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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선 "사랑을 위한 서시" | |
사랑한다는 것은 햇빛의 미소를 배우는 일이다. 스산한 가을날 아침 무렵 나뭇잎새의 이슬방울들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잠재우는 햇빛의 미소를 배우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햇빛의 손길을 배우는 일이다. 스산한 가을날 저녁 무렵 알몸이 된 나무들의 간절한 기도를 차마 떨치지 못하고 쓰다듬어 주는 황혼빛의 손길을 배우는 일이다. 아, 우리네 고단한 인생살이에 사랑을 한다는 것 사랑이라는 이름의 꽃을 피우는 일은 물처럼 그러나 잔잔한 호수처럼 모두 다 끌어안으며 아름다운 동화의 나라를 꿈꾸는 일 사랑한다는 것은 저 높은 산의 마음을 배우는 일이다. 하늘 아래 큰어른처럼 우뚝히 서서 손 아래 무릎 아래 형제들을 거느리고 묵묵히 묵묵히 미래를 명상하는 저 높은 산의 마음을 배우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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