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밥을 먹는데 아내가 묻는다,
- 동희아빠! 꼬마도깨비가 뭐요?
= 글쎄, 첨 들어보는데요.그게 어디서 나온 말인데요?
- 동명이가 새벽에 카드를 긁었는데, 꼬마도깨비에서 3천원을 썼다고... 휴대폰 문자에 찍혀서..
= 설마 3천원을 카드로 긁었을라구? 3만원 아닌가 잘 보시오
다시 휴대폰을 열어서 보고는 산오리에게도 보여주는데, 3천원이 맞다.
06시 05분, 꼬마도깨비, 3.000원..
= 아니 이자식은 새벽 6시에 카드 쓰고 집에난 들어왔소?
- 좀 전에 들어와서 자고 있지요.
대학진학도 맘먹은대로 안되는데다 할일없이 놀고 있으려니까,
낮에는 집에서 퍼져 자고 밤되면 나가서는 돌아다니면서 놀고 있다는건 아는데,
새벽 5~6시까지 돌아 다니는건 좀 심한 거 같다.
출근해서는 꼬마도깨비가 궁금해서 문자를 보냈다.
근데 답이 없었다.
저녁 먹으면서 물어봤다.
-꼬마 도깨비가 뭐냐?
=술집이야.
- 술집에서 겨우 3천원 카드 긁었냐?
=어, 소주 한병값이 딱 모잘랐어..
-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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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하던 일을... @@
꼬마 도깨비는 라페스타에 있습니다 ㅋㅋ
포스팅한 글을 보니 대학 시절 군대가는 친구녀석 환송회 때 폭탄주+@를 돌려 마시고 돈이 모자라서 학생증을 맡기고 왔던 기억이 나네요. ^^;;
술값이 적지 않았는데 21세기-무려 2001년-에도 그런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쥔장님께 감사..^^
말걸기/고딩끝날때쯤이면 현실일텐데요..ㅎㅎ
민주애비/언제 꼬마도깨비 같이 한번 가보죠... 연로한 사람들 가서 물 베릴라나...ㅋ
fessee/요즘도 학생증 맡아주는 곳 있을라나요? 그건 좀 인간적이네요.ㅎ
ㅋㅋㅋ 역시 대단한 동명군~ 근데 역시 동희가 첫째라, 산오리는 집에서 동희아빠??!!
우리 동네에는 술값 3천원을 카드로 긁은 어른이 있답니다. 오래전에, 보고싶다 친구야, 하는 티비 프로그램이 유행하던 때에, 한밤중에 누가 '보고싶다 친구야'하고 문자를 보냈길래 달려나갔지요. 근데 술 한잔 마시더니 푹 쓰러지더군요. 그래서 부축해서 나오는데 술값은 자기가 내겠다고 달려가더라고요. 그리곤 당당하게 카드로 긁는데 보니깐 소주 1병 밖에 안마셨어요. 다음날 술에서 깨어난 그 동무, "어라, 카드로 3천원이 뭐지?" ㅋㅋㅋㅋ
azrael/쓸모있게 대단해야 할텐데 말이죠..ㅎㅎ '동희아빠'가 굳었죠.
감비/멋진 친구로군요..ㅎ
ㅎㅎㅎㅎ추억의 보고싶다 친구야...그래서 친한 분 결혼식도 못갔다던 윤*언니....
춘/보고싶다 친구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