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길 침수..

from 잔차야! 2008/07/28 13:16

주말 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두 주말 동안 산으로 계곡으로 가려던 계획 모두 취소했다.

비 그렇게 내리는데, 안간게 잘 한 거겠지.

지지난 주말에는 이틀 동안 쉬지 않고 비가 내려서

꼼짝 말고 집에서 빗소리 들으며, 비구경하면서 보냈다,

지난주에는 그나마 비가좀 그치는거 같아서

토요일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안개비처럼 흩뿌리는 비가 계속되었지만,

그래도 시원해서 달리기에는 좋았다.

아직 길바닥으로 흘러 내리는 물 때문에

앞뒤바퀴로 튀겨올린 흙탕물을 다 뒤집어쓰고 달렸지만,

그정도야 감수할만했다.

드뎌 곡릉천에 도착하니...

 

물 불어난게 심상치 않다.

 

 

 



 

 

수중보 하나 있는데, 산오리가 앉아서 쉬는 곳인데,

여기서 내려다 보니, 보통때와는 달리 물이 많이 불었다.

 

 

 

다시 더 달려서 다리 건너서 드뎌 자전거 도로에 들어서니...

 

 

완전히 잠겼다..

 

되돌아서 금촌 방향으로 올라간다고 올라갔는데,

어딘지 모를 곳을 뱅뱅돌아 나오니 다시 봉일천...

그러고 되돌아 왔다.  3시간 36킬로.

 

일욜 오후에도 다시 자전거를 타고 나섰는데,

이번에는 아예 교하로, 금촌으로 향했다.

찻길을 쌩쌩 달려 자전거 도로 아랫쪽에 도착하니,

'자전거도로 순찰차'가 올라온다.

제법 길을 치웠나 보다 하고 달려가니까,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하룻만에 물 빠지고, 청소도 해놓고...

 

해도 나오고, 푸른 하늘도 보이는데,

더워지면서 자전거가 왜 이렇게 안나가는 것인지...

가져간 물 한통 다 먹었는데, 돌아올 길에 마실 물조차 없다.

그러고 보니까 돈도 한푼 안들고 가서 물을 사마실 수도 없고...

할수 없이, 길가에 김밥집에 빈 물틍 들고 들어가서

물좀 마시게 해달라고 했더니, 김밥집 아줌마가 그러라고 한다.

시원한 정수기 물 한통 받아 와서 길바닥에 퍼져 앉아 마시니까.

왜 그렇게 물맛이 좋던지...(아줌마 감사합니다...)

 

그러고 돌아왔더니, 완전 기진맥진...3시간 38킬로.

밤 늦도록 배고프고, 갈증이 나서 마구 먹어댔더니.

아침까지 얼굴이 퉁퉁 부은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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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13:16 2008/07/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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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각생 2008/07/28 13: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동진 한번 뜰까요? ㅋㅋ

  2. 소나기 2008/07/28 14: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배고픔이 좀 가셨나보군요. 산오리는 자해취미가 있는듯ㅋㅋ 부은얼굴엔 냉동숟가락이 최곱니다.

  3. 산오리 2008/07/28 14: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각생/정동진 어케뜨죠? 알려주시면 시도해 보죠..ㅎ
    소나기/배고픔 좀 진정됐죠. 자해취미는 좀 무서운 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