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서 실밥 다 뽑고 왔다.

테이프도 안붙여도 된다니 이제는 다 아물었나 보다.

보험회사에 치료비 돌려 받을수 있을까 해서 영수증 달라고 했더니,

영수증은 주는데, 보험회사에 낼려면 진단서 끊으란다.

진단서 비용은 1만5천원이라면서...

 

도대체 병원에서 떼어주는 영수증에는 왜

질병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일까?

사생활 보호? 이런거일지도 모르겠는데,

원하는 사람에게는 명기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

 

건강보험공단에 아랫글을 올렸다.

 

왜 그런지 아시는 분있으면 좀 알려 주셈!! 



[질문]
4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1. 얼마전에 고등학생 아들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편도선이 크게부어서 며칠간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병원에서 입원확인서를 받았습니다. 건강보험 말고도 사보험회사에 들어 놓은 보험이 있어서 입원비를 사보험에 청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입원확인서에는 질병에 대한, 그리고 어떤 시술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사보험회사에서는 질병코드를 보고서 보험에 해당되는지 안되는지 판단해야 하는데, 그게 없다고 해서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부탁해서 질병코드를 적고 서명을 받아서 제출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질병코드가 나오려면 진단서를 떼어야 한다는데, 진단서 떼기 위해서 또 많은 돈을 내라고 하더군요....

2. 또 얼마전에는 제가 외과 병원에 가서 간단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고름이 생겨서 그걸 제거하고 꿰매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치료가 다 끝나고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진료비 계산서와 영수증을 줬는데, 그기에는 보험료가 얼마고 본인부담이 얼마고 이런 돈 내용만 기록되어 있고, 도대체 무슨 병으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보험회사에 내 치료 받은 것이 적용되는지 어쩌는지 알아보려 한다" 고 했더니, 그럼 진단서를 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추가비용은 엄청나지요...

3. 우리가 동네 가게에 가서 작은 물건을 하나 사고 영수증을 달라고 하면, 라면 000원, 빵 000원 이렇게 분명하게 품목과 가격이 나옵니다.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먹고 영수증을 달라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영수증을 달라고 하는데, 무슨 치료를받았는지 어떤 질병에 걸린 것인지 그 코드조차 나오지 않는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 코드가 필요하다고 하면 또 추가비용을 내라고 하고...

이거 무엇때문에 안되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고칠수 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7/03 17:26 2006/07/03 17:26
Tag //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sanori/trackback/441

  1. azrael 2006/07/04 00: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 보통은 귀찮아서라도, 혹은 원래 이런가부다 하고... 이런거 잘 안올리던데...역시 아부지는 뭐든 확실하삼!!

  2. 산오리 2006/07/04 13: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십니까?
    현행 진료비계산서는 국민건강보험요양급여의 기준에 의거 별지 제6호(입원), 제12호(약국)서식으로 규정되어 있는바, 한정된 지면에 포괄적이고 구체적 내용을 담기에 힘든점이 있으며 강화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에 의거 병명이나 치료내용등의 개개인의 정보를 모두 포함하기에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별지서식의 변경은 행정부(복지부)의 부령이나 시행규칙의 개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민원회신이라고 온게 이모양이구먼.....

  3. 행인 2006/07/04 16: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하루 보내시고 건강하세요."라니... 괜히 이런 일에 신경쓰고 싶지 않으면 건강하면 될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처럼 보이네요... 쩝...

  4. azrael 2006/07/04 20: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산오리의 민원에 대한 회신은 늘 결론이 허무해요..ㅋㅋ

  5. 미류 2006/07/04 20: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마 질병코드가 적히지 않는 것은 개인정보의 보호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것 같은데 민원회신을 보면 참 개념없는 것 같네요. 령이 그러니 그런 줄 알라는... 쩝. 편도선이 부은 거라 알려져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지 모르지만 정신질환이나 사람들이 기피하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은 질병코드가 적히는 걸 꺼리지 않을까요? 하지만 보험회사용 진단서를 끊느라 별도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도 문제인 것 같구... 묘책이 필요할 것 같네요. ^^;;

  6. 산오리 2006/07/05 08: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인/그래서 어제 좋은하루 보내고 건강했답니다...푸하하하
    야옹이/ '되는것도 안되는 것도 없다' 이게 대한민국의 자랑이죠..
    미류/지금 상태로 좋은데... 그래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줘야 한다는게 제생각이죠.. 사실 병명 코드라는게 간단하더군요..K610 이렇게요..겨우 서너자 정도 들어가면 되는데, 한정된 지면이라니..ㅋㅋ. 이것도 병원의 '진단서 장사'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