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았는 친구들을 이렇게 집이나 사무실로 데려와서
사람을 위해서,그리고 이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유성서 자고, 아침 해장국 먹고 대전역으로 바로 가서 서울역.
그리고 전철 타고 연맹. 연맹 앞에서 점심 해결하고 회의.
회의 시간에는 졸려야 하는데, 졸립지도 않아서
회의에 집중.
그러다 보니 발언이 많아졌다.
대대에 올릴 사업계획 논의하느라 좀 늦어져 7시 가까이되어 끝나고,
저녁 먹고 귀가
5일 임원회의차 대전으로 갔는데,
본부사무실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위원장, 사무처장이 오지 않았는데...
연락이 오길, 수리연 교섭이 길어져 그쪽으로 오란다.
모두 수리과학연구소 교섭장에 들어가서 참관하고 있는데,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소장이 카이스트 교수인데, 도무지 말을 알아 듣지도 못하고,
아예 무시하거나, 자신의 말만 엉뚱하게 하고 있다.
교섭위원은 물론이고, 참관하는 사람들도 다 열받아서
쌍욕이 나올 판이다.
나중에 안 말이지만, 이런 인간을 '완전체'라고 한단다..
중감에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고, 계속하는데 끝날 거 같지 않다.
12시가 넘어서 나는 옆 사무실에서 쪼그리고 아예 눈을 좀 붙여 보려는데,
잠도 오지 않았다.(감기기운에 목과 머리가 아파 왔다.)
새벽 2시에 교섭이 끝났는데, 겨우 3가지 항목에 일리가 있다는 선으로 하고
7일다시 교섭하기로 했단다.
(7일 교섭에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난 모양인데,
결국 소장이 8일자로 해고하기로 한 조합원을 무기계약직으로 계약하기로 했단다.
그럴 정도의 배짱 밖에 없는 인간이 왜 그모양으로 버틴 것인지...ㅠㅠ)
다시 눈 내리는데, 유성으로 나와서 순대국에 소주.
새벽 4시에 모텔에 들어가서 잠들었다. 본부의 두 국장과 함께.
아침에 해장국 집에서 먹은 콩나물 북어해장국
각종 나물과 콩나물을 비벼서 먹는 특이한 해장국..
맛은 중상
일요일은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일산역 앞에 장군집에 들러서
셋이서 소주를 한잔 마셨다.
소주를 마시는 동안에도 눈이 내리더니,
끝나고 돌아올 즈음에는 폭설로 변했다.
집 앞에 오니 경비원 아저씨 혼자서 눈을 치우고 있기에
30분동안 넉가래로 함께 눈을 치웠다.
눈을 치우는 동안에도 계속 내려, 돌아서면 그대로였다.
담날 아침에 차를 몰고 출근했는데, 차에도 간밤에 한번 눈을 치웠는데도
또다시 가득 이고 있었다.
낮에 눈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에 아파트에서 바라다 본 풍경.
토요일 부산으로 갔다.
연맹에서 버스를 한대 구하겠다고 했는데, 가겠다는 사람이 적어서
다들 기차를 타고 갔다.
나중에 저녁 먹으면서 보니까,
우리 노조 8명, 연맹도 10여명 정도 였나 보다.
부산역앞에서 점심을 먹고 영도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당초 집회 불허라는 소식이 있기는 했지만, 회사 앞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집에서 나올때는 추워서 어떻하나 했는데, 역시 남쪽이라 그런지 따뜻하다.
집회를 좀 하고, 최강서 열사와 함께 시신을 지키고 있는 동지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려고 회사로 들어가려는데,
이미 경찰의 차벽이 너무 견고하게 쳐 있어서 시도조차 쉽지 않은 일.
앞에서 약간의 틈이 있어서 그곳에서 경찰과 계속 실랑이,
실랑이가 계속되고, 경찰병력이 집회참가자들을 완전히 포위하고 들어오는 바람에
해산을 시도하려나 했는데, 그러지 않고 끝났다.
지도부 몇명과 물품은 조선소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 와중에 경찰에 연행된 사람이 있어서
연행자 석방하라고 또 한시간 이상 실랑이.
연행자 풀렸다고 집회를 마감한 것은 오후 6시.
공장 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밖에서 집회만 하다가 끝나서 아쉽지만,
참가 인원도 적고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다.
연맹과 우리 노조 식구들이 함께 저녁을 먹고
다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일산으로 오니 12시가 훨 넘었다.
부산대를 건너면서 본 부산의 야경
연맹의 부산 식구가 인도해서 간 꼼장어 집인데, 너무 맛이 없다는게 일반적인 평가.
민주인삼공사 지부 본사 상경투쟁에 다녀왔다. 연맹과 대전본부가 결합해 있어 그동안 큰 관심을 안가졌던 건 사실인데 봉투 비슷한거 들고 오라는 이 아무개 실장의 요청(?)도 았었던터라 봉투 하나 만들어서 갔다. 내돈이 아니라 지부의 돈 조금 넣어서.
돌아오는 길에 모르는 전번으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민주인삼공사 지부 사무국장이란다 엊그제 평택역에서 인사만 한 사이라 얼굴도 기억이 안난다. 투쟁기금을 줘서 고맙다는.
전태일 문학상 상금 받은 걸로 전해투에 준 것을 시작해서 개인적이든 노조 차원에서든 투쟁기금 주고 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건 거의(별로)없는 둣하다. 개인적으로 축의금이나 부의금 주고 나서도 인사 한마디 못듣는 경우도 꽤 있다.
단체에 후원하거나 정당에 당비를 내는 경우에는 당연시하니까 누가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듯하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미 확보된 고객(?) 관리가 빵점이아는 야그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새로운 고객 확보보다는 기존에 확보된 고객에게 적은 관심이라도 보이는게 더 정감이 갈 것이고 효과적인 연대가 되지 않을까
몇년도인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며칠간 상태가 좋지 않으셨는데,
도봉산인지, 북한산엘 갔었다.
휴대전화니 이런게 없었으니, 집에 돌아와보니
친척들이 와 있고, 불피우고, 천막치고...
그래도 가장 장손이라고 가장 아껴 주셨는데,
임종도 보지 못했다.
평택과 울산에서 희망버스가 있던 날
기차를 타고 평택역으로 갔다.
날씨는 어찌나 춥던지,
내복입고, 파카 두개나 입었는데도 춥다.
발이 시려서 핫팩을 붙여서 겨우 견디었다.
집회하고, 행진하고, 쌍차 앞에 가서는
식당에서 저녁 먹고 다시 나왔는데,
화톳불 피워놓고 있는데도 춥다..
달달 떨다가 기차타고 다시 상경..
이 추운 날에 철탑에 올라가야 하는
이 서글픈 현실은 언제쯤 나아지려나..
민사소송 2심 판결이 있었다.
대부분 승소....
이래도 계속 소송만 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