐청산 테스크포스'를 구성하여, 적폐청산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적폐의 청산과 함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즉 청산과 창조의 양 날개 전략이 필요하다. 새 정부의 탈핵의지는 적폐청산으로부터 진정성이 확인될 것이다.

 

onscar@pressian.com다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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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박찬주 대장, 군 인사법상 징계 못한다

 

등록 :2017-08-04 20:56수정 :2017-08-05 00:22

 

대장급 징계·처벌에 법·제도 ‘구멍’
선임 3명이 징계위 구성해야 하는데
‘윗선’ 합참의장·육참총장밖에 없어
자동전역 막으려 보직 해임도 못해
형사처벌 면하면 불이익 전혀 없어

“전자팔찌 박 대장 부임 전부터 공관에”
다른 공관도 관례적 사용 가능성
국방장관 경고전화 뒤에도 ‘갑질’ 드러나
박찬주 사령관 공관병이었던 제보자 아무개씨가 4일 오전 언론에 제보하게 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찬주 사령관 공관병이었던 제보자 아무개씨가 4일 오전 언론에 제보하게 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방부가 4일 발표한 감사 결과,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부가 군인권센터의 주장대로 공관병을 사적으로 이용하며 인권을 광범하게 침해한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행위’는 주로 박 사령관의 부인 전아무개씨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박 사령관 자신도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관병들이 공관에서 골프공 줍기를 한 것, 박 사령관 아들 휴가 때 운전부사관이 운전해서 데려온 것, 공관병들을 텃밭 가꾸기에 동원한 것 등 몇몇 사안에 대해선 박 사령관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외 나머지는 주로 박 사령관의 부인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 결과 공관병에게 이른바 ‘전자팔찌’(호출벨)를 채우는 것이 다른 공관에서도 관습적으로 광범하게 자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호출벨은 박 사령관이 과거 7군단장(중장) 시절부터 공관에 있던 것을 육군참모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져다가 썼다고 한다”며 “박 사령관 개인이 구입한 것은 아니고, 원래 군단장 공관에 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이 7군단장에 보임되기 전부터 호출벨이 공관에 비치돼 있었다는 진술이어서, 이는 많은 공관에서 호출벨을 관례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에 대해 이 당국자는 “다른 공관에서도 호출벨이 쓰였는지 여부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박 사령관은 지난해 7월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의 경고 전화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에 참여한 다른 당국자는 “한 장관이 전화해서 ‘공관병에 대해 안 좋은 소리가 들리니 주의하라’고 말했다고 박 사령관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 사령관은 한 장관의 전화 내용을 부인 전씨에게 전달하며 ‘조심하자’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전씨가 ‘차라리 공관병을 빼자’고 했으나 박 사령관은 ‘군 편제에 있는 직위여서 뺄 수는 없고 우리가 조심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후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은 고쳐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사령관 부부와 공관병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은 공관병 다수가 진술하는 내용을 사실로 판단했다. 예컨대 사령관 아들의 옷 빨래를 시켰다는 부분에 대해 박 사령관 부인은 “내가 공관을 비운 사이 아들이 운동한 뒤 벗어놓은 옷을 치우지 않아 ‘왜 땀 냄새 나는 옷을 치우지 않았느냐’고 말했을 뿐”이라고 진술했지만, 여러 공관병의 진술을 들어 빨래를 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공관병의 자살 시도 주장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해당 병사가 정신병력이 있었는데 그게 악화됐다”고 말했으나, 부관은 “부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그렇게 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고 국방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번 감사 과정에서 대장(4성 장군) 직위자의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나 처벌 등에서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 것도 드러났다. 군인사법에 따르면 중장(군단장) 이상 계급의 군인은 보직해임 되면 당연히 전역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박 사령관은 군검찰에 형사 입건됐지만 자동 전역을 막기 위해 보직해임 되진 않았다. 이 때문에 앞으로 박 사령관은 육군 제2작전사령관 신분으로 군 수사를 받게 된다.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군인사법은 군인의 비위나 불법을 징계하기 위해선 적어도 3명의 선임자로 이뤄진 징계위가 구성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박 사령관의 선임자는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군참모총장 두 사람뿐이다. 따라서 징계위가 구성될 수 없으며, 사실상 징계도 어렵다. 물론 군 내부 징계를 피하더라도 군검찰에 의한 수사는 진행된다. 그러나 만약 군검찰에 의해 불기소되거나 재판 결과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올 경우 어떤 징계도, 처벌도, 불이익도 받지 않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805614.html?_fr=mt1#csidx255b521a4ff08f78d4b9d1e6d14be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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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트럼프 한반도 전쟁불사 망언 규탄 기자회견

"한반도는 미국의 전쟁놀이터가 아니다. 트럼프는 사죄하라"여성단체들, 트럼프 한반도 전쟁불사 망언 규탄 기자회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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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4  16: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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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남측위 여성본부 등 여성계는 4일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전국여성연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 그 자체를 파괴하기 위한 전쟁을 한반도에서 벌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연대를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전쟁이 나도 미국 본토가 아니라 한반도에서 수천명이 죽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의 사과를 요구했다.

6.15남측위 여성본부 상임대표인 권오희 수녀의 여는 말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자국의 안전은 소중하면서 우방국이라 외치는 타 국민들의 목숨은 하찮게 여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이성을 상실한 전쟁 놀음광의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또 북한의 ICBM과는 무관한 사드 포대 추가배치 결정으로 오히려 안보위기가 높아지고 8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인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평화실현의 어떠한 해법도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지난 수십년간 한반도에 막대한 무기와 병력을 들여와 대북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등 적대정책을 고집하면서 북한만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여성들은 한반도가 미국의 전쟁 놀음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항시적인 전쟁위협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롭게 살아가길 간절히 원한다"며, 십수년에 걸쳐 확인한 바 "진정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의 비핵화와 한반도에서의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길 뿐"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땅 한반도는 미국의 전쟁놀이터가 될 수 없다며,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평화 대화를 시작해 북과의 평화협상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인 한국염 목사와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등은 규탄발언을 통해 "우리 여성들은 전쟁으로부터 받은 피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고 그 피해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남아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의 불안과 공포가 우리 여성들에게 미친 피해의 역사를 다시 상기시키고 있어 더욱 경악스럽다"며, "전쟁의 불안을 걷어내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우리 여성들은 앞으로도 적극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북한의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북한이 ICBM으로 미국을 계속 공격하려고 시도한다면 악당 국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놓고 미국과 북한간 전쟁이 있을 것"이라며, "만일 김정은을 막을 전쟁(war)이 있다면 그건 저쪽(한반도)에서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전쟁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더라도 저쪽(한반도)에서 죽을 것이고 여기(미 본토)에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도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1일(이하 현지시각) NBC TV에 출연해 "(트럼프가) 내 얼굴에다 대고 그렇게 말했다(He has told me that to my face)"며, 상세히 공개함으로써 알려졌다.

1일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진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지만 어떻게 할지는 공표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멈추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거기에서 입장이 변한 건 없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등 '4No' 방침을 확인하면서 북한과 어느 시점에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는 제의를 했으나 이내 백악관으로부터 묵살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해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의 전쟁 불사 발언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 평화어머니회,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여성위원회, 민중연합당-엄마당, 새민중정당준비위여성본부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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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공동 생태조사 통해 남북대화 물꼬 터야"

 
윤순영 2017. 08. 03
조회수 1458 추천수 0
 

유영록 김포시장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남북한 한강하구 생태조사 협조 요청

남북 공동 생태조사는 대립과 긴장의 한강을 평화와 생태의 상징으로 만들 것

 

크기변환_포맷변환_DSC_1435.jpg» 백마도와 이어진 신곡수중보가 한강을 30년째 가로막고 있다. 건너편 붉은색 건물은 가동보이다.

 

지난 7월 17일 유영록 김포시장과 함께 한강하구와 김포 한강야생조류공원을 둘러보았다그는 신곡수중보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보를 철거하라며 일인시위를 벌인 이 지역 자치단체장이다.

 

그는 김포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강하구의 생태를 누구보다 잘 안다어릴 때 한강하구에서 재첩을 잡던 시절을 떠올렸다고향에 대한 향수가 신곡수중보 철거를 강력히 주장하게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크기변환_포맷변환_DSC_2423.jpg» 유영록 김포시장(오른쪽)과 필자.

 

신곡수중보 철거 운동의 근본 취지는 생태적으로 훼손된 한강하구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주자는 것이다그는 4대강보다 먼저 신곡수중보를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강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중립지역의 섬 유도를 평화의 디딤돌로 삼아 남북한 공동 생태조사 의사도 함께 밝혔다. 경색된 남북대화의 물꼬를 이곳에서부터 트자는 것이다.

 

크기변환_포맷변환_L1020148.jpg»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애기봉에서 북한 선전마을과 상조강리, 하조강리가 보인다,

 

크기변환_DSC_2094.jpg» 우거진 숲 사이로 유도가 보인다.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이 북한의 송악산이다.

 

크기변환_유도합성.jpg» 중립지역인 유도 가운데를 경계로 한강 법정수계가 끝나는 지점이다. 유도의 하구도 하상이 지나칠 정도로 높아져 있다. 신곡수중보의 영향이 크다.

 

월곶면 보구곶리 산1번지 유도(머므르섬)는 면적이 132.231㎡ 크기로 중립지역에 위치한 섬 중 북한과 가장 가깝다. 1960년대 초반에는 밤낮으로 국군과 인민군이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며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도는 한강하구 중립지역의 생태를 확인할 수 있는 표본으로도 그 가치가 상당하다.

 

크기변환_DSC_5831.jpg» 유도에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저어새.

 

유도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함께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종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특히 그곳은 뱀과 조류가 많아 지역 주민들은 뱀섬 또는 학섬으로 불렀다민간교류를 통한 남·북한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크기변환_DSC_0020.jpg» 겨울이면 유도를 찾아와 월동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꼬리수리.

 

유 시장은 지난 6월 29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의 한국 대표부를 방문하여 노희창 한국대표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포시가 자체적으로 남북한 한강하구 생태학술조사를 하는 것보다 국제기구를 통해야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협조를 요청하였다. 이에 유네스코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해 한강하구 생태조사 전반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유네스코 본부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크기변환_DSC_2409.JPG» 한강 제방을 경계로 김포 한강야생조류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김포시는 이른 시간 안에 한강하구의 정밀 생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고 1차적으로 생태전문가와 함께 한강하구 탐사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또한 아직 미흡한 김포 한강야생조류공원을 활성화하여 한강하구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야생조류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크기변환_DSC_1536.jpg» 신곡수중보의 가동보는 김포시 쪽에는 침식을 일으키는 반면 고양시 쪽에는 퇴적을 불러 장항습지를 만드는 구실을 하고 있다.

 

크기변환_DSC_1395.jpg» 장항습지에 늘어나는 버드나무 군락은 한강의 유속을 방해하고 있다. 습지는 김포를 향해 지속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크기변환_DSC_1761.jpg» 김포방향의 수변엔 갯벌이 없다. 신곡수중보로 인한 침식으로 세굴현상이 심해 계속해서 석축을 쌓는다. 썰물 때는 절벽과도 같은 수변이 드러난다.

 

이날 함께 나선 박만준 김포시 환경정책과장은 개발은 시대의 흐름이지만 김포시 환경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하여 민통선 지역의 김포시 월곶면하성면에서는 우수한 생태보전과 생태계에 기반한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전상권 김포시 재난하천과장은 신곡수중보의 가동보가 김포 쪽에 있기 때문에 세굴현상이 발생하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보수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한강의 하상이 날로 높아져 물길을 방해하고 있어 홍수 피해 우려를 표명했다한기정 김포시 문화예술과장은 한강하구의 생태적 특성을 문화와 접목하여 자연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김포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크기변환_포맷변환_L1020004.jpg» 왼쪽에서 한강으로 길게 뻗어 나온 북한의 관산포와 오른쪽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불기둥에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향한다,

 

한강은 1950년 한국전쟁 뒤 남북 간 군사대치 속에서 배의 왕래가 끊겼다.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은 한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한강하구 수역은 남북한의 민간 선박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김포시는 정전협정에서 규정한 항행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남북의 긴장에 따라 이런 요구가 실현될지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경관조성과 유지용수 확보를 이유로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건설한 수중보의 철거도 과제다. 

 

크기변환_L8061089.jpg» 오른쪽 한강 물줄기가 임진강을 품고 유도를 지나와 왼쪽의 염하강과 예성강을 만난다.

 

포맷변환_크기변환_L1000202.jpg» 오른쪽 유도 뒤로 북한의 조랑촌과 해창리가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변환_DSC_6529.jpg» 분단의 아품을 상징하는 한강하구의 철책 위에 참새가 평화롭게 앉아 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로 남북 관계가 험악하게 바뀌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긴장과 대립을 이어갈 수는 없다. 결국은 유장한 한강이 하구에서 바다와 만나 듯 대화를 해야 한다. 한강하구와 서해의 품에 안겨 있는 김포시에서 남북한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분단과 아픔의 강인 한강이 평화와 생태의 강으로 만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윤순영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필자 

 

 

 

 

관련글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김포의 재두루미 지킴이. 한강 하구 일대의 자연보전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활동가이자 뛰어난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메일 : crane517@hanmail.net      
블로그 : http://plug.hani.co.kr/c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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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평화행동, '미‧일대사관 인간띠잇기' 추진

서울광장서 8.15범국민대회..6.15남측위도 '8.15민족통일대회'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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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3  15: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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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 지역과 각 부문이 함께한 '주국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3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복 72주년이 되는 오는 15일 서울광장과 미일대사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8.15범국민평화행동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광복 72주년을 맞는 오는 8월 15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과 미‧일대사관 등에서 각계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8.15 범국민평화행동'(8.15평화행동)이 진행된다. 

16개 지역과 노동‧농민‧빈민‧여성‧청년학생‧정당 등 각 부문이 함께한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 범국민 평화행동 추진위원회'는 3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5일 서울광장과 미‧일대사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8.15범국민대회'와 행진, 그리고 이어지는 '미‧일대사관 인간띠잇기 평화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광장에서 '주권회복과 한반도평화실현을 위한 8.15 범국민대회'가 진행되며, 오후 4시30분에는 '천둥소리'로 명명된 1,000개의 북을 앞세워 1만개의 촛불우산과 밴드가 뒤따르는 행렬이 미‧일대사관을 향해 행진, 오후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2.5km의 새끼줄을 이용해 '미‧일대사관 인간띠잇기 평화행동'을 벌일 예정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미‧일대사관 인간띠잇기와 관련해 김병규 8.15평화행동 상황실장은 "지난 6월 24일 처음으로 시도된 미대사관 인간띠잇기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에도 경찰이 미대사관 뒷길 행진 금지, 광화문광장 방면 세종대로 행진 제한 등 행정처분을 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로 오늘 기자회견을 마치는 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행진금지통고 취소소송과 집행정치 가처분을 신청을 제기할 것이다. 일주일 쯤 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8.15 범국민대회에 앞서 오후 2시부터 노동-서울광장, 농민- 파이낸스빌딩, 빈민-무교사거리, 청년학생-세종문화회관, 여성-동화면세점 등 부문대회가 진행되며, 오후 1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민중연합당이 사전대회를 진행한다.

올해 6.15에 이어 8.15행사도 민족공동행사로 치르지 못하고 각 지역 실정에 맞게 추진하기로 한데 따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이창복)는 이날 낮 12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광복 72주년 기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8.15민족통일대회'를 별도로 개최하기로 했다.

8.15평화행동 추진위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새 정부는 (관계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정책전환에 대한 요구를 외면하고 실패한 대북제재, 군사적 압박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고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한반도 정세가 비상하고 긴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한반도에서 각종 핵무기를 동원하여 세계 최대의 전쟁연습을 해마다 진행하면서 자신의 핵위협은 그대로 두고 북한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해 현실적인 해법도 , 공정한 해법도 될 수 없다며,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대체할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정작 중요한 평화문제에서 촛불 민심을 외면하고 미국을 추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박근혜 적폐세력의 대북 적대, 전쟁불사 정책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촛불 민의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주권과 나라의 자주권이 실현되는 나라'이지, 굴욕적이고 호전적인, 박근혜 적폐세력이 염원하던 '대미추종', '한미일 군사동맹의 나라'가 결코 아니"라며, △사드가동 중단과 배치 철회 △한미일 패권동맹을 위한 굴욕적 한일군사협정과 '위안부' 야합을 즉각 파기할 것을 촉구했다.

   
▲ 왼쪽부터 백기완 8.15평화행동추진위 명예대회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공동대표인 조헌정 목사,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명예대회장으로 추대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다시 8.15를 맞이하면서 먼저 해방되자마자 우리 민족의 허리가 뚝 부러진 것은 미국이 한 짓이라는 것, 또 8.15행사는 허리 잘린 민족, 피눈물을 흘리는 민중이 남이 됐든 북이 됐든 함께 해야지 어느 특정한 정파가 주도해서는 안된다는 것. 이 두 가지를 새롭게 깨우쳐야 한다"며, "8.15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민족반역자, 한반도의 분단을 획책하는 나쁜 놈들을 몰아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동대회장인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공동대표 조헌정 목사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분단에 있다. 형제가 형제를 미워하는 적대정책, 마음을 근본에서부터 바꾸지 않는 한 우리가 아무리 돈 많이 벌고 떵떵거리고 살아도 다 잘못된 삶"이라며, "이토록 잘못된 나라를 자손들에게 물려주지 않도록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이번 8.15대회를 촛불에 버금가는 전민족적인 큰 대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이땅 모든 모순과 불합리의 원인은 미국에 있다. 아주 엄격히 얘기하면 한반도와 관련된 일본의 범죄에도 미국이 배후에 있다"며, "미국의 죄행을 어물쩍 넘기려는 행태가 진보적 인사들 사이에도 나타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이번 8.15를 계기로 심기일전에서 8천만 민족의 역량이 미국 반대에 모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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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세계 간염의 날; 행사로 바른 간염인식 확대

북,세계 간염의 날; 행사로 바른 간염인식 확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04 [02:2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세계 간염의 날을 맞이하여 2017년 7월 31일 평양에서 ;간염의 날' 행사가 열렸다.     © 자주시보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자유아시아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북에서도 7월 31일 평양에서 관련 행사를 국제기구 인사들과 함께 진행했다.

  

▲ 북의 2017년 8월 1일 조선중앙텔레비젼에서 보도한 세계 간염의 날 행사 모습     © 자주시보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은 북 보도가 올라와 있었다.

 

[공화국에서 세계간염의 날에 즈음한 행사가 7월 3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였다.
보건성, 사회단체, 출판보도부문, 련관단위 일군들과 주조 유엔상주조정자 겸 유엔개발계획 상주대표, 세계보건기구 림시대리대표를 비롯한 국제기구대표부 성원들이 여기에 참가하였다.

 

행사에서는 발언들이 있었다.

 

발언자들은 세계적으로 간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사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활발히 진행되고있다는데 대해서와 간염과의 투쟁에 대한 사회적관심과 지원열의를 높일데 대하여 강조하였다.
이어 간염예방접종에서 이룩된 성과와 B형간염의 진단, 치료의 추세와 도입정형에 관한 자료가 발표되였다.


참가자들은 전시된 사진들을 돌아보았다.]

 

일본에서 납치된 여성이라고 해서 논란이 되었던 메구미라는 여성도 70세에 간염으로 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 동포들은 술을 좋아해서 간염에 의한 사망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특히 B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활동성으로 바뀌었을 때 이를 정지시키는 바라쿠르드, 비리어드 등의 약은 몇 종류 개발되어 있지만 아직 세계적으로 완전한 치료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완전한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B형 바이러스는 과로나 심한 정신적 압박, 술이나 독성이 있는 약초나 음식 등에 의해 활동성으로 바뀌어 모르고 지낼 경우 간경화나 간암을 야기하여 보균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바이러스다. 특히 간염보균자나 환자에게 술은 단 한 방울이라도 극약과 같아서 절대 마시면 안 되는데 북 동포들이 그런 인식을 이런 행사를 계기로 확대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약이 없는 간염은 간난 아기 시절부터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하며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부모가 간염, 간암 경력이 있다면 생활에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북에서 이런 B형 간염 등 간염질환에 대한 특별히 주목을 돌리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 판단된다. 북에서 만약 B형 간염 완전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세계적으로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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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자’ 노종면, “시민 위한 보도로 보답하겠다”

 

[인터뷰] 9년 만에 복직에 “YTN 구성원과 시민에 큰 빚”…3225일 만에 복직 타결 “언론정상화 이제부터”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8월 04일 금요일
 

노종면 YTN 해직 기자는 4일 발표된 해직자 복직 협상 타결 소식에 “YTN 구성원들과 시민들에 큰 빚을 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기자는 이날 오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알고 있어서 ‘새로운 감회’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공정방송과 복직 투쟁을 9년 동안 벌여온 YTN 언론인들은 한국 언론사에서 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사측은 지난 정권에서 구성된 체제의 연장이라는 점에서 정치 환경이 지금처럼 변하지 않았으면 복직은 어려웠을 것이다. 결국 시민들이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노 기자는 “해직자들이 복직하면 YTN 보도가 바로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으실 텐데 그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내야 하는 현실에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YTN 해직자 복직 문제는 비정상적이었던 언론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출발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노 기자는 “이를 계기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MBC, KBS 언론 노동자들이 힘을 얻고 공영방송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YTN 해직자 복직 협상 타결이 발표된 뒤 노사가 각각 대의원대회와 확대간부회의를 거쳐야 하고 YTN 이사회 의결 절차도 남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사가 오랜 협상 끝에 합의한 만큼 향후 일정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석재·노종면·우장균·정유신·조승호·현덕수 YTN 기자는 2008년 10월 이명박 대선 후보 방송 특보 출신인 구본홍 YTN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가 해고됐다. 이 가운데 권석재·우장균·정유신 기자는 2014년 11월 대법원을 통해 복직했으나 노종면·조승호·현덕수 기자 복직은 기약 없이 미뤄져 왔다.  

 

 

언론계에서는 언론 적폐 청산 과제로 YTN 해직자 복직 문제를 1순위로 꼽아왔던 만큼 공영방송 정상화 등 언론계의 언론 개혁 운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노 기자와의 4일 전화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지난해 1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의 얼굴에서 해직 9년의 세월이 묻어난다. (사진=김도연 기자)
▲ 노종면 YTN 해직기자가 지난해 1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그의 얼굴에서 해직 9년의 세월이 묻어난다. (사진=김도연 기자)
 

- YTN 노사의 해직자 복직 협상이 타결됐다. 소회를 묻고 싶다.

 

“그동안 YTN 노사의 협상 과정을 알고 있어서 소회라고 할 것은 없지만 우리 YTN 구성원의 공정방송 사수 및 해직자 복직 투쟁은 언론 역사에서 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상에는 파트너가 있다. 현재 사측은 지난 정권에서 구성된 체제의 연장이다. 정치 환경이 변하지 않았다면 이뤄내기 어려운 일이었다. 촛불 시민들이 만들어주신 성과라고 생각한다. 협상을 쟁취해낸 우리 구성원들과 시민들에게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 부담도 클 것 같다.  

“상당한 부담이다. 시스템적으로 여러 관성이 남아있는 조직인데 하루아침에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질 순 없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제 해직자들이 복직했으니 YTN 보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 기대하고 계신다. 그 간극을 메우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단순히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조승호, 노종면, 현덕수 모두 YTN 내에서 나름대로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젠 평가받을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현실에 봉착했다.” 

- 정권 차원의 통제로 빚어진 언론사 해직 사태에서 복직한 언론인들은 매우 드물다.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YTN 해직자 복직은 언론 개혁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이 정상화하고 있고 과거보다 진일보했음을 알리는 정도의. 다만 현재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MBC, KBS 언론 노동자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 그 의미만큼은 컸으면 좋겠다. MBC 동지들도 ‘이제 우리 해직 동료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루빨리 MBC 해직 언론인 복직이 성사됐으면 한다. 언론계가 자신감을 얻고 힘을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YTN에선 사장 재공모를 앞두고 있다. 사장 선임은 언론사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 현 경영진이 간부 인사를 하게 될 경우인데, 해직자 복직을 현 경영진의 성과로 삼아서 ‘대행 체제’를 조금 더 끌고 가려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다. 각별히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하루빨리 사장 선임 단계로 나아가고 정상적인 절차가 이뤄질 때만이 복직이 완성된다. 미래가 불확실한 엉성한 경영 체제가 계속된다면 복직의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 가족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지난 9년 동안 누구보다 복직을 바랐을 텐데?

“YTN 사장에 입후보했다가 공모가 파행이 된 뒤 아내에겐 복직 협상 상황을 조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었다. 속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웃음) 아직 아이들은 이 소식을 모르고 있고. 복직 타결 소식도 아내가 알려줘서 알게 됐다.” 

-복직을 염원하던 시민들에게 한말씀한다면? 

“고맙다. 정말 고맙다는 말씀 밖에…. 2008년부터 우리 투쟁을 지지해주시는 촛불 시민들이 있다. 그분들은 입버릇처럼 ‘우리가 윤택남(YTN의 애칭) 지켜줄게요’라고 하셨다. 이제는 현장에 돌아온 만큼 시민의 보도, 시민을 위한 보도로 보답하겠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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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에 '한달 3억' 쏟아부었다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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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7/08/04 11:12
  • 수정일
    2017/08/04 11:1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국정원 적폐청산TF 밝혀... 심리전단 외곽팀 30개 운영하며 "반정부 여론 제압"

17.08.04 10:02l최종 업데이트 17.08.04 10:22l

 

원세훈, '국정원 대선개입' 파기환송심 공판 출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10일 오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7월 10일 오후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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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적폐청산TF(아래 적폐청산TF)가 국정원이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이른바 '댓글 사건'에 개입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국정원은 민간인으로 구성된 '외곽팀'을 운영하면서 댓글 조작에 나섰고, 30억 원 가량의 예산을 쓴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3일 적폐청산TF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은 2009년 5월∼2012년 12월 '알파(α)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심리전단 외곽팀 30개 운영... 1년에 30억 써

 

'외곽팀'의 운영 목적은 4대 포털(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사이버 공간의 정부 비판 글을 '종북세력의 국정방해' 책동으로 규정,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는 것이었다고 적폐청산TF는 밝혔다.

2009년 2월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이후인 2009년 5월 심리전단은 다음의 토론 섹션인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외곽팀' 9개 팀을 신설했고,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지속해서 팀을 확대해 2011년 1월에는 24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

이어 2011년 8월에는 사이버 대응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24개 팀을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 담당 10개 팀으로 나눴다. 또 2011년 3월에는 트위터를 담당하는 외곽팀 4개를 신설했고, 2012년 4월에는 6개 팀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2012년 4월 이후 국정원 심리전단의 외곽팀은 최대 30개로 늘어났다.

적폐청산TF에 따르면, 외곽팀 구성원은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회사원·주부·학생·자영업자 등 보수·친여 성향의 민간인이었고, 이들은 개인 시간에 활동했다. 국정원은 이들의 인건비로 한 달에 2억5천만 원에서 3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2012년 한 해 동안 외곽팀이 사이버 공간의 여론 조작을 위해 쓴 돈만 30억 원에 이르며, 이들이 4년 가까이 활동한 점을 고려할 때 수십억 원에 이르는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적폐청산TF는 추정했다.

적폐청산TF 측은 "향후 각종 자료를 정밀 분석해 관련자 조사 및 외곽팀의 세부 활동 내용을 파악하는 한편, 외곽팀 운영 외 심리전단의 온라인 여론조작 사건의 전모에 대해서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적폐청산TF는 또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원 전 원장의 '전부서장 회의시 지시강조 말씀'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2013년 4월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녹취록에서 36곳이 삭제돼 검찰에 제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적폐청산TF는 이 가운데 18곳을 복구했으며, 복구한 내용은 보수단체 결성·지원·관리, 지자체장·국회의원 검증, 언론보도통제, 전교조 압박·소속 교사 처벌, FTA 관련 언론홍보, 특정 정치인·정치세력 견제 등의 지시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TF는 삭제된 나머지 녹취록도 복구하는 한편 삭제 경위도 추후 확인할 예정이다.

18대 대선 흔든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앞 권은희 수사과장 대선을 몇일 앞둔 2012년 12월 11일 오후 국정원 직원 인터넷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역삼동 한 오피스텔에서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이 "문을 열어 달라"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안에 있는 국정원 여직원이 문을 잠근 채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  지난 2012년 12월 11일 오후 국정원 직원 인터넷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역삼동 한 오피스텔에서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이 "문을 열어 달라"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나, 안에 있는 국정원 여직원이 문을 잠근 채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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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뿌리치는 국정원 직원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가 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  지난 2013년 1월 4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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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이른바 '댓글 사건'은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2012년 대선을 이틀 앞둔 12월 16일 밤 "국정원 대선 관련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국정원 직원들이 사용했던 아이디와 대선 여론을 조작하려는 게시글 상당수가 공개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민주당이 2013년 4월 원세훈 전 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은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하고 특별수사팀이 좌천성 인사를 받으며 박근혜 정부가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검찰은 두 달간 수사해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이종명 3차장과 민병주 심리전단장 등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국정원 댓글 공작 지휘체계도
▲  국정원 댓글 공작 지휘체계도
ⓒ 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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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자살 시도까지"...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공관병 밉보이면 최전방에 '유배'…"내 부인은 여단장급" 발언도
2017.08.03 11:48:32
 

 

 

 

'부인 갑질' 논란 끝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에 대한 비위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인권단체 '군인권센터'는 3일 추가 보도자료를 내어, 박 사령관이 공관병에게 "내 부인은 여단장급"이라며 "전방 가서 고생을 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실제로 최전방 부대에 파견 근무를 보냈으며, 공관병의 자살 시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의 (전역) 입장 발표 이후 분노한 다른 제보자들로부터 더욱 충격적인 사실들이 제보되고 있다"며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에도 부부의 '갑질'이 계속되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공관병 중 1인은 계속되는 갑질로 인해 누적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며 "근무 중 사령관 부인은 공관병에게 물건 하나를 찾아오라 했고, 근무병이 이를 찾지 못하자 크게 화를 내며 질책하고 다시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근무병은 수 시간 동안 지하 창고를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찾지 못했고, 사령관 부인에게 이를 보고할 시 당하게 될 질책이 떠올라 심각한 스트레스를 느낀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다행히 부관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해 참극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령관 부부의 갑질이 한 젊은이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뻔한 끔찍한 사건이었다"며 "사령관 부부는 이와 같은 충격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잘못된 행태를 고치기는커녕 해당 공관병을 타 부대로 전출시킨 뒤 다음 공관병들에게 악행을 이어갔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박 사령관 본인이 직접 공관병을 나무라며 "군기가 빠졌다"며 최전방 초소(GOP)로 파견 근무를 보낸 일도 있었다고 군인권센터는 폭로했다. 

이 단체는 "사령관 부인이 업무를 보던 공관병을 호출, 집에 있는 밀폐용기를 모두 가져오라고 지시해 공관병이 주방에 있는 밀폐용기를 모두 가지고 갔는데, 부인은 돌연 밀폐용기를 테이블에 내리치며 '더 있을텐데, 어디에 있느냐!'라고 고성을 질렀다"며 "그간의 '갑질'과 이유 없는 질책 등으로 누적된 스트레스를 간신히 참아오던 공관병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공관 밖으로 뛰쳐나가버렸고, 공관 대문을 빠져나갔을 때 함께 근무하는 공관병 동료와 전속부관 B 대위가 따라가 달래고 다시 데리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이 때 박 사령관 부인은 수석부관인 A 대령과 남편 박 사령관(당시 참모차장)을 불렀으며, 박 사령관은 A 대령, B 대위, 공관병을 모두 일렬로 세워놓고 나무랐다고 한다. 박 사령관은 "관사 밖을 나서면 탈영"이라며 "내 부인은 여단장(준장) 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 "군기가 빠졌다. 정신 상태가 문제다. 전방에 가서 고생을 해봐야 여기가 좋은 데인 줄 안다"고 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당시 공관을 나섰던 피해자 공관병은 실제 육군 12사단 사천리중대에 1주일 간 파견되어 최전방 GOP 경계근무를 섰고, 다른 동료 공관병 역시 느닷없이 피해 공관병이 공관으로 돌아오는 날 교대해 동일한 최전방 GOP로 1주일 간 파견되었다"며 "해당 사건 이후 박 사령관은 새로 배정되는 공관병들을 이등병 시절 한 달간 원 소속 부대에서 선임들과 보냈게 했다. 군기가 바짝 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했다. 

전날 군인권센터가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들에게 호출 벨을 누르면 울리는 전자 팔찌를 차게 했다'고 주장(☞관련 기사 : 불교신자 공관병 교회 데려가..."니 엄마가 이렇게 가르쳤냐")한 데 대한 추가 제보도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은 전자팔찌를 공관병에게 채운 적이 없다고 거짓으로 변명하고 있으나 새로운 제보자들 역시 전자팔찌를 상시 사용했음을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사령관 부인은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 재임 당시 공관병들에게 전자팔찌를 상시 착용하게 했고, 수시로 호출벨을 눌러 물 심부름 등의 온갖 수발을 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밖에 "공관병이 떡국을 끓이던 중, 떡이 몇 개 서로 붙어있는 것을 본 사령관 부인이 몹시 질책하고 떡이 한 장씩 붙지 않게 하라며 닦달하고 계속 재촉해 별 수 없이 끓는 국물에서 떡을 건져 맨 손으로 떡을 떼며 몹시 뜨거워했고 괴로워했다"는 내용, "박 사령관이 마셔야 한다며 밤 11시에 공관병들을 불러내 인삼을 달일 것을 지시, 공관병들은 새벽 3시까지 인삼을 달인 뒤 다시 5시에 기상해 아침 준비를 했다"는 내용, "부인이 키우는 식물의 잎이 떨어지거나 시들면 즉시 공관병을 호출해 '너는 물 먹지 마라. 네가 물을 안 줘서 죽인 것 아니냐?'라며 폭언했다"는 내용 등의 제보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상대가 고위 장성이기 때문에 숨죽이고 살아온 여러 제보자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 변명을 일삼으며 피해자들과 국민을 조롱하는 박 사령관의 태도를 통해 그간 보여 온 반성하는 모습은 모두 이 사태를 모면하기 위한 기획된 쇼에 불과했음이 명백해졌다"며 "국방부 감사에 대해 국민들은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다. 즉각 불법행위 등에 대한 검찰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프레시안 자료사진


국방부는 이날 박 사령관 부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2일) 국방부 직무감찰과장 등 4명이 현지에 내려가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제는 전현직 공관병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오늘은 공관병 일부와 사령관 부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군인권센터에 접수된 제보 내용에 대해서는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행 중인 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조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만 했다. 

육군은 박 사령관이 전역 신청을 한 데 대해 "전역지원서는 1일 접수됐다"며 전역 승인 여부 등에 대해서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만 했다. 박 사령관에 대해 직무 배제 등의 조처가 이뤄졌는지 묻자 육군 관계자는 "현재 임무는 수행 중"이라고 답했다. 

국방부는 박 사령관에 대한 조치와는 별개로 공관병 제도 개선 부분에 대해서는 문 대변인을 통해 "공관병 제도 운용에 대한 검토를 지금 진행하고 있고, 우선적으로 장관 공관병 운용에 관련된 부분부터 현재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국방개혁 차원에서 다뤄질 문제"라고 했다. 문 대변인은 전군 공관병 인원에 대해 "육군이 약 100여 명 이상이고, 전체는 아마 200명 이하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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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 상실한 트럼프 전쟁까지 운운, 걱정된다

판단력 상실한 트럼프 전쟁까지 운운, 걱정된다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02 [23: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kbs 9시 뉴스 등 2일 국내 대다수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미 강경파 그레이엄 의원의 전언을 보도하느라 하루 종일 바빴다.

 

▲ 2017년 8월 2일 북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문제 해결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틸러슨국무장관     © 자주시보

 

물론 여론몰이용 압박성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든지 북을 덜 자극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언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런 말을 들었다는 식으로 그레이엄 의원이 공개하였다. 

그래도 북이 발끈할 것이 우려되었던지 이와 동시에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북과 대화를 원한다.'며 틸러슨 입에서 나온 대북 대화제의 중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였다.

 

▲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불사 발언  
▲ 전쟁이 나도 피해는 한반도에서만 발생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 자주시보


그럼에도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이유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심한 정세인식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의원은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수천 명 인명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한반도에서 끝날 겁니다. 여기는 희생이 없습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직접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수천 명 죽는 것으로 끝날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미군이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92-93년 전쟁 위기 당시 미국에서 돌린 시뮬레이션 전쟁 결과 미군 수만 명, 한국군 수십만 명이 희생되고 민간인 피해는 상상조차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페리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는데 그 때와 달리 북은 수소탄에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성공시켰는데 트럼프는 수천 명 죽는 것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에게 누가 이런 정보를 주는 지도 우려스럽고 그런 정보를 곧이 곧대로 믿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력은 정말 걱정된다.

 

지금까지 북이 공개한 화성 미사일과 잠수함발사 북극성 미사일만으로도 괌 미군 기지는 물론 미국 본토까지도 모조리 북의 수소폭탄 세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수소폭탄은 무슨 명중이 중요하지 않다. 미국 뉴욕이나 워싱턴 상공에 한 발만 터져도 도시 전체에 잿가루만 날리게 된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조차 못 해보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 이 우려가 사실이라면 트럼프는 언제든 미군에게 공격명력을 내리고도 남을 인물이다. 

실제 미 백악관은 '모든 옵션이 다 테이블 위에 있다'며 이런 트럼프의 전쟁불사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군사적 대응을 포함, 모든 대응 방법을 다 고려하고 있다는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  

 

괴팍한 행동으로 수많은 구설수에 오른 트럼프가 북과 전쟁불사 발언까지 내놓았다. 북은 유례없는 격한 대응을 할 것이다. 걱정되는 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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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사드 추가배치, 미국 협박에 못 버틴 것”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7/08/03 11:30
  • 수정일
    2017/08/03 11:3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페이스북에 글… “우리 운명,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처지 안타깝다” 탄식도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1일 “송영무 장관의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 추진’ 발언은 사실상 미국의 집요한 압력에 굴복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미국의 압력이 세긴 셌는가 보다’란 글에서 “국방부가 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탄(ICBM) 발사에 대한 대응조치’라고 하지만 저는 절대 이 말을 믿지 않는다”며 이렇게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27일 정부가 사드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해서 그 배치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어떻게 하루 만에 임시 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을 수 있겠습니까?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다”고 외압설을 제기하는 이유를 밝혔다.

즉 “미국이 ‘사드 배치 늦추면 주한미군 빼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니까 버티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군사적 합리성도 결여되어 있는 엉터리 사드 배치라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미국 압력설을 주장한 것. 그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임시 배치이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야지에 패드를 깔아놓고 4기를 더 얹겠다는 것”이라며 ”정말로 이건 아닙니다. 군사무기라면, 그것도 10억불을 상회하는 첨단 전략자산이라면 이렇게 엉터리로 배치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미국이 압력을 가한 이유에 대해 “중국도 보고, 북한도 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하자면 사드는 군사무기의 효용은 낮은 반면에 정치무기로서의 효용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진 괴물”이라며 “미국은 사드 한국 배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드가 중국을 길들이는 데 정치적 효과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더불어 동맹국인 한국의 동맹에 대한 충성도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도 포착했다. 그러니 미국에게는 미·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지금이 사드 배치에 더 강한 압박을 가하는 전략적 포인트로 부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처지. 자꾸만 눈치나 살피면서 연명이라도 모색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탄식하곤 “이렇게 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주도성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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