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서류를 만들면서 약력을 보니 2004,2005,2006년 당대의원이었다. 이번에도 선출되면 4선 의원이다.

 

그러다보니 사실 처음에 가졌던 의욕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쉬려고 했으나 사람이 모자란다는 '감언이설'에 또 속았다.

 

결과는 경선! 6명 선출에 무려 10명이 등록했다.

 

맨날 사람이 없어서 허덕이던 당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갑자기 간부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번에 대의원이 되면 대선 특별당비를 내야한다는 걸 알고 있는걸까?(아마 모를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기호가 8번이라는 것.

 

대충 후보들의 면면을 보니 전교조 같이 대중조직의 지원을 받는 분들이 많다.

 

나처럼 혼자 싸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걸로 봐서

 

이번에 아주 제대로 걸린 것 같다.

 

떨어지면 이 핑게로 1년은 편하게 살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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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9 17:09 2007/01/09 17:09

쥐를 잡다.

from 아무그리나 2007/01/04 22:37

오늘 나눔꽃에 들어온 쥐를 잡았다.

 

현관 샤시 사이로 난 조그만 구멍으로 들어온 듯 했다.

 

여성들만 있는 우리 단체에서는 내가 남자라는 이유로 쥐잡기에 불려갔다.

 

물론 나도 정말 가기 싫었다.

 

그러나

 

남자라는 이유로 불려가고 말았다. 단지 남자라는 이유로.

 

가는 길에 월드푸드에 들려 쥐잡는 끈끈이 판을 빌렸다.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오신 남자분 한분을 더 끌어들였다. 아무래도 나 하나로는 부실해보였나보다.

 

나눔꽃에 도착하니 모두 의자위에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끈끈이판을 쥐가 나온 구멍 앞에 놓고 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영리한 쥐는 끈끈이 판에 올려놓은 멸치만 빼먹고는 좀체 나오지 않는다.

 

몇번을 씨름한 후에 마침내 쥐가 나오다가 끈끈이 판에 한쪽 다리가 붙었다.

 

쥐는 그 다리를 빼려고 움직이다 나머지 몸이 모두 끈끈이 판에 붙어버렸다.

 

몸을 움직일 수록 끈끈이는 쥐의 몸에 더 바짝 붙었다.

 

쥐가 "찌-익"하는 긴 비명을 질렀다.

 

나는 아직도 펄떡대고 있는 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쥐가 붙어있는 끈끈이 판을  반으로 접었다.

 

쥐는 보이지 않았으나 쥐의 움직임때문에 끈끈이 판이 덜썩거렸다.

 

검은 비닐종이에 그 끈끈이 판을 집어넣고 입구를 묶었다.

 

그리고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곳에다 버렸다.

 

쥐는 아마 곧 굶어죽거나 밤새 얼어죽을 것이다.

 

운좋게 목숨이 붙어있다해도 쓰레기처리장에 가서 다른 쓰레기들과 더불어

 

땅에 묻혀버릴 것이다.

 

우리는 쥐를 버린 쓰레기 봉투에 죽은 국화꽃더미도 함께 넣어주었다.

 

쥐띠인 내가 쥐를 잡으려니 더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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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4 22:37 2007/01/04 22:37

새해 소원

from 아무그리나 2007/01/02 23:22

간절히 바란다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소원을 빌어보자.

 

1. 이라크에서 미국이 졸라 쪽팔린 모습으로 쫓겨나게 해주세요. 자이툰도요.

 

1.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깜짝 놀랄' 표를 얻게 해주세요.

 

1.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철썩 뭉쳐서 한판 멋지게 싸워 이기게 해주세요.

 

1. 한미FTA '쫑'나게 해주세요. 덤으로 한중,한일,한-EU....등등 도

 

1. 평택 대추리에서 다시 농사짓게 해주세요.

 

1. 북한과 아프리카 등에서 굶어 죽는 애들 안나오게 해주세요.

 

1. 집값 좀 폭삭 내려주세요.

 

1. 이주노동자들 그냥 좀 일하게 놔두라고 해주세요.

 

1. 민주노동당, 그만 싸우게 해주세요.(지들끼리)

 

1. 우리 산이를 비롯해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1. 머리 더 안빠지게 해주세요.

 

 

나머지 더 생각나는 거 있으면 그때 그때 또 빌께요.^^

 

 

근데 누구한테 비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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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2 23:22 2007/01/02 23:22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았다. 그것도 허리우드 극장에서. 허리우드 극장은 정말 강북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10년전과 비교해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다만 극장의 간판과 내부 인테리어가 조금 변했는데 주변은 그대로다.

게이들의 사랑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영화가 한국에서 존재했던가? 암시나 곁가지로 동성애 코드를 이용한 경우는 최근 들어 많이 늘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여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사랑은 계급적 차이와 사회적 차별을 뛰어넘는다는 신파적인 소재지만 동성애자들이 느끼는 미묘한 감정들 그리 촌스럽지 않게 잘 보여주고 있다.

다만 영화속에서 재벌가 외아들로 나오는 주인공의 차가 포텐샤(!)라는 것이 영화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 저예산 영화의 슬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강북을 중심으로 서울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눈을 즐겁게 하고 무엇보다 영화음악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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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0 23:52 2006/12/30 23:52

깜짝 선물

from 아무그리나 2006/12/08 14:30

그동안 세녹스 찌거기가 노즐부위를 막아 덜덜덜 거리던 차가 오늘 아침 갑자기 멀쩡히 달렸다. 너무 감격해 마구 소리를 질렀다. 정비소에서 말한대로 정품 기름을 꾸준히 너어준 덕분인 것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아 든 기분이다. 매일 이런 깜짝 선물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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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8 14:30 2006/12/08 14:30
고양시민, 고봉산 지켜냈다
“도심습지 살리자” 7년싸움끝 보전 확정
한겨레 홍용덕 기자

시민들이 경기 일산새도시의 ‘허파’인 고봉산을 마침내 살려냈다.

오는 19일 고봉산 습지 들머리에서는 습지 보전이 확정된 것을 자축하는 ‘시민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주민들과 시민단체, 고양시 등이 막개발을 몸으로 막아나선 지 6년11개월 만의 일이다.

해발 208m에 불과하지만 고양시에서는 가장 높은 고봉산은 정발산과 함께 고양시의 대표적 도심 녹지축으로, ‘인공 허파’인 호수공원과 달리 자연이 제공한 ‘허파’ 구실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애반딧불이와 환경부 지정 보호동물인 물장군 등 희귀 동식물 60여종이 서식할 만큼 뛰어난 도심 습지인 고봉산이 훼손 위기에 놓인 것은 1999년 12월15일. 대한주택공사가 고봉산 일대 25만평을 일산2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해 2006년까지 아파트 6370가구를 짓기로 하면서였다. 고봉산 자락의 해발 70m까지 임야 10만평을 잘라내는 이 개발은 주민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재앙’이었다.

주민 이덕혜(산들마을 2단지)씨는 15일 “우리는 환경운동가도 시민단체 회원도 아니었다”며 “그러나 어느날 아파트 창밖으로 포클레인이 나타나 푸른 나무를 잘라내고 시뻘건 흙을 파내는 모습에 마음이 들끓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2000년 4월 고봉산 보전 성명을 냈고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 방식을 본떠 2001년 ‘고봉산 땅 한 뼘 사기 시민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땅 사기 운동은 실패했고 오히려 주민 대표 2명이 고발된 가운데 기반공사가 강행됐다.

주민들은 이에 촛불집회와 한겨울 컨테이너 농성, 단식 투쟁 등을 통해 맨몸으로 공사를 막았고, 시위 일색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중 문화운동으로 고봉산의 아픔을 지역사회에 전달하려 애썼다. 장회익 전 서울대 교수와 김지하 시인, 화가 이태수씨, 이기영 호서대 교수 등 일산 지역의 대표적 ‘명사’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동물원, 한영애, 권인하 등 인기 가수가 나선 ‘고봉산 살리기 환경콘서트’에는 수천명의 주민이 몰리기도 했다.

이렇게 싸움이 이어지기를 6년. 주공과 고양시는 마침내 지난 9월25일 고봉산 1만3천평 중 4천평은 고양시가 사들이고 나머지 9천평은 주공이 공원으로 지정해 원형대로 보전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 ‘고봉산 보전 공동대책위’ 김미영 국장은 “이는 고양시민의 성공을 넘어, 만신창이가 된 우리 국토와 녹지를 살리려 막개발에 저항해 승리한 시민운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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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8 09:06 2006/11/18 09:06

갑자기 든 생각

from 아무그리나 2006/11/15 23:12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내가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로 사용하거나

다른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한 것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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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5 23:12 2006/11/15 23:12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전 어제, 오늘 전국노동자대회에 다녀왔어요. 건설연맹 깃발을 보고 하마터면 위원장님을 찾으러 갈 뻔 했죠. 답답하시죠? 밖에 있는 사람들도 답답한데 위원장님은 오죽 하시겠어요. 정경화 동지로부터 선고공판이 아직 안잡혔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엔 재판을 신속하게 하던 재판부가 왜 이러는건가요? 불안한 마음만 자꾸 드네요.
오늘 본대회에는 약5만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했어요.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죠. 오랜만에 전국의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노동자들의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 몇년 사이 계속 느끼는 거지만 힘과 긴장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목표했던 10만이 모이지 않은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지도부나 조합원이나 모두 총파업을 간절히 바란다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의례적인 연설과 식상한 문화공연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연단 밑에서 뿌려진 유인물들 속에 오히려 귀담아 들을 말들이 많았습니다. 한 현장조직이 만든 유인물은 최근 산재보상을 받지 못해 자살한 노동자와 프레스에 짓눌려 죽은 이주노동자 문제를 알리면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투쟁하지 않으면서 만드는 산별노조는 의미가 없음을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이주노조의 유인물도 프레스에 압착되 죽은 중국노동자와 과로사한 베트남 노동자 문제를 이야기하며 "한국노동자들과 함께 우리 모두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고 싶"다고 썼습니다.
건설노동자들 중에는 울산과 여수, 대구 지역 노동자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포항 동지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파업의 주력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금속과 다시 싸움을 준비하는 덤프연대가 될 것 같습니다. 보건의료도 89명이 삭발하고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교조도 연가투쟁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FTA와 관련하여 농민들의 투쟁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오는 22일은 민중총궐기 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그날 전면총파업을 돌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시위원회는 이홍우 위원장님을 비롯해 1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각자 자기가 소속된 곳에서 참여한 분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많은 당원들이 유기수위원장님 걱정을 하였습니다.
참 기쁜 소식 하나 전해드릴께요. 심경구 동지가 드디어 예쁜 딸을 얻었습니다! 이름은 심지윤이라네요. 위원장님이 특별히 옥중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시면 너무 기뻐할 거예요.
아이들을 보면 세상이라는 것이 그 나름의 법칙에 따라 돌아가게 마련이라는 것을 깨닫게하는 것 같습니다. 전쟁 중에도 아이들은 태어나고 또 자라납니다. 비록 아이들이 조금 늦게 자라거나 아프기도 하지만 결국 커서 모두 성인이 되듯이 우리의 삶도 결국엔 조금씩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시간 나시면 답장도 좀 쓰고 그러세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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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2 21:19 2006/11/12 21:19
반복된 유엔의 권고 지키지 않는 한국정부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 한국정부 자유권 대부분 위반 지적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3일,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 한국 인권상황 ‘최종견해’ 밝혀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가 지난 10월 25~26일 양 일간 한국정부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지난 3일 ‘최종견해(Concluding Observation)'를 제출했다. 최종견해를 통해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이주노동자 권리 보장 △긴급체포 남용 중단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인정 △국가보안법 폐지 △테러방지법 유감 △공무원 결사의 자유 보장 △가정폭력에 대한 대책 마련 △모든 구금상태에서의 고문 등 가혹행위 방지 및 수형자 인권보장 △형사절차에서의 피의자 인권보장 등을 한국정부가 즉시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한국정부가 지난 1990년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한 이후 규약 이행 여부에 대한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의 3번 째 최종견해이지만 지난 1, 2차 견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이에 대해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부장은 “그동안 한국정부가 유엔의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한국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려면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의 권고를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권고의 경우에는 1992년 7월, 한국정부가 최초로 보고서를 제출했을 당시부터 받았던 것이기도 하다.

최종견해 번역도 안 해, 자유권위원회 한국정부에 “한국어로 이용 가능하도록 할 것” 촉구

한국의 노동, 인권단체들은 한국의 인권상황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유엔자유권규약위원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 대표단을 파견 한국정부가 제출한 3차 보고서를 반박하는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유엔자유권위원회 위원들과의 비공식 미팅을 통해 한국정부의 노동탄압, 인권탄압 상황에 대해 자세히 전달하기도 했다.

최종견해가 나옴에 따라 민주노총,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인권단체연석회의, 양심적병역거부연대회의 등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규약이 규정하고 있는 권리들이 보장되도록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이행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보낸 1, 2차 최종견해의 경우에는 권고조치가 내려진 해당 정부부서에서 이를 알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며 한국정부는 최종견해를 한국어로 번역하지도 않았었다. 이에 이번 3차 최종견해에서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한국정부는 이번에 채택된 최종견해를 일반 대중 뿐만 아니라 입법, 사법 및 행정부가 한국어로 이용 가능하도록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 인권수준 국제 기준 못 미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의 최종견해가 자유권 분야의 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는 것은 한국의 인권수준이 아직도 국제적 인권수준에 미치지 못함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라며 “우리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의 7년 전의 권고가 대부분 이번 회기에서도 반복된 것을 지켜보면서, 과연 한국정부가 그동안 유엔의 권고를 이행하기 위해 한 조치들이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한국정부의 인권불감증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정부는 위원회의 권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권고들을 이행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초지들을 취해나가야만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기자회견을 함께 한 단체들은 이후 유엔의 권고사항을 알리기 위해 여론 작업을 할 예정이며, 한국정부에게 권고이행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 주요 권고 사항
테러방지법안의 문제점

위원회는 테러방지법안이 현재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논의 중임에 주목하고 존재하고 있는 혹은 제안된 테러방지법에 대한 정보의 제공이 불충분하며 테러리즘의 정의가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에 유감이다.

당사국은 모든 테러방지 및 관련 입법 조치들이 규약에 일치할 것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특히 통신감청, 수색, 구금 및 추방과 관련된 국가의 규정들은 규약의 관련 조항들에 엄격하게 일치해야 한다. 당사국은 국내입법에 '테러리스트 행위들'에 대한 정의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남녀동등권리보장

위원회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비정규직으로 분류되어 고용된 많은 여성이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 위원회는 또한 정치, 입법 및 사법 분야의 고위직에 있어서 여성의 대표성이 낮다는 점에 우려한다.

당사국은 정치, 입법 및 경제 분야에 있어서 여성의 효과적인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 및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에 덧붙여, 국회와 사법부에서 고위직 여서으이 대표성 증가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주노동자 권리 보장

위원회는 사업장에서의 이주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차별적인 대우와 직장에서의 남용을 직면하고 있고, 적절한 보호와 구제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 우려한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공적인 신분 증명서가 압수 및 보유되고 있는 점 또한 우려사항이다.

당사국은 이주노동자들이 규약에 포함된 권리들을 차별 없이 향유할 것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 복지와 교육시설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 뿐 만 아니라 노조 결성권 및 적절한 형태의 구제 규정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변호인의 조력, 변호인의 피의자 심문 참여권

위원회는 재판 전 피의자의 구금동안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대한 당사국의 방해에 우려한다. 특히 변호인의 조력이 피의자 신문 시에만 허용되며, 심지어 심문 동안에도 경찰관이 수사방해, 공범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의 이유로 변호인의 접견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한다. 또한 사람이 자신의 의사에 의하지 않고 정신병원 시설에 구류되는 동안 변호인의 조력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 우려한다.

당사국은 모든 형태의 보호 구금에 변호인의 신속한 접견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긴급체포의 남용

위원회는 개인이 체포영장 없이 48시간까지 구금될 수 있는 긴급체포절차와 관련해 우려를 포명한다. 특히, 위원회는 이 절차가 지나치게 의존되고 남용되고 있다는 보고에 우려한다.

당사국은 규약 9조에 일치하도록 긴급체포절차의 사용을 제한하고 그렇게 구금된 사람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위원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형사소송법 관련 개정안의 즉각적인 채택을 촉구한다.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위원회는 2003년 병역법 개정으로 현역 복무 거부로 인한 처벌이 최대 3년 징역형을 받고 있고, 그들이 재소집될 수 있고 새로운 처벌을 받게 되는 횟수에 대해 입법적으로 제한이 전혀 없으며, 병역의무 요건을 만족시키지 않는 사람들은 정부나 공공기관의 고용에서 배제되며, 유죄를 선고받은 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전과자로 낙인됨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들에 대해 우려한다.

당사국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가 병역의무에서 면제되는 것을 인정하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규약 제 18조에 일치하는 입법을 제정할 것을 장려한다. 이점에서 위원회는 사상, 양심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에 관한 위원회의 일반 논평 22의 11항에 당사국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

국가보안법 폐지

위원회는 국가보안법 개정을 위한 최근의 시도들과 국가안보를 이유로 국가보안법이 존속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하여 총의(consensus)가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국가보안법 제7조에 따른 기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한다. 이 조항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규약의 제19조 3항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당사국은 국가보안법 제7조 및 이에 따라 부과된 형벌이, 규약의 요건에 일치하도록 보장하는 것을 긴급한 사안으로 삼아야만 한다.

공무원노동자 결사의 자유 인정

위원회는 노조 결성과 노조 활동에 참여가 허용되지 않는 상당한 수의 고위 공무원이 있고 특히 전국공무원노조(KGEU)를 인정하기를 꺼려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

당사국은 고위 공무원의 결사의 자유에 대한 입장을 재고해야 할 것이고 7만 6천명의 구성원을 둔 전국공무원노조에 대한 결사의 자유 실현을 보장하기 위하여 그 대표부와 대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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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2 20:11 2006/11/12 20:11

한미FTA와 이주노동자

정부가 추진하는 한미FTA체결을 놓고 찬반논란이 뜨겁다. 정부는 당연히 국정홍보처 등을 통해 한미FTA의 불가피성을 매일 홍보하고 있고 그동안 정부와 얼굴 붉히며 싸우던 보수언론들도 한미FTA에 찬성하는 모습이다. 반면 진보적인 입장의 시민, 사회단체들 대부분은 한미FTA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여론은 처음엔 무관심과 찬성이 많았으나 FTA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방송프로그램이 방영된 이후로 관심이 높아지고 반대여론도 급증하였다.

우선 한국과 미국이 체결하려고 하는 FTA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정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FTA에 반대하는 것을 마치 모든 개방에 반대하는 쇄국론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FTA를 국가들간의 단순한 무역협정 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FTA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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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1 19:51 2006/10/31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