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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5

1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5/31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ninita
  2. 2006/05/27
    정리.(3)
    ninita
  3. 2006/05/26
    단절과 고립을 넘어..
    ninita
  4. 2006/05/2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ninita
  5. 2006/05/26
    잊혀져간다.(2)
    ninita
  6. 2006/05/24
    도요새 / 범능스님(1)
    ninita
  7. 2006/05/21
    기억상실 / 오소영(3)
    ninita
  8. 2006/05/19
    old and wise / alan parsons project
    ninita
  9. 2006/05/15
    a rose for emily / zombies
    ninita
  10. 2006/05/15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 와타야 리사
    ninita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제목을 알지 못 하는 그 음악은,

빛이 바래고 비가 계속 내리는 오래된 필름 같다.

그 끝에 웅성이는 대사는 알아듣지 못 해도 정겨운 느낌이 묻어나는.

 

 



난 언제나 촌스러웠지만, 얇은 줄이 볼록했던 그 청바지를 예쁘네, 했을 때 대책없이 기분이 좋아지던 순간들, 그러다가도 나는 그만 놓여지고 버려지고 기껏해야 혼자 영화관에 들어가 대여섯 관객 밖에 없는, 지금은 사라진 영화관에서 그렇게 일요일 이른 오후를 보내야만 했을 때, 그렇다한들 아쉬움 하나 없었던.

 

세상에는 '너는 모르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나는 늘 나쁜 아이가 되고 말았는데, 그게 억울해서 한 번 울 거 두 번 울고, 사람 앞에서 화 내는 법을 오래도록 배우지 못 했던 내가, 나도 놀랄만큼 크게 소리를 지르고 돌아서던 날 내 주변에서 떨리던 공기의 흐름.

 

둘이 지내기엔 좁아터진 그 방에 어쩌면 혼자가 더 편했을텐데 기어코 반만 펼쳐두었던 이부자리와 원하기만 하면 금세 유리잔에 내어져왔던 달큰한 칵테일향. 타는 듯한 그 거리를 걸어 이제는 건너지 않는 낡은 철로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서양도라지꽃, 그 예쁜 보랏빛은 기껏해야 일주일, 그 일주일이라도 물을 잘 주라고, 하지만 곧 죽을 거야, 그러면 그냥 내다버려.

 

-. 우연히 눈앞에 뚝 떨어지지 않았으면 부러 찾아읽지는 않았을 공지영 소설. 츠지 히토나리의 '준고' 편을 읽어야겠단 생각도 안 든다. 한일관계를 남녀간의 사랑으로 풀어보자는 의도라니. 어쩐지 어색한, 구석들이 많더라만. 사랑 이야기 읽으면 내내 소소한 기억들만 떠올린다. 하도 울었더니 열이 다 나네. 바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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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1달 넘게 끌어온 작업을 그만 접기로 결정했다.

 

3주 전쯤에는 크게 좌절했지만, 모호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2주 전쯤에는 모호한 희망마저 없어졌지만,

어떻게든 완성하겠다고 생각했다.

그건 약속이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작업이지만,

그래서 과정 내내 한계를 느끼면서도

책임을 저버리지는 않으려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던 듯.

결정이 너무 늦어진 탓에, 더 무책임해져 버렸으니 말이다.

이것도 살아가는 과정일 터인데,

참 쉽지 않다.

 

회의 때 소통하는 일이 남았는데,

아마, 참 많이 불편할 것 같다.

오해없이, 잘 이야기되었으면 싶다.

 

아무튼 난 정리했다.

주말엔, 영화 본다. ]

가벼운 걸로. 어둡지 않은 걸로. 잔혹하지 않은 걸로. 불행하지 않은 걸로.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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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과 고립을 넘어..

그, 지충호란 사람, 청송감호소 출신이고, 주변 사람들 돈을 빌려서 생활을 해 왔다는 뉴스멘트가 그냥 흘려지지 않더라니... 기초생활수급자가 핸드폰 비용 어디서 충당했는지 계좌추적을 하니마니란 소리에 울컥하더라니.. 생각이 났다.. 사회보호법 관련 작업..


 

이세영 씨 생각이 많이 난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어떻게.. 만만치 않더라도, 그래도 잘 살고 계시는지..

 

사회구조는 피해자를 만들고, 피해자는 너무도 쉽게 식별되고, 타자화되고 세상으로부터 배제된다. 그런 반면 가해자의 보호체계는 너무도 견고하게 작동되고,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사실이 분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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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다바리님의 [친구 한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에 관련된 글.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coolmedia&id=258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photonews&id=77

http://glivec.jinbo.net/index09.html

 

한미FTA 영상 작업을 하면서 의약특허 관련 과거 소스를 찾다가,

이 분의 모습을 보았고, 인터뷰를 보게 됐다.

 

약은 환자가 먹을 수 있어야 약인 것이지,

환자가 먹을 수 없다면 그건 약이 아니라고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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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간다.

다행이다, 수없이 많은, .. 언제였을까.. 그 때는 왜.. 그 때는 왜.. 그 때는 왜..

 

그랬던 것들이, 밤새도록 써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생생했던 그것들이, 잊혀져간다.

 

간신히 흔적만을 남긴 채,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고 놓아주지 않았던 것들이,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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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새 / 범능스님

2년 전쯤, 새만금 주민들의 상경집회 현장에서 처음 듣고 반한 노래.

다시, 죽은 도요새 사진을 보며 듣고 있으니, ..

 

관련글은 주용기의 생명평화이야기에서...

- 새만금 죽다
- 새만금 간척으로 생존 위기 처한 도요새 물떼새들 



바다를 가로막아 무엇에 쓰려나
옛날부터 바다가 그대로 논밭인데 -
갯벌을 모두 메워 무엇을 만드나
옛날부터 갯벌이 그대로 공장인데 -

도요 도요 도요새 도와달라 외치네
아아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바다여 갯벌이여
아~ 생명의 터전 우리가 우리가 지킨다

동진강 만경강은 흘러서 어디로
김제들판 적시며 그대로 젖줄인데 -
백설이 내려앉은 소금은 어디서
옥구염전 알알이 그대로 보석인데 -

도요도요 도요새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아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바다여 갯벌이여
아~ 생명의 터전 우리가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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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상실 / 오소영

내가 누구냐고? 나도 몰라
그런게 어딨냐고? 이럴수도 있지, 뭐
왜 비틀거리냐고? 배가 너무 고파
왜 굶고 있냐고? 돈이 없으니까
아무리 걸어도 보이는 것이 없어
난 이렇게 배고프고 더러운데
쉴 곳이 필요해 어디로 가야 할까
도대체 내가 있는 여기는
어딘거야 어딘거야 어딘거야 도대체 여긴
어딘거야 어딘거야 어딘거야 도대체 여긴
어디 사냐고? 나도 몰라
그런게 어딨냐고? 여기 있지, 뭐
잘 곳은 있냐고? 물론 없지
어떻게 할거냐고? 될대로 되라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는 것이 없어
난 이렇게 지치고 외로운데
머물 곳이 필요해 어디로 가야 할까
도대체 내가 있는 여기는
어딘거야 어딘거야 어딘거야 도대체 여긴
어딘거야 어딘거야
어딘거야 도대체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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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and wise / alan parsons project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공연은 취소됐지만...
 
베란다문을 열고 있으면 아카시아 향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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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se for emily / zombies


 

조금은 헐겁고, 흔들리는 풍경이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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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 와타야 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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