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수리..

from 나홀로 가족 2006/09/04 13:54

이사갈때부터 있었던 베란다 창 테두리의 물 새는 것과,

동명이 방의 바닥에 습기 차는 것은

고쳐 줘야 한다고 아내와 얘기했었다.

요즘 들어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여러 집이 집수리 한다고 난리이니까,

아내는 인테리어에다 이런 저런 견적을 내 달라고 했던 모양.

 



감당이 안되니까.

다른 건 나중에 생각해 보고, 베란다창과 동명이 방은 수리하자고 했다.

아내는 동명이 방만 장판과 벽지 갈면 동희 방은 그러니까

이참에 동희방도 한꺼번에 장판과 벽지 갈기로 했다.

 

툐욜 한나절을 베란다 창틀을 돌아가며 실리콘 작업하는 사람 3명이

작업할수 있도록 뒤치닥거리 했다.

걸기적 거리지 않게 이것저것 치워주고,

제대로 실리콘 발랐나 점검도 해 보고....

 

장판과 도배 작업할수 있도록,

오후에는 동희 동명이 방에 있는 물건들 꺼내서 마루와 다른 방으로

옮기는 작업을 했다.

혼자 들 수 없는 가구 빼 놓고는 모조리 꺼내서 옮겼다.

집안은 그야 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그러고 나서 밤에 만경대로 갔다 왔다.

일욜 아침에 집에 왔더니, 그 북새통 속에 어디 드러누울곳도 제대로 없었던데다,

잠시 잠이 들면 아내가 불러서 '이것 좀 해주라, 저것 좀 옮겨주라'고하는 바람에

잠부족으로 짜증이 흘러 나왔다.

도배와 장판깔기를 다하고 작업한 사람들이 돌아간 건 8시 가 넘어서였고,

이때부터 다시 온갖 것들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기 위해

아내와 둘이서 낑낑거리며 물건들을 날랐다.

 

옷장은 이리들고 저리 받치고 해도 수평이 잘 맞지 않았고,

컴퓨터 연결하는데는 왠 놈의 선이 그리도 복잡하고 많은지

선을 다 잘라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 와중에 아내는 버릴 것은 버리면서 정리해 가겠다면서

탁자와 의자도 버렸고, 소파용으로 따라온 탁자도 버렸다.

'제발 가구 좀 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렸더니,

'필요하니까 산거고, 쓸만큼 쓴거니까 버린다'고 대답했다.

 

짐 몇개 나르면서 드는 생각은

'이제 정말 이사 가거나 이삿짐 챙기는 건 못해 먹겠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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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13:54 2006/09/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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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하 2006/09/04 17: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머니가 해결해줍니다.
    교체할때도 수거조건으로 하시면....

  2. 김수경 2006/09/04 17: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몇년전에 도배.바닥 하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요즘은 수빈이 방을 만들어줘야하는데,짐 정리하고 가구를 어찌하든 들여놔야하는 것 때문에 머리아파요.
    저도 가구 사는 것은 싫지만 아이는 오빠처럼 침대 사 달라고 할테고, 배현철씨는 아이들 맘은 무시하고 나무로 평상을 짜겠다고 하고...

  3. 산오리 2006/09/04 18: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연하/그렇다고 방에 있는 걸 다 교체할수도 없으니.. 들어내고 집어넣고는 해야지 않겠수?
    김수경/요즘 애들은 침대없이 못사는거 같아요. 아빠가 능력있는 거네요, 나무로 평상을 짜겠다니...ㅎㅎ

  4. 행인 2006/09/04 20: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조만간 이사를 해야할 텐데, 갈 곳(사실은 쩐)이 업네요... ㅠㅠ

  5. 2006/09/04 21: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요일 하루 내내 온 집 안을 뒤엎고 청소를 했더니 현관 앞 쓰레기가 마치 이사가는 집 같았어요. 그만큼 정리안 하고 살았다는 것 같고 또 어찌보면 마구 어질러놓고 살아도 살만하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어찌됐든 조금만 가지고 살아야하나봐요..^^

  6. 산오리 2006/09/05 09: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인/그놈의 쩐은 다 어디로 간거야요?
    단/버릴줄이라도 알면 많이 가져다 놔도 되죠..

  7. 바다소녀 2006/09/05 09: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단공주님 반가워용. ^^

  8. 2006/09/05 22: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 저도 반가워요..우리 뒷풀이 해야죠..ㅋ
    확실히 설 구경 시켜드리지요..

  9. 바다소녀 2006/09/06 10: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케!
    기둘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