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여행...11

from 단순한 삶!!! 2007/03/04 21:17

경치 구경은 대충 다 했고, 남은 건 먹는 것과 사람들이다.

잠자는 것은 첫날 여행자 숙소에서 좁은 잠을 잔 것(자리야 침대 하나였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코고는 게 피해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을 빼고 나면 화장실이 붙어 있고, 침대 두개 있는 곳에 잤으니 호화롭게 잔 것이다.



당초부터 산오리는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기에 아무거나 잘 먹었다. 맵고 짜긴 하지만, 그 화끈함이나 색다른 맛이 그저 먹을만 하다는 것이었는데, 복돌아빠는 첨에는 고생꽤나 했다. 냄새 모르는 산오리야 냄새 모르는 거 때문에 더욱 음식에 부담이 없었지만, 그 역한 냄새 다 새겨 가며 먹어야 했던 복돌아빠는 고역이었을 게다...

그래도 나중에 사천음식은 입맛에 맞다며 그것만 시켜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그게 어찌 그리 되랴... 여러동네를 돌아 다니다 보니까 한 음식점에서 계산서를 받아서 그기 적힌 음식을 다른 음식점에 가서 시키면 그게 뭔지 모른다고 고개를 살레 살레 흔든다...

먹는 건 정말 쌌다. 그냥 음식점에서 밥이나 국수 먹을 음식 한개만 시키면 5원에서 8원정도 였다. 보통 네 개 정도의 음식을 시키면 네명정도가 먹으면 적당한 양이었는데, 이건 50-80원 정도면 충분했다.

 

그래도 음식 몇개 찍어 놓은 게 있는데...

 

운남 민속촌안에서 비싸게 주고 먹은 대통밥과 양고기 꼬치 마파두부, 물고기 찜.... 저 대통밥은 그냥 가래떡 뽑아 놓은 거 같았다. 양고기 꼬치는 백족의 고유음식인지 길거리에서도 엄청 많이 팔았다.

 

쿤밍에서 저녁 먹으려고 한참을 헤메다가 찾은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인데, 중간에 무슨 피래미 튀김 같은 것도 그렇고, 아랫쪽의 돼지고기 요리도 짜지만 맛있었다.

 

리장 고성 길바닥에서 사 먹었는데, 무슨 부침개도 아니고 호떡도 아닌데, 하나 먹고 났더니, 저녁까지 배가 고프지 않더라..

 

샹그릴라에서 점심으로 먹은 건데, 달걀을 숙성시킨 것으로 이름이 뭐라더라... 맛있었는데, 컵라면 덕분에 반도 못먹었다...

리장 고성에서 먹은 오리고기 신선로다... 역시 먹기 어려운 음식이다... 반쯤 먹었나..

이렇게 쬐끄만 돼지를 배갈라 펴서 숯불에 구워 잘라 팔고 있었는데, 이건 못먹었다.

 

앞의 어느 글에서 올린 사천요리로 차우토우에서 먹었던 것이다...대체로 맛있었다는..

 

따리 고성에서 돌아다니다 사먹은 길거리 불량식품(?) ... ㅎㅎ 단맛에 먹는데, 바삭바삭하진 않았다.

곤명을 출발하기 전에 먹은 저녁이다. 그림을 보고서 시켰는데도 나온걸 보니 제대로 나온건지 모르겠다. 위의 뚝배기에 있는 건 돼지 삼겹살 두껍게 썰어 조리고(?) 중간에 뭔가 들어있었는데 그게 우리 둘은 뭔지 해독해 내지 못했다.

 

또 뭔지 모르고 시켰더니 나온 게 위의 흰 국그릇에 담긴 물고기 탕이다. 국문 한숟가락 떠먹어 보고는 도저히 숫가락이 가지 않더라는....

 

첨에는 음식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시간 지나면서 잊어버리고 안찍었더니 몇개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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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4 21:17 2007/03/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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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애비 2007/03/04 21: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중에 새끼 돼지 한놈 잡아서 통구이 해 봅시다^&^재미있겠죠?

  2. 산오리 2007/03/04 21: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민주애비... 좀 키워서 먹어야지, 저만한 놈을 어케 먹는지..ㅠㅠ

  3. 2007/03/06 11: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저(새끼돼지, 한자는 어케 쓰지?)구이라고 해서 중국 책에 보면 많이 나오던데, 그런거 아닌가...?

  4. 산오리 2007/03/06 13: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猪)란 말이 들어간건 돼지고기 요리였던듯...

  5. 꿈꾸는 애벌레 2007/03/07 17: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중국요리먹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먹을만하더라구요

    중간에있는 오리고기 맛있었을것 같은데? 아닌가??
    사슴요리는 안드셨어요?? 중국에서 먹은것 중에는 사슴요리가
    젤루 맛나던데...


    사진만 보면..다 맛있어보여요...
    향과 냄새가 나지 않으니..앞의 사진들 거리도 행복해보이고...^^

  6. 산오리 2007/03/09 1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벌레...돼지고기 안드시는 애벌레는 중국에서 꽤나 힘들었을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