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해가 가거나 새해가 오거나 별다른 감상없이 지내왔다.
2008년이 가고 2009년이 온다고 해서 뭐 달라질거야 있겠나..
그저 365일의 날자가 지나갔고, 그 날들중의 하루가 저물고...
내일이면 똑 같은 해가 다시 뜰 뿐이니까..
그래도 2008년은 산오리가 넘 신나게 살았던 한해였다.
몸대고, 돈대는 일들에서 거의 자유롭게 되었던 날들이었고,
'열심히 놀자'는 목표를 달성했다고나 할까...
베트남으로, 라오스로, 그리고 이산저산으로
많이도 돌아 다니기도 했다.
결국 10월말에 와서는 무릎이 고장을 일으켜,
두어달동안 꼼짝못하는 신세가 되긴 했지만...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놀자!!
몇년동안 안보던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그놈의(?) 촛불때문이었다. 물론 집에 신문을 다시 배달해 보지는 않았지만,
사무실 컴 첫화면을 포탈로 고정시켰고, 주요뉴스를 한눈으로 스쳐보고,
뭔소린지 궁금한 것들은 클릭해서 뉴스를 보게 된거다.
그러나 보니, 부질없는 근심 걱정이 더 늘게 되었고,
머리카락 색깔만 더 희게 변했다.
세상은 내 뜻과 아무 상관없이 변하고 있고,
그래서 그 세상과 단절하고 싶었고,
그래서 몇년간 노력하고 잘 해 왔다 싶었는데,
이놈의 뉴스에 관심 가지면서 이건 좀 망가졌다.
새해에는 다시 원래의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사랑하는 것은 반성해야겠다,
50년 살아오면서 가진 고정관념과 아집과, 내 중심적 생각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게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저 움직이기 싫어서, 발 담그는게 싫어서,
"네 맘대로 해라"고 하는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해 왔는데,
그건 관심이 아니라 포기로 받아 들여지고 있었고,
또다른 상처로 남았다.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새해에는 상처주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야 겠다.
정년퇴직하려면 아직 10년도 더 남은 회사 생활이 이제는 두렵게 느껴진다.
그동안 회사와 노동조합을 오가긴 했지만, 회사로 출근하는 게
힘들다거나 싫다거나 두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고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일에대한 관심도, 사람에 대한 애정도 점점 약해져가고 있는 거다.
그저 출근하고, 월급이나 받는 바지저고리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뭔가 해야 할텐데... 이런 생각이 든다.
부질없는.....
암튼,
여기 들르는 모든 분들께,
세상 모든 신들의 축복이 내려
행복한 나날 만들어 갈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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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부지런히, 함께 떠들고 함께 놀아요.ㅎㅎㅎ(바두기는 이제 50대가 되었으니 감비가 한동안은 넘볼 수 없을 거라고 하시던데...ㅋ)
역시 감비로군요...ㅎㅎ
바두기 50살... 이제 산오리와 맞먹자고 했는데..ㅋㅋ
산오리~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많이 생기길 바랄께요~ 올 한해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만들어보아요~
지난해가 가장 좋은일 많이 생기고, 행복한 한해였네요... 올해도 그래야 할텐데..ㅎㅎ 열심히 놀면 행복하겠죠? 선경씨 덕분에 올해는 국수 먹나요?ㅎ
전 버얼써 걱정입니다. 칭구들 나이가 넘 많아서리ㅋㅋ
산오리 친구 감비, 바두기, 선경, 소나기 등등. 저보다 친구 더 많으시네요뭘. 별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하시고.
소나기/나이 많은 친구와는 놀기 어려운가요?
은하철도/그기다 은하철도까지..ㅎㅎ 근데 다들 산오리와 놀 시간없이 바쁘신 분들이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