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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몇일 쨰 블로그에 글을 쓰다 지우다를 반복했다.

특별히 쓰려는 글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 때 그 때 생각들을 적어가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그랬다.

 

언젠가 읽은 글 중에서 

쓰고 싶은 글이 없는 사람은 그만큼 말로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고 했다.

말로 하거나 글을 쓰는 표현행위가 인간의 본질적 속성이라면서.

반대로 생각해보니, 말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은 그 만큼 쓸 거리도 많아지겠다고 생각했다.

딱 내가 그런가 싶은데, 별 내용도 아닌 내용을 지껄이길 반복하고 있다.

말이 줄어드는 대신 안으로 곱씹는 내용이 많아지는게다.

 

병이 또 도져서 소설을 쓸까 생각하고 있는데,

내 인식의 경계가 좁아서 인물을 구상해도 주변 사람들의 특성만 짜집기 하고 있길래

그만뒀다.

나중에 욕 먹을 것 같아서.ㅋ

 

아,젠장.

하루에도 수십번 나와 타협하고 돌아온다. 역시 제일 넘어서기 어려운 상대.

 

공부를 하도 안해서 주변 사람들이 한마디씩 한다.

네,네, 알겠습니다.

이젠 정신 차린다구요.

 

 

아, 나도 관념적이고 우울하지 않은 그런 글 쓰고 싶다.

스물 여섯. 이제서야 성장통을 겪는건가, 머릿속에 온갖 생각들로 가득차다.

 

무의식속에서 아웅거리는 정체성찾기와 자꾸 좌절되는 현실 앞에

나를 넘어서기가 힘이 든다.

 

이상의 이상한 시들이 이해되는 지금 시점에

머릿속에서 13인의 아해가 부딪히고 앙앙거리는데

어떻게 명랑하고 쾌활하게 살 수 있냐고.

 

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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