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5부제가 실시되고 있다.
기름값 계속 오르고 있고,
그렇다고 기름 한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
뭔가 하긴 해야 겠는데, 할만 한 건 별로 없으니,
가장 편한게 차량 부제운행인듯 하다.
산오리네는 차가 두대나 있는데,
산오리 차는 5번, 아내 차는 0번,
그래서 금요일에는 꼼짝 없이 차를 세워두어야 할 판이다.
아내는 다니는 회사가 공공기관도 아니고,
또 공공기관에 갈 일도 없다니까 아무런 영향이 없다.
설사 공공기관이라 하더라도,
'그 촌구석에 있는 회사 다니려면 차 없으면 못다닌다'면서
무조건 차를 몰고 다닐 거라고 했다.
산오리는 공공기관에 다니고 있고,
가끔 출장을 가더라도 공공기관에 갈 확률이 높기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산오리는 차를 몰고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한때는 3-4년동안 줄곧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했으니까,
차 세워 놓고 다니면 편하기도 하다.
버스 2-30분 기다리고, 그리고 걷고, 그러다 보면
차로 15분에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회사엘
한시간이 더 걸려서 도착하기도 한다.... 늦거나 말거나....
요즘 출퇴근에 차를 몰고 다니는 것은
상당부분 애새끼들 학교 태워다 주기 위한 것이 목적인데,
(실제로 집앞에서 애들 학교 갈때 마을버스 타 보니까 어찌나 콩나물 시루인지,
산오리 정도는 타지도 못하겠더라)
일주일에 하루는 그걸 못하니까 애들도 아내도 좀 답답하겠지...
(실제로는 이틀이구나.. 토욜은 산오리가 거의 놀러가느라고 없으니까...)
그정도는 참을수 있는 일이라 하고....
노동조합 게시판에 어떤 직원이 글을 올렸다.(익명이 되는 건 이 게시판 밖에 없어서..)
저는 아침에 와이프 출근 시키고 애 데려다 주고 나옵니다. 5부제를 하라고 하니 다시 집에 차를 세워놓고 나와야 할 형편입니다. 저는 집이 서울이라 이렇게 하면 출근시간이 최소 2시간은 넘게 걸립니다. 이런 저런 사정 고려 없이 무조건 차 두고 나오라는 5부제, 정말 많이 유감스럽습니다. 저는 대중교통도 편하지 않아 버스타고 나가 지하철 타야 합니다. 차 살 때 보태준 것도 없으면서 20%는 집에 두고 나오라는 '명령'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20%를 놀리려면 세금을 20% 깍아 줘야 당연한 일일텐데 그런말은 없지요. 생각해보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더군요. 집에 차가 2대 있으면 되겠더군요. 이번 기회에 차나 한 대 더 살까 봅니다. == 5부제 짜증이 밀려와 횡성수설 했네요... |
일산서 일산의 회사로 출근하는데도 한시간씩 걸리는데,
서울서 일산의 회사로 오려면 참 감당안되겠다 싶은 글이다.
언젠가 어떤 자료를 봤더니, 우리나라 기름 가운데,
자동차가 소비하는건 7%라고 하더라.
근데, 그 7% 가운데, 사업용차량들 다 빼고 적용대상은 순수하게 승용차 이고
그것도 공공기관 출입만 못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산오리의 나쁜 머리로 대충 굴려 봐도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 지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도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 차는데(99% 승용차다)
5일제 시행하고 나서 주차장 공간이 좀 여유가 있어졌나 하고 돌아 보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는 듯하다.
그날 해당 번호는 별로 보이지 않는 걸 보니까, 그래도 5부제는 지키는 직원들이
많은 모양인데, 주차 공간은 20%는 커녕 5%도 더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
위 직원의 말처럼 차를 한대 더 샀는지,
아니면 산오리네 집처럼 두대가 있는걸 바꿔서 타고 왓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하여튼 효과라는 게 거의 없는 듯하다.
그러니 이게 '전시 행정'일수 밖에....
혹시 차 번호를 바꾸는 방법은 없을라나?
번호 바꿀 수 있지 않나요? 전주에 계신 울 아버지는 차 번호만 한번 바꿨었는데..
야옹이/번호판 바꾸기 한번시도해 봐야겠네요..ㅎㅎ
차량등록사업소에서 8,000원 정도면 해줘요..
바두기/답답한 아내가 하겠다고 나서고 있답니다.ㅎㅎ
그나저나 어제 서울 계셨다면서 연락도 안주시고..ㅠㅠ
저랑 동성이신 바두기 님이 그러셨던 거시었던 거시었어요? 왜 그러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