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사라졌던, 그리고 연락조차 없던 사주가 메신저에 나타났다.

그동안 적응(?), 공부(?) 이런걸로 바쁘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교회(?)에 뭔가 열심이란다.

 

이곳에 있는 옛친구들을 위해서 딱 한번 뭔가 기도를 했다는데,

산오리는 기도빨 하나도 없다고 핀잔을 줬다.

가기 전부터 가끔씩 하는 소리 하나님 좀 믿어보라고 하는데,

좀 더 놀아보고 생각해 보겠노라 했다..ㅎㅎ

 

하튼 이 귀하신 친구가 메신저로 연락을 한 것은

산오리가 보낸 메일때문이었다.

신당에 당원가입 좀 해라... 이런 거 였는데,

우리의 '의리' 때문에 당원 가입하겠단다..

그래서 보내준 가입원서에 주소랑 이름이랑 써서 파일로 보내줬는데,

은행정보는 어케 하냐고 했더니,

매달 빠져나가는 건 싫고, 한번에 내겠다고..

 

그건 당원이 될수 없으니까, 그냥 후원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더니,

그러겠단다...

 

언제는 권영길 찍으라고 난리더니,

왜 권영길은 버리고 나왔냐길래,

그건 복잡하고 긴얘기니까 나중에 하자 그랬다.

 

 

그놈의 '의리'때문에,

그동안 연락도 없이 살다가

산오리의 메일 하나에 연락도 하고,

당원가입도 하겠다는

그가 이쁘다..

 

이렇게 의리까지 팔아가면서 가입시키는 당은

제대로 된 당이 될라나..

(그냥 친목모임이나 해야 하는거 같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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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11:25 2008/03/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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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비 2008/03/11 14: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 동네 의리는 역시 대단합니다~.~ 사주님께 안부 전해 주셔요.

  2. 연부네 집 2008/03/11 14: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암것도 안하는 것 같더니만 그래도 부지런히 조직하고 계셨네여? ㅋㅋ

  3. 산오리 2008/03/11 14: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비/ㅎㅎ 그러게요. 아까 메신저에서안부 못전했군요..ㅋ
    연부/부지런은 아니고, 가능한 것만..ㅎ

  4. 민주애비 2008/03/12 16: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목만 보고 점집에 다녀오신줄 알았는데...ㅎㅎ 마눌이 며칠전에 점집에 다녀왔다는데, 사주가 나랑 전혀 맞지 않다고 투덜거리던데..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출생신고를 잘못하신 바람에 ㅠㅠㅠ 근데 사주대로 안살겠다고 발버둥 치는늠한테 사주가 맞겠냐구요 ㅎㅎㅎ 점집 다 망할래나? ㅋㅋ

  5. 산오리 2008/03/13 11:3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민주애비 / 사주대로 사는 것도 재밋을 거 같은데요...산오리도 사주 보러나 함 가볼까? 우리 엄니도 몇시에 나를 낳았는지 기억못해서 못가고 있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