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눈쌓인 산속에서 놀았다.
놀았다는 건 즐거운 놀이일텐데
온 몸을 혹사하고 다녔다.
한 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었지만,
끌고 매고, 덜덜덜 거리면서
넘어지면서 올라가고, 내려갔다.
시리던 발이 녹고,
차겁던 손이 따뜻해지면서 땀이 났다.
머리는 여전히 차거웠지만
몸뚱아리는 뜨거운 열이 솟았다.
눈 속에서, 그것도 눈 쌓인 산속에서
자전거는 아무런 생각도 없게 만들었다...
영하 10도 에도 자전거를
끌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온몸이 내 몸뚱아리 같지 않다.
허벅지도 아프고, 넘어져 부닥친 엉덩이도 아프다
무릎안쪽은 넘어지면서 긇혀서
쓰라리지만 어쩌랴...
주말에는
추워도
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