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하느라 한국시리즈 2차전 못봤다.

밤늦게 스포츠케이블에서 재방하는데,

4-2로 점수난거 까지만봤나...

 

아침에 스포츠서울에 선동열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삼성 선동열 감독=(자리에 앉자마자 웃는 표정에 당당한 목소리로) 뭣좀 물어 보십시요. (머쓱한 분위기. 이어 경기 총평을 부탁하자) 뭐. 초반 찬스 때 한점씩 냈는데 주자를 두고 좀더 집중력있는 타격을 못한 것이 아쉽네요. 브라운은 3회까지 기가 막히게 던졌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4회부터 한가운데 높은 공만 던지고 얻어 맞았네요.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 수 있는…. 4회 브라운이 몰릴 때 바꿀까 말까 고민했는데. 정규시즌 후반기 너무 좋아서 그냥 놔뒀는데.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지금 생각하면 그때 바꿨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김한수를 중간에 바꾼 것은 안맞는 선수 그대로 둘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 게 하나도 없어요. (심정수의 수비 위치가 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시프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뉘앙스였다) 수비 위치는 정상이었어요. (난데없이 껄껄 웃더니)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 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 걸 바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 그 공은 초등학생도 칠수 있는...

- 1,2차전 통틀어 스트라이크를 친게 하나도 없어요

- 걔 수비가 원래 잘하는게 아니잖아요, 못하는 선수가 갑자기 잘하는걸 바랄수 없는 노릇 아닙니까?

 

삼성은 왕짜증이었고, 선동열은 그 인간이 어쩐지 잘 몰랐는데,

인터뷰 보니까, 선동열이 좋아질라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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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4 09:06 2006/10/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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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6/10/24 09: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 선동열은 좋아하는데 삼성은 영... 그렇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한동안 뜸하셨어요. 어디 아프신 것은 아닌지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오늘 같은 날은 산오리님 산에 가시고 싶어 근질거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글 보고 갑니다. ^^

  2. 할멈 2006/10/24 10: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나가다 제목보고 들렀는데... 저 인터뷰 내용이 왜요? 머가 좋은걸까?

  3. 산오리 2006/10/24 11: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인 / 감기로, 기침으로 약간은 아프긴 했지만 별일은 아니었구요. 비오고 나니까 산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할멈 / 그래도 돈으로 쳐발른 프로 최고(?)의 삼성선수들인데, 초등학생수준에다, 볼만 치고, 원래 못하는 그런 선수들이라고 감독이 얘기하는데 얼마나 재밋어요?ㅋㅋ 아직도 넘 재밋어요....푸하하하

  4. antiropy 2006/10/25 13: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근데, 선동렬이니 가능한 얘기죠.

  5. babo 2006/10/28 23: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겠어요... 누군가 좋아질려고 하다니... 나도 그래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