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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일상적인 잡담입니다

1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0/11
    가을 하늘
    레니
  2. 2004/10/08
    단지 음악을 위한
    레니
  3. 2004/10/07
    좋아하지만 증오하는
    레니
  4. 2004/10/05
    망각의 메커니즘(10)
    레니
  5. 2004/09/23
    Light My Fire(4)
    레니
  6. 2004/09/15
    타이틀, 20040914(5)
    레니
  7. 2004/09/11
    타이틀(7)
    레니
  8. 2004/09/02
    나쁜 순환(4)
    레니
  9. 2004/09/01
    순간을 믿어요(4)
    레니
  10. 2004/08/22
    폭주(11)
    레니

가을 하늘

토요일에 있었던 체육대회.

정말정말 귀찮고 무의미한 행사였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비를 뿌려주지 않았었다.

 

그래도 가을하늘은 어느 때보다 아름다워. :)


 


 

한강시민공원 성내역 부근에서.


금성의 아름다운 진홍색 하늘이 연상되는
♪ 카우보이비밥 OST - Waltz for ZIZ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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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음악을 위한

지후님의 black is the color라는 포스트에 있는 노래

"black is the color"를 무한 반복해서 듣고 있다.

거의 마약이군.

길고 피곤했던 하루의 적당한 마지막이란 생각이 흐흐.

 

뭔가를 쓰고 싶어서 계속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에잇 결국 포기.

 

머뭇거리면서 입 안을 맴도는 말처럼

문장이 머리 속에서 도무지 빠져나오려 하지 않는다.

 

역시 너무 스스로 강제하려 하는 것일까.

포스트나

자신에게 있어서나

관계에서나

활동까지.

어느 정도 지겹긴 한데 이상하다.

 

아 하루만이라도 실컷 놀아봤으면. :)

 

(10.8추가) 이런 갓뎀. 역시 접근 권한 에러가 나는군. 치사한 넘들ㅡㅡ;;;

               다운 받아놓을 걸 으으.

 

(10.8 음악 삭제)

(10.8 음악 복구, 결국 내 계정에 올렸음 쳇.)

 

 

 

포스트 제목이 무색.ㅡㅡ;;;;



♪ Black is the col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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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만 증오하는

블로거진에 대해 뭔가를 더 쓰고 싶긴 한데

졸려서 디질 것 같다.

뭘 믿고 이렇게 늦게 자는 건지.ㅡㅡ;;

그냥 잡담이나.

 

좋아하지만 증오하는 것들.

 

프로그래밍

 

던킨도너츠

 

스타크래프트 ㅡㅡ;;;


 

그리고 겨울(이미지 by 달군, 무단펌)

 

 


하드 구석에서 먼지 쌓인 채 있다가 좀비와 함께 끌려나온

♪ Foo Fighters - Everl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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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메커니즘

어이가 없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 때 사용하나보다.

 

간만에 시간에 맞춰 출근에 성공했다.

룰루랄라 자리에 앉으려는데 주위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원래는 아침 8시 반에 있는 브리핑에 팀장하고 같이 들어갔어야 하는데

본의아니게 내가 째버린 바람에 팀장만 들어갔다 나온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사보곰이 이 얘기를 할 때까지

정말 완.벽.하.게. 잊어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너무 완벽했기에 오히려 웃음이 다 나올 정도.

어떻게 금요일 퇴근 이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한 번도 생각이 안 날 수가 있지.

금요일 오후만 해도 나름대로 중요하다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주위의 약간 심각한 분위기하고는 다르게 웃기기만 했다.

 

이젠 약간의 위기의식을 느끼는데

팀장과의 약속을 짼 건 뭐 그렇다 쳐도

이러한 망각이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고.

일단 임시방편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을 선택했지만

얘기할 때마다 메모를 들여다 볼 수도 없잖아.

 

참 여러 모로 괴롭군.

 



푸하하 연속 재생 성공-_-v
♪ Pink Floyd - Brain Damage + Eclipse ♪

 

11.30 추가 : 속편이 나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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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My Fire

정말이지

꾸준함이란 단어에 대해 요즘만큼 낯설었던 적이 없나 보다.

 

가장 좋은 경우는 역시

스스로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위와의 합력을 만들어 갈 때.

그나마 좋은 경우는

혼자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만족감을 줄 수 있을 때.

작으나마 위안이 되는 경우는

지쳐있지만 주위에서 끌어주며 전진할 수 있을 때.

약간 허무한 경우는

혼자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가지고 주위를 피곤하게 만들 때.

어쩌면

모두가 지쳐 늘어진 상황이 가장 나쁜 경우가 아닐런지도 후훗.

 


윈도 다시 깔면서 사운드가 안 나오네;;;
음악이 제대로 링크되었는지 확인 불가.
♪ The Doors - Light My Fire ♪



 

"네 멋대로 해라"의 한 장면.

극중 이나영(아마 "경"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은데)은 언더 그룹의 키보디스트인데

돈이 없어 기타를 팔러 갔다가 가게에 있는 키보드를 잠깐 쳐 보게 된다.

이 때 치는 곡이 "Light My Fire"의 도입부 한 소절.

내가 듣기에도 너무 어설픈 실력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대본에는 뒤에 앉아있는 가게 주인이 "잘 하는데"라는 칭찬을 하도록 되어있었다.

괜히 내가 다 민망.

 

 

이건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 중 한 장면.

일본의 짝퉁 히피인 저 아저씨가 치는 곡이 정확히 "Light My Fire"인지는 모르겠지만

뒤에 오쵸가 Doors 노래 비슷하단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아마 그런 것 같다.

이 곡은 베이스의 역할까지 하는 오르간이 없으면 영 썰렁할텐데

나름대로 신나게 연주하는 걸 보니 기타만으로도 괜찮은 소리가 나오는 모양.

미국 히피의 결말은 약간의 애틋함을 주기도 하지만

60년대 반주변부였던 일본의 히피와 전공투 세대의 결말은 단지 허무하기만 하다.

마치 당시 세대들이 요즘 써 내려가는 소설들처럼.

 

어라. 그러고 보니 한 포스트에 이미지를 3개씩 올리다니.

서버에게 약간 미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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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20040914

포스팅이 잘 안되는 것은

뭔가 좋지 않은 일임이 분명해.

생각해야 할 거리들은 많고(뭐 남아돌지)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부족하진 않은데(없다곤 말 못할걸)

쳇.

쳇쳇쳇.

 

Kathe Kollwitz - 어머니들(Die Mutter)

출처 - 벼리

 



♪ Rammstein - Mu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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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오 간만의 업데이트.

그러나 내용없음 후훗.

 


 

 



♪ Depeche Mode - In Your Room ♪

 




구름 위를 떠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땅 위의 현실로 떨어진 듯한 느낌.

...FlyGuy를 해 보면 느낄 수 있을 걸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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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순환

드디어

나쁜 순환이 시작되다.

 

언제나 그렇지만

시작은 단순한 것에서 출발한다.

얼마전 종로에서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DVD를 6000원에 팔길래

째쑤~를 외치며 내냉큼 사버렸다.

한 동안 폭주의 결과물들 사이에 끼어 존재의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다가

월요일에서야 비닐 포장의 껍질을 깨고

장 피에르 주네가 마르크 카로와 함께 할 때

얼마나 빛을 발하는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확실히 영화는 주말에 보는 게 좋다.

 

화요일부터 회사에서 졸음의 압박이 시작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마간 잠잠하던 광고 서버가 이번 주 들어서 장애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유지 보수 업무가 원래 개발 일정과 합체하면서

(유지 보수! 개발 일정! 크로스~)

졸리다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정신없는 일과를 보내게 되었다.

...물론 하루 10잔에 가깝게 마셔대는 커피의 힘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하여 이미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

한 주 동안 마실 커피를 벌써 다 마셔버린 기분으로

무기력하게 컴터 앞에 앉아있다.

다른 사람도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이 문장 왠지 친숙한데)

몸은 아주아주아주 노곤해서 마치 내 몸 같지 않고

머리를 바닥에 대기만 해도 잘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은 충만한데

막상 잘려고 누우면 말똥말똥해지는.

결국 뒤척이다 새벽 3시나 되어야 잠이 들고

자면서 몇 번이나 깨다가 간신히 아침에 부시시 일어나

회사-커피-크로스-박카스-다시 노곤해 지는

반복을 거치는 듯.

 

너무 직장인스러운 생활 사이클도 저주스럽진 하지만

이렇게 뭐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나쁜 순환은 불행이다.

자려고 마음먹으면 잠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새삼 부러워지는 요즘.

 



♪ 델리스파이스-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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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믿어요

뭔가를 정신없이 하다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어.

마치 늦은 밤 종로 거리를

넋을 잃고 목적없이 걸어갈 때처럼.

 

한참 빠져있을 때에는 잘 모를거야.

가야 할 곳이 쉽게 보이지 않아도

성냥 불빛에만 의존해 찾아야만 하더라도

그 순간이 즐겁고 재미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을 지도 몰라.

 

불빛이 꺼지고 여운처럼 알싸한 냄새와 함께

어둠 속에서 생각하게 되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이 곳은 어디인지.

다시 그 때처럼 타오를 수 있을지.

 

영원한 건 없다고 해도

그 순간이 거짓이라 생각하진 않아.

단지 지금은 잠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뿐일거야.

그 때 그 순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 푸하하. 뭐냐 이건;;;

 

 


니넨 말은 좀 하지 말고       
노래나 열심히 하는게 어떨까. :)

♪ 언니네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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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문제의 시작은 예상치 못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였다.

 

천성산 살리기 선전전에 갔다가 옆에 있는 교보문고를 들렸다.

전에 국어교사를 하는 후배를 만났다가

보르헤스 단편집을 들고 있길래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재미있다고 하면서 같이 추천해 준 작가가 마르케스였다.

이 얘기가 떠올라 마르케스의 소설을 찾아보니

"외국소설" 코너에 몇 개가 검색되더라.

이 중 "칠레의 모든 기록"을 사기로 마음먹고 탐험을 떠났다.

성격상 일단 혼자 다 뒤져본다음 정 못찾을 것 같으면 점원에게 물어보는 편이라

"외국소설"의 전 서가를 뒤지기 시작했다.

 

교보문고의 교묘한 상술에 놀아난 건지

"외국소설" 코너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일본소설".

눈길을 주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

그만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하나씩 집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비극의 서막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난 일본 소설은 웬만해서 두 권 연속으로 읽지 않는데,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어서 습관처럼 그렇게 한다.

일본 소설을 두 권 샀으니 마르케스 이외의 책을 한 권 사야 한다.

이런 강박관념에 싸여 보르헤스를 하나 더 샀다.

(아직 마르케스는 못 찾은 상태. 이미 본말이 전도된지 오래다.)

 

대충 마음의 평정을 찾고 마르케스를 뒤지는데,

이건 신의 장난, 또는 악마의 장난이라고 할까.

"눈먼 자들의 도시"가 하필 검색 중에 발견되고 말았다.

이 대목에서는 조금 심각하게 갈등이 되더군.

1-2분 정도 그 자리에 서서 생각해 보았다. 이걸 사도 되는지 아닌지.

역시나 생각을 오래하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누군가가 속삭인다.

"이봐, 니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앉아있지? 단순하게 생각하라구."

순간적으로 책을 빼 들고 말았다. 이번에도 악마의 승리. 넌 정말 대단해.

 

결국 찾던 마르케스도 사고. 도합 5권의 "소설"을 한 번의 구매를 통해 얻었다.

아아 사회과학서적이여 당분간 안녕.

가을 맞을 준비는 다 끝났군.

 

난 교보문고 자본의 교묘한 상술에 놀아난걸까.

그냥 스스로의 욕구에 충실했다고 생각하는게 맘 편하겠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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