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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4

1. 아...배고파

금방 소설 몇 편과 평론 몇 개를 읽어대고 미친듯이 블로그에다 휘갈려 쓰고는...

문득 배가 무지하게 고픔을 느꼈다.

흠...생각해보니 아까 낮2시에 밥을 먹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ㅠ.ㅠ

그런데 시계를 보니 지금이 새벽 두시가 다 되어가는 것이다.

헐...시간이 무지하게 빠르게 가는구먼.

블로그에 글 쓰는게 두 시간이나 걸렸다. 허거걱...

그래그래...이렇게 남겨두는 게 다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꺼야.

 

절대 시험에 나오지 않는 것들을 보고 있지만

나는 나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다.

 

보고 있으면 의욕이 솟구치는 걸 어떻게 말리겠어.

 

 

 

2.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아...손이 좀 아프다는 사실을 또 깨달았다.

엊그제 수능이 끝나고 한 번 뒤적여보고는 말았을 동생의 문제집들을 싸들고

집에서 30분 정도 거리의 헌책방에 가서 사회과학 서적 몇 권이랑 맞바꿔왔다.

그냥 가는 길이 무거워서 꽤 무겁군이란 생각만 했었는데,

헌책방에서 책을 들고 나오는 순간 손에서 피가 나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

책의 무게 때문이었다.

무거운 것을 들면 손에 자국이 나는 정도를 넘어서 베이지 않고도 피가 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흑...손에서 피비린내가 나다.

우씨...장갑이나 하나 마련해야겠다.

 

 

 

 

3. 감기약 복용하기

막 아픈 건 아닌데, 저녁이 되면 열이 오르고 몸이 쑤시기 시작한다.

아침이 되서도 못 일어나면 그 날은 앗싸 쉬어야지 할텐데,

아침에는 생생하다가 낮부터 또 기운을 잃는다.

아...피곤해. 오늘은 감기약을 먹고 자야겠다.

 

무슨 약으로 먹어줄까나.

참 오랜만에 먹기 시작한다.ㅋㅋ

 

 

 

 

4. 그래도 즐거운 하루

별로 색다를 것도 없고, 웃을 일도 없지만

그래도 웃고 산다.

YTN에선 시도 때도 없이 돈 안드는 운동이 웃는 거라고 나에게 세뇌를 시킨다.

그걸 보고 나도 웃는다.

바보 같다.

 

아...오늘은 집에 안가고 도서관에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해결했는데,

웬 아주머니 등장.

저번에 나에게 말 걸어왔던 독실한 신자와 같은 단체 신도이다.

두 번쯤 마주치니까 '네비게이토'라는 단체이름이 귀에 들어오다.

 

오늘은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교회 다닌다고 거짓말했는데.

젠장, 예수님을 영접하기 위해 성경을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한다고 일장 연설을 한다.

대충 흘려들으면서 예~하고 일어서서는 엘레베이터 앞에 섰는데,

뒤에 달려오던 어느 작은 키의 여고생이 너무 두려웠다며

친구에게 그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한다.

 

글쎄, 저 아줌마가 학생이냐고 물어보더니 예수님 믿냐는 거야...

안믿는다고 하고 막 달려나왔는데, 그 아줌마 어떤 언니한테 또 가서 묻는 거 있지.

아...진짜 무서웠어.

 

얘야... 그게 나였단다.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깔깔 웃으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다.

아마 반쯤 실성한 걸로 보였을 것도 같다.ㅋㅋㅋ

 

 

그렇게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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