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총회를 연다 했는데, 못갔다.

없는 사람을 운영위원으로 선출해 놓고 운영위원을 맡아 달라고 했는데,

회의 하기 싫어하고, 이것 저것 따지기도 싫고, 못하겠으니까,

그냥 '평화바람'이 하는 일에 내가 할수 있는(몸이나 돈으로 때우는)

것들을 열심히 하게 냅두라고 말했다.

이주노동자를 돕기 위해 만든 평화바람인데,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내부에서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제법 들린다.

기본적인 활동방향도 그렇고,

사람들간의 신뢰도 그렇고....

그 속에 들어가서 회의를 하면서 '회의'하기도 싫었기에

운영위원 맡는 거를 꺼려 왔다.

 

 



가서 내용도 좀 들어보고,

그리고 운영위원도 못하겠다는 것도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말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 회의에 갔다.

 

아니나 다를까

8시 조금 넘어 시작한 회의는 11시가 넘어서 끝났다.

당연히 산오리는 졸다 말다,

깨어서 마지막에 한두가지 정리 '확' 하고.....

 

나는 '운영위원 못하겠다' 는 말도 꺼내보지 못하고

그냥 운영위원이 되고 말았다.

그 어려운데서 이주노동자 돕기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잘난 운영위원 '못하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노조 전임 그만두고,

처음으로 쓰고 싶지 않은 '감투'를 하나 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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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7 11:51 2005/01/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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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평화바람 해산...

    Tracked from 2005/10/12 12:50  delete

    산오리님의 [쓰고 싶지 않은 '감투'..] 에 관련된 글. 평화바람이 결국 해산했다. 10월6일(목) 해산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다. 어떻게 운영위원으로 참가해서는, 제대로 잘 한일도 없지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