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넘이 눈물날 정도로 아름다운 전축 소리를 듣게 해 주겠다더니,
집에 애 볼일 있어서 못간다고 하고,
갑오징어나 먹으러 오라 해서 갔더니...
이렇게 데쳐서 나왔는데, 한참 정신없이 먹다가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더니,
시꺼먼 먹물과 뼈만 나왔네..ㅎㅎ
갑오징어 데쳐 먹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기억은 없는데,
이 갑오징어 뼈는 어릴적 많이도 썼던 거다.
상처난데는 특효라고 어디서 저 뼈만 그리도 많이 구해 왔는지,
애들마다 한두개씩 들고 다니고..
상처 조금 나면 갈아서 가루 뿌리고. 또 뿌리고...
그래도 남으면 맨바닥에 분필 대신에 땅따먹기 선을 그리거나,
오징어 놀이 선을 그리기도 했다는..
손톱으로 살살 긁어 봤더니, 뼛가루가 부드럽게 갈려 나오더군.
먹고 나서 뼈 한개는 챙겨 왔으니, 혹시 상처난 분 있으면 공급 가능..ㅎㅎ
도대체 생긴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다 먹고 음식점 나오다 보니까, 바닥에 갑오징어 여러마리 잡지 않은채 있다.
뼈 생김새따라 길게 생긴 머리(?)에 비해 발은 짧기만 하다.
맛은?
오징어 데친거 보다는 좀 나았어...
잘못 눌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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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놀러다녀오셨다더니 비가 와서 못 가셨나봐요.
갑오징어... 오징어보다는 쫀듯거려서 맛있죠. 값이 좀 비싸 그렇지.
아... 갑자기 오징어 튀김이 먹고 싶은 밤
어렸을 적, 오징어는 언제나 저 갑오징어 였었지요. 저희는 저 뼈를 칼이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놀았는데....근데 '볼거없음' 이런거 하지 마셈..당했음..
9월, 10월 충남 서천 홍원항에 가면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 가능!ㅋㅋㅋ
자꾸 땡기네요..
김수경/튀김보다는 데쳐 먹는게...ㅎㅎ
삐딱/일부러 당하라고한건 아니고, 그냥 생각없이 '계속보기'눌렀는데, 취소하는게 없길래..ㅎㅎ
바두기/바다낚시 함 델꼬가 주셈..
저 사진의 상태론 전혀 안땡기는데..
소나기/ㅎㅎ 글게요, 거의 쉬레기 수준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